절 지키기
서울 열린선원,인천공항 세계선원,평택 보국사,
일본 나가노 금강사에서 교화하다보니
여기도 내 있을 절이요,저기도 그렇다.
그리 생각하며 일주일에 한 두 번
오가다 보니 그것이 아니다.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니다.
그저 머물렀다 가는 곳일 따름이다.
열린선원은 최근 수계한 조카상좌가
포교사님과 잘 이끌고 있다.
보국사는 강원 학인인 상좌와 이 번에 수계한
상좌가 정진하고 있다.
이 번에 수계한 스님은 정수원 수계산림에서
열심히 정진한 결과 몸 가꾸기를 해야 한다.
학인스님은 저 멀리 충청도 부여에 있는
사찰까지 매주 월,화 전철,기차,픽업 승용차
등으로 가서 배운다.
그 사이 나는 절 지키는 중이 되어 산다.
세계선원과 금강사는 더 그렇다.
세계선원은 포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공항 직원,경찰,경비원,승객들믈 위한
공간이 되기 위해 애써왔으나
성지순례 다녀 와 들른 이웃종교인들이 확진되어
두 해동안 닫았다 얼마 전 열었으니
흩어진 포교사들을 모아야 한다.
금강사는 한 달에 한 번 갔었고 정진하는 스님을
파견해 월 보시를 조금 드려가며 있었으나
코로나 등으로 귀국했고 그 뒤에 교포스님이
정진하다 그만 두었다.
얼마 전 한국에서 스님 한 분을 함께 가서
정진하게 했는데 여건이 맞지 않아 두 달 여에
다시 돌아왔다.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다른 이야기를 해
'억지로 그만 두게 되면 명에는 금이 가지만
내게 별로 없는 모니는 나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다섯 명이 다녀갔다고 연락이 왔다.
사바세계의 사는 모습이 그러려니 한다.
그래도 '한 조각 심장만 남거들랑 움켜쥐고
가야하는 겨레'라니 또 그래야겠지.
보국사 대웅전 새로 이쁘게 8평 너홉으로 지어
하제 검사를 받을 예정이고 오늘 오후 2시
원효대사 깨달음체험관이 있는 포승 수도사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천도재에 함께 하여
천도법어를 할 예정이다.
유주무주(有住無住)라고 쓴 데도 있더라만
유주부지명(有主不知名)의 영가를 위해서
평택불교사암연합회에서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