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맞장구
최 병 창
확인하고 넘어가도
확인하지 못한 것이 더 많네
잘난 사람이 이리 많은 걸
예전에는 미처 몰랐으니
변해도 참 많이 변한 것 같은데
문제는 기득권의 후안무치가 문제였네
논란이 우세를 점치는 동안
우려는 뻔한 대로
패권 측에 힘을 보탰을 터이고
유혹의 관행은
지금도 열심히 진행 중이었으니,
몫이란
같은 돌림자의 모가지일 뿐
쳐내려도 모자라지 않지만
명분 따지기가 안되면
억지로 사냥해오는 상상이란
흔해빠진 상식도 부채질이 아니라네
종자 싸움에
도망간 먹거리는 하나 둘이 아니고
하나로 가능하던 두 다리도
볼 상 사나운 기세가 꺾였으니
날아다니기를 선동하는
올챙이는 이제 예삿일이 아니었네
그럴수록 더욱 멀어지는 이름
생애의 첫 아침을 알고나 있었는지
아직 끝나지 않은 계산처럼
그건 아무도 모른다네
자네 참 오랜만이네
잃어버린 지문은 찾아보았는가
기득권과 패권은
아직도 볼일이 남았다고
정말 정말 큰일이라도 낼 것 같아
익숙하게 기웃거린 몰골로
비루한 가을을 슬퍼하고 있는데.
< 2011.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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