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솔빵울입니다.
오랫만이군요!
누구는 사하라 사막까지 가서 사막투어 이벤트에 참석하며
젊음을 과시하는 분도 계신데..............한국에서 이벤트 하나 없이 사는것도 무료하던차에
옳거니 딱걸렸어! 하는 마음으로............이번에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저 역시 시내버스만
타고 부산까지 가면서 맛집 이벤트도 함 해주는게 좋을듯 해서 함 떠나준 이야기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혹자는 이 글 보면서 '거 참 밥먹고 드럽게 할일 없는 사람이네' 라고 하실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뭐 인생이라는게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갈수는 없듯이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법이죠!
나랑 생각과 행동이 틀리다고 틀린게 아니라 그건 다른거죠!
생각과 행동이 다른 차이일 뿐입니다.
우린 나랑 다른것과 틀린것을 간혹 구별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경향이 있는듯 합니다.
뭐.....어려운 말로 하면 '다양성의 사회' 라고 말할수 있을테지만 저도 뭐 교과서에 나오는 그런 얘기 하는걸
별로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 각설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지방에 사는 관계로 지방에서 출발해 봅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이른 시벽 6시에 출발합니다.
먼저 이 이벤트에 필요한 준비물들입니다.
1) 장갑 (이번 강추위 때문에 꼭 필요한 필수품이었죠)
2)모자 (저는 평소에 모자를 안쓰는 편입니다만 혹시 있을지 모를 고립에 대비해서 하나 준비해 봤습니다)
3)지도 (급하게 준비한거라 회사 직원 지도 뺏어왔는데 내용이 무지하게 허접해서리....결국 1번만
사용 했다는 ㅡ,.ㅡ;)
4) 네비게이션 (제가 인간 네비게이션이지만 혹시 맛집 근처에서 버벅거릴지 몰라서 뚜벅이 모드 사용시
함 써볼려고 있는거 가져가 봤습니다.............끝내는 단 한번도 사용 안했음)
5)동전 (저거 유용하게 쓰일줄 알았는데 요즘 버스 타시면서 거의 다 삑 삑거리는 카드를 쓰고 어지간해도
거의 다 지폐를 쓰시더군요..........제가 언제적 생각으로 저 동전을 왕창 가져간건지 ㅡ,.ㅡ;;
그래도 유용하게 썼습니다 ^^;)
6) 가방 (저 모든것을 담을 가방 하나 준비)
7) 여자 (있는 분은 같이 가시고......저처럼 없는 분은 외롭게 가시고 ㅡ,.ㅡ;;)
준비 끝.
사실 이번의 이벤트는 제 아들놈과 방학숙제로 한번 도전해 볼려고 했었는데 짜식이 제가 출발하는 날이
개학하는 날이라더군요!
그래서 아쉽지만 외로운 출발을 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6시 정각에 길을 나섰습니다.
일단 전날에 얻은 정보에는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단지에서
청주로 나가는 첫 시내버스가 6시.......6시17분..........6시25분............이렇게 있다는걸로 봤는데
버스 타러 나가봤더니 바람도 차고................................차도 없더군요!
6시 23분까지 기다리다가 '에이........25분까지 안오면 내차를 가지고 청주까지 나가서 시작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25분 정각에 첫 버스가 옵니다. ^^;
6시25분 첫버스
청주까지 나갑니다.
이 버스가 3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오창읍내까지 갔다가 청주나가는 버스...............
과학단지를 빙글 빙글 돌다가 오창읍내를 들르지 않고 바로 청주로 나가는 버스..............
옥산으로 해서 가경동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 버스.....................
이렇게 3종류인데.......................차를 타고 보니까 가장 편한 두번째 차였더군요!
첫 시작이 좋으면 뭔가 기분이 좋아지죠!
개시라고 그러나?..................아무튼 개시가 좋았는데 끝까지 개시빨을 받았습니다. ^^;
713번 버스 요금은 1,130원 입니다.
시내버스 기사분에게 발길질을 마구 해대던 철없던 어느 남자분들이 방송으로 타고 난후
저런 식으로 운전자 보호 장치를 만들어서 개선을 하였더군요!
참 좋은 개선입니다만..................전 전국의 모든 버스가 다 저럴줄 알았는데
결과는 청주 뿐이더군요!
서울은 모르겠습니다.
서울도 일부는 저렇게 되어 있는 차도 있을테지만.....이번 여행중 제가 직접 목격한 결과로는
청주에서 봤던 저 버스의 보호 장치가 유일했습니다.
다른 시에서는 전혀 없더군요! ㅡ,.ㅡ;
6시25분에 출발해서 이번 여행 첫번째 맛집인 청주 서문동 해장국집까지 갑니다.
버스가 맛집 앞에까지 가는건 아니고 육거리 시장까지 가야하는데 다행이 이 버스가 육거리 시장까지
가더군요! 재수가 아닐수 없다는 ^^;
육거리 시장에 도착합니다.
여기 근처에 약 50 ~60년간 해장국으로 유명세를 날렸던 남주동해장국 집이 있습니다.
혹시 여기 저기 다니시다가 남주동 해장국집이라고 분점들 간판 보신분들 많을텐데............
청주의 이 집이 원조입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예전 육거리 우시장에서 소국밥을 말아서 파셨는데.........
그 맛이 아주 일품이었죠!
지금은 그 집 며느님이 하시죠!
개인적으론 예전에 직장 동료가 이 집 바깥 양반의 동창생이라서 같이 많이 다녔었는데.........
저기 보이는 소금이라는 간판 바로 뒷편에 남주동해장국집이 있는데
보름달이 아주 둥글더군요!
보름달만 보면 고향 생각이 난다지만.................전 이제 앞으로의 고생길이 눈에 선해서 ^^;
이 집도 찾기가 참 힘든데.............................
육거리 시장에서 남주동 해장국집 하면 다들 아실테지만 굳이 찾아서 가겠다는 분은.............
저도 설명이 참 곤란합니다.
골목 골목 중간에 있어서.............근처에 큰 건물도 없고 ㅡ,.ㅡ;;
입장해 주면..............
내부가 있고..................................
육거리 새벽시장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이 새벽에 바글 바글 하다가 이렇게 썰물처럼 모두 빠져 나갔군요!
요즘은 24시간 하지만..............예전엔 새벽부터 오후까지만 했죠!
육거리 새벽상인들의 아침 해장을 달래주던................지금도 청주에서는 아주 유명한 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울 청진동 해장국보다는 한수 위가 아닐까 하는 ^^;
예전에 50년 전에는 저렇게 노상에다가 천막을 치고.............어느땐 천막도 없이 노상에서 장사했다는
사진입니다.
지금은 재래시장이 많이 죽었지만 저때만 해도 아주 큰 우시장이 있었는데..............
우시장 근처에는 틀림없이 유명한 해장국집이 있는건 당연하겠죠!
우시장 하나 없는 수원이 지금 왜 고기로 유명한 이유를 설명 드렸듯이...............
맛집 광고가 유행하기 전에는 저런 식으로 광고를 많이 했었죠!
둘째줄 반쯤 앉아 있는 사람 기준으로 좌측에서 4번째 썬그라스 끼고 있는 친구가 이휘재입니다.
저땐 아주 날리던 때였죠!
입구 바로 옆에 있는 주방입니다.
오픈식이죠!
주인 아주머니가 안보여서 물었더니....................이상한 발음을 하시더군요!
헉!
조선족 아주머니들 ㅡ,.ㅡ;;
야간에는 저렇게 조선족 아주머니께 맡기셨더군요!
낮에는 주인 며느님이 하시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야간에도 한국의 아주머니들이 하셨는데..............힘드셨는지................바꾸셨군요!
주문한 해장국이 나옵니다.
이 집의 특징은 밥알을 조금 넣고 국물을 많이 주는.....................그런 식이었는데
조선족 아주머니들이 하셔서 그런지 밥알을 무지하게 많이 넣으셨더군요!
내가 배고파 보였나 ㅡ,.ㅡ;;
며느님은 항상 밥을 조금 넣고 부족하면 말씀하세요! 라고 항상 말하는데..................
그게 귀찮아서 그랬는지 그냥 처음부터 밥을 많이 넣으셨더군요!
그래도 뭐 먹어줄만 합니다.
찬은 달랑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깍두기랑 김치 끝
수동으로 찍었더니 노이즈 만땅에.................흔들리고 사진이 난리도 아니군요! ㅡ,.ㅡ;;
가격표입니다.
올랐군요!
제가 4천원 할때..........많이 다녔었는데...............어느새 5천원으로 바뀌었군요!
저기 옆에 여자분이 이 집의 실질적인 주인이신 며느님이고..........................그 옆에 남자분은
전 이원종 충북지사 입니다.
과거 어느날 목욕탕에서 저 이원종 충북지사님이랑 한적할때 만났었는데......................
홀딱 벗고 악수 한판 때리고 인사 드렸는데........................참 멋쩍더군요!
목욕탕이나 화장실에서는 참 인사하기가 부자연 스럽다는 ㅡ,.ㅡ;;
추운 아침 상인들은 모닥불을 피워 얼었던 몸을 녹이느라고 시장 전체가..................불이 난듯
난리도 아니더군요!
고생들 많으시죠! 상인들.........................
어느덧 먹다보니 해가 밝아옵니다.
시간을 많이 지체했군요!
바로 또 떠나 줍니다.
아까 버스에 내렸던 위치에 와서 다음 목적지인 신탄진까지 버스를 살피는데
요즘은 버스도 아주 첨단을 달리더군요!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듯 예전엔 버스 한번 기다릴려면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지금은 저렇게 도착할 버스가 몇분후에 도착하는지를 모두 알려줍니다.
버스마다 GPS를 달았는지 네비게이션 형태로 움직이더군요!
앞으로 계속 이렇게 이어질걸로 환호를 했는데................
그동안 제가 버스를 멀리한 후로 나라에서 너무나 많은
변화를 주어 버스쪽으로 대중교통을 모두 끌어 들일려고 하나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곧 와르르 무너지죠!
일단 청주만 이렇습니다.
아주 시스템이 잘 되어 있더군요!
다음 버스가 올때를 기다리며
커피 한잔에 500원 하기에 시켰는데.......................
'국산커피' 랍니다. ^^;;
언제 우리나라에서 커피나무를 심었다는건지 ^^;;
커피를 타는 사람이 국산이라는 뜻이겠죠???
아주 맛나더군요!
아침에 호호 불며 먹는 커피가 정말 오리지널인데.....................
비록 500원이지만 몇천원 짜리 스타벅스보다 더 맛있습니다.
뭐 분위기로 먹어서 그렇겠죠! ^^;
달리는 이동다방이라는군요!
아이템이 아주 신선합니다 그려!
이렇게 마시고 기다리니 다음 목적지인 신탄진까지의 버스가 도착합니다.
오전 7시 50분 육거리발 신탄진행 405번 버스입니다.
요금은 2,070원 입니다.
신탄진까지 출발합니다.
신탄진에 도착하니..............다음은 대전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가는 차가 바로 있는줄알고...........
사실 다른 사람이 버스에서 내려서 뛰길래.............얼떨결에 나도 따라서 뛰었는데
다른 차를 탔다는 ㅡ,.ㅡ;;
일단 704-1번을 탔습니다.
버스 기사님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환승할 목적지를 물었더니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더군요!
기사분도 소실적엔 오토바이로 전국 일주를 6번이나 했던 경험이 있다고........................
저보고 '숙제 하냡니다?'
ㅋㅋ............... "그게 아니라 ㅡ,.ㅡ;;"
일단 신탄진 역 앞에서 704-1번 버스를 잘못탔습니다.
그리고 대전 국세청정문 앞까지 1,500원 들었고.................8시47분에 도착하였습니다.
곧바로 8시 48분에 동부 터미널까지 가는 703번 버스로 갈아 탓습니다.
바로 차 타고..............바로내리고..........바로 갈아타고 한다고 사진 찍기도 바쁘더군요!
깜빡 실수하면 저렇게 떠나는 버스의 꽁무니만 찍을수 밖에 없는 돌발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703번 버스를 타고 8시 56분에 대전 고속버스 정류장 앞 까지 도착 했습니다.
요금은 1,500원 또 들었습니다.
사진이 20장이 넘었군요!
그럼 다음 게시물 2편이 이어지겠습니다.
계속 부산까지 한번 달려가 보겠습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요!
꾸벅!
첫댓글 저처럼 없는 분은 외롭게 가시고 ㅡ,.ㅡ;; ..? 솔밭님께 언능 제보해야지~ ㅋㅋ
직접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면 좀 바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어떨때는 좀 지루하기도 하고 할텐데 솔빵울님의 글을 읽으면 왤케 신나고 재미있는지... 솔빵울님의 글빨을 따라갈사람이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