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영향으로 온 한반도가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친 일요일날 아침에 몇 번의 망설임 끝에
무등산 증심사 주차장으로 향했다.
9시 20분경 호남대 앞에서 555번 버스를 탔는데, 등산복을 입은 사람은 나 혼자 뿐이고 아줌마
둘만이 차내의 고요를 깨뜨리고 있다.
평상 일요일 같으면 등산복을 입은 사람으로 꽉 차 있어야할 버스 안이 나 혼자만이 덜렁 등산복
을 입고 있는 것이다. (독백으로..) "그럼 그렇지.. 누가 오늘 같은 날 산에 갈라구.."
그런데, 무등산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보니 비돈님 내외분이 벌써 나와 계신다. 와~~~ 이런 날
씨에 어안이 벙벙 하기는 했지만, 어찌나 반가운지.... 그리고 조금있다 산애님이 나타나시고 산
행이사님, 그리고 행운별님과 꽃바람이 오신다.....헉~~~ 잠시 후 은종 님이 오시고..... 이렇게
8명이 폭풍속의 무등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예상과는 달리 토끼 등으로 올라가니 태풍의 영향을 별로 못 느끼고 올랐는데, 중머리재에 도착
을 하니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거의 날라 갈 정도이다. 허~ 벌판에 바람을 이겨내며 바위 옆
에 앉아 산애님이 준비한 과일을 몇 조각 먹고 서로 서로 손을 잡고 바람부는 쪽을 향하여 악을
쓰며 쌓여있는 모든 것을 날려보냈다.
내려오는 길에 그리운님 부부와 함께 맛있는 도토리묵, 파전, 김치왕 김치, 보리밥을 먹으며 태
풍 속의 산행 추억을 남겼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다음검색
첫댓글 아따메!! 민들레 태풍을 이겨불고 우리 화정인들 장허요~~참말로 장혀~~미지는 아파트 무너질까봐 꼭 잡고 있었쥬~ 몇년전 올가때문에 혼난적이 있어서리...........
근디 그 막걸리 뭔표여?? 오후내내 머리 깨지는줄 알았꾸먼요. 지금도 그 여파가 머리를 쬐금 무겁게 하네 그랴.....
정말로 장하다 장해....그래서 민들래가 고개를 숙이고 다시 들지를 못했구마 ㅎㅎㅎㅎ
은종님은 막걸리 채질이 아닌가봐요.... 난 한모금으로 불덩이가 되어서 더이상 마시지 않아서 머리는 안아프지만...윽, 고흥사람들 못먹은게 없데요~~~ 버걱 버걱
민들레를 팍 죽이는 산행 축하합니다. 난 어제 모임에서 평일로 하자고 했더니 계속 일요일로 하자는 걸로 결정되어부렀어요..하지만 항상 변함이 없고 편하기만 한 죽마고우 친구들과 담양에서 산채 비빔밥을 먹고 이곳저곳을 드라이브 하면서 웃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꿀맛잠을 일찍부터 깨워놓고 우린 민들레 홀씨되불라고 비돈하고 산에 가보았는디 정말 비오는날의 수채화가 아닌 산행은 조훈 추억 이엿슴니다, 다음에도 비오면가봐야지 ㅎㅎㅎ^^*
우야야님아!~~우리화정인의 끈끈한 정을 다시게하는 벙개!~~참말로좋아부렀쓰!~~딸래미 선물은 마음에든다합디요,,,,자상한 아버지상에 다시한번 존경하오 젊은이!~~
지비들은 제정신이 다들 아닌갑소?겁도없이~~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잼있넹
대단들 하시내요... 추우카합니다... 무등산 지킴이도 포기하구 시내식당에서 모였는데 무등산 지키려갔나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