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바위봉을 다락능선을 타듯이 쇠줄을 몇 번 잡고 넘어서면
☞ 1123 좌 용바위샘위로 반듯한 바위가 보이는데
용바위의 머리부분인 이 바위봉엔 구멍이 나있어 배낭을 매고도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다
1137 북서37-03 산불감시소 밑 헬기장
왼편 모서리로 내려서면 망월사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이 이어진다
잔설이 남아있고 등산객의 발자취가 전혀 없는 곳
해골바위에 뿌리를 내린 멋진 소나무 한그루
우측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쳐지며
1200/04 망월사다
거대한 느티나무는 앙상한 가지만으로도 인간을 압도한다
1209 @ 원도봉산(1-3)삼거리 북서35-02
☞ 좌 원도봉주차장 1.6/우 자운봉1.0/뒤 망월사 0.3 포대능선 0.9
우린 다시 우측으로 틀어 남들이 하산하는 길을 올라간다. 산행 계획대로
새벽에 식사를 한 채송화님 생각에
길에서 벗어나 평편한 자릴 물색하는데
밥 먹고 나면 힘들어 못 올라간다고 떼를 쓰는 물방울님 성화에 다시
힘든 발걸음을 떼어 논다
1215 ☞ 좌 만월암 1.0/우 포대능선
1245 민초샘
먼저 가던 한 쌍이 옹달샘이라고 알려준다
포대를 우회하는데 우회한다고 투정부리는 화니님
그 좋아 하는 과자도 먹지 않고 살을 뺀다고 그리고 많이 빠졌다고 너무 신나 하는 그러면서 포대 쇠줄 타자고 투덜거린다
다음에 과자를 갖고 온다고 약좀 올려 준다
첨 산행에 힘들어 하면서도 잘 따라오는 채송화님이 대견하다
오늘 산행 하려고 한달 여나 혼자 체력단련을 한 보람이 있네
지능선에서 식사를 한다
아직은 겨울이지
땀이 식으며 한기가 느껴져 모두 말없이 서두른다
1300/45
이젠 주능선을 타고 문사동계곡 위 능선의
오봉 삼거리까지 가야 한다
눈과 얼음과 바위 위에 물기가 섞여 까다로운 길이나
뒤로도 앞으로도
사방으로 보이는 경관이 항상 변함없이 그대로다
첨엔 아주 힘들어 하던 물방울님
이젠 불수사도북인을 할 수 있는 컨디션이라며 뛰어도 된다네
그래서 우리는 뛴다
1433 갈림길
☞ 우 오봉 1.3
언제나 포근한 오봉가는 길이다
오봉샘에서 좌측 지능선으로 올라
또 다시 오봉의 웅장하며 오묘함에 감탄을 하고는
1505 오봉 @ 북서 44-05 (660m)
진흙 길을 피해서 요리조리
1530 여성봉
봄엔 다시 오지 않겠다고 하는 물방울님이 지겨워 하는 진흙탕 길을 헤쳐서
또 다시 달음박질을 하는 이 길은 일년에 꼭 한번씩 정신을 쏙 배놓을 만치의 아름다운 진달래 터널이 되기도 한다
1620 위치를 위로 옮겨서 새 단장을 한 오봉매표소
를 빠져 나와 여울물에 신발을 닦는다
덤
저녁 시간이 바빠 호프 한 두 잔으로 뒤풀이를 대신하곤 다음산행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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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받는 만치는 못 돌려줄지라도 쓰레기라도 주우며 산에 대한 보답을 하자 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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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 솔직히 쪼차가느라 본 풍경들이 뒤죽박죽 순서가 엉망인데..차근차근읽어보니 새록새록하네요. 하루아침에 되겠습니까? ㅎㅎ 많이 배운 하루였습니다.
대장님~~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는 날 다시 한번 뛰러가죠...^^*
길든 짧든 전 항상 산길에 서면 힘이 듭니다. 그 고비를 넘겨보려고 제 딴에는 무척 애를 쓰는데 이번엔 수월하게 넘어갔네요. 훈훈한 봄바람을 품에 안고 날아다닌 것만 같은 도봉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