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 - 11일] 4월 전국정기도보 공식후기

[청산(山)]

4월 전국정기도보

날짜 : 2010. 4. 10  - 11일

코스 : 토요일 : 산내면 OK그린목장  (12km)  /  일요일 : 경주 일원(18km)

함께한 行님들 (총 171명)

동남방 주최의 전국정기도보

전국정기도보는 운영자 주최인지라 

현재 공석인 동남방 운영자를 대신하여 공지를 올려달라는 요청이왔다. 

경주의 벚꽃도보를 미리 계획하고 있었던 터라 경주 일원으로 코스를 정했다고 한다. 

토요일은 산내면 소재의 OK목장으로 정하였고 일요일은 경주의 벚꽃길이 좋은 코스로 정하였다.

코스가 정해졌으니 날짜를 정해야 하는데 고민이다.

벚꽃도보에 벚꽃이 없다면? 개화시기를 정확히 예측해야 하는 상황

작년 경남하동 쌍계사 정기도보가 4월 첫째주였다.

올해도 4월 첫째주에 정기도보 공지를 올리려 하였으나

찬 날씨가 연일 계속되어 꽃도보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농축된 경험자인 너른바위님의 조언으로 3월 17일 발표되는 기상청 2차 개화시기를 참고하려 기다린다.

경주지역은 3월 31일 개화 된다는 기상청 발표가 났지만 미심쩍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장고끝에 4월 둘째주인 10일과 11일을 D - day로 정한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부디 벚꽃의 만개 날짜가 맞아 주기만을 기다릴뿐..

이렇게 4월의 행사는 시작이 된다.

단순히 공지만 올려놓고 물끄러미 바라본다면 총괄진행자의 직무유기 일지니 두번의 답사를 다녀왔다.

처음 소호하늘님과 동행하여 차량으로 산내면의 토요일 코스와 경주로 이동하여 일요일 코스를 답사했다.

정기도보 3일전에는 너른바위님, 어부마을님과 차량과 도보로 벚꽃의 상태와 식사장소등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일요일 코스를 답사했다.

동남방도 분주하긴 매한가지

단순히 정기도보만 준비해도 힘에 부칠텐데 어부마을님 소호하늘님이 주축이되고,

민균님 푸우님등 동남방 회원들이 합심하여 손님 대접에 소홀함이 없도록 작은음악회를 계획한다.

출연진을 인도행 내의 회원으로 구성 하려고 계획을 하였으나 섭외에 실패하여

얼마전 동남방 음악회를 개최한적이 있는 경험으로 얼굴에 두툼한 철판을 깔아놓고  

생때와 협박으로 그날의 출연진을 대거 섭외하는데 성공하였다.

행사당일 항아리님의 옆지기이신 아리님의 차를 얻어타고 집결장소인 산내보건지소에 도착한다.

테니님과 흑진주님의 전화로 수도권 행님들이 무사히 출발지에 도착 했음을 알고있어

영남방 회원들 인원파악을 하고 도보 출발지로 이동한다.

ok목장 초입부에서 서울 행님들과 반갑게 조우하여 도보를 시작한다.

목장은 단석산에 위치해있다. 단석산은 신라 화랑들이 수련하던 곳이기도 하며,

김유신이 17세에 삼국통일의 큰 뜻을 품고 석굴에 들어가 천지신명에게 힘을 달라고 기도하자

한 노인이 나타나 비법이 담긴 책과 신검을 주었다고 삼국사지, 동국여지승람, 동경잡기에 소개되어 있다.

김유신은 이 신검으로 싸울 때마다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며, 김유신은 이칼로 무술연마를 하면서

바위들을 베었다고 하여 이름이 단석산(斷石山)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바람은 조금 불었지만 쾌청한 날씨라 도보하기에 적당하다.

ok목장 입구에 있는 저수지에 도착하여 인증용 단체사진 촬영을 한다.

촬영당시는 보이지 않았지만 이 저수지는 수련이 곱게 피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길을따라 전망대로 오른다.

 전망대에서 내려 보이는 전경이 평화롭다.

산 정상은 아니지만 정상부근에 이렇게 평평하게 넓은 면적을 가진 곳도 드물다.

내려가는 길에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피로도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다시금 도보를 진행한다.

도보 종료시간을 17시로 예상했는데 예상대로 17시에 도착했다.

점심을 거른터라 꿀맛 같던 저녁 식사후 동남방 작은음악회가 시작된다.

어부마을님의 진행으로 음악회의 막이 오른다. 음향감독은 동남방의 예술가 도우님이다.

도우님의 두 아들 진솔한, 진실한 형제가 맴버로 활동하는 비보이팀 다니엘 크루의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의 김이모락님, 동남방 큰 어른이신 무심님, 신라천년예술단 단장이신 여음님, 서울의 맵시님,

부산의 세계시민님, 선화가이며 민중가수이신 초암님 등의 공연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바톤을 이어받은 테리김님의 진행으로 회원들의 전국노래자랑 시간이 이어진다

늦은 시간까지 흥을 주체 못하는 우리 행님들

어우러짐이 참 정겹다. 그렇게 그 밤은 지나간다.

전국정기도보와 영남정기도보를 함께하는 날이다.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모인다. 간략하게 인원파악후 오늘의 행사를 진행한다.

선두깃발에 심정택(Pooh)님, 후미깃발에 택아님, 도우미차량에 어부마을님이 수고해주신다.

장군교를 넘어 김유신장군의 묘소로 향하는 길

벚꽃 가로수와 인도행 행렬이 인상적이다. 역시 인도행이란 생각이 든다.

김유신장군묘를 빠져나와 보이는 벚꽃터널에 다시한번 감탄사가 연발된다.

여기저기 사진찍기에 분주하다.

서천교를 건너 형산강을 따라 둑길을 걷다보니 남천을 만난다.

남천이 형산강과 합류하는 지점이다.

재매정(財買井)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휴식을 취한다.

재매정은 김유신장군의 집터에 남아있는 우물을 말한다.

잠시의 휴식후 다시 이동한다. 최씨고택을 끼고 첨성대를 지나 반월성으로 향한다.

계림앞의 유채꽃단지는 아직 때가 이른가 보다.

반월성 앞에 도우미 차량으로 두부김치와 동곡막걸리를 실어오신 어부마을님 덕분으로

171명의 인도행 식구들은 출출했던 배를 채울수 있었고 이야기 꽃을 피울수 있었다.

안압지를 지나고 황룡사지, 분황사를 지나 북천을 따라 보문호를 향한다.

이제부터 사방 천지가 벚꽃이다. 만개한 벚꽃은 아니지만 눈으로 즐기기에 모자람은 없다.

보문호 수문옆 잔디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걸을 때는 딱 알맞은 날씨지만 멈추어 있으면 흐린 날씨라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서둘러 식사를 하고 보문호를 따라 걷는다.

수양버들처럼 생긴 축축 늘어진 가지에 피어있는 벚꽃을 보며 누군가 수양벚꽃이라고 말한다.

긴가민가하며 넘겼는데 나중 알아보니 수양벚꽃이 맞다.

휴일이라 많은 인파를 걱정했는데 흐린 날씨 때문인지 여느 때와 다른 모습에 편한 걸음을

 걸어주며 벚꽃과 아름다운 보문호 풍경을 즐겨준다.

꽃들이 만발하여 아까운 풍경을 놓칠세라 인도행 식구라면 누구라도 상관없이 세워놓고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미천한 실력으로 인하여 사진이 잘 나오지는 않았다.

눈이 즐거우니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지만

멀리서 오신 수도권 회원들의 귀가시간을생각하니 여유부릴 시간이 없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힐튼호텔 뒤편 오늘의 도보 종착지에서

인원파악후 전국정기도보 행사를 마무리한다.

정기도보후 정신없는 일정으로 후기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1박2일의 전국정기도보 행사에 참석해주신 모든 인도행 회원님들 덕분에 함께했던 시간들 즐거웠습니다.

부족하고 불편한 점이 있었다 하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해량하여 주십시오.

정기도보 준비중에

이것저것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너른바위님,

부족한 행사비용을 감안하여 푸짐한 음식 찬조해주신 푸우님,

멀리서 오시는 회원님들 밥 한끼라도 따뜻하게 대접해 보내야 된다며

한끼 점심에도 심혈을 기울이셨던 민균님등

한분 한분이 떠오르는 아침입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도보와 음악회라는 새로운 장르의 이벤트를 구상하여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신 소호하늘님과 어부마을님께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특히 입술이 부르트가며 총무역할 대행하여 발품 팔아가며 경비를 절약해주시고

음식 찬조해주신 소호하늘님

그 고맙고 감사한 마음 이루 말할수 없음을 함께 전하며 후기 마무리 합니다.

[마음나그네]

청산님~전국정기도보 진행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사진도 감사드리고요~영남방의 많은 횐님들 덕분에 4년만에 간 경주에서 멋진 벚꽃 잘 보고 즐거운 주말 보냈습니다~~3대벚꽃 지역이라는 경주.진해.쌍계리중 경주만이 항상 제게 제대로 만개한 모습을 보여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