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비가 오길래 무의도에서 일찍 철수를 하였는데 오늘 아침엔 눈발이 날리네요.
내일 호호님과의 만남을 위하여 가평으로 떠나는 팀들이 눈 구경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며칠전 이야기입니다.
우리들산에 계신 회원님들이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높다보니 막내(활동을 하는 회원님들中)로 대접을 받는 회원이 청계소녀입니다.
작년 가을, 회원님들과 통화를 잘 안하지만 정기산행 참석률도 저조하고 새벽에 못일어난다고 잘 참석을 안하는 청계소녀에게 정기산행에 안오냐고 전화를 하니 정기산행날에 해외여행을 간다는군요~
해외여행가는 일정도 하필 정기산행날에!
그래서 삐져서 다음부터는 정기산행때도 연락도 안하고 지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년말년시가 되어도 그 흔한 안부 문자 하나 안보냅니다.
그래서 더욱 삐졌습니다.
그러다가 삐져봤자 나만 손해라는 연장자들의 철칙에 따라 한살이라도 더먹은 내가 져야지 어쩌겠어요. 더구나 오라비(?)가 되어서~
전화를 하니 어? 씹네요~
뚜껑이 열려서 카톡으로 막 퍼부어 댔지요~ ㅋㅋㅋ
그랬더니 한참후에 전화가 왔더라구요
대화를 해보니~ 크흐흑!
작년 12월말부로 퇴직을 하고 의왕에서의 생활을 모두 정리하여 금산에 홀로 계신 엄마에게로 내려 왔다네요.
구체적인 사항은 전화로 다 물을 수는 없어도 내가 보기엔 여기서 잘 나가는것 같더니 무슨 사연이?
이런 사실을 여기 공표해서 맞아 죽는건 아닌지? ㅋ
사실 잘된 일인지 못된 일인지 몰라도 작년 12월부로 청계소녀님이 내 마음 졸임(?)을 풀어 주었습니다~ ㅎ
아시는 회원님들도 많은 이야기지만 한 5년전 남도로 비박을 가서 술좌석에서 한잔한 기분에 제가 큰소리를 쳤었습니다.
"청계소녀! 청계소녀가 50세전에 시집을 가면 내가 축의금으로 100만원을 낼게~ 곁들여서 만약 호호님 같은 우리 카페내 싱글들과 커플이 되면 150만원을 축의금으로 낼 것을 약속!"
어쩌다가 덜컥수를 두어서 축의금 스트레스에 빠졌고 어쩌다 청계소녀를 만나면 "돈 미리 준비할까?" "혼자 사는게 다들 속 편하고 좋다더라~" 등등 갈등속의 말들을~ ㅎ
어쨌든 이 사건이후론 어쩌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엔 혹시 나 어제저녁에 무슨 약속같은거 안했냐고 묻는 습관이~ 사랑의 약속같으면 더더욱 큰일나서~ ㅋㅋㅋ
그리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서 작년 12월부로 50세가 되어 그 약속의 기한이 지났네요~ ㅎㅎㅎ
구정을 보내고 날 잡아서 금산근처로 비박을 가서 그곳에서 상봉하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이번엔 맨정신으로~ ㅎㅎㅎ
그리고 그때, 이번에 절약한 100만원에서 아주 쪼끔(?)은 쓸 생각입니다,
청계소녀님의 새로운 백조(?)생활을 위하여~ ㅎ
첫댓글 지는 낼 월영산 산행하고 금산시장 장날이라 들러 인삼과 꿀을 조금 사러갑니다
2일7일이 금산5일장 입니다
아~ 그렇군요~ 장날 참고해야겄네요~ 산행가시면 비박지 좀 있나 살펴봐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물론 비박갈때 나이테님도 동행해주시구요~ ㅎ
ㅎㅎ
재밌네요
말은 간단히 했지만 돈벌때는 괜찮았지만 백수되고나서는 얼마나 맘고생했겠어요~ ㅋㅋㅋ
ㅎ ㅎ ㅎ 사연도 가지 가지 ㅎ 금산 가실때 저도 낑가 주십시요 시간되면 가고 싶네요. 남해 금산 가본지도 오래 되었네요 ㅎ
충청도네요~ ㅎ
@오로지 ㅎ ㅎ ㅎ 그래유 ?
진악산 꼭대기에 데크넓은곳이 있었습니다
10년전에 가봐서 지금은 모릅니다 ㅎㅎ
옛날엔 청계소녀와 천관산 정상 비박하며 이렇게 한잔도 했지만 요샌 꾀만 늘어서~ ㅎㅎㅎ
@오로지 천관산은 전남 장흥이구
진악산은 충남 금산이쥬
@호호 와웅똥쌰 가평힐링최고야 정상박 이야기유~ 하긴 옛날엔 지리산종주도 박배낭이었는데~ ㅎㅎㅎ
@오로지 ㅎㅎ얼굴이 다덜 탱탱하던 시절
@호호 와웅똥쌰 가평힐링최고야 그러게말유~ 하지만 지금도 좋은 시절이라고 생각하며 살려고 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