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21일(일요일) 안동소식
안동'버버리 찰떡' 70년 전통 잇는다 - 상표등록 마치고 최근 다시 문열어
|
70년 전부터 안동지역 서민의 간식이자 한끼 대용식이었던 전통 먹거리 '안동 버버리찰떡'이 다시 재현돼 인기를 끌고 있다. 버버리(벙어리의 안동 사투리) 찰떡은 옛날 부부간에 아주 맛있는 찰떡을 먹다가 남은 한쪽을 차지하기 위해 먼저 말하는 사람이 지는 내기를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또 찰떡을 만들었던 할머니 아들이 벙어리여서 버버리찰떡이라고 불렀다는 설과 찰떡이 크고 맛있어 한입 베물면 말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일제 강점기부터 김노미 할머니가 안흥동 당시 경북선 철길 밑에서 팔았던 버버리찰떡은1970년 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함께 일하던 천영조(여·72)·김동순씨(여·75)가 이어 받았고, 그 후 떡집에서 동치미 국물을 함께 마시면서 먹는 즉석 떡집으로 성장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천씨 등은 지속되는 경기불황 여파로 손님이 줄어들어 2001년 문을 닫았다가 지난 3월 버버리찰떡의 명맥을 잇기 위해 상표등록과 함께 옥야동 신시장 인근에서 새로 찰떡집을 열었다. 버버리찰떡은 찹쌀을 시루에 쪄서 뜨거울 때 절구나 안반에 놓고 떡메로 쳐서 만드는 즉석 떡으로, 순수한 우리 팥·콩고물을 통통하게 묻힌 것이 특징이다. (054)843-0106 |
안동시, 진주시 자매결연
|
안동시와 진주시는 19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자매결연식을 갖고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두 도시의 상호교류와 화합을 약속했다. 자매결연 조인식에는김휘동 안동시장을 비롯한 40여명의 방문단이 진주시를 찾아 행정과 경제,문화예술 등 다양한 방면으로 교류 관계를 협의했으며 오후에는 진주성과 국립박물관도 찾았다. 안동시와 진주시는 앞으로 각종 정보교환은 물론 재해때 협조지원과 민간단체의 교류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안동지역 위폐 잇따라 발견
|
안동지역에서 만원권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5일 안동시 평화동 주부 이모씨가 안동봉화축협에서 인출한 현금 40만원 가운데 만원권 위폐 1장을 발견해 신고한데 이어 16일에는 안동우체국 금융창구에서 또 다른 만원권 위폐 1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입금 과정에서 들어온것으로보고 이들 금융 기관을 대상으로 유통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
안동중앙시장 현대화사업, 중소기업청장상 받아
|
19∼21일 3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전국 60여개 지방자치단체가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2004전국재래시장박람회에서 안동시의 중앙시장 현대화사업이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다. 안동시는 도심에 자리잡고있는 중앙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1년부터 지난 5월까지 특별교부세 13억원 등 모두 28억원을 들여 아케이트 설치, 도로포장, 전기소방시설 개·보수, 화장실 개수, 간판 교체 등 현대화사업을 마무리해 이 상을 받았다. |
지방세 체납 합동징수팀 운영
|
경북도내 7개 시군 지방세 체납액 합동징수팀이 오는 22일부터 사흘동안 안동지역에서 강력한 체납세 징수활동을 펼친다. 합동징수팀은 경북도청과 안동시,포항,경주시 등 7개 시군 세무담당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체납자동차의 번호판 영치는 물론 장기체납 자동차를 강제인도한 뒤 공매처분한다. 또 압류한 부동산의 공매처분과 동산압류,관허사업 제한,체납정보제공 등 강력한 행정규제도 병행한다. |
청자콩 재배면적 확대 추진
|
안동시는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청자콩의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주산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농가에 종자를 적극 보급하기로 했다. 안동시가 올해 생산한 청자콩은 모두 천 200kg으로 서후면 대두서리 "안동 생명의 콩"단지에 우선 공급되며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도 보급된다. 청자콩은 속이 푸른 검은 콩으로 수량이 높고 바이러스병과 쓰러짐에 강할 뿐만 아니라 재배기간도 기존 콩보다 30일정도 앞당길 수 있다. 특히 성인병예방과 노화방지 등 생리활성물질이 많아 참살이시대 건강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농가소득증대가 기대된다. |
월영교 동절기 분수 가동중단
|
안동댐 월영교 교량에 설치된 분수대가 17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일시 가동 중단된다. 안동시는 겨울철을 맞아 분수대가 가동되면 교량상판이 얼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해동기까지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안동댐 월영교는 지난 해 5월 준공된 이후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분수가동으로 호응을 얻었다. |
안동시, 배수펌프장 대대적 보강
|
안동시는 기상 이변에 대비해 배수 펌프장을 보강한다. 게릴라성 집중 호우 등 최근의 이상 기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태화배수펌프장 등 5개 펌프장의 시설 보강에 필요한 사업비 12억원을 추경예산에 시비 사업으로 긴급히 확보해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기존 펌프장 시설에 대한 정밀 진단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펌프 용량과 유수지의 용량 재검토 및 하수관 정비 사업을 벌인다. 이와 함께 야간의 갑작스런 집중 호우시 펌프장 가동을 위해 현재의 수동운전시스템을 자동운전시스템으로 바꾸는 사업도 동시에 시행해 저지대 침수에 대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금까지 상습적인 도로 침수로 불편을 겪어 왔던 태화아파트 일대 등 저지대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
안동시민교양강좌 개최
|
안동시민교양강좌가 18일 안동대 민속학과 배영동 교수를 초빙한 가운데 고려 공민왕과 임시수도 안동이란 주제로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시민교양강좌에는 민속학에 관심이 많은 주민과 공무원 등이 참여해 공민왕에 얽힌 안동지역의 민속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동시는 고려 공민왕의 안동몽진에 대한 연구로 고려시대의 안동문화를 재조명하고 있으며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와 세계역사도시 연맹 회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
대입수능시험을 치른 고3학생 대상 소비자 교육
|
대입수능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피해예방과 합리적인 소비의식을 위한 소비자 교육이 지역별로 실시된다. 대구지방 공정거래사무소는 오는 연말까지 안동과 김천,포항등 대구.경북지역 36개 학교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비자 피해 사전예방과 피해발생시 대처요령,구제절차등에 대한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교육은 학생들의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사례를 중심으로 실시돼 사회초년생인 고3 학생들의 건전한 소비의식 향상에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
도교육청 국감 자료 관련 감정싸움 격화
|
경찰의 교육청 교재 구입 비리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의 경북교육청 교재구매 국감자료 요구가 민노당과 경북교육청, 전교조와 도교육청 직장협의회 간 감정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다. 전교조 경북지부 등이 참여한 경북교육비리 척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19일 "민노당 최순영 의원의 교육청 학습기자재 일괄구매 국감자료 요구는 지극히 정당한 것이며 자료 양을 의도적으로 확대한 것은 비리척결을 거부하겠다는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구 구입 비리로 국고를 탕진하고도 도교육청과 직협이 오히려 큰소리친다"며 비난했다. |
감사원 `지방축제' 전면 감사
|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홍보를 위해 벌이고 있는 지방축제에 대해 감사원이 오는 22일부터 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감사는 서울시 등 자치단체 28곳을 대상으로 내달 17일까지 실시된다. 지방축제에 대한 감사원의 전면 감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감사원은 19일 자치단체간 유사한 축제들이 즉흥적, 경쟁적으로 개최돼 지방 행정력과 재정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민간단체 주도의 축제성 행사에 면밀한 검토없이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보조금의 사용 내역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자치단체의 사무에 해당하지 않는 행사에 예산을 선심성으로 지원하거나, 민간이 주도하는 축제에 예산을 지원해 관 주도 행사로 전환시켜 축제의 내용을 변질시키는 행위가 해당한다”고 말했다. |
전공노 안동시지부장 구속
|
안동경찰서는 20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총파업과 관련,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혐의(지방공무원법 위반) 등으로 전공노 안 동시 지부장 김모(44.기계7급)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30분께 안동시청 4층 노조 사무실에 총 파업과 관련한 투표함과 투표용지, 선거인 명부 등을 비치하고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혐의다. 또 지난 7월31일 경북도청 건축5급 직원의 안동시청 전입 발령과 관련해 `도청의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며 이 직원의 책상을 시청 현관으로 들어내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17일 김씨를 직위해제하고 경북도에 중징계를 요청했으며 김씨는 이에 반발해 18일부터 시청사에서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
쌀개방 반대 상경 투쟁
|
쌀 개방 반대 투쟁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농민단체도 19일 상경투쟁에 나서 우리쌀 사수와 농업개혁 촉구를 주장했다. 안동지역 농업경영인 연합회원 120명을 비롯해 도내 22개 시군 5천여명의 농민들은 서울 시청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가해 쌀개방은 농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의무수입물량 4% 유지와 10년간 관세화 유예조치를 주장했다. 농민들은 수입물량이 확대되면 쌀 시장이 축소돼 실제 체감하는 수입효과는 배가까이 된다고 주장하고 근본적인 쌀소득 보전대책 과 농업관련기구의 정비등 농업개혁도 촉구했다. 한편 쌀 시장 개방 협상은 연말 시한을 앞두고 초읽기에 들어갔다. 쌀 시장 개방협상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2가지중 하나이다. 내년부터 외국쌀에 관세를 붙여 개방하던지 아니면 다시 10년간 수입개방을 연기하는 대신 의무수입물량을 확대하는 것이다. 9개 협상대상국 가운데 미국과 중국과의 협상이 가장 쟁점이다. 미국은 관세화를 유예하는 대신 의무수입물량을 8%로 늘리고 이 가운데 75%는 가정용 쌀로 시판하라고 주장한다. 중국은 수입물량 8.9%에다 소비자 시판용으로 30%를 주장하면서 수입쌀의 절반이상을 중국쌀로 해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요한것은 어느쪽을 선택하던 국내 쌀시장 개방의 폭은 확대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입용 쌀은 식품가공용으로 쓰여 국내 쌀 가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은 적었지만 수입쌀이 밥상에 올라오면 사정은 달라진다. 선호도가 높은 미국산 고급쌀이나 입맛에 맞게 개량한 값싼 중국산 쌀이 밀려오면 쌀 시장은 축소되고 농가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쌀 시장 개방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부나 농민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시장개방의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방식을 모색해야 할것이다. |
전교조 경북지부장 벌금 100만원
|
총선을 앞둔 지난 3월, 대통령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주도해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직원노조 배용한 경북지부장에 대해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합의부는, 19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사안에 대해 집단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같이 판결다. 벌금 100만원의 실형이 최종 확정될 경우, 배용한씨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교사직을 잃게 된다. |
중부내륙고속도로 12월 15일 완전개통
|
중부내륙 고속도로 상주.괴산 구간과 포항.대구간 고속도로등 경상북도내 간선도로망 3개구간이 연말에 일제히 개통된다. 지난 96년 착공된 중부내륙 고속도로(구미~여주)는 다음달 15일 상주.괴산간 50km가 개통되면 착공 8년만에 완전 개통돼 낙후된 경북북부 지역의 관광객 유치와 농산물 유통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된다. 포항.대구간 고속도로와 건천 나들목과 포항을 잇는 산업도로가 연말에 개통되면 안동에서 포항간 시간단축은 물론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돼 산업경쟁력이 크게 개선될것으로 전망된다. |
안동등 경북북부 ‘바이오 메카’로 뜬다
|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완공되면 지역개발에서 소외돼 온 경북 북부지역이 ‘생명과학산업의 요람’으로 탈바꿈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비 등 사업비 249억원을 들여 2003년 10월 경북 안동시 송천동 부지 1만평에 착공한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다음달 완공된다. 재단법인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김형국(金炯國·61·사진) 원장은 19일 “연구원의 1단계 목표는 연구실 내에서 산삼 등을 재배하는 생물농업 및 한약재를 활용한 한방바이오 활성화, 기능성 식품 개발 등 3가지”라며 “앞으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에는 농작물과 한약재 등을 영하 60도에서 순간적으로 건조시키는 동결건조기(대당 5억∼6억원) 등 각종 장비 23종 70개가 조만간 갖춰져 이들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수도권 등지로 오가야 했던 관련업체 등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이 다음달 28일 입주할 예정인 이 연구원 건물은 지상 3층, 지하 1층, 연건평 2520평 규모로 벤처기업 지원시설, 연구실, 공장, 생물종합정보시설 등이 들어선다. 김 원장은 “입주업체들에게 연구실과 각종 기술, 장비 등이 제공 또는 지원될 것”이라며 “앞으로 식약청 등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식품의 성분분석 및 품질검사, 잔류농약검사 등을 자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바이오산업 분야의 원료, 인력, 기술, 시설 등이 결합된 바이오 클러스터의 시발점이 돼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산업구조를 개편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지역에는 100여개의 관련 벤처기업이 입주할 ‘경북바이오산업단지’(30만평 규모)와 ‘한방바이오타운’(8만평 규모) 등이 잇따라 들어서게 된다. 김 원장은 “그동안 안동대와 대구한의대등 5개 대학과 기술협약을 체결했고 필리핀의 바이오생물자원연구소와 협약도 맺었다”며 “대학과 민간연구소, 기업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민족문화정책수립 토론…19, 20일 한국국학진흥원
|
'민족문화정책 수립을 위한 토론회'가 19일과 20일 이틀간 민족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에서 개최됐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민족문화관련 학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민족문화발전 종합계획을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에서 한국학 분야는 한국국학진흥원의 설석규 자료조사팀장과 임재해 안동대 교수가, 민속학은 이정재 경희대 교수와 임영수 연기향토박물관장이, 음악 부문은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와 김명란 수원대 교수가, 복식 부문은 고부자 단국대 교수와 이은주 안동대 교수가 맡았다. 직제개편을 통해 국어정책과를 국어민족문화과로 바꾼 문화관광부는 2005년도를 명실상부한 민족문화 발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부는 효창공원의 민족공원화, 민족문화 상징 발굴 및 선정, 민족문화 기초역량 강화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자료 조사, 민족문화 포럼 및 활동망 구축, 민족문화 프로그램 지원,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앞으로 각종 토론회 등 지속적인 여론 수렴을 통해 2006년에 민족문화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국학진흥원 문중유물 특별전
|
한국국학진흥원은 국학자료의 수집 보존 및 연구 보급을 위해 18일부터 내년 2월20일까지 3개월간 제2전시실에서 '선비들의 예술세계'라는 주제로 문중유물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시, 글씨, 서화 등 조선시대 선비들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유물 60종이 선보이고 있다. 이중에는 퇴계 이황(1501∼1570), 학봉 김성일(1538∼1593)의 시가 포함돼 눈길을 끌고있다. 제자 금난수(1530~1604)가 '고산에서 노닐다'라고 보낸 시에 화답한 퇴계 이황의 시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잘 그리고 있다. 글씨로는 조선의 대표적인 명필로 꼽히는 한석봉(1543∼1605), 퇴계 이황, 율곡 이이의아우로서 서예에 조예가 깊었던 이우(1542∼1609), 양명학자이며 원교체(圓嶠體)라는 독특한 글씨체를 만든 원교 이광사(1705∼1777), 추사 김정희 등 수많은 명사들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그림은 조선후기의 강세황(1713∼1791), 최북(1712∼1786), 조희룡(1797∼1859)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전시유물 대부분이 지난 3년간 문중과 서원 등에서 기탁 받은 총 14만여점의 국학자료 중에서 엄선했고, 일부는 경북대박물관과 개인 소장가들이 출품한 것"이라며 "이번 특별전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어 유림과 학생들이 많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18일 동아시아의 인쇄문화와 목판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목판인쇄문화의 특징과 목판의 과학적 보존과 활용방안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
임하댐주변 폐기물 몸살
|
낙동강 상류지역 임하댐 수변구역 내 하천 변에 수 백톤에 이르는 폐목과 폐콘크리트가 불법으로 야적되고 있지만 관계당국에서는 단속권한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어 하천 오염 등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영양읍 감천리 반변천과 인접한 사유지에 수 백톤의 폐기물이 불법으로 야적돼 있다는 것. 이 때문에 폐목과 폐콘크리트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 하천수를 오염시키고 있다. 특히 주택 철거시 나온 혼합폐기물도 주변 토지 성토를 위해 흙들과 섞여 있어 폐기물을 함께 매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해부터 폐기물 야적을 지켜봤다는 한 주민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폐콘크리트와 폐목 등을 싣고 야적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며 “지난해부터 야적한 폐기물이 대략 수 백 톤에 이르며 비만 오면 시커먼 물이 하천으로 흘러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수변구역 내 폐기물 야적은 단속 할 근거가 없으며 야적을 할 때는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신고를 하지 않아 지금까지 사유지에 야적한 것을 몰랐으며 확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
高油價…시설원예농가 난방비 부담
|
유가 급상승으로 겨울철을 맞은 시설원예농가들의 기름값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때문에 농가들이 지하수를 비닐하우스 위로 끌어올려 보온하는 수막시설과 땅속의 열기를 이용하는 지열난방을 선호하고 있으나, 시설비 부담이 너무 커 당국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 농가에 공급되는 면세유는 ℓ당 1999년 356원에서 매년 상승해 올해 540원까지 치솟아, 시설원예 농가들의 영농비 가운데 40%까지 차지하고 있다. 이때문에 저온에 잘 견디는 작목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영농을 포기하는 농가들도 늘고있다. 기름을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오이, 토마토 등 지역 200여 비닐하우스(12㏊) 재배농가들은기름값 부담으로 수익성이 떨어져 저온에 잘 견디는 딸기와 상추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는 추세여서 홍수출하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딸기 등 시설채소 농가들이 난방비가 적게 드는 수막시설을 설치하려 해도 지하수개발 등에 200평 1동당 100만원 이상 소요되고, 지하 150m에서 뽑아 올린 지열로 보온하는 시설은 200평 1동당 5천만원(자부담 2천500만원)에 달해 엄두도 못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수막시설은 영상 8도, 지열보온은 20도가량 보온효과가 나타난다"면서 "그러나 초기 시설투자비가 너무 많아 당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영양 살인미수사건 용의자 검거
|
이웃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난, 영양군 영양읍 서부리 정 모씨 부부가 18일 오전 11시쯤 부산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경찰에 붇잡혔다. 경찰은 용의자 부부의 친형제가 많이 사는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에서 이틀간 잠복한 끝에, 인근 공영주차장을 배회하던 정씨 부부를 살인미수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새벽 이웃집에 살면서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박 모씨와 박씨의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
자연석 밀반출 입건
|
봉화군 발주 공사에서 낙동강 상류의 자연석 밀반출과 관련해 봉화경찰서는 18일 시공업체와 현장소장 47살 정모씨를 하천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봉화군이 시행하는 내성천 시설정비공사 과정에서 골재채취 허가 없이 소천면 분천리 낙동강에서 자연석 40루베를 불법 채취한 혐의다. |
예천 세아 임대아파트 253가구, 보증금 날리고 내쫓길 판
|
예천군 예천읍 청복리 세아 아파트가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으로부터 경매개시 결정을 받음에 따라 아파트 800여 입주민들이 길거리로 내쫓길 처지에 놓였다. (주)세아의 주 채권자인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 56억3천여만원의 채권금액과 관련해 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으로부터 세아 임대아파트 경매개시 결정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아 임대아파트는 1997년 <주>세아(경기도 의정부시)가 예천읍 청복리에 16평형(보증금 1천320만원, 월 3만원) 44가구, 23평형(보증금 2천200만원, 월 5만원) 209가구 등 총 253가구를 지어 임대했으나, 경영악화로 부도 후 화의를 신청했다가 지난 9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결정받았다. 세아 아파트는 현재 국민은행에 채권 최고금액 56억3천800만원에 근저당 설정돼 있으며 감정가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경매가 낙찰될 경우 입주자들은 보증금을 한푼도 건지지 못하고 거리로 내쫓길 형편이다. 법원에 제출할 배당 요구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입주자들은 18일 '세아 생존권사수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변형우)'를 구성하는 등 강제 경매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변형우 위원장은 "정부가 부실기업에 국민주택기금을 마구잡이로 지원해 발생한 손실금을 임차인들의 보증금으로 메우려하고 있다"며 "세아 임차인들의 생존권이 달린 만큼 강제 경매의 부당성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예천에 18홀 규모 골프장
|
예천군 보문면 예천IC 인근 40만평에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이 건설된다. 18일 예천군은 군의회에 제출한 골프장 건설 관련자료에서 "순수 민자유치사업으로 2007년까지 총 815억원을 들여 보문면 미호위락휴양단지에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과 210가구의 주거휴양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 4월 미호위락휴양단지 조성을 위해 경북도에 개발촉진지구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 지난달 개발계획 변경 결정을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최근사업 희망자인 <주>한맥개발(경기도 분당시)로부터 민자유치사업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평가위원회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맥개발은 지금까지 골프장 조성사업에 편입되는 부지 187필지 40만평 중 65% 정도를 매입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골프장이 납부하는 지방세가 재정 확충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지역주민을 고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효과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매입 토지에 대한 토지사용 승낙과 토지매입에 대해 행정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영주 '동네라디오' 확정
|
영주에 ‘동네라디오‘가 생긴다. 2005년 3월이면 송출, 지금껏 방송과는 전혀 색다른 방식과 내용으로 지역주민들을 만난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11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소출력라디오 공모사업에 신청한 17개 업체 중 8개 시범사업자를 선정, 발표했다.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8개 업체는 △ 경북 영주지역: (재) 영주FM방송, (현암학원(동양대학교) △대구(성서)지역: 성서공동체라디오방송, [(사) 영상교육'눈'], △ 서울관악지역: 관악공동체라디오방송[(사) 하늘사랑복지회], 마포지역: 마포공동체라디오방송(마포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분당지역: (가칭)분당FM방송 (정나눔21 실천연대), △충남 공주지역: (사) 금강FM방송 [인산학원(공주영상정보대학)], △광주(북구) 지역: (사) 광주 무등FM, (광주 북구청), △나주 지역: (가칭)나주라디오방송, [(사)한국농업경영인 나주시연합회]등 이다.
'영주 FM방송'- 영주 골목골목, 방송전파에 동네소식을 싣는다.
경북북부지역 제일 끝에 위치한 영주. 안동MBC, 안동 KBS 등이 있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대부분의 뉴스는 안동권에서만 머문다. 영주지역에서 아무리 큰 사건이 터져도 이는 지역소식으로 조그맣게 보도될 수밖에 없는 언론환경속에서 지역민들의 불만은 꽤나 높았던 것 같다. 몇몇 지역주간신문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2000년대에 창간, 아직까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영주 FM'관계자의 이야기다. 이런 지역특성을 반영한 듯, ‘영주FM‘의 최대 목표는 지역의 모든 정보를 모아, 이를 골목골목 전파하는 진정한 '동네방송'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영주FM'준비위원인 이재철 동양대 기획홍보처처장은 “영주 FM이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것이 발표되면서 이 지역은 축제분위기다“라며 “영주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출향 인사 소식 등과 더불어, 공동컨소시엄으로 참석한 두 대학의 학생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주FM'에는 출근시간대 청취자를 대상으로 시사, 문화,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사랑해요, 영주씨(市)‘, 영주지역 구인구직, 개업, 벼룩시장 등의 소식을 집적한 ‘영주 라디오 복덕방‘뿐만 아니라 영주지역 농업특산물과 관련된 선진기술 전수 및 교육프로그램인 ‘농민의 힘‘과 영주지역 현안, 이슈, 쟁점 등을 토론하는 ‘현안과 쟁점‘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주 FM'은 현암학원 동양대학교가 중심이 되어 영주시, 경북전문대학, 영주상공회의소, 영주기독병원, 영주청년회의소 등 지역 기관단체 등이 컨소시엄에 참석하고 있다.
"뭐, 오늘 휴천골 김씨네 아들이 신혼여행에서 돌아온다고?" - 진짜 동네방송
<인터뷰>영주 FM 준비위원 이재철 처장 (동양대 기획홍보처) - 영주FM이 기존 방송과 차별성은 무엇인가? ▲ "영주지역의 언론 상황을 감안하건데, '영주FM'은 진정한 동네방송을 지향한다. 동네의 조그마한 소식들을 모아모아 전파에 싣을 계획이다. 물론 지역사회 주요현안을 꼼꼼하게 다루기도 하고, 쟁점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 토론회 등도 기획하고 있다."
- 인구특성상, 당장 방송제작인력을 찾기가 어렵지 않은가? ▲ "그렇지 않다. 일단 컨소시엄에 영주지역 2개 대학이 참가하고 있고, 각 대학의 방송반 인력을 모두 합치면 30여명정도가 된다. 초기에는 이들이 영주FM 주요제작인력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학창시절 방송을 해본 경험이 있는 동네 주민들을 적극적으로 찾을 예정이다. 그리고 동네소식을 취합하는 시민리포터 등 자원봉사자도 모을 예정이다"
- 제작된 프로그램은 어떻게 활용할 예정인가? ▲"일단, 이번에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8개 업체들이 협의체를 구성, 프로그램을 교류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안동MBC 등에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연락받았다. 이렇게 제작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통해 많은 청취자를 확보할 예정이고, 우리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다른 언론사, 관계기관 등에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
쌍둥이폰 정보캐내 수억 챙겨
|
불법 복제 휴대전화 속칭 '쌍둥이 폰'의 개인정보를 몰래 빼내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서 게임 머니를 구입한 뒤, 이를 되팔아 수억원을 챙겨온 이동통신업자 등 사이버사기범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영주경찰서는 불법으로 입수한 개인정보를 갖고 휴대전화를 복제한 이동통신업자 이모씨(30·대구시 달서구) 등 5명을 구속하고, 이씨 등에게 휴대전화 가입 고객의 정보를 판 이동통신대리점 업주 추모씨(32·대구 수성구) 등 3명에 대해서는 이동통신법 위반 혐의로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복제폰으로 사이버 머니를 구입한 대학생 정모씨(24·경주시 황성동)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복제휴대폰 250대와 컴퓨터 5대, 8만여건의 개인정보리스트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추씨 등은 지난달 초순부터 지난 11일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모 정보통신 사무실에서5천여명의 고객 정보를 몰래 빼내 포카머니 충전·판매업자 이모씨(23·대구시 북구) 등 5명에게 넘겨줬으며, 고객정보를 넘겨 받은 휴대폰 복제업자 이씨 등 2명은 인터넷 카페에서 구입한 휴대전화단말기 복제 프로그램을 이용, 복제 휴대폰 5천여대를 제작해 휴대폰 1대당 2천원씩 모두 1천만원을 받고 포카머니 충전·판매업자에게 판 혐의다. 포카머니 충전·판매업자인 이씨 일당은 이 복제 휴대폰으로 김모씨(36·대구시 서구)로부터 1천만원을 주고 사들인 인터넷게임사이트 회원 ID 1만여개에 접속해 40경 상당의 포카머니를 충전, 대전과 영주지역 인터넷 중간판매상 김모씨(34·대전시 서구) 등 2명에게 판매해 1억7천만원상당의 이익을 취했으며, 이들 중간 판매상은 일반구매자들에게 ID 1개당 5천∼9천원씩 남기고 팔아 결국 포카머니 결제대금 5억여원이 휴대폰 원 소유자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한 혐의다. |
봉화 청량산 코스 가이드
|
산행 코스는 단순하고, 짤막하다. 내청량 중심의 자소봉을 목표 삼아 어느 길을 따르든 세 시간 안팎이면 원점으로 되돌아올 수 있다. 산행 기점은 청량폭포, 모정, 입석. 그중 맨 위쪽의 입석이 가장 많이 이용된다. 모정~청량사 길은 급경사 콘크리트길이므로 등로보다는 하산로로 적당하다. 단, 어느 코스를 따르든 스님들이 ‘구름으로 산문을 지은 청정도량’이라 자랑하는 청량사를 끼워 넣도록 한다. 11월 1일부터 내년 5월 31일까지는 건조기 산불예방기간이지만, 주 등산로인 입석~응진전~금탑봉~김생굴~자소봉(2.4㎞), 입석~경일봉~자소봉(3.1㎞), 자소봉~탁필봉~연적봉~뒤실고개~청량사~모정(2.6㎞) 코스는 열어놓는다. 따라서 최정상인 장인봉 산행 외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청량산 도립공원 입장료 어른 8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htttp://www.bonghwa.go.kr/cheongryang, (054)679-6321~2. 최고 인기를 누리는 입석~자소봉~청량사 코스=청량산만의 독특하고 신비감 넘치는 산세와 더불어 어풍대와 김생굴 같은 산 안의 명소와 연꽃 속에 자리잡은 듯한 절집들을 탐방할 수 있는 코스다. 청량산 최고의 조망대로 꼽히는 어풍대를 지나 청량사로 내려서지 말고, 신라 명필 김생이 10년간 수련했다는 김생굴을 거쳐 내청량 주봉 격인 자소봉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그 후 탁필봉과 연적봉을 지나 뒤실고개에서 청량사로 내려서도록 한다. 약 3시간 소요. 스릴 넘치는 경일봉~자소봉 바윗길=탐승과 더불어 암릉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입석~자소봉 코스를 따르다 김생굴 직전 갈림목에서 오른쪽 길을 따르면 금탑봉 북쪽 안부로 올라선다. 여기서 왼쪽(북쪽) 능선길을 따르면 경일봉과 841m봉을 거쳐 자소봉 철계단 아래로 내려선다. 가파르고 중간중간 절벽이 나타나 긴장감을 주지만 위험 구간에는 철계단이나 굵은 밧줄이 설치돼 있다. 김생굴~자소봉 코스에 비해 1시간쯤 더 잡으면 넉넉하다. 응진전~청량사~모정 허릿길 사색 코스=산 허릿 길이지만, 청량산 탐승에 부족함이 없는 코스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이란 간판이 붙어 있는 안심당(安心堂)에서 차 한 잔 마시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한 다음 입석으로 돌아와도 2시간이면 넉넉하다. #대중교통 청량사 버스종점인 집단시설지구(도립공원 관리소)에서 모정까지는 2㎞, 모정에서 입석까지는 800m 거리다. ●안동→청량사:시외버스터미널 부근 교보생명 버스정류장에서 67번 청량사행 버스가 1일 6회(05:50, 08:50, 10:00, 11:50, 14:50, 17:50) 출발. 청량사 출발 시각은 07:00, 10:20, 11:50, 13:20, 16:20, 18:50. 1시간 소요, 요금 1540원. 경안여객 (054)821-4071~2. ●봉화→청량사: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일 4회(06:20, 09:20, 13:30, 17:40) 출발. 청량사 출발시각은 07:00, 10:00, 14:30, 18:20. 40분 소요. 요금 2830원. 봉화터미널 (054)673-4400. #드라이브 코스 안동 남쪽에서는 중앙고속도로 남(서)안동 IC에서 빠져나와 안동시를 관통한 다음 35번 국도를 타고 도산면을 거쳐 진입한다. 영주 서쪽 방면은 중앙고속도로 풍기나 영주IC에서 빠져나와 36번 국도를 따라 4km쯤 동진하다 918번 지방도로로 바꿔 타고 봉성면을 거쳐 명호면까지 간다. 이후 35번 국도를 타고 낙동강을 따라 11km쯤 내려가면 강 건너편에 청량사 들머리가 보인다. #먹거리 봉화읍에서 청량산 방향으로 약 10km 떨어진 봉성면소재지는 돼지고기 요리로 이름난 마을이다. 양념구이(한판 1만2000원)도 맛있지만, 식당 주인들은 대개 솔잎을 깐 석쇠에 숯불로 구워낸 소금구이(한판 1만원)를 추천한다. 갖은 야채와 구수한 된장찌개가 곁들여 나온다.
청봉숯불구이 (054)672-1116. |
'부처님 열반경이 임종게'
|
지난 14일 입적한 석주(昔株·봉은사 칠보사 조실) 큰스님의 영결 식 및 다비식이 18일 오전 11시 부산 범어사에서 열렸다. 불교 조 계종 총무원장과 원로의원을 지내는 등 한국 현대불교의 산증인이 라는 평가를 입증하듯 5천여명(스님 2천여명,신도 3천여명)의 조 문객이 몰려 범어사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영결식에서는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과 원로회의의장 종 산스님,총무원장 법장스님 등 불교 지도자들과 정치계 인사들이 참석해 큰스님을 추모했다. 이날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은 '우리 종문의 마지막 선지식이었던 석주 큰스님께서 말후구(末後句)를 보였다'며 '와도 오는 것 없고 (來無所來也)/가도 가는 곳 없나니(去無所去也)/문득 이 경지마저 벗어나면(瞥轉之玄關)/불조도 몸 둘 바를 모를 것이다(佛祖罔措也)'는 법어를 발표했다. 1909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1928년 부산 범어사에서 남전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석주 큰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을 세차례 역임하는 등 종단행정을 두루 맡았고,평생을 바쳐 역경불사 불교혁신 포교 에 나섰다. 입적에 들기 전 임종게를 묻는 제자들에게 '부처님 열 반경이 임종게이거늘 어찌 임종게를 남기겠는가. 열반경이 임종게 이니라'며 '사리도 수습하지 말라'는 당부를 남겼다. |
다시쓰는 택리지 4/ 신정일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
'웰빙' 시대다. 먹는것, 입는것, 사는곳 가운데 어느 한 가지라도 웰빙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없다. 웰빙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웰빙은 어느 곳에 사느냐, 즉 '택리(擇里)'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 사람이 살 만한 곳은 교육여건이 좋은 곳, 좋은 학원이 있는 곳,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 대형백화점과 전망이 좋은 곳으로 탈바꿈했다. 우리나라에서 8학군이 있는 서울 강남 일대와 분당구 일대의 땅값이 가장 비싼 이유다. 하지만 막상 살기 좋은 곳을 찾아 거처를 정하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 요즘 시대에 '복거'(卜居 ·살 만한 곳을 점쳐서 고른다)는 점을 치는 것이 아니라 그 땅을 살 만한 여력이 있는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건설교통부가 주최한 도시평가에서 전남 순천이 '살기 좋은 고장'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제주시, 강원 태백시가 3위였고 경북 구미는 8위, 경북 영주시가 10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친환경, 교통, 문화, 정보화, 참여, 관리 실태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 조사의 결과는 지금으로부터 250여년전 청담 이중환이 당쟁과 유배로 이어진 힘겨운 삶 속에서 사대부가 살 만한 곳을 찾아 20여년을 떠돌면서 집필했던 '택리지'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중환은 예안과 안동, 순흥, 예천 등 태백산과 소백산 아래의 지역을 '신이 가르쳐 준 복지'라 하여 전국 제일의 거주지로 꼽았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길목에 태백산, 각화산, 문수산, 선달산, 소백산 등 큰 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산 아래에 낙동강의 지류인 금 계천, 죽계천, 사천, 낙화암천, 운곡천, 황지천, 철암천 등 수많은 물줄기가 사람이 살 만한 땅을 펼쳐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그는 '택리지-복거총론'에서 사람이 살만한 곳을 고르는 기준으로 "첫째로 지리가 좋아야하고, 다음 생리가 있어야 하며, 다음 은 인심이 좋아야 하고, 또 다음은 아름다운 산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조선 전역을 사람이 살 만한 곳과 살 만하지 않은 곳으로 나누어 관찰했다. '다시 쓰는 택리지4 : 복거총론-어디에서 살 것인가'는 우리 국토를 지리, 생리, 인심, 산수 등 4가지 테마로 구분해 사람이 살 만 한 곳을 찾아가는 택리지의 본론이자 주제편이다. 또 한국의 정자문화와 서원, 당쟁으로 본 인심, 생리 등을 전통 풍수의 원리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짚어낸다. 저자 신정일은 전주 황토현문화연구소장으로 지난 20여년간 1천여회 이상 전국의 산야를 발로 답사한 문화사학자다. 남한 7대 강의 발원에서 하구까지 5천리를 걸었고 산도 300여곳에 올랐다. 그의 삶 자체가 답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산을 오르내리고 강줄기를 따라가면서 정경들을 스케치하고 마을과 사람들의 사연을 채록했다. 또 직접 찍은 사진들을 곁들여서 독자가 편안하게 따라올 수 있도록 했다. '택택리지'는 후대 사람들에게 '인문지리서'이자 국토에 대한 안내서가 됐다. 이 책도 택리지의 내용을 좇아 사람이 살 만한 곳을 찾아 나선다. 저자는 이중환이 택했던 전통적 지리관, 곧 자연의 이치를 이해해 땅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곳에서 피어나는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생활 측면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따라 땅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본다. 하지만 저자는 택리지를 좇되 글자 그대로 해석하지는 않는다.
이중환의 원전이 비판받는 부분, 즉 이중환이 실제 전라도나 함경도 땅을 한번도 밟아보지 않고서도 당시의 사회 통념에 따라 이들 지역 사람들의 성격에 대해 부정적으로 서술한 부분 등을 비판적으로 짚어낸다. 이중환은 사람이 살 만한 곳 중 가장 좋은 곳을 시냇가 근처라고 했다. 물이 있으면 들이 있고 들이 있으면 오곡이 잘 자라니 그보다 더 살 만한 곳이 어디 있겠냐는 것. 대표적인 마을이 예안의 도산, 안동의 하회마을이다. 그 다음으로는 진안 금산, 장수, 무주 등의 금강 상류 일대다. 이중환은 바닷가 마을이 물난리의 피해 등으로 가장 살기 힘든 곳으로 생각했다. 이 책은 단지 길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곳에 얽혀 있는 전설들도 들려준다. 영남의 4대 길지 가운데 한곳이라고 알려져 있는 경주시 강동면의 양동마을. 이 마을의 유래에 의하면 ‘대대로 외손이 잘되는 마을’, 즉 외손발복(外孫發福)의 터라고 하는데 이곳 손씨 대종가인 서백당은 3명의 훌륭한 선생이 태어날 길지였다. 이곳에서 이미 회재 이언적 등 2명이 태어났으므로 나머지 1명은 외손이 아닌 손씨 집안에서 태어나도록 하는 바람에서 며느리외에는 그 누구도 거처하지 못하게 했다는 속설이 있다는 것. 저자는 "집의 크기나 값어치보다는 어떻게 마음먹고 사느냐가 행복과 불행을 나누는 척도"라며 "이중환이 찾던 이상향은 없지만 사람들이 소유욕을 버리고 산과 물에 다가선다면 그곳이 좋은 삶의 터전"이라고 말한다. |
"김장시장에 와보세요"
|
100~200포기씩 김장을 담그고, 창고에 빼곡하게 연탄을 들여놓으면 마음이 넉넉해졌던 게 얼마전까지 우리네 초겨울 풍경이었다. 요즘에는 직접 김장을 담그는 가정도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한때 김치는 우리의 주식이자 간식이었다. 배추 가격이 떨어져 뽑지도 않은 채 갈아엎는 농민들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안고, 건강에도 좋게끔 올해엔 직접 김장을 담가보면 어떨까. "농협 김장시장에 와보세요"경북농협은 배추·무 소비촉진 및 저렴한 김장재료 공급을 위해 1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한달 동안 지역본부 앞마당, 시·군지부,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아파트 단지 등 80곳에서 김장직거래 장터를 연다. 농협 김장시장은 배추와 무, 마늘, 고추, 생강 등의 재료와 젓갈류를 시중보다 10∼20% 싼 값에 판매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김장김치 무료 시식회와 가훈 써주기 행사도 함께 연다. 농협에 따르면 올 김장비용(4인가족 기준)은 10만6천440원. 배추 무는 작황 호조로 지난해 대비 25~37% 낮은 가격으로 형성되고, 부재료 또한 재배면적의 증가에다 수입물량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14.3~35% 정도 내림세여서 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담그는 최적기는 하루 평균기온이 4℃ 이하를 유지할 때로, 올해 대구지역 김장적기는 12월 7일로 예상하고 있다. 배추는 중간크기로 연녹색을 띠고 있으며 속이 꽉 찬 것이 좋다. 다듬기 귀찮다고 겉잎을 떼어 낸 배추를 사는 것은 금물. 무는 잎과 잎줄기가 녹색이고 두드렸을 때 꽉 찬 소리가 나며 가로줄이 있어야 좋다. 무청이 그대로 달려 있고 흙이 붙어 있어야 한다. 고추는 붉은 빛깔이 선명하고 윤기가 나며 주름이 없는 것이 좋고 대파는 흰 부분이 단단하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농협은 김장김치 주문 배달도 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도내 전 농협 점포에서 주문을 받아 포기김치와 동치미 등을 공급한다. 안동 풍산농협(주문전화 080-600-8233, www.pskimchi.co.kr)에 직접 주문할 수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