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란 인체의 외부 표면을 덮고 있는 조직으로서 물리적 화학적으로 외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동시에 전신의 대사에 필요한 생화학적 기능을 영위하는 생명유지에 없어서는 안 되는 기관이다. 인체에 대한 구조적 연구에서 피부는 인체의 단순한 '거죽'정도로만 여겨져서 흔히 그 존재 가치가 경시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은 '피부'라고 불리우는 인체의 피막은 미세구조가 다른 표피와 진피의 두 층이 맞물려 구성되는데 여기에 혈관과 신경, 그리고 털, 손톱, 분비샘 같은 피부의 부속장치가 들어있다. 피부 바로 밑에는 피부 밑 조직이라고 하는 피부와 다른 또 하나의 조직층이 있는데 피부와 이 피부 밑 조직을 합하여 외피라고 부른다 .
피부는 그 자체가 복합적인 내외분비기관이며 혈관이나 기타 맥관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조직으로서 인체 내부의 오장육부뿐만 아니라 다른 내분비선 및 결합조직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그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에 밝혀졌다.
피부의 복잡한 구조를 자세히 관찰해 보면 여러 겹으로 된 각 층의 기능적 중요성이라든지, 한선, 피지선 및 손톱과 모발 등 피부 부속기관의 기능들에 대하여 경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피부의 생리적 기능 또한 신비롭기 그지없다. 피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순전히 수동적 기능만을 발휘하는 기관에 지나지 않으면서도 인체의 발열, 발전, 방사 등과 같은 능동적인 생화학 작용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그 뿐만 아니라 그 신비의 모든 것이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종의 '전자활동'까지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는 몸의 외부를 감싸주는 옷과 같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인류역사를 통하여 미용학적 관심의 초점이 되어 왔다. 특히 여성들의 본능적인 미적 욕구는 피부의 모습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필연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됨으로써 현대 향장학의 발달을 가져오게 되었고, 위생학적인 견지에서도 피부의 건강위생이 곧 인체건강위생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른바 스킨케어 또는 에스테틱 기술의 발달을 가져왔다. 따라서 피부관리의 관점에서 피부를 생각할 때 우리는 피부를 젊고 아름답고 건강하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피부미용관리 기술 및 화장품들과 관련지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정상피부, 즉 건강한 피부는 인종의 차이에 따라 다르나 보통 연한 핑크빛을 띤 부드럽고 조질한 조직으로 보인다. 표면에 기름기가 흐르지 않으면서 별로 건조해 보이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지나치게 촉촉해 보이지도 않는다. 손으로 만져보면 부드럽고 유연하며 벨벳처럼 느껴지는데, 이것은 피부표면이 완전무결하다고 할 정도로는 부드럽지 않은 데다가 눈에 잘 띄지 않는 미세한 솜털로 덮여 있기 때문에 오는 느낌이다.
피부의 색깔은 피부조직이 원래 가지고 있는 색소의 빛깔과 혈색 즉 피부 밑의 혈관 속에 들어있는 피의 색에 의해 결정된다. 혈색은 표피를 통하여 나타나는 것이므로 같은 정도라도 피부의 두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혈색 자체의 정도는 모세혈관의 수축 또는 이완된 상태에 따라서 또는 혈액이 산소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피부색은 내과적인 질환에 의해서도 변하는데, 동양인의 경우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피부색은 혈기가 없이 누렇게 보인다. 피부색은 피부의 색소체계의 반응에 의하여 자외선을 받으면 그 정도에 따라 갈색으로 변하는 특징도 갖고 있다. 알콜은 일반적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약리작용이 있어 술을 마신 뒤 피부 특히 얼굴이 붉은 색을 띠게 되는 것은 이러한 모세혈관의 확장된 결과에 의한 것이고 공포 및 급격한 충격을 받았을 때 창백한 얼굴을 보이게 되는 것은 반대로 자율신경에 의해 혈관의 수축이 일어나기 때문에 오는 현상이다.
피부의 표면은 매끄럽지 않다. 불규칙한 요철형태로 되어 있어서 표면이 돋아나온 부분이 있는가 하면, 쑥 들어간 부분이 있어 울퉁불퉁한 모습을 하고 있다. 피부가 돋아 나온 부분은 다소 색소침착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사마귀나 종기 및 여드름 흉터 등은 그 극단적인 예가 된다. 그런가 하면 눈꺼풀 등에 수분이 축척되어 생기는 수종이나 지방질이 축적되어 생기는 팽륭 등도 피부의 '돋아 오른'부분에 속한다. 피부가 쑥 들어간 부분은 모낭 입구 등이 그 대표적인 예가 되는데, 모낭입구 주변의 피부가 상대적으로 돋아 올라 있어서 그 "쑥 들어간' 부분이 더 대조적으로 나타난다.
피부표면에는 털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위에 있는털이 모두 솜털이라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머리카락, 겨드랑이, 치골부위의 털은 짙은 모발로 되어 있다. 그러나 손바닥, 발바닥, 입술, 유두같은 부위에는 털이 없다.
피부에는 몇 가지 서로 다른 원인에 의해 생기는 주름이 있다.
◎ 파커스 주름
팔꿈치나 손가락 마디와 같은 관절부위 뒷면에 생기는 주름을 말하는데, 관절을 폈을 때 더욱 눈에 잘 드러나는 특징이 있다. 관절을 폈다 굽혔다하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함으로써 관절부위를 감싸고 있는 피부는 물론 근육조직이 신축작용을 하게 되어 자연히 생기는 주름이다.
◎ 폴드 주름
관절 부위 안쪽에 생기는 주름이다. 손목이나 손바닥 및 팔꿈치 안쪽에 있는 주름들이 그 대표적인 예로서, 그 발생원인은 파커스 주름의 경우와 동일하다.
◎ 라인 주름
얼굴을 찡그리거나 할 때 특히 이마나 코 언저리 등에 생기는 주름으로서 근육이 수축할 때 필연적이며 일시적으로 생긴다. 얼굴을 찡그리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이 라인주름이 일시적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고착되는 수가 많고 동양 사람보다는 서양 사람의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평소에 찡그리거나 크게 웃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소위 표정원인성 주름살이 대표적인 예이다.
◎ 링클 주름
피부관리에서 특별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주름살이 바로 이것이다. 이것은 특별한 연구와 관리가 요구되는 일종의 피부 결함이므로 피부관리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다루게 되는 문제 중 한가지이다. 이런 피부주름들은 모두 눈에 잘 드러나겠지만 피부표면에는 이외에도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으나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면 마치 거미줄처럼 패턴을 이루고 있는 복잡한 형태의 피부 주름들이 있는데, 이런 피부 주름들은 피부 자체의 조직형태 때문에 생긴 것이다.
피부는 선천적으로 또는 후천적으로 결함을 갖을 수가 있다. 그것을 흠이라고 하는데 혈관확장, 잡티, 지루 등이 여기에 속한다. 혈관확장은 혈액의 이상순환에 의하여 생기는데 가느다란 실핏줄이 피부표면에 드러나 보이거나 전체적으로 푸르스름한 모습을 띄기도 한다. 잡티는 대개 피부의 불규칙한 색소침착 현상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부분 부분에 거무스레한 티들이 나타나 보인다. 지루는 피지의 과다분비로 인하여 피부표면이 번들번들해 보이고 흔히 모공의 확장을 초래하여 피부표면을 귤껍질 같이 보이게도 만든다.
피부의 경계선은 입, 콧구명, 귓구멍 등과 같은 구멍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경계가 확실하게 그어져 있지는 않지만 피부조직의 차이가 급격하게 달라진다.
모발과 손톱, 발톱은 피부의 부속기관이지만 일종의 변형된 피부라고 볼 수 있다. 피부는 또한 한선과 피지선 같은 외분비선들을 그 부속기관으로 갖고 있다. 땀샘은 피부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고 땀관을 통하여 땀구멍 밖으로 즉 분비물을 피부 밖으로 내 보낸다. 기름샘은 비교적 피부 얕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모낭관과 모낭입구를 통하여 그 분비물을 몸밖으로 배출한다. 땀샘은 피부에 약 200만개 정도가 있고 기름샘은 그 수가 현저하게 적다.
피부의 구조
피부를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는 피부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 기미는 어디에서부터 올라오는지 여드름은 어떻게 생기는 지 그 근본을 알아야 관리하여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에는 크게 세가지 층이 존재한다.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며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표피층과 피부관리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진피층, 체형을 관리할 때 자극해주는 피하지방층이 있다.
표피 (Epidermis)
표피는 가장 바깥층으로 무핵층과 유핵층으로 구분된다. 무핵층에는 피부 바깥쪽부터 각질층, 투명층, 과립층이 있고 유핵층에는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유극증과 기저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피는 피부방어벽을 형성하며 혈관이나 신경조직은 없으나 수많은 말단신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피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두께가 0.03mm∼1mm로서 외부의 자극에 대하여 내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표피의 주성분은 주로 케라틴이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의 표피층은 보통피부의 표피보다 훨씬 두껍고 피부의 두께는 진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표피의 두께로 결정된다.
◎ 각질층 (Straum corneum)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였으며 생명력이 없는 죽은 세포로 된 각질층은 15∼20겹으로 되어 있다. 각질층의 죽은 세포들은 서로 단단히 밀착되어 있어 마치 한 장의 합판처럼 되어 있으며 부드러운 소프트 케라틴이 주성분이다. 손톱이나 모발의 주성분은 딱딱한 하드 케라틴이다. 각질세포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되면 세포가 생성된 4주 후에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떨어져 나간다.
◎ 투명층 (Stratum lucidum)
과립층과 각질층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일종의 접경이다. 그 모양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에 눌려 납작해진 세포로서 얇은 필름형태의 투명한 막으로 형성되어 있다. 케라틴은 투명층의 세포들이 각질층으로 변하게 도와준다. 따라서 피부세포의 각질화 작용, 즉 케라티나이제션이 여기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투명층은 빛을 차단하고 외부로부터 이물질의 침입을 막는다. 또한 피부내에서는 체내에 필요한 물질이 체외로 나가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습기가 증발하는 것을 막아 피부의 건조를 방지한다. 손바닥과 발바닥 등 비교적 피부층이 두터운 부위에 분포되어 있다.
◎ 과립층 (Granular layer)
여기에서 각질화 과정이 실제로 시작된다. 각질화가 시작되고 계속되는 퇴화의 증상으로 세포내의 습기가 없어지고 건조해진다. 뚜렷한 작은 낟알과 같은 세로로 구성된 2∼3층의 납작한 과립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유극층으로부터 성장되어 위로 올라 오면서 세포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케라토히알린이라는 성분을 함유한 과립을 축적하게 된다. 케라티노히알린은 피부의 색깔에 관여하지는 않고 히알린이라는 초자질을 만들기도 하고 표피에 지방세포를 생성해 내는 중요한 역할도 담당한다.
◎ 유극층 (Spinous layer)
18세기에 이 피부층에 대하여 많은 연구를 한 생물학자 마르셀로 말피기의 이름을 따서 말피기층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유극층은 표피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6∼8층으로 표피 중 가장 두텁다. 기저층에서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지므로 먼저 만들어진 세포는 유극층에서 점차 위로 밀려가며 자리를 잡는다. 안쪽에 있는 세포들은 농도가 진한 원형질과 팽창된 세포핵을 갖고 있다.
이 세포를 구성하는 성분들은 특이한 화학구조로 되어 있으며 세포핵에는 콜레스테롤, 아미노산, 글루타티온 등이 함유되어 있다. 유극층의 다세포 사이에는 림프액이 들어 있어 피부의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에 관여한다. 한편 바깥쪽의 세포는 위로 갈수록 납작해지고 세포 사이의 공간이 줄어든다. 이 속에 피부의 색깔을 나타내는 색소들을 간직하게 된다. 이 세포는 여러 층으로 되어 있고 세포에서 가시 모양의 동기가 나와 세포 사이에 다리를 놓고있어 가시세포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외에 면역을 담당하는 랑게르한스 세포도 있다.
◎ 기저층 (Spinous layer)
기저층은 표피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한 원주형의 단일 세포층으로 진피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물결모양을 가진 단층이다. 물결모양의 생김새는 자체의 면이 확대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서 산소와 영양분의 흡수뿐 아니라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의 배출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이 물결 모양은 사람마다 제각기 달라서 이것이 지문 형성의 원인이 된다. 늘 세포분열을 함으로써 늘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위로 밀어 올린다. 기저층은 맞대고 있는 진피의 혈관과 림프관을 통하여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기저층에는 케라틴을 만드는 각질 형성 세포와 피부색을 좌우하는 색소형성 세포 멜라노사이트가 존재하므로 기미가 이 층에서부터 올라온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기저층의 역할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세포 형성이며 새세포도 크기가 원세포 만큼 자랄때까지 림프관에 의하여 공급을 받게 된다.
이전에는 유극층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각기 다른 모양을 갖춘 세포층으로 구성, 심층은 표피의 성장을 책임지며 멜라닌 색소를 포함한다.
기저층은 표피의 맨 안 쪽에 위치하지만 피부 표면의 모습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배아 세포들은 젊고 탄력있는 피부 표면을 만들지만 허약하고 비활동적인 배아 세포들은 피부에 주름살이 지도록 한다. 피부 각 증과 마찬가지로 기저세포층도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갖고 있어서 세포가 필요에 따라 물질을 머금기도 하고 내뱉기도 하는데, 이 특성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이물질이나 세균 따위가 피부 속으로 쉽게 침투해 들어가지 못한다. (top)
진피 (Dermis)
피부의 내부층으로 진정한 피부라 불린다. 이 층은 두꺼운 섬유성 결합조직으로 된 질기고 탄력성이 많은 부위이다. 진피는 표피보다 20∼40배 두텁고 주성분은 아교섬유(collagenous fibers)와 탄력섬유(elastic fibers)로서 불규칙하게 그러나 촘촘하게 짜여진 치밀 결합조직으로 되어있고 피부 조직외에 부속 기관인 혈관, 림프관, 신경, 털주머니, 땀샘, 기름샘 등이 이 진피 속에 묻혀 있다. 진피의 수분함량은 표피의 수분함량보다 많아서 진피의 60%가 수분이다. 진피는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모세혈관 및 기타 혈관을 통해 표피에 영양을 공급해주고 피부 조직 내에서 피부의 틀 자체를 형성해 준다. 피부관리 분야가 표피를 대상으로 하는 미용작업이지만 그 작업 영역이 진피까지 영향을 미쳐야 피부의 문제가 해결된다.
◎ 유두층 (Superficial layer)
진피 부분이 표피의 바닥 속으로 젖꼭지 모양으로 돌출되어 있어 이것을 유두라고 하고 따라서 이 층을 유두층이라고 부른다. 이 속에 모세혈관, 신경섬유, 감각 수용기 등이 표피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표피에는 혈관이 없기 때문에 영양과 산소는 이 유두의 조직액을 통해 확산되어 들어간다. 유두층은 피부 조직 내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인 대사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또한 감각기관인 촉각과 통각이 위치한다.
◎ 망상층 (Corium layer)
굵은 아교섬유(콜라겐)와 탄력섬유(엘라스틴)가 얽혀 그물모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깊이 들어 갈수록 더욱 섬유는 굵어진다. 콜라겐은 알부미노이드라는 유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이 성분은 물에 끓이면 젤라틴이 된다. 엘라스틴은 탄력성이 매우 좋은 경단백질로 되어 있다. 진피의 내면층에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은 피부 전체의 톤과 탄력을 유지하는 책임을 담당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이 부위에 털과 기름샘 그리고 땀샘 등이 위치한다. 이 곳을 통하여 피부가 넓게 혹은 길게 탄력적인 성질을 갖게 되며 피부가 과잉으로 늘어나거나 파열되지 않게 보호한다.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붕괴되면 피부 노화의 원인이 된다. 이층에 압각, 한각과 온각의 감각 기관이 있다. 이 층은 강력한 섬유다발과 탄력섬유조직 다발로 구성된 결합조직으로 아주 섬세한 혈액순환층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곳의 두깨는 약 1.5∼2.0mm이고 진피 전체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피하조직 (Hypodermis)
진피 바로 아래에 놓여있는 지방층으로 수많은 지방세포로 되어 있으면서도 탄력성이 매우 좋다. 지방세포들은 열전도가 잘 되지 않는 일종의 단열재와 같이 열의 발산을 막아 체온이 손실되는 것을 막아 주기도 한다. 이것을 지방조직 혹은 피하층으로 부른다. 피하조직은 강력한 탄력섬유소 다발들의 연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층은 개인의 연령, 성별, 전체적인 건강조건에 따라 두께면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신체의 유연성과 윤곽을 잡아주고 에너지로써 사용할 지방을 축적하며 외피의 보호막 구실을 한다. 순환은 대동관과 림프관에 의해 유지된다. 피하조직의 상반부에는 땀샘 몸체와 모유두가 있다.
피하조직은 또한 가슴, 엉덩이, 허리 등의 형태를 이루게 하는 조직지방을 가지고 있다. 피하지방이 없는 곳은 귀, 고환과 눈 및 입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다. 피하조직은 바깥층의 표피와 진피의 활동에 영양을 보급, 지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노년기보다는 청년기에 더 많으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다.
피부 부속기관
상피세포와 섬유로 구성된 표피와 진피 속에 상피의 원래 모양에서 많은 변화를 일으킨 털, 손톱, 한선, 피지선 등을 모두 피부 부속물이라고 한다.
◎ 피지선 (Sebaceous Glands)
진피층에 놓여 있으며 털에 부속되는 분비샘으로서 털이 있는 곳에는 어디에나 있으며 모포로부터 측면 압박을 통하여 피지가 생성된다. 피지선으로부터 나온 피지 분비관은 피부 표면에 열려있을 수도 있으나 대개는 모낭관 속에 그 분비관이 연결되어 있다. 마치 피지 주머니가 털을 중심으로 3∼5개 가량 그룹지어 있는 모양이다. 털과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은 곳으로 입술, 성기, 유두, 손바닥에는 피지선이 없다. 피지선은 피지세포가 붕괴되어 분비물로 변하는 샘을 말하며 호르몬 중 안드로겐에 반응하는데 특히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반응이 크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이 여성보다 일반적으로 10%가량 많이 보유하는데 그 결과로 남성이 여성보다 지루성 피부를 많이 가지고 있다. 피지는 피부에 피지막을 형성하여 피부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보호하고 외부의 이물질 침입을 억제하며 털의 매끄러운 윤기를 유지시켜 준다. 모발의 지나친 건조를 막고 각질층에 스며 피부의 수분증발을 막는다. 세균의 활동을 저지하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도 하다.
◎ 모 (Hair,毛)
표피가 변하여 가늘게 각질화된 피부 부속물이다. 손바닥, 발바닥 및 바깥생식기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온몸 어디에나 털은 나있다. 긴털과 솜털은 한냉과 일광에서 신체를 보호하고 체온을 조절해준다. 또한 장식의 효과를 갖고 있다. 짧은 털은 먼지와 땀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
◎ 한선 (Sweat Glands)
흔히 땀샘이라고 불리며 전신에 약 200만개 가량 분포되어 있고 피지선 하나에 땀샘이 6∼8개 가량 분포되어 있다. 이 땀샘의 분비는 자율신경인 교감신경의 자극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특히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및 이마부위에 많이 분포한다. 이 한선은 피하지방층에 위치하고 있어 피지선보다 더 깊숙한 곳에 있다. 한선은 끊임없이 땀을 분비하면서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한다. 순수한 땀은 대부분이 수분이고 따라서 중성이다.
땀에는 요소와 염분이 함유되어 있다. 땀이 분비되는 동안 노폐물의 배출은 수분 증발에 의한 체온의 손실현상이기 때문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고 피부의 피지막과 산성막을 형성, 신장을 보호한다. 땀이 과분비되면 표피의 표면이 부드러워지지만 영양분과 미네랄 성분을 외부로 빼앗긴다는 단점이 있다.
◎ 에크린 선 (Eccrine sweat gland)
작은 땀샘이라고도 한다. 실뭉치 모양으로 진피에 있고 긴선의 형태로 표피까지 수직으로 뻗어 있다.
전신에 분포하며 일반적으로 약 1cm당 100개 정도 있다.자체의 독립된 땀구멍으로 분비되며 뒷목, 앞가슴, 등, 손바닥, 발바닥에 특히 많다. 땀의 산도는 3.8∼5.6pH로서 99%의 물로 이루어져 있고 대체로 산성이지만 많은 양의 땀을 분비할 때에는 알칼리성이다. 분비물의 맛은 시면서 짜다. 이선은 지속적으로 분비물을 생산, 배출하지만 이 과정을 사람이 느끼지는 못한다.
◎ 아포크린 선 (Apocrine sweat gland)
체취선이나 큰땀샘이라고 불린다. 모공을 통하여 세포성분이 액체 상태로 분비된다. 사춘기 이후에 기능이 시작되므로 개인 특유의 체취도 이때 형성되며 갱년기 이후에는 기능이 저하된다. 땀의 산도는 5.5∼6.5pH인데 세균을 통하여 산도가 붕괴되면 8pH까지 증가되어 심한 냄새를 동반할 수 있고 알칼리성이다.
분비물은 피지선의 개출구에 저장되어 있다가 피지선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에 의한 압력 시에 배출된다. 피지가 저장되어 천천히 지속적으로 배출되면 다시 피지가 배출될 양이 모아질 때까지(대략 2시간이 경과한 후) 배출이 정지된다. 겨드랑이, 성기 주변, 유두 주변에 존재하며 두피에도 분포되어 있다. 젖샘, 피지선, 한선은 엑스크레토리스샘으로서 신체내부의 물질을 분비물로 변화시켜 신체외부로 배출하는 선이다. 아포크린 선은 내분비 호르몬의 활동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top)
피부 혈액순환계
모든 동물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은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신진대사활동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이다. 신진대사란 세포가 필요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받아 생명 에너지를 얻은 후 노폐물을 몸밖으로 배설해 내는 일련의 모든 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신진대사 활동이 멈추면 그 생명체는 곧 죽게 된다. 음식물을 섭취하여 영양이 소화기관에 흡수되면 혈액으로 들어가 신체 각 부위의 세포로 운반된다. 혈액은 이런 영양뿐만 아니라 폐에서 흡입한 산소도 함께 운반한다. 또한 혈액은 세포에서 방출하는 노폐물을 몸밖으로 배설해 내도록 운송 수단이 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동맥은 영양과 산소를 세포로 운반하여 모세혈관을 통해 세포에 공급하고, 정맥은 노폐물을 수거하여 배설하는 것이다.
피부 림프계
피부에는 혈액순환계뿐만 아니라 무색의 맑은 진액을 흘려 보내고 있는 수많은 관들이 온 몸에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이러한 관들을 림프관이라 하고 그 관속을 흐르고 있는 액체를 림프라고 한다. 림프관들은 피부의 진피층에 특히 많이 분포되어 있다.
말단 조직에서 대부분의 액체성분은 혈관계통인 모세혈관으로 거두어져 정맥을 지나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정맥 아닌 또 다른 관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림프계통이다. 따라서 혈관계통에서와 같은 심장에서 말단으로 오는 부분 즉 동맥에서 심장으로 가는 일방적인 통로뿐인 것이 특징이며 말단 조직에서 막힌관으로 시작된다. 이 림프계통은 온몸에 무수히 퍼진 림프관과 이들을 혈류에 합류시키는 큰 림프관 그리고 중간중간에 위치하는 많은 림프기관으로 구성된다. 대표적인 림프절부위는 목아래 쇄골뼈 부위 터미누스, 액와, 서혜부 림프절이 있다. 이 림프성분은 혈장과 비슷하며 이 속에는 백혈구 특히 림프구가 섞여있다.
피부 신경계
피부에 있는 신경은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감각신경이고 다른 것은 운동신경이다. 감각신경은 몸 바깥에서의 자극 즉 감각을 받아들이는 말단수용체에 이어진 신경이고 운동신경은 피부에 있는 혈관, 땀샘, 털세움근에 이어져 이들의 운동을 맡는 신경이다.
우리가 우리 주변의 환경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모두 감각신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피부에 촉감이나 압력등을 받았을 때 감각신경섬유의 말단부 말초신경이 그것을 감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손가락 끝, 입술, 발바닥, 성기등은 매우 민감하다.
운동신경은 피부의 안쪽 근육과 혈관 등에 분포되어 있는 신경섬유이다. 이것은 근육의 수축활동을 통하여 몸이 움직이도록 하고 혈관운동을 관장한다. 이 수축과 이완운동을 반복함으로써 혈액의 흐름이나 림프의 흐름이 원할해지도록 한다. 이러한 기능으로 피부와 밀접한 관계를 갖기때문에 피부관리하는데 있어서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top)
피부기능
피부가 어떤 역할을 하기에 그렇게 사람들이 보호하고 관리를 하려는 것일까?
피부는 단순히 우리 몸 가장 바깥쪽에서 감싸고 있는 일종의 외투역할 외에도 여러 중요한 기능을 한다. 체온을 유지해주고 외부의 자극이나 환경 등을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러한 피부의 여러 기능에 대해 고찰해 보자.
피부를 보호한다.
피부는 열이나 광선 특히 자외선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피부가 방어막 역할을 하여 피부조직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피부는 이러한 대응을 하면서 기저층에 있는 색소를 올려보내어 자외선을 차단한다. 이 색소는 올라오면서 검은색을 띠게 되는데 그것이 기미이다. 그리고 피부에 세균이 침투하였을 때 염증을 일으키면서 세균을 파괴하여 상해나 박테리아의 침입을 막는다.
그러나 일부 미생물(세균, 곰팡이 등), 무기질의 침입은 피부도 막지 못한다. 표피의 바깥층은 얇은 피지막을 형성하여 방수역할을 하기도 한다. 수분 침투도 막아주지만 피부 안의 수분이 불필요하게 증발되는 것도 차단하여 피부의 보습상태를 유지시켜주며 피부의 표면구조는 신축성이 있어 외부의 충격이나 자극에 대하여 어느 정도 쿠션역할을 해준다. 피부는 인체 내부와 외부 환경사이를 가로막음으로써 외부의 압력, 기계적 접촉 등을 어느 정도 이겨내는데 그 자극이 빈번한 부위(손바닥, 발바닥 등)일수록 피부의 두께는 두꺼워 진다.
피부는 외부의 온도를 흡수하고 감지한다.
피부는 외부의 자극이나 환경을 즉각 뇌에 전달하며 감각신경초를 통해 온각·냉각·압각·통각·촉각·압각·소양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감각신경초에 대한 심한 자극은 고통을 유발하기도 하며, 가벼운 화상은 통증이 심하지만 신경조직을 파괴하는 심한 화상은 통증이 없다. 통각, 촉각, 소양감은 진피의 유두층에 존재하며 온각, 냉각, 압각은 진피의 망상층에 존재한다.
피부는 늘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피부는 체온을 조절해주는 역할도 한다. 기본적으로 건강한 신체는 화씨 98.6(약 섭씨 37.5°)의 체온을 유지한다. 그러나 외부의 온도차이에 따라 혈액과 피지선, 한선(땀샘), 림프의 기능이 적절하게 조절된다.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분비하여 체온을 내리고 체온이 떨어지면 한각이 반응하여 피부표면과 혈관, 털 세움근이 수축되어 피지분비를 증가시켜 닭살을 만든다. 피부밑의 지방층은 외부 온도의 변화에 보온판으로도 작용한다.
피부는 제 2의 신장이다.
피부에서는 피지와 땀이 분비된다. 땀의 분비를 통하여 체내의 독소나 노폐물들을 몸밖으로 배설해내기 때문에 땀에는 매우 높은 함량의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그 근거로 사람의 땀 16g을 개에게 투여한 결과 개가 죽었다는 실험보고가 있었다. 피부는 호르몬과 여러 효소를 분비하기도 하여 내분비선의 역할도 하는데, 이런 물질은 알러지 증상에 대하여 독성 항원작용에 대응한다.
피지선에서는 피지를 분비하여 얇은 피지막을 형성한다. 이 산성 피지막은 일정시간(약 2시간)후에 재생되는데 피부 건조를 방지하여 보습도를 유지시키고 각질층을 보호한다. 피지는 각질층에 퍼져 방수제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일부 곰팡이나 세균에 대항하는 항진균 및 항균 성질을 가짐으로써 어느 정도의 방어 역할도 겸한다.
피부는 선택하여 흡수한다.
피부는 호흡시 1%의 산소를 흡수하고 영양을 흡수하지만 피부가 흡수할 수 있는 물질은 제한되어 있다. 피부 표면의 지방막(피지막) 때문에 수용성 물질의 침투는 불가능 하지만 지용성 물질의 흡수는 가능하다.
첫댓글 으아 정말길군요 잘읽었습니다.. 복습해야될것같네요;; 너무 길어서 ㅎㅎ
헉.. 다 읽긴 읽으셨군요 ㅋㅋㅋ
붕붕님 의사를 하셔도 잘하셨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