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매주 오가는길로는 결코 가깝다할 수 없는 서울에서 제천을 햇수로 삼년 동안 단 한주일도 빼먹지 않고 내려왔는데 그 고생의 휴유증인지 지난 봄부터 자꾸만 어깨가 아프다고 했어요. 내려오기만 하면 어깨를 주물러도 주고 온천도 가고 했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집사람 만지기를 좋아하는 저는 어깨만져주는 것이야 힘들지도 않고 좋기면 한데어깨가 아파 잠자면서도 찡그린 얼굴을 보고있자니 가슴이 무지하게 아팠습니다.
집사람은 내생애 가장 큰 기쁨이니까요. 어깨 아픈 원인을 따져보다가 자동차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여보, 당신 차 바꾸자." "응? 왜?" "당신 어깨 아픈게 차 때문에 그런 것 같아." "정말 그럴까?" "내말이 맞을거야. 오가며 힘들다는 느낌 없었어?" "말은 안했지만 힘이야 많이 들어, 자동차가 좀 쉽게 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 "당신은 시내운행 보다 주로 장거리운행이니 적당한 차를 알아볼게." "그래도... 아직은 쓸만한데..." "아직은 쓸만한 당신이 나한테는 백배 더 소중하거든." "히~ 할 말 없네, 알아서 하세요."
그날부터 여자가 운전하기에도 부담이 없고, 좀 더 안전하고, 잘나가고, 값도 적당하고, 오래쓸 수 있는 차를 골랐습니다. 인터넷을 뒤져 시승기도 읽어보고, 자동차영업소에 가서 번갈아 시승도 해보고 내린 결론은 대우자동차에서 나오는 윈스톰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우차는 좀 그렇다."하고 집사람은 별로 내키지않는다는 표정을 했어요. "옛날 대우자동차가 아니야. GM 자회사이고 여기서 생산한 윈스톰이 유럽에선 오펠이나 지엠 마크 달고 팔리는 검증된 차라네." 고개를 끄덕이던 아내는 "뭐, 자동차에 대해선 당신이 나보다 잘 아니 알아서 해요."했다. 우선 기본으로 빙판길에서 비교적 안전한 풀타임 4륜구동으로 택하고.(GM의 최신4륜구동시스템)급회전 및 험로에서의 안전을 위한 차체자세안정장치 겸 전복방지장치를 옵션으로 넣었죠.
11월 17일 출고, 그동안 윈스톰동호회 같은데서 꾸준히 단점보완을 요구한 탓인지 초반 시승기에서 문제 삼았던 정차시 핸들 떨림은 휘발유차와 그의 차이가 없었구요. 특히 밋션이 렉서스 등 세계적인 명차에 장착한 아이신 자동5단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그 동안 1972년부터 기존에 다니는 차량이나 시승차량을 안 타본 것도 아니고 해서 이제부터 윈스톰에 대한 기대 이상의 느낌에 대한 칭찬을 상당히 해야할 것 같아요. 왜냐면 처음으로 대우에서 나오는 SUV라 반신반의 했지만, 예상외로 착실한 준비와 옵션의 조화, 독창성, 성능 만족을 느꼈기 때문이죠. 국내 2,000cc급 SUV로서 정말 많은 부분에서 고정관념을 깨뜨린 차량이라고 생각해요. 2,000cc차량으로 이런 성능이 나온다는 것에 대해 여간 놀라지 않았습니다. 본디부터 테라칸이나 뉴렉스턴 오너들은 웬만한 SUV 차량 성능에 성이 차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차량을 그런 차량의 성능에 비해 뭐라 나무랄 것이 없었습니다. 끈기있게 꾸준히 힘차게 내뻗는 성능에 이것이 정녕 2,000cc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중앙고속도로로 예천 시제에 다녀오는데 뉴소나타가 옆에 붙었습니다. 추월선에서 나란히 가던 뉴소나타가 주욱 밟았다 천천히 가고 앞으로 쫙 나갔다가 다시 나와 나란히 가고 하면서 디젤차가 별수 있냐는 듯이 건너다보데요. 나도 슬쩍 속도를 내니 더욱 기승이기에, 에라 한번 붙어보자 하고 엑셀레이터를 밟았습니다. 순식간에 160킬로, 그래도 뉴소나타가 머리를 앞으로 내밀었어요. 한번 더 악셀레이터를 밟으니 186킬로, 불안감 제로, 옆자리의 집사람은 전에 타던 자동차로 100킬로 달리는것 보다 더 마음이 편하다는데 마침 단양휴게소가 있는 은근한 언덕길이었어요. 그래도 악셀레이터는 충분한 여유가 있었고 그대로의 속도를 줄이지않고 코뿔소처럼 내닳으니 언덕 정상을 저 앞에 두고 뉴소나타가 고만하자는 듯 내 뒤로 붙으며 속도를 줄였어요. 달릴수록 조용하고 땅에 착 달라붙는 느낌의 안정된 달리기 성능은 얼마전 타본 처고모님의 뉴싼타페 보다 많이 좋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팔이 안으로 굽어서가 아니고 객관적인 판단이었어요. 그러나 잘 달리는 만큼 잘 서는게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마력, 토크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정작 브레이크에 신경을 잘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무척 신경을 많이 씁니다. 국내 여러 SUV 들을 타면서 현대, 기아차에 칭찬을 하는 것중 하나는 브레이크 성능입니다. 물론 아직 외제와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다소 있울 수 있겠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브레이크 성능은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하지만 현대, 기아차와 비교했을 때 윈스톰도 성능이 매우 좋습니다. 저속에서 오는 반응성도 반응성이지만, 고속에서 급브레이크시 믿음직하고 든든한 제동력이 온몸으로 전해져 옵니다. 그리고 모래가 있는 도로에서 코너링을 하며 부레이크를 밟자 자세를 흐뜨리지 않고 우뚝서는 성능. 아무튼, 제동력 부분도 국내 자동차로서 평가를 내린다면 우수합니다. 연비는 트립컴퓨터로 지금까지 주행거리 1,300킬로에 평균 1리터당 10.8킬로 지금까지처럼 넋나간넘 맨쿠로 마구 흔들고 다니지 않으면 더 많이 나올 듯했구요. 쿳션은 차량은 부드럽게 셋팅을 하고 시트는 유럽의 자동차처럼 딱딱하게 만들어 마냥 부드러워 출렁대는 자동차보다 장거리운행에 피로가 덜할것 같아요. 집사람도 나도 만족스러우니 만치, 영업소에서 자동차에 문제가 있다면 무조건 새차로 바꾸어 준다고 했지만 지금부터는 곱게 곱게 다루며 오래 오래 타야겠습니다. 본인의 운행 특성상 장거리운행이 많은 분이라면 윈스톰도 꼭 한번 고려해보십시오. 참~!!! 시승기 중에는 경쟁회사 영업사원들인 듯한 사람들의 흠집내기 시승기도 많은 것 같아요. 아무래도 윈스톰은 디젤엔진을 쓰기 때문에 소음과 미세한 떨림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넘치는 힘과 연비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고 봅니다. 그리고 유가 상승으로 연비 경쟁에서 유럽의 차들은 탈출구를 디젤엔진에서 찾았고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은 하이브리드에서 찾았기 때문에 요즘 디젤엔진의 성능발전은 눈이 부시답니다. 시끄럽다, 떨린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 꼭 시승을 해보시고 선택 하십시오. 영업소 시승차는 대부분 개선되기 전의 차량이라 11월 이후에 출고한 차량과는 차이가 있다네요. 좌우당간 저는 윈스톰에 대만족입니다. 혹시, 신차구입계흭이 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작문의 글을 올리는 이유는 윈스톰에 대한 만족감과 저의 차량 구입시 도움을 주신 영맨의 대한 고마움 때문입니다. 혹 윈스톰 구입의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대우자동차의 친절한(?) 영맨님.. 구동혁 팀장님을 적극 추천합니다. 제품 지식도 많으시고 먼거리임에도 수시로 방문해 주시고 항상 웃는 얼굴로 영업 하시는 정말 성실한 영맨이심니다. 전화 번호는 016.9920.0810이니 꼭 한번 도움을 받아 보세요~~~
첫댓글 박홍주님은 밴쿠버가 아닌 한국에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