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장날-봄이 오는 길목
김 영 숙
마석장날
다리 밑에 세워둔 묘목을 보았다
햇살이 그들을 어루만진다.
어룽어룽 내 가슴도 어루만진다.
가슴에 하르르 꽃이 먼저 핀다.
그들이 겨우내 준비해둔 빛깔은 무슨 분홍일까?
꽃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내 앞에
이봄,
어떤 꽃이 제일 먼저 나와 마주칠까?
어룽어룽 내 가슴에 꽃봉오리 자꾸 맺힌다.
꼬옥, 닫아놓고 나만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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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 김영숙
마석장날
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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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8 21:3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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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봄이 되면 여인의 가슴에도 꽃은 피고 그 꽃에 꽃바람이 불면
여인은 하늘을 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