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월 27일 순천 탐매여행, 복음교회 매화정원, 낙읍성마을 홍매, 금둔사 납월매

[호수]

무심재 클럽 여행

순천 탐매여행, 복음교회 매화정원, 낙읍성마을 홍매, 금둔사 납월매

금둔사는 전라남도 순천 낙안면 금전산 기슭에 자리한 조그마한 절이다.

9세기말 중국에 유학한 선종의 승려들이 돌아오면서 서남해 일대에

많은 사찰이 창건되는데 금둔사도 순천만 뱃길을 통해 귀국한

철감선사의 선문에 의해 차려진 도량으로 추측된다.

인근에 차밭으로 유명한 징광사와 함께 번성했던 흔적이 있는데

정유재란의 피해로 쇠퇴한 후 빈터로 남아 있었던 것을

선암사의 지허스님이 1984년에 새롭게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남도땅 후미진 곳에 위치한 작은 절집이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오롯이, 박비향이라 이를 만큼 진한 납월매 향기 때문이다.

다도를 비롯한 전통문화에 조예가 깊은 지허스님이

엄동설한에도 유난히 일찍 꽃망을 터트리던 낙안마을의 홍매를 눈여겨보아

그 씨앗을 얻어와 싹을 튀운 후 가꾸게 되었는데

그때 얻은 6섯 그루의 홍매가 금둔사 납월매가 되었다.

600년 된 고매였던 낙안마을의 어미 나무는 오래전에 고사했고

그 후손들이 절집으로 출가하여 고고한 자태의 수행자의 모습이 되었으니

눈 밝은 이의 인연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지허스님은 이 홍매에 수계하듯 납월매란 이름을 내렸다.

절집에서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음력 12월 8일을 기려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납월이라 칭해왔는데

마지막 순간에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처럼 겨울의 한 중심에서

꽃을 피워내는 자태를 귀하게 여겨 납월매라 부르게 된 것이다.

무릇 꽃들은 좋은 시절을 기다렸다 피기 마련인데

저무는 한 해의 끝자락에서 꽃망울을 피워 쓸쓸해진 마음을 달래주고

혹독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고한 향기를 뿜어 봄을 알리니

시련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도를 구하는 수행자의 모습에 다름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납월매는 백척간두에서 피는 꽃이다.

모든 것이 끝나고 사라졌다고 생각하기 쉬운 시절에

거기에서 한 생각이 더 나아가 있다.

또 어둠 속에서 빛을 보듯이 추위 속에서 새날의 기운을 알아차려

선각자처럼 봄의 존재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벌과 나비가 찾아오지 않는 설한풍에 피고 지니

자신이 수확할 열매가 못생기고 보잘 것은 없지만

뭇사람들에게 봄의 향기를 햇살처럼 퍼지게 하였으니 그만인 것이다.

하여 이른 봄 산사로 찾아가는 탐매여행은

화사한 춘정에 물들지 않고 사무치는 향기의 뜨락에서 고요히 머물러야 한다.

지혜의 싹을 바라본다는 금둔이라는 작은 절의 이름처럼

겨울의 자리에서 홀로 피어난다는 납월매의 향기처럼

금둔사 납월매 / 이형권

여행안내

일시: 2024년 2월 27일(화)

여행지: 순천 복음교회 매화정원, 낙안읍성마을과 홍매. 금둔사 납월매 등

인원: 26명

회비; 9만원(중식)

회비 입금계좌 (우리은행 1002-350-992608 이형권)

* 회비 입금시 입금자명과 함께 여행날짜 표시

문의전화 010-5398-0409

준비물; 마스크 착용, 트레킹화 착용, 스틱(선택) 등

신청방법

댓글로 신청하고 입금 완료 문자로 보냄

신청 후 3일 이내 입금하지 않으면 대기자로 변경

입금할 때는 닉네임 또는 이름과 동일하게 처리해주셔야 착오가 없음

출발 3일 전 취소할 경우 반액 환불, 하루 전 취소 환불 없음

대기자는 문자로 핸드폰 번호를 보내주시면 먼저 연락드림

기타: 아침에 떡과 물, 자료 제공, 여행자보험 들지 않음

필요하신 분은 개별개입하시기 바랍니다.

좌석은 신청순으로 배정하여 출발 전에 좌석표 공지합니다.

여행일정

2월 27일(화)

07:30 출발 압구정 현대백화점 주차장 중앙고속

07:50 동천역, 죽전 정류장 경유

11:20 순천 왕지동 복음교회 매화정원

12;10 출발

12:50 중식(벽오동)

13:30 낙안읍성 초가마을과 홍매

14:40 금둔사 납월매

15:30 출발

19;30 양재역 도착예정

* 이 일정은 날씨와 개화상태에 따라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