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k] 코크 시티 투어

[아름아름]

코크 도착 다음날..

비행과 차멀미에 지쳤지만 하루 빨리 시차 적응을 위해서 늦게 자려고 버티고 버티다가 10시 쯤에 잠자리에 들어 눈을 떠보니 새벽 5시 한국으로 치면 오후 2시인 시각.  오후 1시에 먼저 가신 용준오빠가 나에게 시티투어 가이드가 되어준다는 약속이 되어 있었다. 홈스테이 맘이 내가 도착한 날부터 수업이 있는 줄 알고, 같이 홈스테이 하는 애를 따라서 학교 가는 버스를 타는 방법을 배우라며 날 서둘러 학교에 보냈다. 내가 아일랜드의 도착한지 이틀째 날씨는 화장했다.

처음 타는 버스는 TV에서나 보던 이층 버스!! 하지만 1.7 유로라는 금액에 한 번더 놀람!!

약 40분동안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내가 정말 딴 세상에 와있다는 것을 실감하도록 했다. 내가 다닐 CLCI까지 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홈스테이 메이트를 잘 만나야 한다.)  reception desk에 다음주부터 올 학생이라고 하니 금방 내 이름을 말하며 환영해줘서 고마웠다. 사실 학교에 일찍 찾아간 것은 하루 빨리 은행 계좌 발급용 스쿨레터를 신청하기 위해서 였는데 CLCI는 학교 사람이 직접 은행과 약속을 잡아서 학생을 데리고 은행에 가준다고 했다. 따라서 수업 시작하는 날 신청하길 바란다고...

그렇게 용준오빠가 언제오나 기다리고 있는데 9시가 넘어서(지각-_-) 도착한 용준오빠와 잠깐 얼굴만 보고 헤어졌다. 4시간 동안 어떻게 기다리냐고 걱정하며 나에게 자신의 핸드폰을 건네 주었다.(고마워요) 혹시 모르니까 가지고 있으라고.. 그리고 보다폰 매장은 찾기 쉬우니 핸드폰을 만들어 보라고 했다. 원래 혼자 시티 센터를 돌아다닐 생각을 했기 때문에 언제부터 가게들이 문을 여는가 물었더니 보통 9시부터 연다고 한다.

우선 제일 먼저 여기가 시티 센터다 싶은 게 블로그 사진으로만 보던 유니크한 가로등.

아주 쉽게 보다폰 매장을 찾고서 핸드폰을 개통하고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사실 코크의 시티센터는 한 블럭마다 커피숍만 없을 뿐이지 한국의 명동과 비슷한 느낌이다. 시티센터라기 보다는 쇼핑센터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길 중앙에 위치한 조형물, 뭔가 했더니 젖소 한마리가 나무 위에?!

알다가도 모를 아이리쉬 센스

오후에 드디어 용준오빠와 합류, 점심 먹으로 같이 가겠냐고 해서 학교 친구들과 점심에 동행하게 되었다. 보통 CLCI 학생들은 shelbourn restaurant으로 많이 가는데 이는 CLCI 학생들에게 15% 할인해주고 있고 기본 가격도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식당에 도착해서 용준오빠가 외국 친구들과 같이 앉으라 배려해줘서 일본에서온 한 친구 옆게 앉게 되었다. 그녀는 더블린에서 공부하다가 코크로 왔다고 했다.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아쉽게도 다음날이 코크에서의 마지막 수업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녀도 마지막 코크를 즐기고 싶다며 나의 시티 투어에 동참했다.

우선 간 곳은 TESCO 였는데 앞으로 주욱 살 예정인 동네에서 가장 저렴한 수퍼마켓이 제일 중요하지 않겠는가? 쉽게 말해서 이 곳은 한국의 H마트와 같은 브랜드이다. 친구가 일하기 때문에 H마트의 본사 명칭이 삼성tesco인 줄 알고 있었고 심지어 가격 tag마저 같았기에 이름과 가격만 영어와 유로로 되어있지 집 앞에 잠깐 장보러 나온 느낌이었다.

그 다음에는 어디로 갈지 못 정하다가 멀리 보이는 우뚝 솟은 교회 건물이 눈에 띄었고, 일본인 친구의 말로는 Ann's church라는 cork에서 유명한 곳이라고 했다. 행선지를 정하고 고고~

 꼬불꼬불한 길을 걸어서 올라가는 길에는 Shandon house, shandon ***, shandon이 붙은 팻말들이 많았는데 사전을 검색해도 안나오고 도대체 뭔지 몰라 한참을 궁금해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홈스테이 맘에게 물으니 Shandon은 종의 이름으로 Shandon bell이 유명하다고 했다. 실제로 울리기도 하고. 교회안을 둘러보는 것은 무료지만 벨을 보려면 요금을 지불해야했다.

아무튼 Ann's church는 밖에서만 바라보고 근처에 교회에 들어가보기로 했는데 예배시간이 아니었는지 아무도 없었지만 문은 열려있었다. 그리하여 시작된 설정놀이, 서로 기도하는 설정샷을 찍어주기로 하고(사진:츠구미) 이러고 있으니 용준오빠는 둘이 자알 논다며..--+

 

홈스테이에 사는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야하는 시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4시쯤 투어를 마쳤던 것 같다. 일본인 친구와 나만 둘이 신나서 용준오빠를 질질 끌고 다닌 듯 한데 지쳐서 나중에는 하루에 하나씩만 보라며 ㅎㅎㅎ 듣고보니 앞으로 여기에 살 기간도 길고 하나씩 알아가는 게 더 흥미진진하지 않겠는가. 용준오빠 덕분에 이렇게 첫 시티투어를 재밌고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저를 위해 오후 시간을 내주신 용준오빠 고마워요~♡ PEACE~

[예담이 아빠]

^^.. 이렇게 서로 협력하니 참 좋네요~~ 제가 아일랜드 출장가면 두분에게 맛난 식사 대접할께요~~

[조용준]

어서 오세요~~

[아름아름]

앗 이렇게 또 점심값이 $_$(가난한 연수생의 비애입니다.)

[조용준]

그래 고맙지??!!! 츠쿠미한테는 말했는 사진 쓴다고 ?? ㅎㅎㅎ

[아름아름]

I always respect you!!!! ㅎㅎ 얼굴이 안보이니...괜찮지 않을까요? ㅠㅠ 메일보내야 겠네요 ㅠㅠㅠ

[지오신은현™]

멋진 용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