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연예인 나는 자전거 마니아!

[쌈바]

자전거 타는 연예인 나는 자전거 마니아!

철마다 바뀌는 유행과 달리, ‘친환경’은 매년 식지 않는 트렌드다. 일회용 잔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최강희, 어딜 가나 개인 수저통을 들고 다니는 송은이, 환경에세이를 발간한 공효진, 집 안 베란다에서 고추와 토마토를 키우는 데 재미 붙인 컬투의 김태균까지, 이른바 ‘에코 셀레브리티’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진 자전거 마니아들을 모았다.

산악자전거족

‘세시봉 친구들’의 막내 김세환은 소문난 산악자전거(MTB) 마니아다. 4년 전 《행복한 자전거》라는 책을 냈을 정도로 그에게 자전거는 기타만큼 친근하고 특별한 대상이다. 김세환이 산악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건 국내에서 산악자전거를 찾아볼 수 없었던 1986년. 당시 미국 여행 중이었던 그는 생전 처음 타본 산악자전거에 반해 그 자리에서 덥석 자전거를 구입했다. 그때 공수해온 산악자전거는 그의 첫 ‘애마’가 되었고, 김세환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산악자전거를 타고 있다. 지금은 직접 분해와 조립을 할 수 있을 정도. 김세환을 국내 MTB 1세대이자 MTB 유행의 시발점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60세를 훌쩍 넘긴 그의 목소리가 여전히 곱고 깨끗한 이유는 자전거를 즐겨 타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때문 아닐까. 벌써 20년이 넘게 자전거를 타온 그는 60대에도 30대의 몸을 유지하는 건강 비결로 단연 ‘산악자전거’를 꼽는다.

가수 김현철 역시 ‘산악자전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연예인이다. 그는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산악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느 한 곳 성한 데 없이 온몸이 멍투성이였지만, 이내 산악자전거가 취미가 됐다. 라디오 진행을 위해 매일 아침 타이즈를 입고 방송국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 건 유명한 일화. 그 모습이 저녁 9시 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산울림의 맏형 김창완도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과 나쁜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자전거사랑이 지극한(?) 연예인 중 한 명이다. 지난 6월에는 모 프로그램에서 김창완과 주한 미국대사 캐슬린 스티븐스가 함께한 9박 10일 서해안 자전거 여행이 방송되기도 했다. 생방송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를 10년째 진행하는 그는 매일 아침 42㎞의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환경과 연관해서도 자전거 타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 1 자전거 전국 일주에 도전한 만화가 허영만. 2 자전거 세계에서 ‘MBT 지존’이라 불리는 가수 김세환.

《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 역시 소문난 자전거 마니아다. 작년에는 강원도 화천에 위치한 산소길에서 폭주 경력이 있는 청소년 20여 명과 자전거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자전거 하이킹을 통해 폭주족 청소년과 ‘느림의 미학’을 배우는 계기를 마련한 것. 그는 자신의 소설 속에서도 자전거에 대한 남다른 애착심을 표현했다.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는 내리막이다. 모든 오르막과 모든 내리막은 땅 위의 길에서 정확히 비긴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비기면서 다 가고 나서 돌아보면 길은 결국 평탄하다. 그래서 자전거는 내리막을 그리워하지 않으면서도 오르막을 오를 수 있다. (중략) 땅 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되다. - 《자전거 여행》 중에서

▲ 소설가 김훈은 책 날개에 자신을 소개할 때 항상 ‘자전거 레이서’라고 쓴다.

《식객》, 《타짜》의 만화가 허영만은 여행을 즐기고 와인을 사랑하는 만화가로 익히 알려졌다. 그런 그의 취미생활에 산악자전거가 빠지면 섭섭하다. 허영만은 요즘 자전거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식도락 여행에 나섰다. 백두대간 종주, 돛단배 전국일주에 이어 ‘집단 가출(허영만을 필두로 여행을 좋아하는 지인들이 모인 팀)’ 여행이다. 약 4000㎞에 달하는 전국 자전거 둘레길을 2년 6개월 안에 도는 것이 그의 목표. 8월이 되면 딱 1년째에 접어든다. 전국의 맛과 멋을 만화로 연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 밖에 <나는 가수다>의 가수와 매니저이자 절친으로 잘 알려진 가수 윤도현과 방송인 김제동도 산악자전거를 즐긴다. 윤도현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뚝섬유원지에서 여의도까지 출근해 ‘나가수’ 녹화를 마쳤다”며 “맞바람이 부는 바람에 시간은 다 돼가고 마음은 급하고 그 상태로 녹화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녹화 뒤 회식자리에서 술을 자제하고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갔는데 세 시간이 걸렸다”며 강변북로를 타고 하이킹을 하는 일상을 전했다. 김제동은 자신의 트위터에 ‘평상복보다 더 잘 어울리는’ 자전거 복장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막사]

자전거타는 돌이님도 인증샷한번 올려주세요

[삼돌이]

잘 읽었네요 고마워요

[이국헌]

올려주요 돌이님 자전차 타는모습

[jyjy]

아, 저는 자전거도 못 타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