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2023학년도 경남 지역 역사 합격자입니다. 저는 학부를 병행하면서 초수에 합격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저는 인강을 수강했고, 1차 점수는 1배수 안에 드는 점수로 합격을 했으나 2차에서 많은 감점을 당해 낮은 점수로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글이 초수생과 학부 병행 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성실하게 저의 공부 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저의 점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1차는 컷+5(경남 컷 71)이었고, 최종은 컷+2.43(경남 컷 165.20)으로 합격했습니다. 1차 합격 컷에서 5점이라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2차가 처음이었고 평가원에서도 점점 2차 변별을 많이 한다는 소문을 들어 12월, 1월에는 하루에 12시간씩 2차 준비를 했었고 2차를 치고난 뒤에도 마음 편히 놀지 못하고 정말 불안한 한 달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2차 점수가 많이 부끄럽지만 공개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저의 합격 수기를 읽으면서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입니다.
II. 1차 공부
1) 학부 병행 초수생의 마음가짐
저는 합격수기를 쓰게 된다면 꼭 마음가짐에 대해 쓰고 싶었습니다. 학부를 병행하면서 임용공부를 하다보면 생각보다 공부를 할 시간이 없습니다. 5월에는 교생을 가야하고 다양한 학교 축제나 친구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공부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서 주변 많은 친구들이 ‘초수는 시험장 분위기 보러 가는거지’라는 마음을 가지고 시험에 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저런 마음으로 시험장에 들어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개인사정이나 여건으로 인해 초수 때 공부를 너무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상대적인 시간이 매우 부족해서 시험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급해져가고 공부는 안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실겁니다. 그래도 하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하고, 시험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오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래는 저의 1차 답안입니다.
A형(28점)
1번 | 기본개념, 핵심개념 |
2번 | 의자왕, 진덕여왕 |
3번 | 보부상, 황국협회 |
4번 | 아라스의 화약, 상비군 |
5번 | 중학교는 전근대사 중심으로, 고등학교는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분야사적 내용조직 시대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 역사관 |
6번 | 강간약지 정책 황로 법치를 이용한 가혹한 통치와 대토목 공사등으로 진승과 오광이 반란을 일으켰다. 동중서를 등용하여 천인상관설을 채택하여 유교를 관학화 하였다. |
7번 |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 우익세력의 결집으로 이루어진 연합단체이다 인도 미얀마 전선에 파견되어 암호해독 등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중국의 지도를 이탈할 것을 우려하였기 때문이다 |
8번 | 테베 투키디데스 민주정에서 과두정의 형태로 변화하였다. 스파르타의 무리한 공납금요구와 다른 폴리스에 대한 간섭 때문이다 |
9번 | 삼강행실도 유교덕목을 통해 백성들을 교화시키기 위함이다 고려사 편년체를 사용하였다. |
10번 | 청일수호조규 X 위해위 러시아가 여순 대련을 조차하여 남하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함이다 |
11번 | 이단법정 트렌트 공의회 성직자는 교황이 임명한자에 국한한다 미사는 성직자만이 주관한다 |
12번 | 역사자료 분석과 해석 채점기준 인과적 설명으로 역사적 사건을 인과관계를 통해 설명한다 프랑스 혁명의 이념은 모든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인가 |
B형(31점)
1번 | 도결, 삼정이정청 |
2번 | 정성공, 천계령 |
3번 | 패러다임적 사고 침략과 저항 저자를 드러낸 서술 역사가의 탐구과정이 드러난 서술 |
4번 | 데인로 카롤링거 왕조가 단절되고 카페왕조가 개창되었다 위탄게모트 영국은 강력한 국왕권을 형성한 반면 프랑스에 정착한 노르만인은 봉토를 획득하여 영주가 되어 왕권수립에 방해가 되었다. |
5번 | 의천 신편제종교장총록 불교 경전의 집대성에 영향을 주었다 숙종이 해동통보를 발행하였다 |
6번 | 팔고문 진시 부역황책의 작성을 통한 조세수취 등 부역의 관리 업무를 담당하였다. |
7번 | 집단농장을 해체하였다. 집단농장의 권한을 각 농촌 및 도시에 분배하였다 브레즈네프 독트린 프라하의 봄 |
8번 | 사진은 생생한 역사적 장면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학습자의 학습동기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사진에 나타난 역사적 사건이 발생하게 된 이유나 시대적 배경을 추론하도록 한다 주장 두 주장이 명확히 대립되는 자료를 선정한다 |
9번 | 병호 수나라는 민적과 군적이 동일한 병농일치제지만 병호제는 군적과 민적이 동일하지 않았다. 부병제는 농민이 직접 식량과 무기 등을 준비해야 했는데, 이것이 농민에게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괄호정책 |
10번 | 남조선과도입법의원 미소공동위원회 중도파를 지원하여 미군정의 영향력을 확대시키기 위함이다 UN감시 하에 남북한 통일정부 수립 |
11번 | 교과서를 통해 학습하는 것 보다 생생한 역사이해가 가능하다 보편성과 특수성 탐구주제에 관하여 사전에 조사한 내용과 탐구주에와 관련된 전시물의 내용을 비교해본다 문맥비판 |
정확하지는 않지만 무엇이 틀렸는지 표시해보았습니다. 답안을 작성할 때 참고하여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공부했던 전공서적입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적어 많은 서적을 읽지는 못하였습니다. 개론서나 교과서를 읽는 방법은 1차 공부 방법 파트에 적어두었으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한국사 | 선위한, 시대사 총서 전종, 15개정 교과서 전종 |
동양사 | 선위동, 동양사개론, 한국인을위한 중국사, 동아시아사 교과서 전종 |
세계사 | 선위서, 서양사개론, 서양사 총론(개정판), 세계사 교과서 전종 |
역교론 | 선위역, 남+녹+갈+파, 역사교육 첫걸음 |
2) 1차 공부 방법
저는 2학년 때부터 선배들과 스터디를 하며 임용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2학년이 끝나고 군대를 갔다와서 3학년 때 부터는 후배들과 스터디를 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는 3학년분들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스터디를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터디 운영 방식은 밑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학 공부는 매일매일 했습니다. 그 이유는 김쌤이 초수생이 장수생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학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권지수 쌤 1~2월 강의를 신청하여 인강으로 듣고 그 이후에는 독학을 했습니다. 1~2월에는 인강 진도에 맞추어 복습을 하는 방식으로 했고. 그 이후에 6월 까지는 교육과정, 교육심리, 교육공학, 교육평가, 교육행정, 상담을 하루에 한과목씩 돌아가면서 전체를 보았고, 6월 이후부터는 상담을 제외한 5과목을 하루에 2과목씩 빠르게 읽어나가며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읽어나가는데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립니다. 잘 외워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참고 반복하시다보면 어느순간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고 빠르게 읽어나가실 수 있습니다.
저는 9월부터는 2021년 교육학 기출에 맞추어 오픈형을 대비하여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교육학 시험은 오픈형으로 나오지 않았고 시험장에서 많은 당황을 했지만 많은 반복으로 인해 생각보다 내용이 잘 떠올랐고 17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교육학은 기본 내용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머릿속에 넣은 다음 오픈형을 준비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특히 2022년 시험에 오픈형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2023년 시험은 오픈형 문제를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차를 공부할 때 서브노트나 단권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후배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서브노트나 단권화가 꼭 필요한 것인지 궁금해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저의 대답은 성향에 따라 다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합격자 분들도 단권화와 서브노트를 만드는 분이 많습니다. 물론 그렇게 한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글을 쓰면서 공부를 하는 것 보다는 쓰는 시간을 줄여 한 번 더 읽는게 이해와 암기가 더욱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권화와 서브노트를 만들지 않고 계속해서 개론서, 교과서 등을 읽어나갔습니다. 그래서 1월부터 11월 시험에 들어가기 전까지 전공 개론서를 4~5번 정도 꼼꼼히 읽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단권화나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은 개인의 성향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공부성향을 잘 파악한 뒤 쓰면서 공부하는 것이 너무 스트레스고 오히려 집중이 잘 안된다면 읽으면서 공부를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1) 학부 2,3학년
이때는 제가 정말 아는 것이 없는 말하는 감자 상태였기 때문에 선배들과 스터디에서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2학년 때는 동양사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4학년 때 공부를 할 때도 이 시기에 만들었던 자료집을 보면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이때 공부를 했던 것이 우문융의 괄호정책이라는 것을 스터디원이 스터디 자료집에 포함시켰었고, 저는 이번 시험에 나온 괄호정책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구조화된 자료가 있다는 것은 초수생에게 정말 큰 도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글을 보는 학부 2, 3학년 선생님들은 꼭 스터디를 운영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 스터디 방법은 개론서와 교과서를 파트를 나누어 한글로 정리하고, 그 파트와 관련된 사료를 찾아 첨부한 뒤 파트와 관련된 기출문제를 첨부하여 함께 풀어보고, 직접 문제를 만들어서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교과서와 개론서를 읽고, 한글로 정리한 뒤 아래 그림과 같이 관련된 사료를 첨부하고 이와 관련된 기출문제와 직접 만든 문제를 풀어보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시간은 3-4시간 정도로 1주일에 1번 파트는 개론서 목차를 따라 나누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4명에서 한 학기에 정리,발표를 끝내고 다음 학기에는 개론을 꼼꼼히 읽고 질문을 하는 식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그럼 1년에 개론서를 2번을 읽는 셈이 된 것이죠.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자신이 맡은 파트외에도 반드시 읽고 스터디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학부 4학년
위와 같은 방식으로 2, 3학년 때 기초를 다지고 4학년이 되니까 ‘아 뭔가 되고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보다는 한국사랑 역교론은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강을 들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당연히 제일 유명한 김구전공역사를 선택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학부병행이라는 조건으로 인해 인강으로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차후 월별로 인강을 효과적으로 들을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본격적으로 1,2월로 들어가기에 앞서 저의 학습 시간 스케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니 자신의 성향에 맞추어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일 |
한국사 동양사 | 서양사 역교론 | 한국사 동양사 | 서양사 역교론 | 한국사 동양사 | 서양사 역교론 | 한국사 동양사 |
저는 초수생이다 보니 남들보다 공부시간이 작다는 것이 매우 신경쓰였고, 1월부터 일요일도 쉬지않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부터는 아니었지만 3~4월 부터는 6:00에 기상하여 8:00까지 매일매일 교육학을 공부하고, 그 뒤로는 학교 수업을 들은 뒤 인강 진도에 맞추어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3) 1~2월
지금은 1~3월로 바뀌었지만 원래는 1~2월로 강의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래서 1~2월까지 기본강의로 진행이 되었는데, 저는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때는 김구쌤이 모든 과목을 개괄식으로 빠르게 훑어주시는데, 이때는 뭔가를 외워야겠다 라는 생각보다 흐름을 잡고, 큰 틀을 잡자는 생각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특히나 김쌤의 역교론을 들으면 목차부터 도식을 잡아주는데, 그것이 저는 시험을 칠 때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2월에 김쌤은 하루 12시간 구쌤은 하루 10시간 공부를 권장하는데 사실 저는 이 말씀들이 1~월에 앉아있는 연습을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시험에 가까워 질수록 집중이 되지 않고 앉아 있기 싫어지는데, 이 때부터 12시간씩 앉아있는 연습을 하게 된다면 이후의 시간에 집중이 안되어도 의자에 앉아서 조금이라도 책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실제로 12시간씩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앉아 있는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격적으로 1~2월에 제가 했던 것을 말씀드리면 이 때는 학교가 방학시즌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에도 본가로 가지 않고 권지수 쌤과 김구쌤들의 강의가 올라올때마다 밀리지 않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강의를 다 듣고나면 항상 그 진도만큼 개론서와 교과서를 보며 복습을 했습니다. 이때 복습은 무언가를 외운다기 보다는 눈에 익히는 식으로 책을 읽어나갔습니다. 그리고 큰 틀을 잡기위해 노력했습니다.
예를들어 역교론 같은 경우에는 5장 역사적 사고 안에 내러티브와 영고론, 영일론 등이 있고 그 안에 피아제-필-할람모델, 인증적 사고 등등이 있구나 또는 중국사에서 아편전쟁으로 배상금 지불로 인해 세금이 늘어났고, 이에 태평천국운동이 일어났으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양무운동의 시작, 청일전쟁 패배로 인해 양무운동의 종결과 변법자강운동의 시작과 같이 큰 틀을 잡을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큰 틀을 잡기에는 개론서 보다는 교과서와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가 정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는 많은 내용을 구조화하여 정리해놓은 것이기 때문에 도식을 만드는데는 정말 유용하게 쓰입니다.
이 시기에 개론서는 너무 자세하게 보기보다는 목차속에 왜 이런 내용들이 들어가있지? 라는 것을 생각해보면서 읽어보시면 재미도 있고,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들어서 서양사 십자군 파트에 제일 처음 나오는 것이 에스파냐입니다. 저는 3학년 때 서양사 스터디를 하면서는 이런것들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읽고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김쌤이 강의를 하시면서 생각을 하고 읽어보라는 말씀에 저도 저런것들을 생각해보면서 읽어보니 왜 십자군 파트에 에스파냐가 가장 먼저 나오는지 이해하고, 그 뒤에 소목차들도 이해를 하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 교과서 역시 모든 것을 꼼꼼하게 본다는 생각보다는 큰 틀을 잡아간다는 생각으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1~2월에 모든 것을 외운다 해도 그 기억이 11월 시험까지 온전히 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1~2월에는 최대한 큰 틀을 잡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든 뒤 이후에 사실들을 채워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1~2월에는 진도를 매우 빠르게 나가기 때문에 진도에 맞추어 복습을 완벽히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저 역시 1~2월에 근현대 강의까지 다 끝났음에도 한국사는 겨우 조선에 들어가고 있었고, 다른 과목도 겨우 반을 못미치거나 힘겹게 반을 넘은 그런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근현대사는 내용이 더욱 많았기 때문에 이 복습을 끝낸 것은 7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복습이 늦어지면 많은 분들이 시간에 쫓기고 당황하실텐데요. 저 역시 시간에 쫓기고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페이스대로 밀리지 않고 하루하루 복습을 해나간다면 빠르면 6월이나 7월 정도에 복습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수 이상의 분들은 이 시기에 매우 빠르게 내용을 숙지하고, 함께 공부를 해보면 많은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 초수생 입장에서 이런 분들을 보면 ‘아 나는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게 당연하죠. 이때 저는 ‘저들은 저들의 길을 가는 것이고, 나는 나만의 페이스로 나만의 길을 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저의 페이스에 맞추어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4) 3~4월
3~4월은 학교가 개강을 했고, 이에 따라 공부시간이 적어졌습니다. 1~2월에는 순공 시간이 8~9시간(강의 포함) 정도는 되었는데, 이때는 학교 수업 때문에 5~6시간 정도로 줄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인강 강의 시간을 포함하면 1~2시간 정도 밖에 공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1~2월에는 8시에 일어나 공부를 시작했다면 3~4월부터는 6시에 일어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정말 너무힘들었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적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쌤이 한 번씩 인스타 스토리에 4시, 5시부터 학원에 나오시는 분들을 올릴 때가 있는데, 그 사진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습니다.
3~4월 강의는 전근대 기출분석 심화이론반으로 강의가 이루어졌습니다. 1~2월에는 비교적 복습도 밀리지 않고 했고 매주 나오는 형성평가도 나쁘지 않게 풀었습니다. 하지만 3~4월에 들어가면서 공부할 것은 많아졌지만 개강으로 인해 시간은 없어졌고, 기출은 풀어도 풀어도 틀렸습니다... 저는 이때 처음으로‘아 이건 한번에 되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5월에 교생을 기대하고, 2주에 1번 정도는 친구를 만나서 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하루를 통으로 노는 것이 아니라 6시에 일어나 강의를 듣고 복습을 조금 대충하고 20시나 21시에 나가서 노는 것이었죠.
저에게는 이 시기가 첫 슬럼프였습니다. 이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자기 전이나 공부가 안될 때 카페에 올라와 있는 합격수기를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시기에 어떻게 공부하였는지 살펴보고 그 분들의 다짐이나 마음가짐을 보면서 마음을 다 잡기도 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저의 합격수기가 여러분들의 슬럼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때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한 또 다른 방법은 다큐멘터리나 역사관련 유튜브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역사 임용에 도전하시는 모든 분들은 역사를 좋아하고, 재미있어서 역사 임용에 도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기 때문에 책을 보기 싫을 때는 유튜브에 역사저널 그날이나 한국사기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아! 이런 내용이 있었지.’라는 것을 되새겼던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슬럼프를 겪으셨을 것입니다. 물론 저의 합격수기를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1년간 많은 슬럼프를 겪을 것입니다. 슬럼프가 오게 되면 그 시기가 극복될 때 까지 공부를 천천히 하되, 역사와 관련된 많은 영상이나 친구들과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로 떠들면서 극복하신다면 이 시기에 보고, 말하고, 들었던 것들은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부디 여러분들도 현명하게 슬럼프를 극복하고 이 터널을 나오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5) 5~6월
이 시기 역시 교육학은 매일매일 보았고 교육학을 제외한 4과목을 더욱 체계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5월에 치루어졌던 모의고사 때문이었죠... 5월에 3~4월 총괄평가를 진행했습니다. 3~4월은 전근대사를 강의했기 때문에 전근대사만 나오는 모의고사였죠. 나름 전근대사에 자신있다고 생각한 저는 모의고사를 치루었고 A, B형 합쳐서 46점이라는 처참한 점수를 맞이합니다. 해설강의를 들으면 김구쌤이 이 시험은 몇점 정도 맞으면 좋다라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46점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저는 큰 충격을 받고 충격요법으로 3~4월에 왔던 슬럼프를 극복함과 동시에 ‘공부를 더욱 체계적으로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공 4과목을 나누어 공부했는데, 공부 방법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한국사 :
3~4월 1주차 강의부터 8주차 강의까지 하루에 하나의 주차씩 시대사 총서와 교과서에 관련된 파트를 읽었습니다. 이때 눈으로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인과관계를 파악했습니다. 인과관계를 파악하기에는 교과서가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그래서 교과서를 활용하여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이후에 시대사 총서를 활용해 세세한 사실을 채워넣었습니다. 그리고 선위한을 활용하여 구조화를 시켜 머릿속에 입력했습니다.
동양사 :
동양사도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진행했습니다. 교과서를 활용하여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한위중, 동개를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위중이 더 쉽게 읽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양사는 학부 2학년 때 스터디를 통해 공부를 했기 때문에 조금 더 빠르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초수생들이 그렇겠지만 동개는 처음에 읽기가 힘듭니다. 물론 3~4월 강의를 하면서 구쌤이 동개를 함께 읽긴합니다만 혼자 읽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쌤이 동개를 읽을 때 어떻게 읽는지 유심히 보고, 그것을 두 번 세 번 들으면서 아 개론서는 이렇게 읽어야 하는구나 라는 것을 파악하고 그 방법대로 개론서를 읽었습니다. 구쌤이 개론서를 읽을 때는 정말 꼼꼼하게 인과관계를 따져가며 읽고, 그 이후에 세세한 사실을 추가 설명해주십니다. 그리고 한위중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라는 것 까지 알려주시죠. 이런 방법으로 인과관계를 잡고 동개 한위중을 왔다갔다 읽으면 좀 더 편하게 읽으실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김쌤 말씀처럼 단권화를 하신다면 더욱 편하겠지요. 이렇게 인과관계를 잡은 뒤 마지막으로 선위동을 활용하여 구조화를 시킨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서양사 :
서양사는 세계사 교과서에 한국사나 동양사처럼 세세하게 나오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선위서를 이용하여 먼저 인과관계를 파악한 뒤 선위서에 나오는 세세한 사실들을 채워나갔습니다. 그 뒤에 서개와 서강좌를 이용하여 더욱 꼼꼼하게 인과관계를 파악하고, 세세한 내용까지 숙지하였습니다.
역교론 :
초수생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이 아마 역교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 재수생 이상이신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오히려 역교론이 쉽고 재미있다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 생각에 이러한 원인은 역교론을 외워야한다는 강박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김쌤 강의를 들어보면 역교론 역시 다른 시대사나 각국사와 같이 흐름을 따라 도식을 만들어주시고, 특히 남색책 3장 관념론 파트에서는 정말 이해가 되도록 설명을 해주십니다. 큰 틀을 잡아주는 것이지요. 이렇게 큰 틀을 잡고나면 그 뒤에 내용을 암기하는 것은 크게 많지 않습니다. 역교론은 김쌤 강의를 꼭 듣고, 김쌤이 범위를 좁혀주는 것은 확실하게 외우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역교론 공부를 할 때 선위역을 먼저보고 도식을 파악했습니다. 그 뒤에 개론서를 읽으며 공부를 했죠. 그리고 이 시기에 김쌤이 선생님께서 직접 공부하신 책을 가지고 오셔서 개론서를 읽는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문단별로 나누어 핵심이 무엇인지 파악하면서 읽는 방법, 핵심을 파악하는 방법 등등 많은 꿀팁을 알려주십니다. 이 말을 새겨듣고 이후 11월까지 개론서를 읽을 때 참고하시면 어마어마하게 실력이 빠르게 상승합니다. 이러한 방법에도 불구하고 저는 녹색책이 가장 힘들었는데요, 이를 극복한 것은 ‘내가 학교에 가게되어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장,단점, 유의사항은 뭐가 있을까’먼저 생각해본 뒤에 개론서를 읽는 방법이었습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녹색책은 목표, 내용, 교재, 방법, 평가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즉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업과 관련된 것을 써놓은 책이죠. 그래서 이러한 방법으로 녹색책을 읽으면 좀 더 편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색책은 처음에는 쉬웠지만 점점 더 어려워지는 책인 것 같습니다. 남색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도식입니다. 무조건 김쌤이 잡아주는 도식을 암기한 뒤 책을 읽으면 편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저는 뒤에 나온 역사교육 첫걸음이라는 책을 읽었는데요 이는 뒤에 9~11월파트에서 세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으로 5월부터 9월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욱 공부시간은 많이 필요하게 되었죠. 하지만 학부 4학년 5월에는 교생이 있죠.. 그래서 사실 5월에는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중학교로 교생을 갔고 수업준비를 하지 않는 시간에는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축구도 하며 즐거운 교생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교생을 마치고 6시에 집에 도착하여 새벽 2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6시에 일어나 공부를 하지 못하고 출근 준비를 해야했죠. 그래서 저는 주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부를 했습니다. 이 시기에 주말에는 6시에 일어나 새벽 2시까지 정말 순공시간을 10~12시간까지 가져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교생 정말 즐겁습니다. 다시 한 번 교사에 대한 꿈을 확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시기에 공부를 하지 않고 놀아버린다면 그 다음해에 학생들을 보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은 교생기간에 주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진도가 조금 밀리는건 어쩔 수 없지만 공부를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이러한 말을 하는 이유는 제 지인 중 1~4월에 정말 열심히 공부하다가 교생기간에 풀어져 그 이후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시험장에 들어간 사람이 꽤 많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시기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제 생각과 주변인들을 봤을 때 5~7월 사이에 포기하는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이 말을 반대로 하면 저 시기에 포기하지 않고 1~4월처럼 공부를 한다면 꽤 많은 사람보다 진보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3~6월은 기출문제 풀이와 심화이론을 다루어 주십니다. 저는 임용을 치기 전 한국사와 역교론 기출은 한 번도 보지 않았었는데요. 이 시기에 김구쌤이 기출을 꼼꼼히 분석해주시고 그 문제에서 파생될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이 있는지까지 꼼꼼하게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공부량이 많아지는 것이지요. 이 시기를 참고 견디며 기출을 꼼꼼히 본다면 이후에 7~11월 문제풀이반에서 나오는 문제가 조금 더 쉽게 풀리고,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모의고사 점수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자신감을 붙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부디 이 시기를 잘 견뎌내십시오.
(6) 7~8월
이 시기에 5~6월 모의고사를 치루었던 것 같습니다. 저번에 46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고 공부방법을 바꾸고 치루는 첫 모의고사였죠. 그래서 정말 집중해서 문제를 풀었고 최선을 다해 모의고사를 치루었습니다. 결과는 51점 이라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높은점수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점수였습니다. 이때 저는 5~6월에 교생에 치여 하지못했던 모의고사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말이 오답노트이지 위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글을 쓰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저와 맞지 않아 틀린 문제를 보고 답을 확인한 뒤 개론서를 찾아 그 앞,뒤 내용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찾아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독립협회가 러시아의 절영도조차 요구와 한러은행설치 요구를 반대하였다 라는 것이 답이라면 그 외에 목포를 차지하려는 것도 반대하였구나 등등을 보는 것이지요. 그리고 러시아는 왜 절영도를 요구하였는가 당시 시대 상황은 어떠했는가 등등을 보는것이지요. 그리고 3~6월에 나누어준 강의자료를 보고 더욱 많은 책들에 나온 내용을 보면서 학습 효과를 강화해나갔습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교과서 파트를 읽고, 기출을 보았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를 보고 기출문제를 보면 어떤 관계성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기출문제의 앞 뒤 내용을 모의고사에 내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고, 혼자서 기출을 볼 때도 이러한 방법으로 기출문제 분석을 했습니다.
7~8월은 본격적으로 문제풀이반이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 문제풀이는 개론서를 김구쌤이 기출문제형식으로 바꾸어 강의자료를 주고, 이를 풀이해주는 형식으로 강의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학교는 방학을 하게 되면서 공부 할 시간이 많아짐과 동시에 여름이라는 이유로 많은 친구들이 놀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헤이해지는 기간이죠. 저 역시도 이때 다시 한 번 슬럼프가 오게됩니다. SNS에 많은 친구들이 바다로 놀러가는 것을 보고, 친구들도 놀러가자고 연락이 많이 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 견뎌야합니다. 이때 김쌤과 구쌤이 많은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해주십니다. 정신차려라, 합격하고 놀면된다 등등의 말씀을 해주십니다. 그리고 카페에도 글을 올려주시죠. 그런 글과 말씀을 들으면서 꾹 참고 견뎌야합니다.
김쌤은 역교론에서는 김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을 편집하여 보기 편하게 강의자료를 만들고 뒷 부분에 진단평가 문항과 총괄평가 문항을 만들어 주십니다. 저는 먼저 강의를 듣기 전 총괄평가 문항을 푼 뒤 역교론 강의를 들은 뒤 강조하시는 부분에 밑줄을 치고, 수업이 끝나자 마자 바로 복습을 했습니다. 그 뒤에 진단평가 문항을 풀어보고, 틀리거나 모르는 부분을 다시 확인하고 총괄평가 문항을 복습했습니다. 공부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처음에 수업을 듣지 않고 총괄평가 문제를 풀어보게 된다면 거의 하나도 맞추는게 없고 적을 수 있는것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반드시 꼭!!!! 총괄평가 문제를 먼저 풀어보거나 읽어보고 무엇이 답일까 고민해본 뒤에 강의를 들으셔야합니다. 그리고 강의를 들으면서 ‘아 저게 답이겠구나’ 예상해보고 뒤에 김쌤의 풀이를 들으면서 정확한 답을 찾고 개인공부를 진행하시는 것이 7~8월 강의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7~8월 강의 시작 전 김쌤과 구쌤도 강조하는 방법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답을 따라 쓰는 것이 아니라 먼저 풀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셔야 합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면 진단평가 문항을 스터디원이나 개인별로 풀어보고 총괄평가 문항과 필수지식을 복습하면서 세세한 내용을 외웠습니다. 그리고 2번째 사진에 나오듯 어느 시기 기출을 변형한 것인지 확인하고, 그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관련된 개론서를 읽으며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1~6월에 역교론 도식을 잘 잡아놓았다면 처음 시작할 때보다 역교론이 조금 쉬워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강의를 듣고 위와 같이 공부를 한 뒤 개론서를 다시 읽어보며 학습효과를 강화했습니다. 이때 김쌤은 어떻게 개론서를 읽는지 잘 관찰하신 뒤에 그 방식으로 개론서를 읽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서양사는 서개론과 서양사 총론에서 중요한 부분을 편집하여 빈칸을 뚫어서 제공해주시고, 그 뒤에 총괄평가 문제를 주십니다. 서양사 역시 먼저 문제와 빈칸을 다 채우고 설명을 듣는 방식으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처음에는 책을 보지 않고 아는 것만 빈칸을 채우고, 문제를 푼 뒤 이후에는 개론서를 찾으며 빈칸을 다 채우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럼 강의자료를 채우기 위해 개론서를 1번, 강의를 들으며 1번, 복습하면서 1번, 즉 하나의 파트를 총 3번을 보게 되는 것이지요.
위와 같은 방법으로 빈칸을 채우고 김쌤이 강조하는 문장에 밑줄을 치고 밑줄을 위주로 인과관계와 사실을 숙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총괄평가 문제 사료에서 빈칸으로 나올 수 있는 부분에 괄호를 치면서 사료를 분석하였습니다. 그 뒤에 선위서를 활용하여 다시 한 번 내용의 구조를 잡았고, 이 시기에는 세세한 사실에 조금 더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구조와 흐름만으로는 답안을 쓰기 어려웠고, 세세한 사실을 모르고는 사료에서 힌트를 얻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서양사는 제가 가장 자신 있고, 잘한다고 생각한 과목이었지만 실제 임용에서는 서양사에서 가장 많은 감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1차에서 떨어진줄 알고 내년에는 ‘내가 잘하는 과목은 없다’라는 마음으로 공부해야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자신이 잘하는 과목은 없다라고 생각하시고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는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구쌤의 강의자료를 보면 문제와 관련된 출전, 핵심 주제, 개념 확인, 진단 평가 등 그와 관련된 내용을 까먹을 수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자료를 만들어주십니다. 그래서 많은 내용이라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사 역시 먼저 문제를 푼 뒤에 강의를 들었습니다. 옆에 있는 개념 확인과 진단 평가 문항도 다 풀어본 뒤 강의를 들었지요. 한국사도 강의를 들은 뒤 문제의 답을 확인하고 답을 외우기보다는 개념 확인 부분과 관련된 출전에서 앞 뒤 내용을 확인하여 인과관계와 사실들을 숙지하였습니다. 위와 같이 문제를 검은 펜으로 풀고, 구쌤의 강의를 들으며 파란 펜으로 교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출전 부분을 다시 읽고, 선위한을 통해 구조를 잡고, 사실들을 채워나갔습니다. 그 뒤에 교과서 전종을 읽으며 어떤 내용이 모든 교과서에 있고, 어떤 내용이 특정 교과서에만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3~6월에 구쌤이 교과서 내용을 한 번 다루어 주시기 때문에 생각보다 아는 것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자신이 교과서를 직접 보고 탐구활동이나 날개까지 꼼꼼히 살펴보며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시기부터 교과서를 인과관계파악용도가 아니라 더욱 꼼꼼하게 읽어나갔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인과관계는 충분히 파악을 했으니 탐구과제나 뒷부분에 나오는 글들을 읽으며 공부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한국사 교과서에는 안나오지만 동아시아사 교과서에는 나오는 한국사 내용이나 동아시아사 교과서에는 안나오지만 세계사 교과서에는 나오는 동아시아사 내용, 서개론 등 개론서에는 안나오지만 세계사 교과서에만 있는 내용들은 정말 꼼꼼히 읽고 암기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나온 교장의 영향을 적는 문제는 틀렸지만 신편제종교장총록이라는 명칭을 맞춘 것이 이 덕분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비상 동아시아사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나오지 않는 내용이지요. 이렇듯 교과서를 꼼꼼하게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구쌤은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모두 말씀해주십니다. 이 교과서에 이런 내용까지 있다 등등의 말씀을 하시는데 이 말씀을 기억했다가 그 내용이 어떤 배경과 맥락에서 나오게 된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교과서를 직접 읽어보았습니다. 그래서 7~8월에 한국사 교과서와 동아시아사, 세계사 교과서를 꼼꼼히 읽었고 이후로는 조금 더 빠르게 교과서를 읽고 기억하는 정도까지 나아갔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시기에 제가 꼼꼼히 읽은 것들은 7~11월에 김구쌤들이 모두 모의고사로 출제하십니다.‘어 그럼 굳이 안읽어도 되는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특히 9~11월에는 모의고사 점수가 자존감과 자신감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 시기는 시험이 다와가는 시기이기도 하고 남들은 모의고사를 60점씩 받는데 나는 40점 50점 겨우 넘기는 점수라면 자신감이 매우 떨어집니다. 따라서 저 시기에 맨탈관리를 위해 이 시기에 교과서와 개론서를 꼼꼼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동양사는 한국사와 같은 강의자료를 나누어 주십니다. 한국사와 비슷하게 먼저 문제를 풀어보고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하지만 동양사는 구쌤이 항상 말씀하시듯 한국사보다 양이 적어 꼼꼼하게 사실을 숙지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 저는 구쌤의 강의자료에 있는 사료에서 어떤 것이 키워드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암기하였고, 앞에서 큰 틀은 잡아놓았기에 한위중과 동개론을 이용하여 사실들을 더욱 꼼꼼하게 파악했습니다. 물론 동개론의 각주와 한위중의 날개도 꼼꼼히 보았죠. 하지만 과진론은 틀렸습니다! ㅎㅎ 뒤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임용은 모든 문제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틀릴 문제는 과감히 틀리고 넘어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1~6월에 김구쌤의 말씀에 따라 복습을 잘 하셨다면 머릿속에 도식과 내용이 구조화 되어 어느정도 잡혀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7~8월 강의를 수강하신다면 구조나 도식을 더욱 강화하고 세세한 내용도 채워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1~6월까지는 많은 내용을 배웠다면 7~11월까지는 앞에서 배운 내용을 디딤돌 삼아 개론서나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더욱 강화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김구쌤도 너무 어려운 내용이나 일반적인 개론서나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내용만으로 강의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강의방식으로 인해 저는 이번 임용에 나왔던 기본개론서 내용을 많이 맞춘 것이 저의 합격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도 마음이 헤이해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시고, 더운 날씨로 인해 더욱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이 시기만 열심히 공부하여 잘 넘기시면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1~2월 복습과 3~6월 내용 복습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실력이 오르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7~8월 마무리 단계에 가면 많은 문제를 맞출 때도 있습니다. 이때 자만하지 말고 해왔던 대로 꾸준히 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7) 9~11월
이제 매주 모의고사를 푸는 9~11월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는 다시 개강을 하였죠. 공부시간이 또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은 점점 가까워지며 시간에 쫒기고 마음만 급해지는 시기입니다. 저는 이 시기에‘나는 할 수 있다’라는 마음보다는‘해내야한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9~11월에는 9차에 걸친 모의고사를 치루게 됩니다. 이 점수는 절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를 풀고 복습하고, 자기나름의 방법으로 정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앞에서도 몇 번 말씀드렸듯 이 점수는 자신감과 자존감 지킴이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저는 초수생이고 원래 불안함을 많이 느끼는 성격이라 이 시기에 점수가 안좋게 나오면 너무 불안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조금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9번 모의고사의 점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52점 | 54점 | 53점 | 51점 | 52점 | 54점 | 57점 | 58점 | 57점 |
보시는 것처럼 완전 높은점수는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정도 점수로 만족하고 실제 시험에도 7,8,9회차 점수를 받기위해 노력했습니다. 물론 저정도 점수도 안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구쌤들이 항상 말씀하시듯 점수는 절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직강을 들으신다면 자신의 점수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선생님들께서 표로 정리해서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직강을 수강하여 저렇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시기 역시 7~8월과 같이 먼저 문제를 풀어본 뒤 해설 강의를 듣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맞춘 문제와 틀린 문제 모두를 개론서와 교과서를 활용하여 다시 확인하고 다시 인과관계를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강의횟수가 적어지고 개인공부 시간이 더욱 많아집니다. 이때부터 저는 학교 선배들과 스터디를 조직하여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9월 강의를 시작할 때 김쌤께서 ‘나라면 짝스터디를 2개 정도 돌리면서 11월까지 가겠다’라고 하셔서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하나는 아침 7시~8시까지 진행을 하였습니다. 김구 3~6월 수강을 한 선배와 묻고 답하는 형태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는 밤에 10~11시까지 진행을 했습니다. 밤에 진행한 스터디는 교과서와 개론서 파트를 정하고 그 내용을 묻고 답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짝스터디는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김쌤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진행해본 스터디지만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짝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공부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9~11월에는 9차례의 모의고사 뿐만 아니라 7~8월과 같이 9주차에 걸친 강의도 진행을 합니다. 이 시기에 강의는 7~8월에 다루지 못한 주제들을 가지고 문제를 만들어서 강의자료로 나누어 주십니다. 저는 9~11월 강의자료를 7~8월 강의자료와 비교하며 공부했고, 그 부분과 관련된 개론서와 교과서를 다시 꼼꼼히 읽어나갔습니다.
이 시기에는 무언가를 더 채워넣는다는 것 보다는 앞에서 열심히 해왔던 내용을 다시 보면서 교과서나 개론서에 나오는 표현대로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정말 암기의 시기가 다가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정말 열심히 암기를 하고 모의고사 문제와 강의 문제를 책에 있는 표현대로 쓸려고 노력하면 실제 시험에서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물론 저는 분야사적 내용조직의 단점을 적확하게 쓰지는 못했지만요.. 그리고 이 시기에는 비로소 앞에서 해왔던 것들이 자신의 실력으로 뿜어져 나오고 역교론과 세계사의 압박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반면에 한국사는 정말 더욱 막막해지는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계사와 역교론은 3~11월 강의자료와 선위동, 선위서, 선위역만을 보면서 공부했고, 한국사는 선위한과 교과서 강의자료를 함께보며 한국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면 한국사에서 너무 많은 점수가 감점이 되어 복구가 어려웠기 때문에 한국사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이 점도 자신의 모의고사 점수를 보고 어느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하고 그 부분에 시간투자를 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역교론에서 김쌤이 역사교육 첫걸음 이라는 책 내용을 강의시간에 알려주시고 모의고사에도 다수 출제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올해 7월 즈음에 나온 책이 임용에 나오는 것이 가능할까 생각했지만 김쌤을 믿고 책을 사서 역사인식과 내러티브 부분만 꼼꼼히 읽어보았고 김쌤이 준 문제에서 첫걸음과 관련된 내용을 꼼꼼히 암기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김쌤이 설명하시면서 ‘김민정 교수가 현행 교과서에 나온 고려시대 서사구조를 침략과 저항의 이분법적 서사라고 표현한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시험 문제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였던 B형 3번 문제를 모두 맞춘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B형 3번 문제의 답이 적혀있고 별표도 되어있습니다. 김쌤께서 매우 강조했던 내용이었지요. 제 생각에 초수생의 가장 큰 장점은 이것입니다. 김구쌤이 강조한 내용을 기억하고 많은 책을 읽기에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재수생분들에 비해 정말 적은 양의 책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어렵게 생각할 거리가 없습니다. 왜냐면 아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물론 많은 책을 보고 많이 아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시험을 치루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잠시 김구쌤에게 맡기고 선택과 집중을 잘 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김구쌤이 9~11월에 낸 문제에서 많은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크세노폰이나 삼정이정청 등과 같은 문제이지요. 뒤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김구쌤을 믿고 따라가면 정말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8) 한자공부
저는 한자가 정말 약했습니다. 1~2월 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몰랐죠. 하지만 한자암기박사를 사서 매일 3장씩 암기하고 구쌤이 3~6월에 한자 해석을 해주면서 자주나오는 한자라고 하는 것을 반복해서 외우면서 한자가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한자문제에서도 1점밖에 틀리지 않았죠. 물론 변별력이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이런 문제일수록 많은 점수가 깎이게 된다면 치명적이지요.
저는 한자사료를 읽고 그와 관련된 한글 사료를 찾아봤습니다. 기출에 나온 한자사료는 모두 선위동, 선위한에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명이나 인명을 한자로 외웠고, 誅와 같이 자주나오거나 인명 앞에 나오는 한자들은 꼼꼼히 외웠습니다. 誅라는 글자는 주살하다라는 의미로 쓰이니 뒤에는 인명이 들어가는 것이겠지요.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다보면 어느순간 인명과 지명, 특징적인 단어만 보고 한문사료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위 그림과 같이 세종실록을 보고 사가독서제도를 맞추고, 閣(각)자를 보고 내각임을 알고 규장각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사실 모든 한자를 해석하고 문제를 풀면 더욱 좋겠지만 다른 과목의 내용이 많기 때문에 오랫동안 한자를 공부하지 않으면 힘듭니다. 그러니 구쌤이 자주 나오는 한자라고 말씀하시는 것과 한자암기박사를 활용하여 몇몇 한자만으로 빠르게 힌트를 얻고 문제를 푸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3) 1차 시험 당일
저는 집은 경남이지만 학교가 경북이라 시험 전날에 본가로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사실 공부가 잘 되지는 않았고 7~11월 자료를 마지막으로 훑어보고 10시 30분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 아침을 먹고 시험장으로 가서 권지수 쌤의 핵심쏙쏙을 보며 교육학 공부를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오픈형으로 시험을 대비했기에 교육학을 보고 매우 당황하여 5분정도 문제를 읽기만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칠 때는 60분이 넉넉했는데 막상 시험장에 가니 떨림과 당황 등등으로 60분이 짧았습니다. 겨우겨우 결론까지 다 적고 손을 떼니까 종이 쳤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따로 공부를 하지 않고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와 머릿속으로 그간 공부했던 내용을 되짚어봤습니다. 그리고 A형 시험이 시작되고 1번 문제를 보자마자 멘붕이 왔습니다. 개념이라는 도식을 머릿속으로 아무리 뒤져봐도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여파는 4번을 풀 때까지 갔습니다. 실제로 A형 3번 문제를 풀 때 황국협회가 아니라 황국중앙총상회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편한 마음으로 문제를 풀면 저처럼 생각하지 않으시겠지만 막상 시험장에 들어가서 문제를 보고 1번문제가 저렇게 나오니 모든 문제가 꼬여보이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때 김쌤이 절대 고치지마라 니가 처음 생각한게 답이다 라는 말이 생각나 고치지 않고 4번까지 풀고 잠시 쉼호흡을 했습니다. 그리고 5번문제를 푸는데 중고등학교 계열성 문제는 김쌤이 출제했던 문제 중 하나였지요. 그래서 이때부터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고 답을 적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풀 때는 시간이 조금 남기도 했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문제를 다 풀고나니 1분 정도가 남았습니다. 다시 문제를 볼 시간도 없이 못적고 넘긴 문제만 계속 보았죠. 결국 못적은 문제는 끝까지 적지 못하고 끝이났습니다. 1번의 여파로 A형 10번 문제에서 하관조약을 적지 못하고 청일수호조규라는 어처구니없는 답을 썼습니다.. 문제를 꼬와본 것이죠. 여러분은 앞부분에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침착하게 넘기고 다른 문제를 먼저 푸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막히는 문제가 있는 것은... 생각보다 심리적으로 큰 압박입니다.
그렇게 A형을 치루고 또 다시 쉬는 시간에는 초코바를 먹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머릿속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B형이 시작되었고 체감상 B형은 A형보다는 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번에서 도결과 삼정이정청은 구쌤이 설명하셨던 문제였고, B형 3번에서 김쌤이 설명하셨던 것들이 다 떠올라서 자신있게 적고 나니 뒷 번호 문제가 더욱 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B형을 다 풀고나니 5분이라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문제를 한 번씩 더 볼 시간이 있었고 데인로를 쓰는 문제에서 잉글랜드와 데인로가 헷갈려서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김쌤 말을 믿고 고치지 않았고 결국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을 나와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과제를 하고 기말시험 공부를 했습니다.
III. 2차공부
1) 12월
그렇게 1차를 치고 1주일간 정말 편하게 놀았습니다. 물론 해설강의는 들었지요.. 해설강의를 듣고 칼채를 해보니 54점정도 였습니다. 나쁘지 않은 점수였죠. 그래서 저는 1주일 뒤에 바로 2차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초수생이다 보니 2차에 아무런 지식이 없었고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말하는 감자 그 자체였죠. 그래서 처음에는 1차를 치룬 학교 동기들과 수업실연 스터디를 했습니다. 책은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을 활용하여 진행을 했습니다. 하루에 1개는 각자 정해오는 주제로 하고, 1개는 공통주제로 총 2번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고 강의와 활동 모두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솔직하게 1차를 준비할 때 보다 더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쌤이 12월에 꼭 면접책을 한 번은 보라고 하셨기에 면접레시피를 구입하여 모든 파트를 천천히 꼼꼼히 읽어보고 평가원 기출문제를 봤습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교과서를 보며 판서노트를 만들고 교과서 내용을 숙지했습니다. 1차를 치고나서 교과서 내용을 숙지하는 것은 쉽지않나 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시지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교과서를 보며 발문을 생각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그림자료나 사료는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면서 교과서를 읽다보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12월에는 공부가 하기 싫습니다. 1차도 끝났고 붙었는지도 모르는데 또 다시 공부를 하고 싶지 않죠. 저도 1차 공부를 할 때만큼 열심히 공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7시에 일어나 면접책을 보고 9시부터 1시까지 스터디를 하고 다시 돌아와 교과서를 보고 했었죠. 이번 파트에서는 지도안과 면접, 수업실연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12월과 1월로 나누어 작성해보려 합니다. 초수생 분들은 꼭 이 파트를 읽으시고 2차준비를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2차는 복기를 하지 않아 복기가 없는 점 죄송합니다 ㅜㅜ 2차 끝나고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1) 지도안
지도안은 저처럼 하시면.. 정말 망합니다. 저는 12월에 지도안을 하나도 써보지 않았습니다. 교생에서도 많이 썼고 충분히 잘 쓸 수 있을것이라는 오만함이었죠. 그래서 수업 실연과 면접을 위주로 공부를 하고 스터디를 했습니다. 그래서 1월에는 지도안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실제로 지도안 점수도 정말 낮았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12월에 하루에 1개라도 지도안을 작성하고 유튜브로 지도안 작성방법이나 학원 특강을 들으면서 지도안을 꼭 작성하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스트레스입니다.
(2) 면접
구쌤이 올린 카페 글에 2차가 처음이신 분들을 위한 글이 있었습니다. 그 글을 보니 12월에 면접을 하나도 안보고 1월에 면접을 처음보고 기본적인 대답도 못하면 답이 없다 라는 말이 있어서 12월부터 면접을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면접레시피로 공부를 했고 평가원 지역이다보니 많은 문제를 풀어보기보다는 혼자서 교육학 오픈형 대비할 때처럼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예를들어 면접 레시피 교사 부분에 나와있는 질문처럼 내가 교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뭐지? 등과 이번 이태원참사 관련하여 학생들에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등 많은 것을 고민하고 머릿속으로 정리했습니다.
12월에는 면접 스터디를 따로 진행하지는 않고 면접레시피 저자분이 운영하시는 유튜브와 구쌤이 올려주시는 면접 강의자료를 활용하여 말의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를 어 주장-근거-방안-기대효과로 말의 틀을 만드는 것이지요. 더 자세하게 예를들어 드리면 학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 달에 1번 안전사고 예방의 날을 실시하겠습니다.(주장) 왜냐하면 안전사고 예방은 한 두 번의 예방교육으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고, 이론으로 듣는 것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때 더욱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근거) 따라서 저는 안전사고 예방의 날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직접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계단등에 미끄럼 방지패드를 붙이는 등의 활동과 지역에 있는 안전체험관 견학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날을 만들겠습니다.(방안) 이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로 안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비해야하는지 체험을 통해 알 수 있고 학교 내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을 파악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기대효과) 이런식입니다.
(3) 수업실연
수업실연은 정말 막막했습니다. 체감상 면접보다 5배는 막막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수업실연을 동기들과 할 때는 20분을 넘기는 경우가 허다했고 1차 지식을 버리지 못해 너무 많은 내용을 설명하고 어려운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활동부분 보다는 강의 부분이 더욱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선까지 설명해야할지 감이 안잡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12월 동안 교과서를 꼼꼼히 읽고, 어느 정도로 가르치면 좋을지 생각했습니다. 한국사는 비상과 미래앤, 동아시아사와 세계사는 천재, 역사 1,2는 비상 교과서를 봤습니다.
이 시기에는 판서노트를 만드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김구카페에 올라와있는 스터디글을 찾아서 밴드로 진행하는 온라인 스터디에 가입했고 교과서 파트를 나누어 읽고 판서노트를 만들어 밴드에 첨부하고 피드백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판서노트를 만들어 정리했고, 실제로 이 판서를 이대로 쓴다기 보다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지 골라내는 작업을 한다고 생각하고 진행을 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수업실연 책을 보면 아시겠지만 조건에 맞추어 수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저 판서를 그대로 사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12월 5일쯤 재수생 선배들과 수업 실연 스터디를 하나 더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동기들과는 아침에 2개 선배들과는 5시~10시까지 2개 총 하루에 4개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개인공부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말을 많이 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수업을 보면서 장단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은 수정해나가는 것이 더욱 좋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또한 저는 저의 모든 실연연습을 폰으로 찍어 이동시간이나 식사시간에 돌려봤습니다. 그쵸... 화면을 통해 넘어오는 내 모습과 내 목소리 정말 듣기 싫습니다. 죽을 큼 싫습니다. 하지만 녹화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가 보게 된다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누구보다 잘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을 할 때 자신의 습관도 알게되죠. 이런 부분을 수정해나가고 강점은 키우는 방향으로 연습을 하시다보면 처음보다는 훨씬 많이 늘어있을 것입니다.
2) 1차 발표날
1차 발표날이 다가왔습니다. 정말 긴장돼서 잠을 못 잤습니다. 그리고 당일에 확인을 해보니 가채점한 점수보다 높은 점수가 나왔고 1배수 안에도 들었습니다. 교육학도 생각했던 것 보다 높은 점수가 나왔습니다. 합격의 기쁨과 많은 분들게 감사하다는 생각과 동시에‘2차 진짜 큰일났다. 여기서 떨어지면 멘탈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저와 스터디를 하는 사람들 중 몇 명이 1차에 합격했고 1차 합격자를 추가 멤버로 받아 2차 스터디를 계속해서 진행했습니다.
1차 발표 1주일 전부터 마음이 뒤숭숭합니다.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집니다. 이는 저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수험생이 그럴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참고 하루에 수업을 1개라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실연은 정말 3일만 쉬어도 감을 잃습니다. 그러니 부디 여러분도 발표 1주일 전에 수업을 1개라도 하시면서 감을 유지해나가시기 바랍니다.
3) 1월
(1) 지도안
정말 큰일이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1월에 들어 처음으로 지도안을 써봤는데 처참했습니다. 그래서 1월 부터는 수업실연을 하루에 4개에서 2개로 줄였습니다. 그리고 지도안을 쓰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요. 지도안은 저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 뭐라 드릴 말씀은 적지만 꼼꼼하고 자세하게 적어야합니다. 그리고 교과서 내용을 정말 잘 숙지해서 적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던 와중 김구전공역사 지도안선생님의 지도안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피드백이었지요.
위 그림과 같은 피드백을 받고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수업실연에도 자신이 없었고 면접에도 자신이 없는데 지도안도 저 점수면 진짜 뒤집힐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정말 지도안을 하루에 4~5개정도 썼던 것 같습니다. 지도안 선생님의 피드백에 맞추어 지도안을 작성했고, 점점 나아지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착각이었죠... 그래도 학원의 피드백이 없었다면 저는 정말 떨어졌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 면접
이 시기부터 면접은 온라인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김구카페에서 구했고, 줌으로 진행하였습니다. 12월에 많은 생각을 하고 말의 틀을 만들어 놓으니 생각보다 말이 술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는 더 많은 것을 공부하기 보다는 면접레시피에 있는 내용들을 조금 더 나만의 답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똑같이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위해 커리어넷이나 잡월드를 답안으로 쓴다고 해도 저는 진로 이해 – 진로 탐색 – 진로 실천의 단계로 말해야지 등과 같이 저만의 답안을 말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때 많은 도움이 된 것이 미래교육 플러스입니다. 300개가 넘는 동영상이 있지만 제 생각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김구카페나 유튜브 등을 찾아보고 중요한 주제를 추려 이동시간이나 식사를 할 때 보고 머릿속으로 정리했습니다.
저희 스터디는 실제 시험처럼 구상을 10분 하고 즉답형 문제를 풀어보는 형태였고 각자 문제를 만들어 밤 10시 ~ 12시까지 줌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문제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만들어 연습을 해보니 조금 더 체계적으로 연습이 되는 것 같았고 혼자 생각할 때보다 핀트를 벗어나는 답안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터디원의 피드백으로 그 부분을 교정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방법으로 실제 면접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1월에는 구쌤이 온라인 면접 피드백을 해주십니다. 긴장되는 마음으로 동영상을 찍었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나름 면접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그래서 위의 그림과 같은 피드백을 받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와 자기 전에 즉답형 문제를 혼자서 하루에 5문제 정도 연습했습니다. 면접레시피에 나오는 기출문제를 보면서 말이죠. 이러한 연습 끝에 결국 실제 시험에서는 즉답형 문제에서 큰 버벅임 없이 답안을 말했고, 결과적으로는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여러분들도 1월에 진행하는 지도안 피드백과 면접 피드백을 꼭 받아 자신의 부족한 점을 확인하고 보완하면서 2차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학원 직강을 갈 여건이 되지않아 계속 경북에서 2차준비를 했는데 온라인 피드백이라는 한줄기 빛 같은 피드백을 통해 어두운 터널에서 그 빛을보며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수업실연
이 시기에 수업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계속해서 스터디를 진행했지만 수업 개수를 줄이고 지도안에 조금 더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미래앤 Look이라는 책을 카페 합격 수기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 책을 보면서 교과서 구조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임용 면접비책이라는 책을 구매하여 이 책을 활용해서 수업실연을 진행했지요. 녹화는 계속 했습니다. 확실히 처음할 때 보다는 많이 늘었고 이정도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치사와 사건사 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기출주제를 보니 모두 정치사이고 큼직큼직한 사건사 위주로 기출이 나왔기 때문이죠. 저의 가장 큰 패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12월에 사회사나 문화사 등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1월에는 정치사 위주로 공부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업실연이라는 것은 그 주제를 한 번이라도 해보고 안해보고의 차이가 정말 크기 때문입니다. 그 주제를 자신이 한번이라도 연습을 해봤으면 크게 무리없이 할 수 있지만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주제가 나오면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4) 2차 당일
드디어 2차 당일이 왔습니다. 이 때 정말 긴장해서 아침에 뭘 하고 들어가서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시간은 흘러갔고 지도안을 쓰는 시간이 왔습니다. 무슨 주제가 나올까 궁금해 하는 상황에서 주제를 보니 조선후기 사회사 였습니다. 심지어 중학교 역사2 였지요... 처음에 주제와 조건을 보고 10분은 멈춰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억을 짜내어서 지도안을 꾸역꾸역 작성했습니다. 너무 긴장해서 지도안을 어떻게 작성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그리고 점심시간이 왔지요. 점심은 빵을 가지고 갔는데, 복도에서 빵을 먹는데 다들 웅성웅성 한숨을 쉬는 분도 계셨구요. 그래서 나름 안도를 했습니다. 나만 망한게 아니구나. 모두가 어려웠구나 라는 생각이었지요. 그리고 저는 6번을 뽑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머릿속으로 지도안을 복기하며 미래앤 룩에 나오는 내용을 확인하며 어떻게 구상을 할지 고민한 것이지요. 그렇게 지도안에 맞추어 구상을 하다보니 어느새 저의 차례가 왔습니다. 문 앞에서 쉼호흡을 하고 노크를 하고 들어갔는데 평가관 5분이 저를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말려버렸죠.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수업실연 타이머가 눌러졌습니다. 조건에 구조화 된 판서가 있었는데 머리가 백지가 되어 판서도 제대로 하지 못 했습니다. 그렇게 20분 중 5분 정도를 떨고, 버벅였죠. 5분이 지나고 나니 조금 긴장이 풀려 연습하던대로 차분히 수업을 진행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마무리까지 하니 3초가 남았고,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망했다. 면접에 모든걸 건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슬퍼하고 복기할 겨를도 없이 바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여러분들은 꼭 많은 주제를 보고가시고 들어가서 당황하지 않도록 연습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저의 또래인 스터디원들만 만나서 수업을 하다보니 처음을 제외하고는 이후에는 긴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모두 아는사람들이니까요. 근데 실제 시험장에 들어가보면 정말 차가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십니다. 어머니 아버지 뻘 되시는 분들이요. 거기서부터 말린 것이 제가 수업실연에서 4점이라는 큰 점수가 감점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학원에 직강을 듣거나 아니면 부모님 앞에서라도 연습을 하셔서 실제 시험장에서 저처럼 떨지않고 잘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어 면접을 보러갔습니다. 면접은 13번을 뽑아 11시 30분 쯤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구상실에 들어가 구상을 하는데 제가 여태껏 봤던 평가원 문제와 다를 것 없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별로 어렵지 않게 구상을 하고 즉답형 지문까지 확인했습니다. 경남은 즉답형 지문까지 구상시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상 10분 중에 9분정도를 1~3번에 사용하고 1분정도를 즉답형 지문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면 실제 시험장에서 즉답형 구상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구상을 하고 바로 면접실에 들어갔습니다. 면접관은 3분이 앉아계셨고, 어제 수업실연과는 다르게 조금 더 연세가 있으시고 푸근한 인상이었습니다. 학교에 계시는 정말 푸근한 50대 선생님? 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날과는 다르게 들어가자마자 긴장이 풀렸습니다. 그래서 말이 술술 잘 나왔고, 눈도 계속 마주치며 답변을 했습니다. 한 두 번 정도 버벅였지만 웃는 표정으로 자연스레 넘겼고, 구상형 답변을 마치고 나니 6분이 지나있었습니다. 즉답형 문제를 확인하고 30초 정도 구상을 하고 답변을 마치고나니 15초 정도를 남기고 답변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나왔을 때‘아 면접은 진짜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은 12월에 말의 틀을 잘 만들어 놓고 문제의 핀트를 정확히 맞추고 가짓수를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 면접은 교직관만 확실하게 하면 된다 라는 생각은 정말 위험합니다. 평가원 면접도 계속해서 변별력이 강해지고 있는 추세이고, 많으면 5점까지도 감점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즉 저처럼 수업을 망치고 면접을 망치면 1차 컷+3~5점 까지는 뒤집힐 수 있다는 말이지요. 구쌤이 올려주시는 면접자료와 면접레시피 등을 꼼꼼하게 보고 12월에 말의 틀을 만들고, 1월부터는 내 답안이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안인가 꼭 확인해보면서 공부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2차를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최종 발표날 까지 열심히 놀았습니다!
5) 2차 발표
약 3주가량 열심히 놀 계획이었으나 2차 발표날이 2월 7일이었는데 2월 1일부터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놀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죠. 2월 6일에는 정말 잠을 잘 수 없어서 4시가 넘어서 잠에 들었고, 9시에 일어났는데 정말 10번도 넘게 깼던 것 같습니다. 시간은 흘러 발표날이 다가왔고 10시에 합격자 조회를 하니 최종합격창이 떠있었습니다. 정말 너무 기뻤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했습니다.
IV. 나가며
이렇게 길고 긴 합격수기가 끝이 났습니다. 저는 초수에 합격하는 행운을 누렸지만 절대 제가 잘해서, 뛰어나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래 공부를 하신 분들은 저보다 훨씬 많은 감정을 느끼셨고, 실패를 겪으시며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경험을 말씀해주실 수 있는 저보다 훨씬 좋은 선생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보다 내용 지식도 풍부하시구요. 저도 앞으로 그런 분들과 동료가 되기 위해서는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합격수기를 길게 작성한 이유는 지금 학부생인 분들과 초수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도 이 막막한 시험에 뛰어들 때 김구 합격수기를 보며 마음을 다잡고 공부방법을 따라해보는 등의 시도를 했었는데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저의 합격수기가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1~2월 김쌤 강의를 수강할 때 김쌤이 하셨던 말이 기억납니다. ‘내가 하라는대로 하고 나를 믿어라. 다 따라 했는데 합격못하면 책임지겠다.’ 처음에 이 말을 듣고 솔직히 믿지 못했습니다. 아니 믿을 수 없었죠. 그래도 어쩌겠냐 믿을게 김구쌤 뿐이다 라는 마음으로 믿고 1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말 실력은 성장했고, 9월 즈음에는 90%정도 김구쌤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1차 시험장을 나올 때 내가 김구를 선택한 것은 올해들어 가장 잘 한 일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종합격을 했을 때 비로소 100% 김구쌤을 믿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임용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오도윤입니다.
합격수기 외에도 궁금하신점이 있으신 분들은 이 댓글에 ’답댓글‘을 달아주시면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비댓으로 댓글을 다시면 관리자만 볼 수 있어 답변을 드릴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