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돌아보며 우마무스메와 함께했던 최고의 순간과 그 사유를 사진이나 스크린샷과 함께 소개해 주세요.
* 게임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행사 등 우마무스메와 얽힌, 기억에 남는 순간을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 예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오프라인 행사, 레이스 대역전, 획득이 어려운 칭호 습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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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경마는 전혀 관심없던 나지만, 우마무스메 한국서버 오픈 한 첫날부터 매일 플레이하면서 실제 경마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게임이든, 애니메이션이든 창작물에서 다루는 요소를 현실에서 즐겨보는 것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올해 초, 집에서 가장 가까운 레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방문하기로 했다.
탁 트인 하늘이 기분좋게 펼쳐진 3월의 하늘이었다. 경마장에 왔으니, 당연히 베팅을 해봐야겠지?
배팅을 하기 전에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예시장 (Paddock, 패덕) 에서 레이스에 출주한 말들의 컨디션을 체크할 수 있다. 경마장 처음 가봤는데,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많았다. 어떤 말이 잘 달릴 것 같은지 자녀들과 이야기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경마는 1도 모르기 때문에 패덕에서 잘생긴 말을 골라서 연승식 마권을 구매해봤다.
경주는 1분에서 2분 사이에 금방 끝나는데,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고 볼만 했다. 관람의 포인트라면 레이스 중에 말들의 순위가 뒤바뀔 때 사람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들리는 탄성과 환호가 생각보다 크다.
마권에는 여러방식의 베팅방법이 존재하는데 가장 간단한 방법에는 단승식, 연승식이 있다. 단승식은 선택한 말이 1착일 경우에만 배당금을 받고, 연승식은 선택한 말이 3착 이내라면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당연히 배당률은 단승식이 연승식보다 높다. 그 외에도 쌍승식, 삼쌍승식 등 맞추기 어려운데 배당률이 높은 위험한 베팅방식도 있지만 그런 것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연승식 1500원을 샀는데 배당률이 6.7배(...)나 되어서 10050원으로 환급받았다. 다만 당일에 다른 마권이 꽝인 것들이 많아서 결국 몇 천원 손해보고 돌아왔다.
돈을 벌기 위해 방문한 경마장은 당연히 아니기에, 경마장 배경으로 우마무스메 피규어 사진을 찍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생각보다 경마를 보는 재미가 있고, 가족친화적인 공간이었다.
하지만 우마무스메는 일본 경마를 배경으로 만든 게임이므로 당연히 일본의 경마장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운좋게도 올해 12월에 도쿄에 방문할 기회가 있어 겸사겸사 나카야마 경기장에 방문했다.
KRA에서 관리하는 국내 경마장 (과천, 부경, 제주) 은 모두 더트 주로밖에 없지만, 일본의 경마장은 더트 뿐만 아니라 잔디주로도 있고 장애물 경주 또한 개최한다.
우마무스메 TVA 시즌2 블루레이 박스를 구매했었고, 아크릴 스탠드를 가져가서 경마장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역시 잔디주로가 더트주로보다 멋진 것 같다. 이 날은 100엔씩 3번 걸었으나 모두 안됐다 ㅠㅠ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이라면 잘 아는 사츠키상, 아리마 기념은 나카야마 경기장에서 개최되며, 경기장 내부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서 각 회차의 경주의 승자들을 확인할 수 있다.
경마장 내부에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경주마들을 본딴 봉제인형 및 굿즈를 파는 터피샵이 있다. 키타산 블랙, 킹 헤일로, 골드 쉽, 두라멘테, 이퀴녹스 등등 우마무스메 캐릭터로 실장된 말들도 있고 아직 되지 않은 말들도 있더라. 나는 개인적으로 언젠가 1991년 36회 아리마기념 우승마 다이유우사쿠가 실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년부터 우마무스메 한국서버 출시 이래로 쭉 플레이하면서 실제 경마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국내 그리고 일본의 나카야마 경마장에 방문하면서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일본의 다른 경기장에도 방문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