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딴산과 한참의 저울질 끝에 결정한 동학사 야영장.
딴산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시설과 주변환경으로만 놓고 봤을 때 동학사 야영장은 우선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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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하게 구성되어 있는 야영장은 각 야영지마다 2~3세트 의 리빙쉘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런 야영지가 8곳이 있으니 대략 20팀 정도가 사용할 수 있는 크기정도가 된다.
화장실은 입구에 한 곳 중간쯤에 한 곳 수세식으로 설치외어 있고 개수대에는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은색 장치(물탱크?)가 달려있으나 그 용량이
미약하여 어느 누구도 선뜻 설겆이 할 때 더운물에 감히 손을 대지 못하고 마나님들 용안 세척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다는 소문을 수진이로부터 들었다. ^^
일산에서 거리 약 200km. 유성톨게이트에서 약 10km 내외 거리라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야영장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는 이유는 이제 슬슬 갈 곳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자연휴양림은 문을 닫을 계획이거나 이미 닫은 상태이고... 사실 국립공원 야영장이 문을 닫는 행태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 도대체 동파방지에 비용이 얼마나 들기에 수세식 화장실 하나만 열어둬도 될 야영장 전체를 문을 닫아버리는지 모르겠다. -,.-+
아뭏튼 동학사 야영장은 일년 열두달 항시개방이라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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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야영장은 동학사 주차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상가거리쪽으로 가다가 갑자기 좌회전해서 길을따라 가다 보면 상가가 끝나고 조금 더 가서 우측으로 있다. 약 100미터 정도 산길을 올라가면 주차장이 있고 매점을 포함한 관리실이 있다. 친절하신 아주머니 한 분과 아저씨 한분이 계신다. 국립공원 야영장이 사설로 운영되는 약간 특이한 형태의 운영방식이다.
코감기가 걸려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출발한 계룡산 동학사 캠핑.
며칠전에 세인이한테서 옮은 감기를 캠핑기간 동안 집사람이 옮겨받아 결국 세식구가 모두 코를 흘리게 되었다.
이번캠핑은 동계캠핑 대비훈련의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사용하던 이너텐트를 치지 않고 캐빈형 돔텐트(코오롱 팰리스)를 세컨하우스와 결합해 보기로 한 것.
지난 겨울 세컨하우스에 파세코 난로하나만 틀어놓고 자다가 동사할 뻔 했던 기억으로 겨울캠핑을 진저리치는 집사람의
겨울 적응훈련이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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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컴하우스로 캐빈텐트를 완전히 뒤집어 씌우려다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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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하우스 한쪽을 완전개방하고 우리 여름 주력텐트인 코오롱 팰리스를 밀어넣으니 양쪽만 살짝 남고 위로는 빈틈없이 딱 맞는다. 양쪽 빈공간도 스트레치 코드만 있으면 베스티블 천을 당겨서 어느정도 막을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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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설치 후 캐빈텐트 문을 닫고 안쪽에 난로를 설치하고 2박3일을 지낸 결과... 서리가 내릴 정도로 추운 날씨였는데도 텐트안의 온도는 잠자기 적당하거나 약간 높은듯 한 온도가 유지되었다. ^^v 이정도라면 겨울에도 캠핑이 가능할 것 같다.
캠핑 다녀와서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면 그 캠핑동안 느낀 내 기분을 대략이나마 알 수가 있다. 유난히 차분했던 이번 동학사 캠핑.
옆집과 술자리를 같이 하면서도 이상하게도 들뜨지 않고 차분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었다.
새벽녘에 들려온 목탁소리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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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사온 동생과 형과 함께 딱지치기 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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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서 카메라에 김이 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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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텐트에 달린 작은 티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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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인이의 치명적인 실수... 이걸 워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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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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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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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을 벗어나면 동학사 가기 전 이런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군밤이 유난히 맛있어 보여 가는길 오는길 사먹었다. 보이는 것만큼이나 맛있었던 군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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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프레임의 거꾸로 놓여있는 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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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공간만 남겨두고 단풍과 함께 떠나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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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도 안돌아보고 매몰차게 떠나버린줄만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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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온 차가운 겨울바람에 놀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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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자기 흔적들을 몰래 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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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에서 찾아낸 늦가을의 체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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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위로같은 낙엽내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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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는 고양이 -
첫댓글 동학사가 그립네요. 부부의 연을 맺어준 곳..걘적으로 특별한 곳 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적벽강에 있었는데 제법 추웠습니다. 텐트결합으로 사용공간이 넓어 보입니다.12월 출정은 동학사로 해야 겠네요.
날씨가 동학사도 추웠습니다. 한 영하 3도정도 되는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많이들 오셨더군요 토요일에는 거의 찼습니다. ^^
잘보고 갑니다..좋은시간 보내신것 같네요,,^^감기 얼릉 나으세요~~
감기때문에 약간 정신없이 해롱해롱 거렸습니다. 아직도 안떨어지네요 ^^;;
캠핑만큼 그림, 후기도 차분하네요 ^^ 감기 뚝 ^^/
아마도 감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며칠째 계속 몽롱한 상태네요 @.@
우리집 근처네요~~대전...
유성에서 얼마 안걸리더군요. 대전이시면 금방 가실 수 있을 듯... 부러버랑... ^^
음... 동학사면... 제 고향 근처인데... 음... 여기두 좋은데가 있었네요... 또 땡기네요 ㅎㅎ 어쩌다보니... 냐옹이님 뒤만 쫒아다니는듯.. ㅋㅋㅋ 또 좋은데 소개 부탁합니다^^
레지리님 고향이 대전 근처셨군요. 계룡산 온천도 좋았습니다. ^^
한 겨울에 파세코 난로 하나로는 난방이 안되나요? 저희들 얘기인데..쩝... 그때도 야침쓰셨나요? 전 야침쓰면 파세코 하나로 버틸수 있을줄 알았는데..... 역쉬 보일러가 필요한가요? (물론 동계침낭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편차가 워낙 큰 문제라 뭐라 딱 말씀드리기가 좀 뭐합니다만.... 지난해 12월에 씨알농장에서 세컨하우스에 야침+파세코 난로로 영하 6~7도 정도에 집사람이 거의 죽다 살아났다고 불평했었습니다. 리빙쉘의 경우 세컨하우스보다는 크기가 작은 관계로 조금 더 따듯할 것 같습니다만 든든한 침낭(거위털 1200g 이상)없이는 역시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래서 텐트크기가 좀 더 작은 캐빈형 돔텐트를 여름에 쓰다가 겨울에 세컨하우스와 결합해서 사용할 용도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래도 1월 2월에는 안갈계획입니다. 겨울에는 뭐니뭐니해도 따듯한게 쵝오 ㅋㅋ
가을은 모든 계절에 그 여운을 품게하는 그런 계절인 듯 합니다!
그런 계절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무척이나 단풍이 그리운 캠핑이었습니다. ^^
동학사... 산모퉁이 바로 돌면 있남유... 이제 얼마 안있으면 이곳도 하얀 세상이 되겠네요...
스노우캠핑... 꿈에도 그리지만 하게될 것 같진 않은.... ^^;;
계룡산이 氣가 무척 쎈곳이라죠...감기 툭하시라고 팍팍^^
이제 거의 나아갑니다. 계룡산 가면서 집사람한테 도인들이 많은 산이라고 자랑했었습니다 ㅋㅋ
기타들고 남매탑 오르다 낙오했던 대학 시절이 생각납니다..기타+소니카세트데크....고고춤+디스코.....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옵니다...^*^ 얼굴 후끈거리네요..-_-
ㅋㅋ 분위기가 머릿속에 상상이 됩니다. 나팔바지 좀 입으셨나봅니다 ^^
나팔바지라.. 뭐 빽바지도 있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