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41720415281A0F113)
바라고 바라던 추수감사제 무사히 잘 치루었습니다.
비가온다고해서 밤새 뒤척였습니다.
아침엔 흐리더니 식이 시작되기전부터 햇살이 따뜻하게 비춰줍니다.
누구의 기도발인지 모르지만 비는 오지않았습니다.
하루전날 온 돋을새김식구들과 늦은밤까지 한잔 했더니 얼굴은 퉁퉁 부었고요...
아침에는 사장님이 끓여주신 라면으로 대신하고 온 식구들은 준비를 함께 했지요,,
세명의 아가씨들이 벗겨준 작은감자... 감동이었습니다.
가을은 참 예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6F6415281A0FB06)
멀리서 울산에서 서울에서 수원에서 안양에서 오창에서...
먼길 마다않고 와주신 따뜻한 소비자여러분들 덕분에 추수감사제가 한층 빛났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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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만들어놓았던 조각보들 다 꺼내놓았습니다.
제꿈은 인사동에서 공방을 하는거였습니다.
결혼 공약을 깨버리고 훌쩍 도시를 떠나와버린 이불동지 때문에 참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은 울지않습니다.
제가 더 행복합니다.
몇년전 청주국립박물관에서 장일순선생 서화전에 잠깐 선보인 조각보들 새벽에 일어나 다림질했습니다.
한번씩 숨을 쉬도록 꺼내놓아야하거든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181415281A11009)
산골에서 울려퍼지는 오카리나 환상적이었습니다.
감물느티나무장터 추수감사제를 위해 하룻밤 엠티를 하면서 준비를 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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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어디서나 빛나는 나의 친구들....
중경의 대표미인들 다모였습니다.
궂은일 마다않고 조각보 걸고 부침개 부치고 ....팔걷어부치고 씩식하게 일해준 친구들...
한가한날 황토방 무료숙박권 무한대로 쏜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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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친한 페북친구 정연도형 가족...
경주서 괴산으로 귀농한 한살위의 형이다.
얼마나 글을 맛나게 쓰는지....부럽기만 합니다.
괴산에서 펴내는 인터넷신문 '느티나무통신'의 맛깔나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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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가 계속되는 사이 내친구들과 막걸리 한잔 나누고 식순 체크중인 우리집남자....
꼼꼼하게 잘 챙긴 덕분에 농부의 아내는 설렁설렁했습니다.
원래 이벤트쟁이라 숙련된 솜씨로 참 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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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에서 만난 우리 큰아이 담임샘입니다.
귀농한다고했을때 말리던 샘입니다.
반장이던 인재를 데리고 시골로 간다니 말리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학교장 반대를 무릅쓰고 방학때 아이들 데리고 기차여행 떠나준 전교조 임성만샘...
멋진쌤이 더 멋지게 한국교원대학교의 교수님으로 가까이 오셨습니다.
아~~ 좋은사람들은 어디서든 만나게돼 있어...
12년의 세월을 비껴간 샘 가족 그리고 후배가족들까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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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히 멀리서 와준 소비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주인장...
오늘처음 얼굴을 맞주하는데 오래된 사람들처럼 반갑고 따뜻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멀리서 응원해주시는 귀한 소비자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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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으로 귀농해서 열심히 땅을 일구는 가족들...
친구되어 살아가니 더 좋을순 없습니다.
가족들보다 더 자주 만나 밥먹고 막걸리 마시는 고마운 친구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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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처자들이 마음을 내어 농사를 짓습니다.
오늘 후식으로 내놓은 감꼬쟁이는 샘들이 몰래 가져다놓고 간 그 감입니다.
감잡셨지요???
곶감도 만들고 감식초도 담고 말랭이도 만들고...
며칠동안 감하고 씨름하느라 살짝 원망도 했습니다.
귀한 감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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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붕 이혜영부부가 한살림회원과 함께왔습니다.
우연히 아내가 빌려온 책이 유안나의 시골에 사는 즐거움이었고...
흙살림 귀농학교시절 우성씨가 강사로 우성씨책을 방송을 여러번 보셨다는 샘부부...
특별한 인연이되어 지금은 청천에 자리잡고 사십니다.
입시학원의 전쟁속에서 살아난건 행운이시라고.....
잘 선택하셨습니다. 괴산의 이웃주민으로 살게돼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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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 내 친구들...
늦둥이들 키우느라 애쓴다....
나처럼 일찍 시집가지....ㅎㅎㅎ
늘 응원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호흡이 필요할때마다 서울로 달렸습니다.
술 사주고 영화 보여주고 책 사주고 달래서 다시 시골로 내려보내준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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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을음악회를 해도 좋을듯합니다.
가을 박달산이 얼마나 고운지....
오신분들 행복한 웃음 참 좋습니다.
어젯밤 밤새워 색칠하느라 꼴딱 새웠다했더니 까르륵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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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으로 귀농한 중경선배님들...
가족보다 훨씬 자주 만나는 선배님들...고맙습니다.
노래방가서 테이블 잡아주시느라 고생하시는 선배님들...ㅎㅎㅎ
역시 중경인 멋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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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으로 귀농한 언니 그리고 친구
우연히 한살림 귀농학교 실습지로 우리집에서 하룻밤 묵어가신 특별한 인연...순례언니 그리고 환하게 웃는 친구 정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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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씨 시인 선배님...
멀리까지 후배 응원와주신 선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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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고 징징거릴때마다 술 사주고 밥사주는 언니야들...
언니야들 없으면 못살거같아...
민요 한자락까지 써비스~~~감사해요...
워낙 실력이 출중한지라 그자리에서 섭외해도 프로다.
괴산 여성귀농자들의 대빵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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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소식 듣고 바로 섹소폰연주 자청한 이장님 그리고 동호회 사람들...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에 또 부탁드려요...ㅎㅎㅎ
감사합니다...
여기 이 산골짜기까지 즐겁게 와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희가 밤잠 설치며 이번 주 내내 오시는 길에 단풍 깔아놓았는데 구경 잘하고 오셨는지요?
지난주 킨텍스 행사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오늘은 허리띠 풀고 한잔 하고 싶습니다. 아니 밤 새워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길이 먼길처럼 느껴지지않고 12년이 마치 순간처럼 지나갔습니다.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의 응원이 없이는 저희가 여기까지 달려오지 못했습니다.
오늘 12년의 고단하고 행복했던 감물느티나무장터의 짧은 역사를 보여주고 다시 힘내서 천천히 걸어가려 합니다.
무너질 때마다 힘내라고 다독여주신 많은 분들과 그렇게 다시 일어나 밭으로 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문자와 전화 주신 소중한 소비자분들 모두 가슴속깊이 기억 속에 담아 두고 살았습니다.
뒤돌아보면 참 사연도 많았습니다.
영화가 보고 싶어서 도시에 두고 온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마지막 버스를 타고 동서울로 달렸던 철부지 농부의 아내였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싸웠습니다.
둘이서 약치다가 잡고 있던 줄을 내팽개쳐 놓고 내뺐던 일부터
아이들을 집에 두고 밭에서 깜깜해지도록 일하고와서 보면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자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대성통곡하고 울었던 일
밭에 가는 엄마 아빠를 대신해 동생 챙겨서 밥 먹이고 빨래 널어놓고 학교 가던 우리 큰아들 인재.
엄마대신 형 따라 학교 오다가다 꽃한송이라도 꺾어다 주던 우리 귀염둥이 작은아들 인안이.
그 꼬맹이들이 이제 청년으로 다 컸습니다.
큰놈은 전북대 농대를 다니고 있고 작은놈도 엊그제 수능을 치룬 산림자원학과 지망생입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도시로 나가 성공하겠다고 안하니 저희는 성공했습니다.
둘 중에 한 놈은 아버지를 따라 농사짓는 녀석이 나올거라고 믿습니다.
많이 힘든 날도 있었습니다.
긴장마에 하루아침에 고추가 다 죽어버린 일..
잘 지은 옥수수밭을 멧돼지가 다 먹어버린 일,
태풍으로 배추밭의 비닐이 다 날아가서 춤을 추던 일,
사고로 경운기와함께 남의집 밭두렁으로 굴러 떨어진 일,
풀 깎다가 벌에 쏘여 응급실로 달려갔던 일...
지인들이야 어쩌겠어요. 징징거리고 보채도 잘해도 친구고 잘 못해도 친구인것을.. 그리고 가족인것을...
오랫동안 우리가 잘 할때까지... 그리고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고 참고 기다려준 가족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가족...
우리 못생긴 농산물 한번도 타박 안하고 오히려 귀하게 반갑게 맞아주신 품 넓고 속 깊은 가족회원 여러분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다른 걸 먹고 싶어도 우리 농산물 나올때까지 기다려준 고마운 1등 소비자분들 감사합니다.
시중가격이 아무리 곤두박질쳐도 비싸도 비싸다 말 안하고 오히려 두둑히 두배로 넣어주신 분들,
철철이 우리집에 없는 과일들 보내주시고 더운데 힘내라고 막걸리값 넣어주시고...
우리 아이들 옷 사서 보내주고 책사서 보내준 고마운 친구들 ...
가방 싸고 싶을 때마다 숲길을 같이 걸어주고 따뜻한 차를 내 놓으셨던 음성교당 교무님,
고민하고 방황할때마다 함께 밥 사주고 술 사주신 귀농 선배 언니 오빠들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지만 말로 다 못합니다.
오늘은 그동안 저희에게 배풀어주신 은혜에 조금이라도 빚을 갚고자 밥 한끼 나누어 먹자고 준비했습니다.
오래도록 이야기 나누고 밤새워 놀다 가십시오.
고양이 손도 빌리고 싶다는 가을 추수를 앞둔 농부들을 불러놓고 참 염치도 좋습니다.
호미 던져두고 와주신 선배님들 귀중한 일정까지 조정해가면서 달려와 준 친구들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사람들 곁에 살고 있음을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농부의 아내 올림.
첫댓글 웃는모습들이 햇살처럼 따사롭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