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솔빵울입니다.
시내버스만 갈아타고 부산까지 가면서 이런 저런 맛집들 이야기로 한번 꾸며 보고 있는 중인데
오늘은 그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이야기는 충북 오창을 출발해서 대전 동부 터미널 근처까지 간 이야기까지 했었지요!
이어서 입니다.
그렇게 새벽밥으로 괜찮은 해장국을 먹고 배를 채운다음 도착한 곳이 대전 고속버스 터미널 앞
큰 대로변이죠!
여기서 옥천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얼마 있으니까 대전발 옥천행 640번 버스가 들어오더군요!
일요일에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 640번 버스를 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던데
처음 제목만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헉!........................웬 640번 버스?
내가 기다렸던 640번 버스였는데 ^^;
바로 이렇게
640번 버스를 탔습니다.
9시에 출발했으며 옥천까지는 1,700원 받더군요!
그런데 여기서 부터 서서히 시내버스가 시골틱해 집니다.
버스가 바로 출발하는줄 알았는데 버스기사분이 내리시더니 한참을 안오시더군요!
어쩐 일인가 봤더니...................
밖에서 담배 피우시며 다른 버스를 기다리는 공군 사병과 노가리를 ㅡ,.ㅡ;;
ㅋㅋ...................
저렇게 공군사병을 붙들고 이런 저런 사담을 나누고 계시더군요!
역시나 시골틱해 집니다.
대도시에서 저렇게 하면 바로 민원들어가겠지만 역시나 버스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저렇게 담배도 피우시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저 기사분 맨날 대전에서 옥천까지 다니시는데 어지간한 동네 주민들은 다 아시더군요!
제 뒤에 계시던 연세 지긋한 할아버지께 대전역 앞에 내려주시면서 "약주 조금만 드시고 오세요"
하시더군요!
대전터미널에서 조금만 가니까 또
헉!.....예전에 여기 꽃님아님의 추천으로 제가 함 들렀던 대전의 오징어 국수 집도 지나치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한컷 했는데 버스 안에서 사진 찍는일이 또 장난 아니더군요!
지난 오징어 국수 이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주소를 크릭 하시고.......보신 분들은 계속 출발 합니다.
http://dvdprime.dreamwiz.com/bbs/view.asp?major=ME&minor=E1&master_id=40&bbsfword_id&=amp;master_sel&=amp;fword_sel&=amp;SortMethod=0&SearchCondition=5&SearchConditionTxt=꽃님아&bbslist_id=930900&page=1
기사분이 동네 사람을 다 아는 듯한...................많이 시골틱 하더군요!
그렇게 대전을 달리고 달려서 옥천을 거의 다 도착해 갈때 즈음!
느닷없이 이른 아침이라고 할수 있는 시간에 음주 단속을 대로를 막아 놓고 하더군요!
저기 앞에 흰색 트럭은 음주로 잡혔더군요!
60을 바라보는 연세가 지긋하시던데.............아마 어제 무리한 음주후에 아침에 일보시느라 운전대를
잡은 모양이더군요!
참 안타깝다는 ㅡ,.ㅡ;;
근데 제가 탄 버스 바로 앞! 저 파란 트럭도 음주자더군요!
우측으로 일단 밀착!..................
순식간에 2명의 음주 운전자가 단속되더군요!
완전히 술이 깨지 않았으면 운전대를 부디 잡지 마시길..............
동네에서 간단하게 소주 몇병 마셨을텐데.......................
룸사롱 간것도 아니고 몇백만원 벌금까지 물으실려면 ㅡ,.ㅡ;
얼마나 비싼 술을 드신건지 ㅡ,.ㅡ;;
일단 돈보다는 안전이 우선하겠죠!
나도 다치고....상대방도 위험해 질수 있어서 음주운전은 절대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순식간에 공익광고도 한편 때려주고..............계속 갑니다.
기사분과 다음 버스 연계를 위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지금 시내버스만 타고 부산까지
가는 중"이라고 말했더니...........................시내를 다 돌고 옥천 터미널 앞이 아니라 안에 버스가 무리지어
쉬는 그곳까지 태워다 주시더군요!
필요이상으로 어찌나 친절 하시던지....................
근데 하나 발견한건 버스 기사분들이..............시내버스만 타고 부산 간다니까 무지하게 다들
호의적이시더군요!
어찌나 모든걸 도와 주시는지...............송구스러워서 ^^;
저기까지 태워다 주시더군요!
그렇게 도착한 옥천 버스 터미널!
옥천 시외버스 공용주차장 입니다.
오전 9시 48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이제 다음 목적지인 영동까지 가줘야 하는데....................이제 여기서 부터는
시내버스가 가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대전 부산 대구 서울 등등................대도시나 지방 중소도시는 거의가 자치 단체가 관할을 하는데
자기 도시 주변까지는 버스가 구석 구석까지 가게 연계를 해 놨지만........................
이번에 느낀건데 타도시.................그러니까 인접한 다른 도시까지 가는 연계버스는 무지하게
취약해 있더군요!
내 도시의 구석 구석까지만 주민들을 실어 날으면 되지, 영동까지.............시내버스가 가줄 필요는
없다는 이야기죠!~
실예로 청주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는 근처 마을 구석 구석까지 무지하게 많이 다닙니다만
인근한 병천이나...........................진천까지(진천은 그래도 좀 다니지만)
충남 병천까지 가는 시내버스는 하루에 고작 두번 다닙니다.
오전8시 넘어서 1번....................오후 5시쯤에 1번!
거긴 충남이라 이거죠!
병천까지만 가도 천안까지 가는 시내버스 무지하게 많기 때문에 연계가 바로 됩니다만
문제는 청주에서 충남 병천까지의 연계 버스 시간이 문제죠!
여기도 마찬가집니다.
대전에서 옥천까지는 시내버스가 저렇게 다녀도....................옥천부터는 영동까지 시내버스가 없습니다.
다만 저런 식으로 직행버스를 운영하죠!
이런 시스템을 저도 이번에 알았고...............나중에 이런 시스템이 이 여행을 조금 힘들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죠! ^^;
직행버스야 뭐 멀리도 가니까 큰 문제가 안되지만......................
아무튼 일단 화장실도 다녀오고..............
화장실 안에......저렇게 가스히터도 마련해 놨더군요!
친절도 하셔라 ^^;;
그런데 제가 이런 저런 사진을 찍으니까 여기 관계되는 아저씨 아주머니들....................
굉장히 호전적이더군요!
"왜 찍냐"고 물어보는데......................참 대답 하기 난감하다는 ㅡ,.ㅡ;;
그럴땐 항상 그러죠! "아니.....저기 ㅡ,.ㅡ;;.................그.....그게 아니라 ^^;;
그러면 통과 입니다. ^^;;
서울....................속리산..................점촌..............청주..............안가는데가 없군요!
그런데 영동으로 가는 시내버스는 없다는 ㅡ,.ㅡ;;
그래서 이번에는 직행을 탑니다.
여기서 한참을 기다리다 보면....................또 목적지로 출발하는 버스가 나타나죠!
영동행 버스가 도착합니다.
10시15분 영동출발.....................요금은 3천원입니다.
그런데 직행버스 내부가.................요상스럽습니다.
커피를 타마실수 있는 정수기도 있고............................컵도 있고................ ????
이런 공용버스 처음 타보는 지라..............시골이라서 다 그런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라...............
영동으로 운행하는 이 버스회사에서 관광버스를 보유하고 있는데......이번에 차가 한대 퍼져서
대타로 출전했다 더군요!
참나! 버스 업계에서도 대타가 있더라는 ^^;;
한참을 영동을 향해서 달리다보니......................
또 검문을 합니다.
이번에는 주민등록증을 다 보더군요!
경찰 공무원들..............참 수고가 많더군요!
저렇게 수시로 검문을 해대니...........사기치고 다니시는 분들 각별하게 조심하시길!
그렇게 해서 영동까지 도착을 합니다.
이때가 10시 48분 이었습니다.
근데
.
.
이게 뭡니까!
그냥 허허 벌판에 터미널만 하나 달랑! ㅡ,.ㅡ;;
이런 미치고 환장할 ㅡ,.ㅡ;;
이때부터 이번 여행의 최대의 고비가 닥치더군요!
아까 위에서 언급한 대로..............................도시에서 도시까지 연계하는 시내버스는 아주 드문지라
차 시간을 알아보니......................그래도 가장 멀리까지 가는 버스가 추풍령인데 오후 2시쯤에 있더군요!
그럼 몇시간을 기다려야 하는건지...............................그나마 갈수 있는 방법이 역시나 직행버스더군요!
이 직행버스도 바로 있는게 아니라 약 1시간 20분 있다가 있더군요!
여기서 까딱 잘못해서 생각을 바꾸면 무주로도 갈수도 있고..........그렇습니다만 그랬다간
스케쥴 자체가 완전 어긋날수 있어서 그냥 1시간 30분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우리나라 버스체계................문제가 있는 건가요?
이런 부분에선 아주 불편하더군요!
이것도 출발한 다음 알았으니......................저는 그냥 출발하면 다른 도시까지 가는 버스가 계속 있는줄
아주 순진하게 생각했지 뭡니까!
영동발 버스 시간표 입니다.
일단 몇대 없다는게 보이시죠!
근처에 피시방이 있길하나................뭐 하나 터미널이라고 하기엔 허접함이 ㅡ,.ㅡ;;
저 멀리에는 KTX도 마구 달리고 있고..............
경부선 기차도 마구 달리고 있고.....................고속도로도 보이는데 ㅡ,.ㅡ;;
이거 바라보고 있자니 한숨만 절로 나옵니다.
그래도 기다려야 겠기에...............영동 시내를 돌아다녀줍니다.
아무래도 영동은 버스보다는 기차로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그런지 버스편이 불편하더라는 ㅡ,.ㅡ;
영동역입니다.
기차가 많이 다니죠!
단감으로도 유명한 도시고...................
영동은 도시의 가로수가 감나무로 심어져 있죠!
겨울이라 저렇게 잎이 다 떨어지고 쓸쓸해 보이는군요!
영동역 앞에 있는 송병순 열사입니다.
을사조약을 반대했으며......................을사5적을 성토하는 토오적문을 지어서 전국의 유림들에게
배포하였으며 1906년 영동군 학산면에 강당을 지어 민족독립사상을 가르쳤고..............
1910년 나라가 일제에 잃자 통분하여 여러번 자결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고
1912년 일제 헌병이 은사금을 가져와서 회유를 하였으나 거절하였고
같은 회유책으로 경원학원 강사로 천거 하자 이를 거절 하였으며 같은 해 1912년 유서를 남기고
독약을 마시고 순국하신 분이더군요!
영동 출신의 실로 훌륭하신 분이시더군요!
머리가 절로 숙여집니다.
이분의 일대기 입니다.
그리고 다시 걷다가 발견한 영동중학교
축구부가 있는 영동중학교 라이트 시설입니다.
충청북도에는 중학교 축구부가 몇개 없죠!
실로 열악한 수준입니다.
외국에는 늦은 시간까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푸른 잔디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을 찬다는데........
우린 축구부가 있는 중학교 시설에나마 그래도 볼수 있는 라이트 시설입니다.
작년에 저도 여기서 도대회 축구때 참가해 봤지만........참 열악한 환경이더군요!
운동장도 작고 ㅡ.ㅡ;;
그나마 저렇게 라이트 시설이라도 있어서 조금은 위안이 되더군요!
한국 축구를 이야기 할때 저런 현실을 이야기 하다보면................가슴이 미어지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죠!
언젠가 빗속에서.................연습경기를 하던 중앙대 부속중학교와 천안중학교의 사진도 올린적이
있습니다만.................................이런 현실에서 프리미어 리거가 나오고..............메이져 리거가 나온다는
사실이 실로 대단한 한국인임이 틀림이 없더군요!
사진이 20장이 넘는 관계로 2편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그럼 다음 여행 코스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꾸벅!
첫댓글 글을 아주 잠깐만 봐도 고생길이고 그것을 몰랐을리 없는 솔빵울님께서 버스만으로 청주에서 부산까지가시다니...멋스런 인생을 사시는것 같네요. 참 좋아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