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오전 장남들 모니터링을 하다보니,
아이들은 학교 수업할 시간이라 함께하기 어려웠어요.
시민분 중 한분이 초등 아이 현장체험학습을 내고
모니터링에 참가한 것을 보고,
방학만이라도 아이들과 청소년 모니터링단을 꾸려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모니터링 단장님께 제의해
청소년 모니터링단을 이번 겨울방학에 만들었습니다.
2024.01.08~02.26기간동안
6차례의 청소년 모니터링을 진행했네요.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겨울의 끝자락이고,
청소년모니터링은 이번 겨울의 마지막 모니터링이라
참여인원이 많았어요.
참여인원은 총 25명(초등:7명, 중등:3명, 고등 3명, 성인:10명)이고
김병기기자님도 오셨어요.
오늘은 생태모니터링만이 하는게 아니라 좀 많이 바쁩니다.
오늘할 일
1. 철새 볍씨주기
2. 장남들 청소하기
+ 생태모니터링
장남들 시민보전모임과 시민들의 후원으로
유기농볍씨 50kg과 유기농쌀 5포대를 마련했어요.
그런데 시작부터 큰 난간에 부딪힙니다.
수레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서 수레의 도움도 못받고
운반해야하는 상황ㅠ ㅠ
그래도 다들 불평 없이
들고 이고 끌고 힘을 모아 운반합니다.
힘겹지만 모두 새들의 밥상을 차리기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백운산님은 시간일정이 안되시는데
볍씨와 쌀 이동을 도와주시려고 일부러 시간을 만드셔서
도와주고 가셨어요.
어렵게 정성들여 준비한 새들의 밥상을 입니다.
새들이 떠나기전 허기를 채우고 갔으면 하는
장남들을 사랑하는 세종시민들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봅니다.
이제 장남들을 청소할 시간입니다.
장남들 곳곳에 버려진 오래된 쓰레기들을 구석구석 찾아내봅니다.
넓은 장남들을 청소하기 위해 3개의 팀으로 나누어 돌아봅니다.
쓰레기를 줍다가 비닐포대에서 아이들이 쥐를 발견했다고
소리를 지릅니다.
다들 무섭다고, 징그럽다고 도망가고 말 것 같은데
청소년 모니터링단 아이들은 다릅니다.
정무가 비닐포대를 뒤져서 쥐를 보더니 잡아서 보겠다고 가방에서
지퍼팩이며 채집통을 꺼내들었습니다.
잡아서 보더니,
책이나 인터넷으로 찾아보지도 않고 바로 땃쥐라고 말하며
줄줄 설명하는 척척박사 정무군입니다.
덕분에 초등 동생들도 많은 걸 배웁니다.
이 땃쥐는 전문가님께 문의 결과 "작은땃쥐"로 동정했습니다.
사냥흔도 발견
중간중간 비행하는 새들을 모니터링한 승기군의 사진입니다.
봄이 되니 거미도 눈에 띄고요.
사진엔 없지만 물자라가 땅에서 동면하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수달 발자국으로 추정
모니터링이 끝난 뒤에도 관심과 열정은 카톡방에서 이어집니다.
쓰레기를 주우러 헤어졌던 다른 팀과 만나서
발견한 땃쥐를 보여주고 설명하는 정무군
땃쥐로 인해 핵인싸가 되었습니다.
땃쥐를 설명하는 정무군 얼굴에 행복함과 뿌듯함이 묻어납니다.
그런데 다른팀이 주워온 폐비닐에서 또한마리 땃쥐발견
한번 보니 눈이 트여서 다른 한마리도 발견한 아이들.
열정과 관심이 대단합니다.
장남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워모은 쓰레기들
그 이쁜 마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초등 2학년부터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이지만
같은 마음으로 잘 어우러져 6차례를 즐겁고 보람있게 마쳤습니다.
그간 장남들 생태모니터링을 마치고 아이들이 쓴 소감문을 첨부해봅니다.
중2 어느 학생의 모니터링 후 소감이 참 인상 깊은데요.
겨울방학동안 방구석에만 있지 않고 이렇게 나와서
모니터링하고 쓰줍을 한 일이 보람되고 즐거웠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입니다.
이제는 아이들도 정이 들어서 전에 나온 유니스트 형은 오늘 왜 안왔냐고 안부를 묻네요..
소중하고 귀한 인연을 이어준 장남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첫댓글 수고해주신 꽃마리 샘의 글에서
장남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멋지십니다♥
조금 일찍 나왔더니....ㅠ
우와 쓰레기가 엄청 많이 모아졌군요^^
장남들판이 깨끗해져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