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에너지에 대한 정보를 찾으면서 알게된 도암댐.
강원도 최초의 수력발전용 댐인 도암댐이 몇 해 전부터 발전이 정지되었다고 한다.
전력공급이 필요하니까 만들었을 테고, 건설하는데만도 적지않은 비용이 들었을텐데 발전을 멈췄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때문일까..문득 의문이 들었다.
지난 1991년 발전이 시작되어 매년 연간 1억 8천만 kWh 전력을 생산했던 도암댐은 2001년 3월에 민원에 의해서 운영이 정지 되었다고 한다. 강릉 시민들이 남대천의 오염이 도암댐의 발전 방류때문이라며 민원을 제기했고, 그 결과 2001년 3월에 도암댐의 발전은 중지된 채 아직까지도 발전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댐 자체가 다른 하천을 오염시켰을까?
<도암댐 상류 오염원 지도(2006. 1)>
SBS “물은 생명이다.”라는 프로그램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위에 사진에도 나와있듯이 도암댐으로 흘러 들어오는 송천의 상류에 있는 고랭지 채소밭의 비료성분이 녹아든 흙탕물과 대관령에서 나오는 축산폐수 그리고 용평 리조트 및 횡계 지역의 생활하수가 합쳐진 물이 댐으로 흘러들고, 이 물이 발전에 쓰인 후, 방류되면서 남대천이 오염되자 강릉에서 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발전이 중지된거였다.
그 이유인즉슨, 도암댐이 발전을 하지 않아도 근본적인 상류의 오염원이 없어지지 않는 한 막혀있는 도암댐에는 계속 흙탕물이 흘러들기 때문에, 결국 수질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한다. 제작년부터는 알펜시아 공사현장의 탁수까지 흘러들어 오히려 물이 더 더러워졌단다.
게다가 발전이 정지된 후로는 남대천으로 가던 물이 원래 물길인 정선으로 흐르게 되면서,
동강으로 가는데, 설상가상으로 홍수까지 겹쳐서 동강이 오염되자, 정선 영월 사람들은 도암댐을 해체하자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몇 달전에 어떤 분이 도암댐에 갔다오셔서 올린 글을 발췌해봤다.
"도암댐이 이슈화 되길래 한번 가봤습니다.
도암댐이 오염되었다 해서 이슈화 되고 있어서 한번 가봤어요 ^^
도암댐 바위 기계실 앞에 수질 정화장치가 설치 되어서 시험 가동 하고 있더군요.
하루 250톤 가량을 정화해보고 있대요.
운영결과는 도암댐 호소 수질 기준이 2~5등급이었는데, 정화장치를 통해 1등급까진
가능하다 하네요 ^^
구분 |
부유물질량 (SS) (㎎/L) |
탁도
(NTU) |
총인 (T-P)
(㎎/L) |
도암댐 내 수질 |
11.6
( 3등급 ) |
12.1 |
0.084
( 4등급 ) |
수질정화장치
여과수 |
0.4
( 1a 등급) |
0.2 |
0.005
( 1a등급 ) |
호소 2 등급 기준 |
5이하 |
기준없음 |
0.03이하 |
<도암댐 파일럿 테스트 결과 : 환경관리공단 분석(2007.5.10 채수)> "
<수질개선장치 통과 전/후 비교>
출처: 다음카페 "양평 문화 탐방" http://cafe.daum.net/macgeoll/lGi/97
그래서 계속 된 도암댐의 거취문제.
서로 말하고 있는 것의 요지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수력 발전 재개를 통해 발전을 하고,
수질이 개선된 방류수를 강릉 남대천으로 보내는 것을 원하는 것이고, 강원도 측은 발전 재개는 안된다 하여,
수질을 개선한 후에 동강으로 보내라는 것이었다.
한국 수력 원자력 측의 입장은 당연히 기업이기 때문에, 수력 발전을 위함이지만, 강원도 측은 왜 발전 재개를 막는 것일까? 강원도 측에서는 동강으로 물을 보내 홍수조절용으로 만들기 위함일까? 기사에선 그저 '안된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수질이 정화되지 않은 발전 방류수를 남대천에 보낼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입장이었다.
과연, 발전 방류수는 정화되지 않는 물을 남대천으로 흘려 보내는 것일까?
한수원에서 말하고 있는 수질 개선 장치에 대해 알아보았다.
참고로 이 자료는 한국 수력 원자력에서 가져온 것임을 미리 밝혀둔다.
설치장소 |
강릉수력발전소 방류구 하단 |
설치 후 방류방법 |
도암댐 → 도수터널 → 강릉수력 → 수질개선장치 → 남대천 |
처리용량 |
40만톤/일(출력 20MW, 방류량 4.0 ㎥/sec 이상) |
설치비용 |
200억원 + 소요부지 구입비용(저조류 비용 불포함) |
운영비용 |
14억원/년 |
소요면적 |
설비면적 약 10,000㎡(약3,000평) |
설치기간 |
1년 |
수질 개선 장치는 도암댐에서 빠져 나온 물은 도수터널을 통해 강릉 수력 원자력으로 보내 발전을 한 후 수질 개선장치를 통해 남대천으로 방류하게 된다. 따라서, 기사에서 나온 바대로 도암댐에서 빠져나가는 물은 정화되지 않는다. 강릉 수력원자력에서 방류하는 물이 정화되어 남대천에 보내지는 것이다.
발전 방류가 제개 되면 남대천에 주는 효과는 무엇이 있을까?
■ 도암댐 수질에 관계없이 항상 남대천으로 맑은 물 방류가 가능하다.
■ 갈수기에도 매일 일정시간 균일한 수량을 남대천으로 방류가능 하기 때문에, 맑은 물이 많아짐으로 하천 자체의자정 능력도 발휘할 수 있다. 그래서 남대천의 유량이 많아지면 남대천 살리기 운동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 발전방류수 수질을 2급수 이상 유지(호소수질 기준, 총인과 부유물질)가능 하다.
하지만, 하천이 방류될 경우, 아직도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시민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 수력 원자력에서도 도암댐 발전 방류수의 조건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