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월 30일날 오사카로 떠나서 6월 3일에 돌아왔어요.
뭐 혼자간 건 아니지만.
같이 가신 분들은 gre 시험 보러 오사카에 가신거 였기 때문에
거의 혼자 싸돌아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저만 관광의 이유로다가 ;;)
오사카 갈 때도 혼자 뱅기타고 갔답니다.
근데 애가 완전 =ㅇ= 무개념으로다가 히라가나랑 가타카나 한 개도 안외우고.
오로지 오이시라는 글자만 어디서 많이 봐서 그것만 읽을 줄 아는 상태에서 갔거든요.
(일본 음식 포장지에 보면 오이시란 말이 은근 써있어서 ㅋ)
(할줄아는 말은 -ㅇ- 아리가또 스미마센 다이조부
이누야샤애니에 나오는 오스와리 -ㅇ- ;;; / 고란노 스폰서노 데꾜데 오그리시마스 / 오마에노? 맞나? 여튼이런 정도? )
그렇다고 영어도 절대 잘하는 것이 아닌 상태로 (완전 초보수준 -ㅇ-)
완전 무대뽀정신으로 사람 사는 곳인데 뭐가 그리 다르리오! 하는 맘으로 뱅기를 탔습니다.
저같은 분을 위한 ㅋ
제가 가서 많이 쓴 일본말.
괄호안은 제가 생각했을때의 의미 ㅋ
덧붙여 드리고싶은 말은
저랑 같은 수준에서 일본으로 가신다면 여행용회화책자 오방 필수입니다.
물론 아래에 쓴 말들로 대부분 커버가 되지만.
여행에서 어떤상황이 일어날지 모르고 또 영어가 안 먹힐 수 있으므로.
여러 상황이 나와있는 작은 여행용책자 오방 필요합니다!
전 교통편에 있는 문장을 젤 많이 봤어요.
꼭 읽으실필요 없고 (어차피 읽다보면 발음 다 꼬여요 ㅋ)
책자를 들이대드리면 알아서 읽더라구요
1) 스미마센 (= 실례해요 미안해요 등등 온갖말에 다 들이댈 수 있다고 감히 생각)
- 요건 무조건 들이대면 된다.
입버릇처럼 들여놓으면 인생 편한듯.
오죽 많이 썼으면 한국 와서
어제 찜질방 가서 어떤 아줌마한테 물을 좀 흘렸는데
저도 모르게 죄송합니다 대신에 스미마센-ㅇ-;;;
아줌마가 뜨아한 표정으로 저를 흘깃 -ㅇ-;;
2) 아리가또고자이마스 (= 초큼 감사해요ㅋ)
-무얼 물어봤을 때 그 쪽의 대답을 잘 모르겠어서 알아먹지 못했다 근데 더이상의 대화를 종료하고싶다.이러면
생긋 웃으며 아리가또고자이마스 이러면 상황종료.
3) 혼또니 아리가또고자이마스 (= 오방 미치도록 감사해용)
- 무얼 물어봤을 때 그 쪽의 대답을 내가 알아먹었다 싶으면
완전 호들갑떨면서 혼또니혼또니 아리가또고자이마스 를 날려준다.
4) ~~~ 도꼬데스까? (=~~~가 어디에요? -ㅇ-)
- 길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찾는 곳을 못찾겠다 싶으면 무조건
난바 서브웨이 스테이션 도꼬데스까? 이러면 설명해준다.
히메지 캐슬 도꼬데스까?
근데.. 이 말을 하자마자 중요한것은
니혼고 이에마센을 같이 날려줘야한다는 것!
니혼고 이에마센을 안 써주면 일본어로 마구마구 나에게 들이대므로
도꼬데스까 한담에 바로 니혼고 이에마센 !! 이라고 하면서 가련한 표정 지으면
(슈렉의 고양이 같은 눈빛 강추! -ㅇ-)
알아서 수신호나 고우 스트레이트 레프트 라이트 이러며 대부분 설명해준다 ㅋ
5) 니혼고 이에마센 (= 저 일본말 한개도 몰라용!)
- 위의 도꼬데스까와 쌍벽을 이루는 순위의 말 ㅋ
이 말 하나면 상황 종료 ㅋ
누가 자꾸 말건다.
화장품 가게에서 언니가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거 같다.
길바닥에서 누가 뭘 나눠주면서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거 같다.
그럴 때 니혼고 이에마센! 이라고만 외치면
상황 종료
으흐흐
그러고나서 이때다 싶어서 오히려 제가 뭘 물어보려 영어로 뭐라 쏼라 대면 다들 갸우뚱 거리며 피하더군요ㅕ-ㅇ-;
6) 다이조부 / 에키(역) /나이 .
7) 이마 도꼬오 토옷데 이마스까? (= 당최 지금 어디쯤 지나고 있는건가요?)
-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고있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그러면 옆의 사람한테 스미마센 한담에
저 말을 직접하거나
아니면 여행용회화책에 나와있는 부분을 손으로 들이대면서
물음 가득한 표정으로 노선표를 들이대주면 알아서 손가락으로 가르쳐줍니다.
물론 노선표는 위는 일어 아래는 한국어로 써있는 거면 되겠죠?
8) 고레와 (가고싶은역)유끼노 렛샤 데스까? (= 이게 (가고싶은역)행 열차맞나요?)
- 지하철 플랫폼에 왔는데 으윽! 전혀 뭘 타야할 지 모르겠다 싶으면
옆사람 붙잡고 저리 물어보면 가르쳐주더라구요.
9) 고레! (= 이거요!)
- 밥 먹을 때 , 메뉴고를때 정말 유용해요.
물론 디스 원! 이래도 되긴하지만 그래도 니뽕에 갔는데 요런 간단한 단어정도는 ㅋ
그림으로 보면서 고레! 고레!고레! 이러면 알아서 갖다 주더라구요 ㅋ
10) 무조건 문법이 맞는 안맞든 영어로 들이대는 거다!
-물어보고 나서 나중에 돌이켜 제가 들이댄 말을 생각하면
동사가 둘이라던가;;; 문법이 안맞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그들도 대부분 어케든 알아먹어주므로 ㅋㅋ
상관없다.
걍 하우머치이즈잇? 왓이즈 디스?
뭐 이정도만 써도 살아가는데 별로 힘들지 않다고 굳게 믿었다는ㅋ
저렇게 다니면서 가장 슬펐던건....
화장품가게를 갔는데..
도대체 이 녀석이 클렌징라인인지 아니면 스킨케어 라인인지 알아볼 수 없어서 못샀다는 ㅠ
일일이 점원 불러서 왓이즈 디스? 라고 물어보기도 오방 민망하고 ㅠㅠ
일본말 밑에 울나라처럼 클렌징 밀크라던가 에센스/ 뭐 이렇게 영어로 써주면 좀 좋나?
영어인심에 너무 야박하다고 감히 생각ㅠ
뒤에 설명도 다 일본말로만 되어 있어서
그림만 보고 감히 이것의 용도를 유추하기도 힘들구 ㅠ
화장품 사시려면 가타카나정도만이라도 외우구가세요
전 일일이 가타가나 표랑 비교해보다가 토할 뻔 했다는 -ㅇ-
원래 말이 많아서 더 쓰고 싶지만 ㅋㅋ!
읽으시는 분이 눈ㅇㅣ 아프실까봐 이만 줄여요 -ㅇ-
(이것도 오방 긴듯하네요 ㅋ)
여튼 전 살아돌아와서 오방 감사해요^^
첫댓글 문법까지 챙겨서 영어로 물어보면 오히려 더 거부감만 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도 마찬가지인게, 능숙한 본토발음에 문법까지 100% 갖춘 영어로 물어보면 일단 피하지 않습니까? 차라리 굉장히 친숙한..;; 영어단어로만 물어보는게 훨씬 좋습니다.
영어 기본적인 단어로도 일본여행 가능하더라고요.. 영어로 물어보면 일본사람들도 일어 안쓰고 어떻해든 영어로 가르쳐 줄려고 하더라고요.....
영어단어 몇개, 일어 단어 몇개, 그리고 스미마셍, 아리가또 고자이마쓰로 대화 다 통하더라구요(음식점에서는 디카로 전시되어 있는 음식모형 찍어서 보여주면서 주문하면 되구요). 혼자 여행 몇 번에 이젠 상대방이 일어로 마구 얘기해도 그게 무슨 말인지 대강 이해가 되는 신기한 현상을 겪고 있어요. ^^
하하^^쭉~욱 읽어봣습니다만,,,넘 쉼하시네여,외국을을 나갈때에는 최소한의 기본은 해야할줄 알아야 하는데여^^좀더 전문적으로 열정을 가지심이,,,지도 일본은 처음갈 예정입니다만 기본대화는 자신이 있는데여~~
그럼 유럽 돌아볼 때는 몇개국어를 배워가야 하나요?ㅋㅋㅋㅋㅋ
저도 여행갈때마다 일어 막보고 영어 막보게 되는데..결국 가서 쓰는 단어 몇개 없더군요..외국어 잘해서 유창하게 이야기하면 정말 좋겠지만...안된다고 걱정할필요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신기하게도 못알아들어도 분위기로 다 이해하게 된다는..언어보다는 가기전에 루트라던지 여행지에대한 정보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가는게 더 도움이 되더군요..
ㅎㅎ 내용 참 알차네요(절대 태클 아닙니다.) 정말 알찹니다....추가로 제가 느끼기엔 (제가 영어, 일어 완죤 꽝입니다) 허접한? 일본어 실력으로얘길 하기보단 지도?(그림)와 손가락.. 꼬레와 도꼬 정도만... 쓰시는게.... 일본어를 알아듣질 못하니 설명을 해줘도 못알아 듣잖아요... 가장 편하게 하는 길은 손짓발짓 '봐뒤랭귀쥐"으로 하는것이 가장 편합니다..ㅡ,.ㅡ;;
고란노 스폰서노 데꾜데 오그리시마스 혼또니혼또니 웃겨요~ ㅋㅋㅋ
ㅋㅋ이거 광고 보낼때 나오는말 맞죠?ㅋ
이거 정말 우끼네요...ㅋㅋㅋㅋ
저 이거 막 일본에서 혼자 중얼거리고 다녔는데;;ㅋㅋ 일드를 넘 많이 봐서=ㅁ=
저도 이거보고 정말 한참 낄낄거렸어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따라 읽으면서 푸핫~~~ ㅋㅋ
저도 이거 보고 완전 깔깔 ㅋㅋㅋㅋ
ㅋㅋ 저두 일드보면 매일나와요 ㅋㅋ
시부야 역에서 영어로 물어봤다가 제 옆으로 사람이 쫙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을 경험했;;; 영국에서 살다온 지라 영국식 억양으로 말했다가 사람들 다 도망감;;;
일본 처음 왔을 때 모세의 기적을 경험했죠.. 영어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그 땐 일어를 하나도 모를 때였구요.. 그나마 아는 문장 몇 개 물어본건데.. 사람들이 저를 중심으로 길을 내주더군요;;
이상한 일이죠?? 제가 일본여행할때,, 만났던 일본인들은 죄다~ 엄청난 수준의 영어실력을 구사하고 있었어요~
고란노 스폰사노 데쿄데~........아 ㅠ.ㅠ 이말이 왜이리 정다운건지..
ㅋㅋㅋㅋ 고란노 스폰서노 ..-중략, ㅋㅋㅋㅋ 정겹다 ㅋㅋㅋ
읔..9일날떠나는데 스미마셍 하나로 밀어붙일라구하는데ㅋㅋㅋ일어하나두몰라서ㅎㅎ
하핫..님.. 저랑 똑같아요..ㅎㅎ 3일부터 오늘까지 다녀왔는데..저보다 더 많은 말을 아시는군요..^^; 많이 헤매긴 했지만.. 정말 좋은 여행이였어요..^^ 근데 정말 아는 만큼 보고오는거 같더라고요.. 담엔 공부를 쫌 더 해서 가야겠어요..^^
재미있어요!! 하하~ ^-^
ㅎㅎㅎ....
ㅋㅋ정말 잘읽었습니다~~^^ 오방 웃겻음~ㅋ
님 거짓말 쟁이... 저렇게 많이 알면서 머가 초짜에욤;;;
님. 잼있었어요..^^ 근데 고란노 스폰서데...이거 완전 웃겼어요..ㅋㅋ ㅋㄷㅋㄷ 저도 꽃남 고쿠센 키미와 펫또 덕분에 확실히 배운..ㅋㅋ 일어.ㅋ
저야말로 큰일이에요......ㅋㅋㅋㅋ 히라가나 "노" 자 하나 읽을줄 아는데... 어찌하면 좋을까요..ㅋㅋㅋ
ㅋㅋㅋ 완전 재밌네요.. 저두 완전 비슷한 수준.. 전 혹시라도 그사람들이 일본말을 쏟아낼까봐 매번 영어 두글자로 해결했죠. here, sorry, 땡큐.. 유일한 장문 익스큐즈미 ㅋㅋㅋ
아님 너무 웃겨요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일본어 하나할줄모르고; 가는 완전배짱-ㅅ- ㅋㅋㅋ 많은도움됐어요^^
잘 읽었네여...^^ 넘 웃겨여.. 이글 읽고 힘을 얻었다는...ㅋㅋ
전 일본갔을때, 제가 영어실력이 뛰어난줄 알았다는;;;ㅋㅋ 음식주문할땐 디카가 아주 유용하게 쓰였어요~ 입구에 모형으로 해놓은 음식을 찍어다가, 보여주면 바로 ok!! ㅋㅋ
f
오오~ 음식점에서 디카로 찍어 주문하는 방법 좋네요~ 유용한 정보에요!
초짜인제가 유용하게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