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이슬람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납치 29일 만에(5월12일)
처음으로 피랍소녀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보코하람은 피랍소녀들과 수감된 조직원을 맞교환 하자고 요구했다.
그는 또 "수감된 동료들을 풀어주지 않는다면 여학생들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하면서
나이지리아 정부측에 수감된 동료들을 풀어 줄 것을 요구했다
보코하람은 2014년 4월14일 나이지리아 치복시의 공립 여자중학교에 난입해 여학생 276명을 납치했다.
이들은 '기독교와 서양교육은 죄악'이라고 주장하면서
여학생들을 강제로 시집보내거나 시장에 내다 팔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5월9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여학생 납치 사건을 일으킨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 하람에 대해
반인류적 범죄에 대해 책임질 것을 촉구하며 이 단체를 제재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엔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이번 납치 사건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무조건 여학생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안보리는 또한 보코 하람이 지난 5월 5일 저지른 테러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안보리는 “보코 하람이 2009년부터 저지르고 있는 테러가 대량 학살을 초래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의 안정과 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에 이슬람 율법 샤리아를 적용하려는 보코 하람은
이 나라 북동부에서 수많은 테러를 저질러 왔다.
나이지리아 정부군이 이 지역에 배치돼 있지만,
이들의 폭탄테러와 학살은 심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보코 하람의 테러로 1500명 넘게 숨졌다.
【유엔=AP/뉴시스】이수지 기자
.
.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보코하람에 피랍된
여학생들을 찾기 위한 국제사회의 구출작전이 본격화됐다.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이 파견한 전문가들과 군사작전 인력이
5월9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도착했다.
영국 정부에서 파견된 전문가팀은
국제개발부(DFID) 관계자들과 외무부, 국방부 인력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단기적으로는 미국에서 투입한 전문가팀과 공조해
피랍된 여학생 수색에 동참할 계획이지만
길게는 나이지리아에서 보코하람 소탕을 비롯한 대테러작전을 수행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미 국무부도 이날 오전(2014년5월9일)
피랍 여학생 구출을 도울 전문가 팀 선발대가 나이지리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모두 시간이 우리 편이 아니란 것을 알고 있다.
아이들이 납치된지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다(2014년4월14일)"
"지형 역시 나이지리아 정부 편이 아니다.
따라서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이른바 '갭 분석'을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필요로 하는 지원과
이 중 미국이 실제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을 비교할 계획이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나이지리아 정부와 보코하람의 인질 협상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무부 관계자를 비롯해 7명의 인력이
5월10일 추가로 나이지리아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