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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세계 평화의 날 | 새해(2014-01-01)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2.blog.daum.net%2Fimage%2F7%2Fblog%2F2008%2F08%2F08%2F23%2F22%2F489c56693dddb%26filename%3Dda_icon0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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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평화의 날 교회는 해마다 1월 1일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성모 마리아께 ‘하느님의 어머니’를 뜻하는 ‘천주의 성모’라는 칭호를 공식적으로 부여한 것은 에페소 공의회(431년)이다. 지역마다 다른 날짜에 기념해 오던 이 축일은 에페소 공의회 1500주년인 1931년부터 세계 교회의 보편 축일이 되었고, 1970년부터 모든 교회에서 해마다 1월 1일에 지내고 있다. 또한 바오로 6세 교황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1968년부터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는 ‘세계 평화의 날’로 정하였다. 이에 따라 교회는 평화의 어머니이신 마리아를 통하여 하느님께 평화의 선물을 청한다.
<오늘의 전례> 새해의 첫날을 우리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의 미사로 시작합니다. 새로운 한 해가 성모님의 보호와 전구 속에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축복은 사람에 달린 복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은혜입니다. 교회의 지향대로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주님의 은총이 올 한 해 우리 모두, 특히 고통 받는 이들에게 함께하기를 주님께 청하면서 경건하게 이 미사 전례에 참여합시다. |
[미사 추천성가] : 입당 성가 : 251번 무변 해상 예물준비 성가 : 211번 주여 나의 몸과 맘 221번 받아주소서 511번 미약하온 우리 제물 영성체 성가 : 166번 생명의 양식 174번 사랑의 신비 180번 주님의 작은 그릇 파견 성가 : 249번 지극히 거룩한 동정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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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새해(2014-01-01) | 미사 전례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2.blog.daum.net%2Fimage%2F7%2Fblog%2F2008%2F08%2F08%2F23%2F22%2F489c56693dddb%26filename%3Dda_icon01.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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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 -
거룩하신 어머니, 찬미받으소서. 당신은 하늘과 땅을 영원히 다스리시는 임금님을 낳으셨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
하느님, 복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의 출산을 통하여, 인류에게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베푸셨으니, 언제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는 성모 마리아의 전구로, 저희가 생명의 근원이신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살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말씀의 초대] :
주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당신이 축복을 주시는 분이심을 계시하신다. 아론과 그 후손은 주님께서 당신 얼굴을 사람들에게 비추시고 은혜와 평화를 베푸시도록 대대로 축복의 기도를 올리게 될 것이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우리가 율법의 지배에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의 자격을 갖게 하시고,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담게 하셨다(제2독서). 목자들은 구유에 누운 아기를 보고 자신들이 아기에 관해 들은 이야기를 알려 준 뒤, 하느님을 찬미하며 돌아간다. 마리아는 아기에 관한 목자들의 이야기를 곰곰이 되새긴다(복음).
[제1독서] :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6,22-27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시편 67(66),2-3.5.6과 8(◎ 2ㄱ)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고 저희에게 복을 내리소서. 당신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소서. 당신의 길을 세상이 알고, 당신의 구원을 만민이 알게 하소서. ◎ ○ 당신이 민족들을 올바로 심판하시고, 세상의 겨레들을 이끄시니,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하리이다. ◎ ○ 하느님,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찬송하게 하소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세상 끝 모든 곳이 그분을 경외하리라. ◎
[제2독서] :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하셨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4,4-7 형제 여러분, 4 때가 차자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보내시어 여인에게서 태어나 율법 아래 놓이게 하셨습니다. 5 율법 아래 있는 이들을 속량하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 되는 자격을 얻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6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7 그러므로 그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 그리고 자녀라면 하느님께서 세워 주신 상속자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히브 1,1-2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이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조상들에게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이 마지막 때에는 아드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네. ◎ 알렐루야.
[복 음] : <목자들은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다. 여드레가 차서,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6-21 그때에 목자들이 베들레헴에 16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20 목자들은 천사가 자기들에게 말한 대로 듣고 본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며 돌아갔다. 21 여드레가 차서 아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되자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그것은 아기가 잉태되기 전에 천사가 일러 준 이름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지향기도] :
† 형제 여러분, 다시 새로운 한 해를 열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올해도 성모님을 본받아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의 주님, 주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교회가 성모 마리아의 굳은 믿음과 순명을 본받아, 주님께 온전히 순종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구원의 기쁜 소식을 충실히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서로 나누며, 주님께서 창조하신 이 땅에서 참다운 평화와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3. 불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의 주님, 자녀는 주님의 귀한 선물이오니, 불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자녀 출산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게 하시며, 이들이 오랜 기다림 속에 빠질 수 있는 인공 임신의 유혹을 물리치고, 나아가 입양에도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을 주님의 사랑 안에 하나로 모이게 하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은총을 깊이 깨닫고 자신의 사명과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자비로우신 주님, 주님의 자녀들이 겸손하게 바치는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시고, 올 한 해도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
하느님,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니,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며, 새 시대를 열어 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찬양하고,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182면 참조> <제1 감사 기도에는 성탄 고유 성인 기도>
[영성체송] : 히브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다.
[영성체 후 묵상] :
새해 첫날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축복의 하느님이심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하느님의 축복은 세상의 잣대로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만 주실 수 있는 은총과 평화로 드러납니다. 이러한 축복을 일상에서 깨달을 수 있는 신앙의 눈을 청하며, 그 모범을 하느님의 말씀을 구원의 섭리로 깊이 새기시는 성모님의 모습에서 찾아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파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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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새해(2014-01-01) | 미사 강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cfs12.blog.daum.net%2Fimage%2F7%2Fblog%2F2008%2F08%2F08%2F23%2F22%2F489c56693dddb%26filename%3Dda_icon01.gif) [Lectio Divina & Comtemplation] * 제1독서 : 민수 6,22-27 / 제2독서 : 갈라 4,4-7 / 복음 : 루카 2,1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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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론-1> : 하느님의 뜻을 보다 더 많이 채울 수 있는 한 해가 되십시오
찬미 예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에도 하느님의 은총이 여러분 가정에 충만하시고, 하느님 나라에서와 같은 행복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극진한 사랑으로 새해 아침을 선물로 주셨으니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살아갑시다.
여담 하나로 올해의 첫 강론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외교관과 여자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외교관은 자신의 의사를 함부로 결정하지 않고 늘 신중합니다. 그것은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외교관이 뭔가를 결정할때,“ 예.”라고 말하면, 그것은“ 한 번 생각해보겠다.”는 뜻입니다. 또 외교관이 “한 번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하면 그것은 “아니오.”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외교관이 “아니오.”라고 말한다면 그건 외교관도 아닌 것입니다.
외교관의 기본자세는 긍정적인 소통과 관계성입니다. 한편 여자가 “아니오.”라고 말하면 그건 “한 번 생각해 보겠다.”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한 번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하면 그건 “예.”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자가 “예.”라고 말한다면 그건 여자도 아닌 것입니다. 여자는 튕기는 맛이 있어야 하는가 봅니다. 그냥 유머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성모님은 여자이길 포기하신 분이십니다. 천사가 나타나서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하리라는 말씀에“ 예.”라고 응답하셨습니다.“ 예.” 라고 대답하고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었지만, 성모님은 여자이길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한껏 꾸미고 연애할 수 있는 여자됨을 포기하셨고, 평범한 결혼 생활 속에서 얻게 되는 보통의 여자됨을 포기하셨으며, 자식이 잘 되어서 자식 덕을 볼 수 있는 여자됨을 포기했습니다.
그런데 여자됨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을 따른 성모마리아의 삶은 불행했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까지 쉬운 삶은 아니었지만, 성모님은 복되신 분이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자신의 삶 전부로 이루신 참으로 복된 분이십니다.
두 번째 질문을 드려봅니다. 신앙인과 비신앙인과 차이점은 무엇인지 아십니까? 하느님의 뜻을 채우며 산다면 그것은 신앙인이고, 자기 뜻을 채우며 산다면 그것은 비신앙인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채울 때 풍성한 복을 내릴 것이라 믿고 있는 사람이 참다운 신앙인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하늘나라를 위해 하느님의 뜻을 지금 여기에서 채우는 사람만이 신앙인입니다. 지금 당장은 조금 뒤처지고 손해보는 것 같아 보일지라도, 하느님의 뜻을 우리 안에 채운다면 결국 우리는 복된 삶을 살 것입니다.
2014년에는 하느님의 뜻을 보다 더 많이 채울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하느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면서 말입니다. ‘작년보다 조금 더’이면 좋겠습니다.......◆
[말씀자료 : 이명호 신부 / 편집 : 까따꿈바 묵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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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론-2> : 되돌아봄과 바라봄
항상 해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 괜스레 가슴이 떨리고 설렘과 더불어 어떤 희망이 자리 잡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아쉽고 못다 이룬 꿈이 남아 있는 지난해를 보내고 맞이하는 첫날이기에, 무언가를 바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되돌아봄과 바라봄, 이 두 가지가 얽혀 있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를 보내고 2014년,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나를 기쁘게 하고 나의 가슴에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올 한 해 동안 내 가슴 속에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슬픔이 많은 사람보다 아쉬움이 많은 사람의 삶이 더 힘들고 괴롭다.” 진정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들의 아쉬움이란 무엇입니까?
사실 지나고 나서 우리가 늘 후회하고 아쉬움이 남는 것들은 특별한 실패나 부족함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것들입니다. 물질이나 능력이나 지위나 명예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고 크게 마음 상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진실하지 못하고, 성실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않고, 겸손하지 못한 데서 생긴 후회나 아쉬움은 오래갑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늘 우리를 우울하게하고 가슴을 치게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목자들이 천사의 기쁜 소식을 들은 후 서둘러 베들레헴으로 가서, 아기 예수님을 보고 경배합니다. 한편,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깁니다. 사실 마리아는 누가 그 목자들을 불렀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들은 그 아기가 누구인지 알고는 있는지 등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그 모든 것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묵상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신앙인의 참된 모습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마리아는 자신을 중심으로 일어난 모든 신비를 마음속 깊이 새겨 간직하면서 하느님의 길을 발견하려 합니다. 바로 이와 같은 태도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우리는 나약하고 미약한 인간으로서, 하느님의 심오한 계획을 모두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그 모든 것을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하느님께서 어떻게 활동하시는지를 관찰하고 그 의미를 발견해야 합니다.
우리 삶의 부정적이고 긍정적인 체험은 그 나름대로 가치를 지닙니다. 비록 고통스러운 경험일지라도 우리를 좀 더 성숙한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게 합니다. 우리가 저지른 잘못도 새롭게 사랑의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듯이 우리 역시 성모님처럼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마음 속에 곰곰이 간직하고 묵상한다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지난 한 해에 축복을 주셨고 올 한 해에도 축복을 주시리라는 사실을 믿게 될 것입니다...........◆
[말씀자료 : 고준석 신부 / 편집 : 까따꿈바묵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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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론-3> : 올해도 예수님을 마음속 깊이 넣고 사는 한해가 됩시다.
로마가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우리 인생 역시 한순간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 속에서 형성되고 성숙해 갑니다.
좋은 부부는 결혼의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서로 사랑하고 인내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됩니다. 좋은 부모 역시 아기를 낳는 그 기쁨의 순간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기를 향한 사랑과 헌신의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훌륭한 신앙인은 세례의 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전 과정을 거쳐서 형성되고 성숙되어 가는 것입니다. 신앙은 자기 주변의 일들을 놀라움과 경이로움으로 바라보는 과정을 통해서, 그 놀라움과 경이로움 속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는 과정을 통해서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품을 수 있을 때 성숙되는 것입니다.
모든 일들을 자신의 가슴 속에 품는 것은, 물질 중심의 경제 논리에서 해방될 수 있을 때, 효율과 능률의 논리에서 해방되어 자기 마음을 비워놓을 수 있을 때나 가능합니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긴 시간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자기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하느님을 찾고 그 마음속에 하느님을 담았던 한 여인, 그래서 신앙인의 모범이 되는 한 여인을 만납니다. 마리아는 언제나 자신의 주변을 향해 깊은 연민과 식별력을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잉태할 것을 알리는 가브리엘 천사의 방문을 곰곰이 생각하던 마리아였습니다.(루카 1, 29)
그녀는 구유에 누워있는 갓난아기를 찾으러 온 목자들의 방문 역시 마음속 깊이 새기고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본 아기의 모습에 놀라움으로 어안이 벙벙해졌지만(루카 2, 47) 그 모든 것 역시 마음 속에 새겨둡니다.(루카 2, 51)
언제나 모든 일을 마음 속에 새기고 깊이 생각함으로써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 노력한 여인이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주어지는 그 어떤 놀라움도 가슴에 새기고 그 어떤 아픔도 마음 속 깊이 안고 가려는 여인이었습니다. 바로 그런 여인이었기에 “당신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 바랍니다.”(루카 1, 38)하고 말할 수 있는 신앙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듯이,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라고 고백하는 것은 당신의 육체로 성자 하느님을 낳고 기른 결과 때문이기보다는, 평생을 하느님의 말씀을, 그래서 말씀이신 아드님을 마음속 깊이 넣고 살았던 삶의 과정 때문입니다. 온 인생을 통해 자기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버림으로써 하느님을 채우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당신 자궁 안에 잉태하기 이전에 이미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하느님을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말씀자료 : 이동화 신부 / 편집 : 까따꿈바 묵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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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