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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사거리 일대에 최근의 아파트 분양열기를 반영하듯 모델하우스가 밀집해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입체도시' 내건 월드건설등 유명브랜드 신규진출 많아 예상 웃도는 분양가 점쳐져 냉각된 시장 녹일지 미지수
11월 한달 동안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약 8000가구가 넘는 신규 아파트가 집중 공급된다.
월간 공급규모로는 사상 최대인데다 지난해 1년간의 분양물량은 물론 올 1~10월까지 분양물량보다도 많은 매머드급 물량이다.
대규모 신규물량이 일시에 쏟아진다는 점에서 얼어붙은 울산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을 띄울수 있는 요인도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나오는 물량들이라 가격이 만만찮고 시장도 냉각돼 있어 분양에 적지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 11월 분양예정물량 현황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1월중 울산에 공급될 분양예정 아파트는 약 10곳 8600가구에 이른다. 이중 분양승인 일정이 늦은 일부 아파트의 분양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최소 7000가구 이상은 11월중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중구에는 삼환까뮤가 남외동 일원에 삼환나우빌(348가구)을 분양하고, 대림산업은 유곡동에 e편한세상(652가구), 청구는 반구동에 청구지벤(935가구)을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남구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신정동 일원에 문수로2차아이파크(886가구)를 공급하며, 두산건설은 대현동 일원에 번영로두산위브(806가구), 중앙건설은 신정동에 중앙하이츠(680가구)를 분양한다.
또 GS건설과 두산건설은 무거동에 922가구분의 산호재건축 '무거두산위브' 가운데 조합원분 694가구를 내달말께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북구에는 월드건설이 매곡동에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2686가구) 분양에 들어가고, 현대건설은 양정동에 힐스테이트(317가구)를 공급한다. C&우방도 신천동에 우방유쉘(61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남구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중소형 건설사들도 11월중 분양을 서두러고 있어 건설업계에서는 내달 울산에 약 8000가구 정도의 신규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물량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인 지난해 1년동안의 분양물량(약 4500가구)은 물론 올 1~10월까지 분양된 신규물량(약 5100가구)보다도 훨씬 많은 물량이어서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눈길 끄는 아파트
11월중 분양될 아파트는 2686가구에 이르는 초 대단지를 비롯해 울산에 처음 진출하는 유명브랜드가 특히 많아 눈길을 끈다.
월드건설이 북구 매곡동에 분양하는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는 지상 36층, 23개동, 2686가구에 이르는 초대형 물량이다. 월드건설은 분양환경 악화속에서도 그 동안의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아파트와 차별화된 신개념 입체도시 형태의 아파트를 공급,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현대아파트'로 울산에서 기반을 다져온 현대건설이'힐스테이트'를 처음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대림산업 'e편한세상', 중앙건설 '하이츠', 삼환까뮤 '나우빌', 청구 '지벤', C&우방 '유쉘' 등 유명 브랜드도 울산에 속속 첫선을 보인다. 여기에 전통의 현대아이파크와 두산위브 등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분양경쟁이 예상된다.
이들 아파트들은 전국적으로 명성을 바탕으로 지방 가운데 부동산경기가 그나마 좋다는 울산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아래 다양한 분양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가를 피해 나오는 물량이라 분양가가 예상을 웃도는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여전해 얼어붙은 분양시장을 어느 정도 녹일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1월 분양아파트의 예상분양가는 중구와 남구의 경우 3.3㎡당 최소 950만원에서 최고 1500만원 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이며, 북구지역도 3.3㎡당 750만원에서 최대 900만원을 호가할 전망이다. 특히 남구 신정동에 들어서는 문수로2차아이파크의 경우 울산지역 최고가인 3.3㎡당 1400만~1500만원에 분양될 예정이어서 분양가 거품논란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추성태기자 [2007.10.30 2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