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차(2012.07.01) 후박나무산악회 정기산행
<강원도 정선군 취적봉,덕산기계곡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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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 |
강원도 정선군 |
산행코스 |
정선석공예단지-하돌목교-사모바위-취적봉-강릉유씨묘지-옥순봉-제월대-낙모암-덕산기계곡-물맑은집(덕산1교) |
거리 및 시간 |
▲ 산행시간: 약 4시간 22분(휴식, 식사시간 포함) |
교통비 |
\25,000(당일 납부) |
연락처 |
회장(순진이/김재승) 011- 433-9946
총무(뻐꾹새/김종만) 011- 759-0548
안전대장(마귀/류재혁) 010-6412-0771
안전대장(칠산/이기태) 010-9880-7532 |
산행지 소개 |
■ 덕산기 계곡은??
맑고 차가운 물은 계곡 트레킹의 전제 조건이다. 수려한 경치와 아름다운 숲이 배경을 장식해야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차들이 다니지 못하는 오솔길이나 계곡길이 있어야 한다. 강원도 정선군 남면의 덕산기계곡은 우리 땅에 몇 남지 않은 오지로 계곡 트레킹의 조건을 잘 갖춘 곳이다.
북동천의 한 구간인 덕산기계곡은 주변을 둘러싼 깎아지른 절벽과 화려한 산세가 일품이다. 길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아니지만 물이 불면 차량은 물론 사람도 다니기 어려운 곳이다. 전형적인 오지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계곡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이 볼거리다.
덕산기계곡은 사람이 전혀 살지 않는 산속과는 다른 곳이다. 구불구불한 계곡 한쪽에 의외로 넓은 땅뙈기가 붙어 있어 사람들이 그곳에 정착해 살고 있다. 계곡을 걷다보면 간간히 민가가 나오고 사람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덕산기는 사람이 살고 있는 산속의 오지마을인 것이다.
정선군지(旌善郡誌)에도 덕산기는 경치가 수려하고 물이 맑은 오지 마을로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특별한 역사나 전하는 유래가 전무할 정도로 오래 전부터 깊은 산골이었다. 지금은 덕산기계곡 상류의 북동 마을까지 포장도로가 나 있고, 하류부도 어느 정도까지 포장이 끝난 상태다.
덕산기계곡은 전형적인 석회암 지형으로 강수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맑은 물이 가득 차서 흐른다. 하지만 가을 이후 갈수기로 들어서면 물은 지하로 빠져버린 건천으로 변한다. 덕산기계곡 트레킹의 참맛을 느끼려면 여름철 비가 내린 직후에 찾는 것이 좋다.
덕산기계곡 트레킹은 하류나 상류 어느 곳에서 시작해도 큰 차이는 없다. 양쪽 다 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에 차를 세워두고 반대편 끝까지 다녀오는 패턴의 트레킹이 알맞다. 굳이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면 하류인 덕우리 방면에서 접근하는 편이 낫다. 경치가 좋은 구간이 하류에 밀집해 있고 북동리 보다는 접근도 쉽기 때문이다.
하류의 덕우리로 가려면 정선에서 동면 방향으로 진행하다 월통에서 여탄리로 찾아들어가야 한다. 초행길이면 찾기가 쉽지 않은데, 월통휴게소를 기점으로 삼아 찾으면 된다. 여탄리 입구의 삼거리에서 우측 길을 따르다 다리를 건너면 덕우리로 진입하게 된다. 덕산기계곡 하류의 1.5km 구간에는 이미 넓은 포장도로가 나 있다.
차량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포장도로 끝에서 트레킹이 시작된다. 기암절벽이 특징인 덕산기계곡에는 이곳 주민들이 다니는 생활도로가 나 있다. 군데군데 시멘트로 포장을 하긴 했지만 거의 대부분이 비포장이다. 이 도로를 따라 걸어가며 오지에 사는 이들의 삶을 느껴보는 것이다. 이곳은 건기에 물이 많지 않아 사륜구동차량은 계곡 끝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초반부는 시멘트도로가 깔려 있다. 계곡과 거의 같은 높이의 길로 물이 불면 자동으로 잠겨 계곡이 된다. 인공시설이지만 자연과 호흡하려는 설계자의 의도가 숨어 있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물굽이를 돌면 건너편에 민가가 보인다. 지도상에 도사곡이라고 표시된 곳이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일품인 곳이다.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는 지점부터 자갈밭이 나타난다. 이 길은 계곡을 직접 거슬러 오르기도 하고 옆으로 떨어져서 이어지기도 한다. 계곡을 둘러싼 산줄기는 점차 덩치를 키우며 하늘을 가린다. 가파른 사면에 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숲이 푸른 장막처럼 신선하다. 가끔씩 검붉은 바위를 드러낸 벼랑은 세상의 끝이라도 본 듯 아찔한 느낌을 준다.
장마철 수량이 많아지면 덕산기계곡은 더욱 장관이다. 바닥을 흐르는 깨끗한 물이 장딴지까지 차오르고 숲과 계곡은 생동감이 넘쳐난다. 여기저기 바위 벼랑에서 쏟아지는 폭포수까지 더해지면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계곡 중간쯤에 다다르면 남쪽 사면으로 널찍한 농토와 여러 채의 민가가 보인다. 이곳이 바로 덕산기 마을이다. 지금도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 생활의 터전이다. 이 마을을 지나 한 굽이 돌면 덕산기계곡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깊고 짙은 계곡에 옆으로 한껏 높아진 벼랑이 까마득하게 둘러선다. ‘정선 산골짜기 하늘은 세 뼘밖에 안 된다’고 한 옛 사람의 표현이 가슴에 와 닿는 곳이다. 여기서부터 상류쪽으로 1km 구간에 덕산기계곡의 전형적인 절경이 펼쳐진다. 천천히 발길을 옮기며 오지계곡의 진면목을 감상하도록 하자. 이곳을 지나면 분위기는 다시 평범하게 변한다.
북쪽에서 지계곡이 합류하는 지점을 지나 조금 더 오르면 바닥을 시멘트 콘크리트로 포장한 묘한 분위기의 계곡을 통과한다. 갈수기에는 도로 역할을 하다가 물이 흐르면 계곡이 되는 재미있는 곳이다. 이곳을 통과하면 물이 크게 줄어들어 계곡은 실개천 수준으로 변신한다. 간간히 보이는 민가를 지나 물굽이 몇 개를 돌면 콘크리트포장도로가 시작되는 하북동에 도착한다.
트레킹은 이곳에서 마무리하고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간다. 트레킹 시간을 줄이고 싶은 사람은 덕산기 부근의 절경지대를 반환점으로 삼는 것도 무난하다. 그 이후 상류부는 덕산기쪽에 비하면 경관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덕산기 트레킹 코스는 약 6km로 성인 기준으로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중간에 식사를 하면서 쉬어간다면 4시간가량 잡아야 한다. 계곡을 왕복한다면 6시간 정도 걸린다.
☞ 취적봉은 ???
앞산과 뒷산 사이에 빨래줄을 맬 수 있는 강원도 정선은 아라리다. 물도 산도 바람과 구름도 아라리, 먹거리와 노래, 사람도 아라리다. 그러한 정선땅 덕우리와 석곡리에 아라리 칠갑한 채로 싱싱하게 존립한 산이 있다. 취적봉(吹笛峰·728.3m)이다.
백두대간 금대봉(1,418.1m)에서 발원한 물이 어천~동대천 명함으로 조양강에 어우르기에 앞서 석곡리와 덕우리를 빠져나가며 취적봉을 얼싸 안고 왈츠 스텝을 밟게 되는 바로 거기 버드내 석벽 뼝대 아래 연산군 네 세자가 유배되어 살았었다. 초근목피로 겨우 목숨을 부지하며 취적(吹笛)으로 그 날 그 날 한을 삭이고 있던 중 조선 11대 중종이 내린 사약을 받고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 후 사람들은 어린 왕자들의 죽엄을 지켜본 바위 뼝대를 취적대라 불러주었다.
취적대 주위에는 빼어난 경치가 있는데 덕우8경이 그것이다. 낙모암은 덕우1반 백평 마을 삼합수 강변에 모자 모양의 기암절벽, 제월대는 덕우1반 백평 마을 강변에 U자형 암봉이다. 그 사이에 달이 뜨면 이쪽저쪽 봉우리로 달이 건너다닌다. 제3경은 덕우1반 대촌 마을 강변에 아홉 폭 병풍을 세워놓은 구운병이며, 옥순봉은 대촌 마을 강변에 마고할멈이 신틀을 매고 신을 삼아 신었 다는 전설이 있는 상투를 틀어 올린 듯한 석봉이다.
반선정은 대촌 마을 강변의 경치를 즐기던 정자. 약 127년 전 일제 때 일본헌병 이해남이 정자터가 탐이 나 반성정을 헐고 그 자리에 자기 조상의 묘를 이장하니 대촌 사람들은 그의 서슬에 눌려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였다. 그 후 마을에는 변괴가 일어났다. 마을 개들이 밤마다 반선정 터를 바라보며 짖어대고, 마을의 기와집 9동이 원인 모를 화재로 잿더미가 되었다. 이해남 일가도 패가망신하였다고 한다.
운금장은 덕우2반 유천 마을 남향에 솟은 산으로 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황홀하다. 백오담은 덕우리 유천 마을 중앙의 연못이 있던 자리로, 옛날 연못에 흰 까마귀가 서식하였다고 한다. 어떤 욕심 많은 사람이 명당이라 탐욕하여 연못을 메우고 그 터에 집을 지은 후 가세가 기울었고, 그 후 지금까지도 그 집으로 이사 가는 사람은 집안이 망조가 들어 폐가로 있다. 제8경은 유천 마을 강변의 석벽 아래에 연산군 네 세자가 귀양와 피리를 불던 취적대가 그것이다.
산행들머리는 424번 지방도와 59번 국도가 만나는 덕우 삼거리다. 화암8경을 알리는 푯말들이 많이 있건만 덕우8경 홍보푯말은 눈을 씻고 보아도 어디에도 없다. 동대천에 걸친 하들목교를 건너 제방을 따라 동대천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왼편에 보이는 농가 마당을 지나 집 뒤 소나무숲으로 들며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이다. 정상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은 낙맥을 따라 오른다. 멋쟁이 소나무 위로는 두루미가 날고 양지쪽 등성이에는 묘들이 많다. 모두 동대천 건너편 음부처럼 생긴 석곡을 바라보고 묘를 썼다.
묘를 뒤로하고 소나무숲을 벗어나 잠시 오르자 교통호처럼 땅이 길게 파져있다. 이곳 명당에 인재가 날 것이 두려워 일제가 바위를 깨고 산줄기를 끊은 만행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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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사항 |
후박나무 산악회는 비영리 산악단체로 찬조금(기부금)을 받아 운영 하는 친목 단체입니다. 따라서 각종 안전 사고시 산악회 차원에서는 민,형사상 및 일체의 법률적 책임을 지지 않으며 책임 의무가 없음을 알립니다.산행시 모든 사고는 오로지 본인의 책임임을 숙지하시어 몸상태,컨디션등을 고려한 후 신중히 신청 하시기 바라고, 산행 신청함과 동시에 위 내용에 동의 한 것으로 알겠습니다. |
협조사항 |
1. 후박나무 산악회는 가족처럼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산행을 통하여 삶의 참맛을 느끼는 산악회로 거듭나려 합니다. 처음 산행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쓸쓸함을 느끼지 않도록 임원진 및 기존 회원님들께서는 각별히 신경 써 주시기 바랍니다.
2. 회원들간에 불쾌감을 주는 언행은 자제해 주시가 바라며, 힘들어 하는 회원들은 서로 챙겨주셔서 안전 산행을 최우선으로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준 비 물 |
동계산행시-아이젠, 방수방풍의, 장갑
식수(2.0리터이상),간식(과일,육포,초콜릿 등),중식(도시락)
상비약(소화제,진통제),무릎 보호대,스틱,여벌옷 등 등산용품 일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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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지 준비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와...이렇게 좋은곳을 어찌알고 잘보고 갑니다..
가셔야죠~~
끝네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