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행동론 - 문형구 교수님 2007년 1학기

[kspil]

제가 경영대에서 들었던 수업 중에 최악의 과목이었습니다. 딱히 체계가 잡혀있는 교수법도 아니고, 과제와 수업내용과의 연관성도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서 다른 과목에 비해서 몇 십배의 노력을 요합니다. 시험은 교수님의 강의안에서 출제하는데, 수업의 큰 흐름과는 별 상관없는 문제가 나와서, 왜 이런 문제가 나오는지 이해하기 힘들고 채점에 있어서도 제대로 된 기준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1. 수업

정해진 교재없이 그냥 교수님이 칠판에 적어가면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수업의 진행방식과 내용은 체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앞뒤의 논리적 연결을 찾기 어렵고, 예시또한 전혀 공감가지 않습니다.

좌석은 지정좌석제를 하는데, 자기의 이름을 크게 적어서 앞에다 보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 학기가 끝나도록 그것을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칠판에 적는 내용은 중간 뒤쪽의 좌석에 앉는 사람들은 알아보기 힘들고, 중간고사이후에 마이크를 써서 나아졌지만, 교수님의 목소리 또한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2. 과제

경영자 급과 인터뷰를 해오는 것과 뉴스에서 조직행동관련 이슈를 추출하는 것이 과제로 나왔습니다. 이 과제들은 조직행동론 수업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웬지 교수님의 논문 자료를 대신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 평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성적은 숫자로 나오지만, 이 숫자가 어떻게 결정되는 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연구실에 찾아가서 박사과정의 조교에게 항의를 했지만, 알아보겠다고만 하고 전혀 후속조치는 없었습니다. 나중에도 몇번을 찾아갔지만 담당하는 조교가 자리에 없어서 알아봐줄 수 없다 다음에 와라라는 대답만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수업은 제가 고대를 7년간 다니며 들었던 수업들 중 워스트 5위 안에 들만한 수업입니다. 이 수업을 듣고자 고려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바붕이]

제 친구도 이 수업 들었었는데 상당히 안좋게 말하더군요. 저는 예전에 한시간만 듣고 뺐는데, 그 한시간도 상당히 지루하다는 생각이 드는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 들으시는 분들은 신중히 결정하셔야 할 듯...달달 외워서 썰푸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