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의 쌍샘자연교회이야기
✿ 너희들이 천국이다, 어린이 주일
송사리 같고, 강아지 같은 아이들이 천국이야 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마음이 참으로 곱고 아름답지 않나요. 어린 생명치고 예쁘지 않은 거 없고, 그들이야말로 희망이 맞습니다. 인구 절벽 시대와 어린 생명이 귀해지는 세상을 우리는 안타까워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온 세상에 크고 작은, 남과 여, 아이와 어른 등 이 모든 게 조화롭고 균형 있게 존재하는 세상이 창조의 은총과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면서 교회와 온 땅의 어린 생명을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 3.1 공원으로 떠나는 문화역사 기행
문화사회위원회가 주관하는 문화역사 기행이 다가옵니다. 우리 지역으로부터 어떤 인물과 문화와 역사가 있는지 둘러보고 만나는 것은 귀한 일입니다. 이번에는 우암산 입구에 있는 3.1 공원입니다. 독립운동과 3.1 만세 운동에 참여한 분들의 동상과 얼을 기리는 곳입니다. 친일 문제로 시끄럽고 동상이 철거되는 아픔도 있었지만,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청산하며 새 시대를 여는 일이 참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3.1 운동과 기독교가 우리에게 와, 어떻게 좋고 귀한지 배우며 모두가 함께하는 귀한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부모가 희망이다.
아이가 귀하지만 어른도 귀합니다. 아이 교육도 중요하지만, 어른 교육은 더 중합니다.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는 말에 당연히 닭이 먼저라는 말처럼, 부모가 희망 맞습니다. 어른과 부모가 바로 서야 자녀와 다음 세대가 제대로 살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그래서 아이와 어른, 나와 너, 여자와 남자 등 같은 무게와 입장으로 모두를 마주하고 싶습니다. 세상의 어떤 조건이나 상황이 우열을 나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쌍샘에서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좋아야 합니다.
✿ ‘마음을 새롭게’ 신앙영성위원회 단합 모임
신앙영성선교위원회는 5월 3째 주일 오후에 단합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서로 만나 교제하며 식사와 차 한잔을 나눕니다. 위원회가 기도하며 마음 쓰고 있는 쌍샘자연교회의 교회다움, 신앙과 영성의 향상, 교우들의 영적 성숙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며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인지를 잠시 이야기 나눕니다. 배우고 익히며 토론하고 이야기하는 만큼 우리의 신앙공동체는 자라나고 속이 채워질 것입니다. 무조건의 낙관도 아니고, 괜한 비관이나 절망이 아닙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은총으로 우리의 중심을 잡아봅니다.
✿ 5월 할미꽃 책 모임,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엠마>
지난 3월의 그림책은 <다 같은 나무인 줄 알았어>였고, 갈수록 재미와 즐거움이 커져만갑니다. 4월은 21일에 모이게 되며 함께할 책은 <하루살이입니다>. 어떤 내용일까요, 궁금해지며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5월 쯤에는 밖으로 나들이겸 책모임도 가질 계획입니다. 경험이나 인생살이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만큼의 노하우가 가득한 분들입니다. 그럼에도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얼굴로 앉아 이야기를 들으며 나눔을 하시는 것을 보면 참 감사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들이 계셔서 참 다행이고 든든하며 그냥 좋습니다.
✿ 오순도순 삶의 이야기가 나오는 구역 모임
매달 둘째 주일 오후에는 교회의 기초공동체인 구역별 모임이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훈련과 시도로 이제는 만나기만 하면 각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풍성해지는 걸 봅니다. 스토리가 없는 인생이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바쁘고 이기적인 세상에서 그런 게 무시되거나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에서는 자연스럽게 이 모든 게 가능합니다. 결국, 개인과 공동체의 이야기가 우리 모두를 인정하고 신뢰하며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끌어 갈 것입니다.
✿ 쌍샘자연교회의 중심을 잡아주는 영성, 자연, 문화위원회
매월 마지막 주일 오후는 쌍샘의 영성, 자연, 문화의 위원회가 모이는 날입니다. 이 3위원회가 쌍샘의 중심을 잡아 왔고, 다양한 선교적 사역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교회는 결국, 교우 한 사람 한 사람입니다. 우리들 각자가 쌍샘의 영성과 자연, 문화의 정신과 관계를 공고히 할 때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굳건히 세워질 것입니다. 변화하는 시대, 변함없이 변해가는 복음과 생명력을 지닌 교회가 되도록 위원회와 교우들이 마음을 모아주시고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