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스는 지난 2001년 여름, 라치오를 떠나 유벤투스에 입단했으나, 선수생명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심각한 무릎부상을 입어 팬들의 기억 속에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인물. 지난해에는 마르첼로 리피 감독에게 자신과 함께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다비 트레제게를 팀의 3톱으로 기용해줄 것을 권유하며 주전자리와 출전기회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지만, 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는데 실패하는 바람에 세리에 A와 챔피언스리그, 코파 이탈리아에서 각각 한 골 씩만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결국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다비 트레제게, 마르코 디 바이오, 그리고 페루자에서 복귀한 파브리치오 미콜리의 가세로 공격진이 한층 강해진 유벤투스는 마르셀로 살라예타와 함께 살라스의 이적방침을 결정했으며, 스트라이커 보강이 필요했던 파리 생제르맹과 셀타 비고, 리베르 플라테 등이 살라스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여온 클럽들이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단장 루치아노 모기는 96년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로 잘 알려진 모나코의 감독 디디에 데샹과 살라스의 이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살라스의 모나코 이적에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의 이적료는 약 450만 유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타 팀으로의 이적에 거부감을 표시해오던 살라스도 모나코 이적에 순순히 응하고 있지만, 모나코에서는 유벤투스에서 지급받던 350만 유로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살라스의 에이전트 페르난도 이달고도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마르셀로는 모나코로의 이적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새로운 챔피언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살라스의 모나코 입단을 시사했으며, 유벤투스는 2006년까지 350만 유로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팀과 계약된 살라스가 떠난다면 자금사정에 여유가 생겨 선수보강에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미 유벤투스가 스파르타 프라하의 체코 수비수 즈데넥 그리게라와 리베르 플라테의 아르헨티나 공격수 페르난도 카베나기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특히 그리게라의 경우는 파벨 네드베드의 적극적인 권유와 노쇠화된 수비진의 세대교체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게라는 주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지만,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며,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이제는 성인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성공적인 세리에 A를 준비하는 안코나
최근 레오나르도 메니키니를 클럽의 새로운 감독으로 내정하며 성공적인 세리에 A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는 안코나가 피아첸자로부터 세리에 A 무대에서 검증된 스트라이커 다리오 우브너를 영입했다.
우브너는 지난 2001년, 유벤투스의 다비 트레제게와 함께 24골을 기록하며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던 경력을 지닌 스트라이커로서, 소규모 클럽인 피아첸자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득점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간 총 38골을 기록하며 세리에 A의 수준급 골잡이로 명성을 떨쳐온 인물.
주전 선수 대부분이 세리에 A 경험이 부족한 인물들로 채워진 안코나로서는 득점력은 물론이고 지난 몇년간 세리에 A 무대에서 뛰어온 우브너의 합류로 팀 전력의 큰 상승을 가져왔지만, 36살의 노장 우브너가 체력적으로 얼마나 받쳐줄지가 그들의 성공 여부를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피아첸자는 이밖에 지난 시즌 후반기 브레시아에서 훌륭한 수비력을 선보였던 팔레르모의 수비수 파비아 빌리차의 영입으로 수비보강에도 성공했으며, 피아첸자와 베네치아의 미드필더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와 다니엘 안데르손과 브론비의 미드필더 마드시 요르겐센의 영입도 마무리지었다.
세리에 A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력보강에 한창인 안코나, 그들의 멋진 세리에 A 복귀전을 기대해본다.
인테르 밀란과 키에보의 새로운 스트라이커
인테르 밀란이 우니버시다드 델 칠레의 스트라이커 마우리치오 피니야를 영입했다.
올해 19살의 전도유망한 스트라이커 피니야는 인테르 밀란이 키에보의 미드필더 루시아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키에보 측에 피니야의 공동 소유권을 넘겨주는 바람에 03/04 시즌에는 인테르 밀란이 아닌 키에보에서 선수생활을 보내며, 시즌 종료 후 다시 인테르 밀란으로 복귀한다.
리베르 플라테와 페예노르트의 관심을 뒤로 하고 인테르 밀란을 선택한 피니야는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세리에 A에 진출해 영광이다. 나는 전형적인 타겟맨 성격을 띈 스트라이커이며, 내가 가장 자신할 수 있는 능력은 바로 해딩이다."라며 세리에 A에서 첫 시즌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