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비트로 팀원들이 한양대 안산캠퍼스를 방문했다. 한양대 안산캠퍼스를 ERICA캠퍼스라고 부르는데 ERICA는 학연산이라는 의미의 Education(학교 교육), Research(연구), Industry(산업) Cluster(클러스터) Ansan(안산)의 첫머리 글자를 딴 약자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테니스 동아리 이름은 하이텍. 현재 30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양대 서울 캠퍼스와는 별개로 운영이 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4시에서 6시까지 선배로 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 이예준 동아리 회장은 “마침 신규 테니스 동아리 회원 모집을 하는 날이라서 80여명의 신입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설명회를 하고 온 날이다”며 “하이텍에서는 테니스 실력이 좋은 고한웅 선배를 비롯해 다섯 명의 멘토들이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지도해 쉽게 빨리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실력은 예상했던 것보다 월등했다. 초급반 학생들도 물을 흡수하는 솜처럼 가르쳐 주는 대로 소화해 냈다. 그 이유를 비트로 팀원들은 이렇게 표현했다.
첫째, 테니스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좋다. 코트가 많고 외부에서 온 상주 코치가 있어 레슨을 받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 둘째,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 레슨을 받았던 선배들이 상당한 수준의 테니스를 구사하고 있다는 것.
장한구 팀원은 중간그룹을 지도하면서 학생 하나하나 동영상을 따로 찍어 보여 주며 왜 틀렸는지 설명해 주었다. 학생들은 찍힌 동영상의 스윙괘도를 보며 고치려고 더욱 집중하자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불편한 스윙들이 서서히 잡혀 가고 있는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고한웅은 “거의 1대1 레슨 방식으로 각자의 단점을 잘 코칭해 주며 실수가 나오는 그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을 곁들이니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또 레슨을 받고 싶고 귀한 시간 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년 전 테니스에 입문한 임수현은 학교 코트 여건이 안 될 때에는 친구들과 안산시립테니스장을 빌려 따로 운동하고 있다고 한다. 임수현은 “평소 발리를 못해 게임에서 매우 불리했는데 오늘 방문한 비트로 팀원들로 부터 간결한 스윙으로 발리하는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 체력을 길러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 날이다”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황영승 부회장은 “테니스는 숨이 턱턱 막히도록 뛰며 실력을 업 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것 자체가 매력 있는 스포츠다”며 “구력 5년 차인데 오늘 비트로 팀원들이 공을 더 밀어 치라는 가르침을 받고 그대로 했더니 공에 힘이 생겨 매우 신기했다”고 전했다.
발리 하는 법, 스매싱 하는 법, 스텝 밟는 법등 분주하게 지도하는 비트로 팀원들의 목소리가 회자되고 있을 때 학생들 사이에서는 가르쳐 주는 대로 하니 감이 잡힌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렸다. 매 달 비트로 팀원들은 각 대학을 순회하며 재능기부를 하기위해 왕복 네 시간 정도를 운전해서 오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째 자발적으로 해 나가고 있어 그 의미는 더욱 웅숭깊다.
글 사진 송선순
팀원들의 재능기부 후기
송선순 팀장
칼럼 ‘인재(人材) 없는 인재(人災) 시대’를 읽으며 깨닫는 것이 많았다. "정해진 답은 이미 챗GPT가 한발 앞서 알려주는 시대에 챗GPT가 알려주지 않는 그 길을 학생들이 가야 한다. 하나의 정답지가 아닌 다양한 해답지를 준비하여 학생들이 인재(人材)로서 성장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는 것이 교육의 올바른 가치 실현이다"는 내용이었다. 창의적인 학생들로 키워야 한다는 따끔한 글을 읽고 대학생들을 만나니 새로웠다. 초를 다투며 변해가는 이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창의성 만큼이나 필요한 것이 체력이다. 테니스는 체력을 기르는 매우 좋은 스포츠로 학창시절에 배워 놓은 테니스가 평생 건강을 유지하는 초석이 된다는 것을 이다음 알게 될 것이다. 이번에 만난 학생들은 대부분 테니스를 진짜로 좋아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강한 학생들이었다는 것. 특히 비트로팀 정유진 팀원의 아들 고한웅이 테니스를 그렇게 잘 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순규
테니스장 규모도 크고 깨끗하고 사설 레슨를 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테니스 배우기에 좋은 환경이었고 학생들 수준도 매우 높았다. 코트장이 부족한 요즘 동호인들이 학교시설을 이용하여 운동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조익준
테니스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이해하고 다루기 쉬운 운동은 아니지만 꾸준한 연습과 노력을 통해 점차 능숙해질 수 있는 스포츠다. 어렵고 복잡한 기술을 바로 배우려 하지 말고 기초를 중심으로 연습하며 차근차근 동아리 친구들과 즐겁게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라켓을 접하는 친구들을 위해 간단한 게임을 통한 놀이 겸 레슨을 즐거운 기분으로 빨리 따라해 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남긴다.
고운섭
재능기부는 나의 떨어진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비타민 같은 활동이다. 먼 거리가 전혀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장한구
우선 테니스를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학생들이 더 테니스를 재미있어하고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했다. 이번에 학생들의 스트로크 자세를 슬로우 모션으로 찍어서 한명씩 분석해 주었는데 스마트폰에 익숙한 세대라서 그런지 본인의 폼에 관심이 많았고 본인의 폼에 질문을 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포핸드 스트로크를 할 때 팔로우 스윙을 앞으로 뻗어 주는 것을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이현숙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레슨을 받고 있어서인지 포 백 스트로크가 잘 되어 있었지만 스플립스텝과 테이크백에 대한 빠른 준비를 강조하고 발리 할 때는 손목을 세워 두껍게 치는 법을 지도 했습니다.
김길자
한양대학생들 중 초보자 반을 맡았는데 두 달 되었다는 학생도 외부레슨을 받아서인지 습득이 빨라 게임하기 위한 움직임과
자리이동까지 접하게 했더니 만족해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 하루였다.
양명옥
밝은 표정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테니스를 좋아하는 친구들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포핸드를 자신 있게 칠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아 주었다.
정유진
제가 수년간 레슨 받으면서도 못 고친 고질병이었던 백발리의 과한 백스윙 대신에 라켓 빼지 말고 앞에서 맞춘다는 표현을 금방 알아듣는 초보 친구들이 참 신기했다. 역시 이래서 어려서 배워야 한다는 말이구나 싶기도 했고요. 열의도 대단했고 향후 실력도 기대되는 동아리였다.
백정선
상급반 학생들이 팀원들로부터 지도를 받으며 개선되어지는 과정과 안정적인 포/백핸드를 자유자제로 치는 모습을 보고 절로 감탄이 나왔다. 부족한 부분을 콕 짚어서 개인별 필요한 팁을 제공하는 고급 포인트 레슨 시간이었고 참가한 학생들 모두 레슨 받는 동안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고 매우 소중하고 감사한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저를 포함 학생들 모두 기억해야 할 기본 3가지는
1. 모든 기본은 스플릿 스텝으로 시작
2. 스트록 준비 시 상체 회전을 이용하기 위한 허리꼬임의 준비 자세
3. 서브 시 스핀과 방향을 고려하여 나에게 맞는 동작과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