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 장. 重爲輕根(중위경근)
남회근 : 한쪽 어깨로 고금의 시름을 다 메다
장치청 : 무거움은 가벼움의 근본이 된다
주춘재 : 무거움은 가벼움의 근본이 된다.
톨스토이 :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바닥에 놓인다
오강남 :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뿌리 – 무거움의 힘
도올 김용옥 : 대가리가 올바라야 백성이 올바르지
여운 : 백성이 천박한 왕을 다스린다
26. 重爲輕根, 靜爲躁君。是以聖人終日行, 不離輜重。雖有榮觀, 燕處超然。奈何萬乘之主而以身輕天下。輕則失根,躁則失君。
무거움은(重) 천박함을(輕) 다스리는(爲) 근본이요(根), 고요함은(靜) 조급함을(躁) 다스리는(爲) 군주이다(君). 이런 까닭에(是以) 성인은(聖人) 온종일(終日) 행하여도(行) 치중을(輜重) 멀리하지 않는다(不離). 비록(雖) 군주이기에 호화로운 궁궐에(榮觀) 머무르나(有), 주색에 빠져 해이해지지 않도록(燕處) 그러한 유혹을 멀리해야(超然) 한다. 어찌하여(奈) 만승을(萬乘) 통제하는 군주가 됐음에도(之主而), 어찌(何) 자신을(以身) 천하에(天下) 천박하게 처신할 수 있는가(輕)? 천박하면(輕) 곧(則) 그 뿌리를 잃게 될 것이고(失根), 조급하면(躁) 곧(則) 임금의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失君).
Gravity is the root of lightness; stillness, the ruler of movement.
Therefore a wise prince, marching the whole day, does not go far from his baggage waggons.
Although he may have brilliant prospects to look at, he quietly remains (in his proper place), indifferent to them.
How should the lord of a myriad chariots carry himself lightly before the kingdom?
If he do act lightly, he has lost his root (of gravity);
if he proceed to active movement, he will lose his throne.
重爲輕根(중위경근), 靜爲躁君(정위조군)。
남 : 무거움은 가벼움의 근본이고 고요함은 시끄러움의 군주이다.
장 : 무거움은 가벼움의 근본이 되고, 고요함은 움직임의 주인이 된다.
주 : 무거움은 가벼움의 근본이고, 고요함은 성급함의 주재자이다.
톨 :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바닥에 놓인다. 침묵은 움직임을 지배한다.
오 :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뿌리입니다. 조용한 것은 조급한 것의 주인입니다.
김 : 무거운 것은 가벼운 것의 뿌리가 되고, 안정된 것은 조급한 것의 머리가 된다.
여운 : 무거움은(重) 천박함을(輕) 다스리는(爲) 근본이요(根), 고요함은(靜) 조급함을(躁) 다스리는(爲) 군주이다(君).
重(무거울 중) - 무겁다, 소중하다, 귀중하다, 자주하다, 소중히 하다, 삼가다, 보태다, 많다.
爲(할 위) - 하다, 위하다, 다스리다, 길들이다, 되다, 생각하다, 배우다, 가장하다, 속하다.
輕(가벼울 경) - 가볍다, 가벼이 여기다, 업신여기다, 천하다, 빠르다, 가벼이.
根(뿌리 근) - 뿌리, 근본, 밑동, 능력, 마음, 생식기, 근, 뿌리박다, 근거하다, 뽑아 없애다.
靜(고요할 정) - 고요하다, 깨끗하게 하다, 쉬다, 조용하게 하다.
躁(조급할 조) - 조급하다, 떠들다, 성급하다, 시끄럽다.
君(임금 군) - 임금, 영주, 남편, 부모, 아내, 군자, 어진이, 그대, 봉작.
“무거움은(重) 경박함을(輕) 다스리는(爲) 근본이요(根), 고요함은(靜) 조급함을(躁) 다스리는(爲) 군주이다(君).” 무거운 것이 가벼운 것을 다스림은 도(道) 즉, 자연의 근본이다. 우리은하는 은하 중심의 무거운 블랙홀을 돈다. 지구는 무거운 태양을 돈다. 천체물리학자들은 목성이 지금보다 컸다면 태양계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어려웠다고 말한다. 달은 무거운 지구를 돈다. 지구와 같은 암석형 행성은 내부에 무겁고 뜨거운 철과 니켈(6,700~7,000도)이라는 고체 상태의 내핵과 액체 상태의 외핵을 가지고 있다. 외핵의 유체 흐름과 내부의 난류 덕분에 오늘날 지구 자기장이 만들어졌다. 핵 바로 바깥에는 가장 두꺼운 층인 맨틀이 있다. 그 위로 맨틀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지각이 있다. 지각은 행성 두께의 0.5%를 차지한다. 지구가 탄생하고 행성들과 잦은 충돌이 사라지자, 대양이 생성되고 가장 가벼운 기체는 화산활동 중 맨틀에서 빠져나와 이산화탄소(CO₂)가 풍부한 대기의 일부가 되었다. 비록 수소와 헬륨은 태양풍에 실려 날아간 뒤였지만, 지구의 중력이 이산화탄소, 질소, 수증기, 아르곤 등의 기체를 잡아두기에 충분했다. 초기 지구에는 기체 상태의 산소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모든 산소는 암석과 물속에 포함돼 있었다. 우리가 현재 보고 있는 지구는 무거운 것이 가벼운 것을 다스렸기에 나타난 결과(根)이다. 화성은 중력이 약하기에 가벼운 물과 대기를 오랜 기간 잡아두지 못해 생명이 유지되지 못했다. 지구의 무거운 철과 니켈이 만들어 낸 핵이 태양풍에서 나오는 생명에 유해 한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 덕분에 빗겨 간다. 자기장은 우리를 지켜주는 자연적인 보호막이다. 생명을 키워준 평균 수심 3.7km에 이르는 바닷물이 지구 표면의 2/3를 덮고 있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전혀 느끼지 않고 살고 있지만 무거운 지구 핵이 두께가 120km에 이르는 기체층에 21% 산소와 78%의 질소, 1%의 아르곤과 아주 소량의 이산화탄소(CO₂, 0.0042%)가 있는 대기를 잡아두었기에 맘 놓고 숨 쉬며 살 수 있는 것이다. (138억 년 우주거대사, 빅히스토리)
억겁(億劫)의 시간!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게 우주에 질서를 잡으면 늘 성실하게 작동한다. 중력과 전자기력, 강력, 약력에 의해서 시공간 SCALE을 다스린다. 무거움은 경박함을 고요함은 조급함을 다스렸기에 사람, 땅, 하늘, 도가 하나를 이룬 것이다. 마땅히 도를 따르는 군주는 하늘의 이치를 따라야만 한다.
是以聖人終日行(시이성인종일행), 不離輜重(불리치중)。
남 : 이런 까닭에 성인은 종일을 가도 짐을 실은 수레를 떠나지 않고,
장 : 이런 까닭에 군자는 종일 다녀도 치중(輜重)을 떠나지 않는다.
주 : 그러므로 성인은 종일토록 길을 걸어도 군대가 장비를 버리지 않듯이 지닌 몸에서 떼어내지 않는다.
톨 : 현자는 하루 종일 바쁘지만, 자신의 일을 신중하고 아주 조심스럽게 처리한다.
오 : 그러므로 성인은 하루 종일 다닐지라도 짐수레를 떠나지 않습니다.
김 : 그러하므로 성인은 종일 걸어 다녀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않고,
여운 : 이런 까닭에(是以) 성인은(聖人) 온종일(終日) 행하여도(行) 치중을(輜重) 멀리하지 않는다(不離).
是(이 시) - 이, 이것, 여기, 무릇, 이에, 옳다, 바르다, 바르게 하다.
以(써 이) - ~써, ~로, ~를 가지고, ~를 근거로.
聖(성인 성) - 성인, 임금.
人(사람 인) - 사람, 타인, 남, 품성.
終(마칠 종) - 마치다, 끝내다, 죽다, 다하다, 완성되다, 채우다, 항상, 결국, 비록.
日(날 일) - 날, 해, 태양, 매일, 날수, 달력.
行(다닐 행) - 다니다, 가다, 행하다, 보다, 유행하다, 늘다, 뻗다.
不(아닐/불,부) - 아니다, 못하다, 없다, 말라, 아니하다.
離(떠날 리/려/치/곡) - 떠나다, 떼어놓다, 갈라지다, 흩어지다, 분산하다.
輜(짐수레 치) - 짐수레, 바퀴살 끝, 고요함.
重(무거울 중) - 무겁다, 소중하다, 자주하다, 삼가다, 보태다.
자연을 닮고 도를 따르는 통치자는 태양처럼 온종일 에너지를 뿜어대도 그 자리를 크게 비켜 감이 없다. 태양을 항성(恒星, STAR)이라 부르는 이유는 항상 그 자리를 지키고 끊임없이 에너지를 뿜어내는 항상 그러한 별이라는 뜻이다. 성실하게 항상 그 자리에서 거하고, 항상 그 자리에서 빛난다. 향후 50억 년 동안이다. 그 이후에는 적색거성으로 부풀어 오르다, 중성자별인 백색왜성으로 쪼그라든다. 모든 에너지를 태양계 자손들에게 모두 베풀어 주고 쓸쓸히 전사한다. 태양이 다스리는 세상은 태양이 건재할 때까지 무한한 에너지를 받으며 존재한다. 자기 새끼들을 죽을 때까지 책임지는 사랑의 아버지이다.
노자는 인간 세상을 다스리는 성인, 군자 역시 천지 만물의 도를 따라야 하는 법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배하되 책임지고 다스리되 군림하지 않는 것이다. 항성이 없는 행성들이 최근 발견되는데 시쳇말로 부랑아 행성이다. 춥고 어둡고 미래가 불투명하다. 치중(輜重)에서 멀리하지 않는다는 것은 다시 말해 전투에 가장 중요한 군대(軍隊)의 여러 가지 군수 물품(物品)을 실은 보급선을 왕 스스로 챙긴다는 뜻이다. 치중에 실린 탄약(彈藥), 식량(食糧), 장막(帳幕), 피복 따위 물건(物件)을 통틀어 이른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보급품을 군주가 스스로 지킨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와 반대되는 행위를 한 자가 우리 역사에는 여럿이 있다. 그중 한 명이 임진왜란을 당한 조선시대 왕 중 최대의 모지(侮之)리 선조(14대 임금, 1552~1608)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는 본인이 앞장서서 1592년 4월 13일 왜군이 부산포에 상륙하여 파죽지세로 북진해오자 보름 만에 한성을 버리고 서둘러 개성으로 피신했다. 명나라로 도망가기 위해 평양을 거쳐 의주로 도주했다. 의주에 도착하자 선조는 명으로 피신하게 되면 빈자리를 대신할 평양에서 세자로 책봉한 광해군(1575~1641)에게 분조(分朝)를 설치하게 하는 한편, 명나라에 급히 구원병 파견을 요청했다. 명나라는 1592년 12월 4만 5,000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이 상황에 대해 아무런 저항 없이 비어있는 한양을 점령한 고니시 유키나가(1555~1600)는 임금이란 자가 성을 버리고 도망친 행동에 대해 매우 어이없어했다 한다. 센고쿠 시대(戰國時代) 당시의 다이묘(大名, 영주)들은 자신의 성은 무슨 일이 있어도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왜놈인 일본인의 사고방식으로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 게 선조였기 때문이었다.
조선의 왕이란 자가 백성을 버리고 피난하기에만 조급하니 임금 일행에게 돌을 던지거나 외면하는 백성들이 나타났다. 개성에 체류 중 한 백성이 선조를 향해 “상감은 그동안 민생은 뒷전이고 수많은 후궁의 배 불리기에만 열중했고, 후궁의 오라비이자 내수사(內需司)의 내수별좌 김공량(金公諒)만 사랑하는 것을 제일 계책으로 삼다가 오늘 이런 일을 당했으니, 어찌 김공량을 시켜 왜적을 토벌하지 않느냐?”고 아우성치기도 했다. 전승(傳乘)에 의하면 선조 일행을 본 어느 지역의 백성은 “너 같은 짐승도 임금이냐?”라며 돌 팔매질을 날렸다 한다.
임금이란 작자가 도망가느라 혼비백산한 그 사이 수군의 이순신(1545~1598)과 권율(1537~1599) 장군 등이 이끄는 관군이 일본군과 싸워 승리를 거두고, 전국 각지에서 의병이 봉기하여 일본군을 격퇴했다. 이때 선조는 공사천무과(公私賤武科)와 참급무과(斬級武科)를 실시하여 천인(賤人)의 신분을 상승시키는 시험을 치러 신분을 상승시켜주고 그 대가로 자신을 위해 전국민적인 전쟁에 나가 싸우도록 하였다. 일본군이 1593년 4월 남쪽으로 퇴각하자 그해 10월 선조는 한성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선조가 한성에 돌아왔으나 무책임한 군주와 깊은 전란의 상처로 민심이 흉흉했다. 또한 1593년에 대기근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조정과 관청의 징발과 징세로 인해 백성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었다.
한술 더 떠 1594년(선조 27년) 8월 선조는 류성룡(1542~1607)과 왜란의 진행 상황을 논의하던 중, 선조 특유의 열등감에 군주로서는 하지 말아야 할 말인 “이순신이 혹시 전쟁에 일부러 짐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게을렀던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류성룡이 “이때까지 지탱한 것도 이순신의 공이고, 수륙의 모든 장수 중 가장 우수합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모지(侮之)리 선조는 류성룡이 “그대는 이순신과 개인적으로 친하지 않은가?”며 그의 답변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역사학자들은 선조가 이후 이순신을 크게 의심하면서 원균을 특출한 용장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선조는 두 사람의 체직(遞職)에 관한 전교를 내리면서 “군율을 범한 것은 이순신도 역시 같고, 오히려 그 죄가 원균보다 심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위키백과)
이기적, 공격적 털 없는 침팬지, 짐승, 찌질이, 모지리, 소인배는 다 같은 뜻이다.
이타적이고 도덕적인 성인, 군자 또는 대인과는 반대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雖有榮觀(수유영관), 燕處超然(연처초연)。
남 : 비록 영화로운 누각에 거처하더라도 편안히 거처하며 초연하다.
장 : 비록 영화롭게 호사를 누려도 한가로이 초연함을 잃지 않는다.
주 : 좋은 집에 살아도 사치스러운 생활에 빠지지 않고 유유자적할 수 있다.
톨 : 그가 영광스럽고 외형적으로 위대할지라도, 그는 그것들로 기뻐하지 않는다. 그는 그것들 위에 있기 때문이다.
오 : 화려한 경관이 있을지라도 의연하고 초연할 뿐입니다.
김 : 비록 영화로운 기거 속에 살더라도 한가로이 처하며, 초연히 세속의 영화에 마음을 두지 않는다.
여운 : 비록(雖) 군주이기에 호화로운 궁궐에(榮觀) 머무르나(有), 주색에 빠져 해이해지지 않도록(燕處) 그러한 유혹을 멀리해야(超然) 한다.
雖(비록 수) - 비록, 아무리 ~하여도, 그러나, 벌레 이름, 밀다, 추천하다.
有(있을 유) - 있다, 존재하다, 가지다, 낳다, 알다, 소유, 자재, 경역.
榮(영화 영) - 영화, 영예, 영광, 피, 영광스럽다, 영예롭다, 성하다.
觀(볼 관) - 보다, 보이게 하다, 보게 하다, 나태다, 점치다, 모양, 용모, 생각.
燕(제비 연) - 제비, 잔치, 연회, 연나라, 잔치하다, 즐겁게 하다, 편안하다, 예쁘다.
處(곳 처) - 곳, 처소, 때, 시간, 지위, 신분, 부분, 일정한 표준, 살다, 거주하다.
超(뛰어넘을 초) - 뛰어넘다, 뛰다, 빼어나다, 빠르다, 멀다, 서글퍼하다, 지나가다, 넘다.
然(그럴 연) - 그러하다, 틀림이 없다, 명백하다, 분명하다.
왕이 호화로운 궁궐에 머무르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을 대표하고 나라를 대표하니 당연히 그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단이 다른 나라에 원정 경기를 치르면서 동네 여관에서 머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나와 나라를 대신하는 것이다. 그래서 격을 세워주고 격에 맞는 예우를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전 근대시대는 국가 = 왕이었다. 짐이 곧 국가이자 권력이 되는 시대였다. 그래서 역사에는 이를 기준으로 전 근대와 근대를 나누는 기준으로 삼기 시작한 것이다. 나라의 주인이 왕권에서 국민의 주권으로 이동하는 시대를 기준으로 삼았다.
우리나라 2022년 대선 토론 당시 어느 한 후보는 왕(王)자를 손에 새기고 나와 논란이 됐었다. 그리고 실제로 왕에 당선됐다. 그리고 왕이 되자마자 자신이 진짜 왕인 줄 알고 있다. 왕에 당선되자마자 자기가 집무하는 궁부터 옮겨야 한다며 야단법석을 피었다. 그것도 국가의 가장 중요한 군대를 지휘하는 장소를 통째로 빼앗았다. 노자는 이에 대해 “고요함은(靜) 야단법석을(躁) 다스리는(爲) 주인이다(君).”라고 충고한다. 침팬지는 즉흥적이다. 왜냐하면 참을성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가 왕이라 생각하는 이 사람에게 노자는 또다시 야단친다. “주색에 빠져 해이해지지 않도록(燕處) 그러한 유혹을 멀리해야(超然) 한다.” 가르친다. 노자가 도덕경을 지은 이유는 대한민국의 왕을 위해 쓴 것이 분명하다.
퇴근만 하면 술 마실 생각에 치중(輜重)이 어떻게 되든 백성의 삶이 어찌 되든 말든 관심이 없다. 오로지 왕 놀음에만 빠져있다. “아! 오늘은 뭐에다 한잔 빨지?”
奈何萬乘之主而以身輕天下(내하만승지주이이신경천하)?
남 : 어찌 만승의 천자로서 몸을 천하보다 가볍게 여기겠는가.
장 : 만승(萬乘)을 부리는 주인이 어찌 몸을 천하게 가볍게 처사하는가.
주 : 어찌 대규모 군대를 거느린 대국의 군주자가 제멋대로 몸을 움직여 백성의 이익을 중시하지 않는 것인가?
톨 : 만 대의 마차를 가지고, 자신의 왕국을 돌보기를 경멸하며, 자신의 만족만을 생각하는 황제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오 : 만 대의 전차를 가진 나라의 임금이 어찌 세상에서 가볍게 처신할 수 있겠습니까?
김 : 어찌 일만 수레의 주인으로서 하늘 아래 그 몸을 가벼이 굴릴 수 있으리요?
여운 : 어찌하여(奈) 만승을(萬乘) 통제하는 군주가 됐음에도(之主而), 어찌(何) 자신을(以身) 천하에(天下) 천박하게 처신할 수 있는가(輕)?
奈(어찌 내/나) - 어찌, 능금나무, 대처하다, 대응하다, 견디어 내다. 어찌, 지옥.
何(어찌 하) - 어찌, 어느, 어떤, 언제, 얼마, 약간, 무엇, 왜냐하면, 잠시, 꾸짖다.
萬(일만 만) - 일만, 만무, 대단히, 매우 많은, 여럿, 절대로, 전혀.
乘(탈 승) - 타다, 오르다, 헤아리다, 이기다, 업신여기다, 꾀하다, 다스리다,
之(갈지) - 가다, 끼치다, 쓰다, 사용하다, 이르다, 어조사, ~의, 에, ~ 있어서, 와, 과.
主(주인 주) - 주인, 임자, 소유자, 임금, 우두머리, 여호와, 주체, 당사자, 자신.
而(말 이을 이) - 말을 잇다, 같다, 만약, 뿐, 그리고, ~로서, ~에, ~하면서, 그러나, 능히.
以(써 이) - ~써, ~로, ~를 가지고, ~를 근거로.
身(몸 신) - 몸, 신체, 나, 자기, 자신, 출신, 몸소, 친히, 체험하다.
輕(가벼울 경) - 가볍다, 가벼이 여기다, 업신여기다, 천하다, 빠르다, 가벼이.
天(하늘 천) - 하늘, 천자, 하느님, 자연, 천체, 성질, 운명.
下(아래 하) - 아래, 밑, 하인, 열등, 내리다, 낮추다, 못하다, 없애다, 물리치다, 착수하다.
대한민국은 경제력 세계 10위이자 세계 6위의 군사 대국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왕이라 스스로 칭하는 자는 자리를 가리지 않고, 욕(辱)지거리다. 하는 행동은 더욱 민망하다. 나를 대표하고, 국민을 대표하고,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이 정말 수치스럽고 부끄럽다.
노자는 “어찌하여(奈) 만승을(萬乘) 통제하는 군주가 됐음에도(之主而), 어찌(何) 자신을(以身) 천하에(天下) 천박하게 처신할 수 있는가(輕)?”라 꾸짖는다. 만승(萬乘)은 만개의 전차부대를 거느린 대국을 말한다. 60만 대군의 세계 6위의 군사력과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갖춘 대국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란 자가 어찌(何) 자신을(以身) 천하에(天下) 경박하게 처신할 수 있는가(輕)?
輕則失根(경즉실근), 躁則失君(조즉실군)。
남 : 가벼이 여기면 근본을 잃고 시끄럽게 굴면 군주를 잃는다.
장 : 가볍게 처신하면 근본을 잃고, 조급히 굴면 주인의 지위를 잃는다.
주 : 경솔하면 원칙에 어긋나고, 자칫 군주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
톨 : 자신의 왕국에 대한 보살핌을 경멸하는 자는 최고의 봉사, 즉 백성의 지지를 잃는다. 백성들이 쉽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곳에 황제가 쉽게 득세할 것이다.
오 : 가볍게 처신하면 그 근본을 잃게 되고, 조급히 행동하면 임금의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김 : 가벼이 하면 그 뿌리를 잃고, 조급히 하면 그 우두머리 됨을 잃는다.
여운 : 천박하면(輕) 곧(則) 그 뿌리를 잃게 될 것이고(失根), 조급하면(躁) 곧(則) 임금의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失君).
輕(가벼울 경) - 가볍다, 가벼이 여기다, 업신여기다, 천하다, 빠르다, 가벼이.
則(곧 즉/칙) - 곧, 만일~이라면, ~하면, ~때에는, 법칙, 준칙, 이치, 본보기, 본을 받다.
失(잃을 실) - 잃다, 달아나다, 남기다, 빠뜨리다, 잘못 보다, 틀어지다, 가다, 잘 못하다.
根(뿌리 근) - 뿌리, 밑동, 근본, 능력, 생식기.
躁(조급할 조) - 조급하다, 떠들다, 성급하다, 시끄럽다.
君(임금 군) - 임금, 영주, 남편, 부모, 아내, 군자, 어진이, 그대, 봉작.
노자를 읽으면 읽을수록 어찌 하는 말마다 옳고 지금의 시대를 어떻게 정확히 100% 예언하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통치 행위가 천박하면(輕) 곧(則) 그 뿌리를 잃게 될 것이고(失根), 정권 유지하려고 조급하고 안달하면(躁) 곧(則) 임금의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失君).” 우리의 위대한 스승인 노자께서 머잖아 윤석열의 왕 놀음이 끝난다고 예언했다. 대한민국의 이타적이고 도덕적인 백성들이여 조금만 더 참고 숭례문 촛불집회에 나가 봅시다.
노자의 예언을 난 절대적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