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QM6가 국내에 출시된 후 1년이 됐다. 경쟁이 중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QM6는 경쟁사들에게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게 될 정도로 큰 인지도를 얻었다. 쟁쟁한 경쟁에서 자신의 위치를 자리잡은 QM6에게 유저들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은 심플하지만 세련된 스타일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1년 만에 QM6는 디젤 라인업에 가솔린 라인업을 추가하면서 시장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QM6가 출시된 시점에서 국내 중형 SUV시장 속 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빈틈이 없을 정도였다. 국내 모델들은 물론이고 수입차들까지 중형 SUV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경쟁은 뜨겁게 일어났지만 QM6는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고, 판매가 시작된 초반부터 오너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면서 경쟁자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이후 QM6는 시장에 안착을 했고, 현재도 성장세는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QM6가 출시되기 전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 시장에 QM3로 시장을 만들었고, 중형 세단시장에는 SM6로 경쟁 메이커들의 아성을 무너트리는 역할을 하면서 기대치를 높였다. 이런 흐름 속에서 출시된 QM6는 다른 모델들이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것과는 달리 빠르게 시장에 흡수되면서 중형 SUV 시장에서 또 한번의 깊은 파장을 만들면서 성장을 거듭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QM6가 국내 시장에 첫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2016년 부산모터쇼로, 당시 사람들에게 QM6는 중형 SUV시장에서 획기적인 제품으로 인식됐다. 이미 포화상태라고 생각이 들던 중형 SUV 시장에 투입을 이야기하면서 QM5의 대체모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아직도 두 모델이 모두 시판되고 있을 정도로 상호작용으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첫 모습을 드러낸 QM6의 목표는 패밀리 SUV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었고, 국내 생산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다는 특징도 갖추고 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뉴 꼴레오스로 판매하고 있는 QM6는 1년 동안 6만2,000대가 전달됐을 정도로 안착을 했고, 국내 시장에서도 중형 SUV 선택사항에 포함돼 있다.
디젤 엔진을 적용한 모델을 시작으로 판매를 진행했던 QM6가 지난 8월 말 가솔린 엔진을 적용한 모델을 출시한 후 9월 초에 미디어 시승행사를 가졌다. 중형 SUV 시장에서 가솔린 엔진의 투입은 조금은 모험적인 부분으로, 그 동안 다른 메이커들이 가솔린 모델의 투입(점유율 2%)은 그저 구색 맞추기였기에 조심스러운 부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2.0 GDe 모델을 투입하면서 자신감 있는 활보를 진행했다.
스타일의 연결 속 경제성과 정숙성 높인 SUV
SUV를 선택할 때 많은 사람들이 경제성을 먼저 고려하게 된다. 중형 SUV 시장에서 볼 때 가솔린 모델의 비율은 수입 모델이 40%, 국내 모델이 2%를 점유하고 있다는 부분이 이를 반영하는 부분이기에 판매를 위해서는 디젤엔진의 선택은 꼭 필요한 사항이다. 이미 디젤 엔진으로 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던 QM6가 가솔린 엔진을 투입했다는 것은 새로운 시장에 대한 성공을 예감했다는 부분이기도 하다.
시승을 진행한 QM6 GDe 모델에는 2.0 가솔린 자연흡기 GDI 엔진과 닛산 알티마, 로그 등에 적용돼 성능을 입증받은 일본 자트코 CVT(무단변속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를 통해 제원상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성능을 갖추었음에도 공인연비는 11.7km/l의 효율성을 제시하고 있다. 흔히, 무거운 몸매를 갖춘 SUV가 가솔린 엔진으로 높은 연비를 얻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만 QM6 GDe 모델은 가능성을 열어 둔 듯 하다.
첫 대면한 QM6 GDe의 이전 디젤모델과 비교해 큰 스타일은 변화는 없다. 하지만 LED 전방 안개등의 추가로 LED 퓨어 비젼 헤드램프 및 3D 타입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 등이 적용돼 라이팅 시그니처 완성도를 높여 세련미를 더했다. 어떻게 보면 스타일의 변화보다 정숙성과 경제성을 중심에 둔 모델로 개발이 우선했던 것이라고 보여진다.
시승을 위해 들어선 실내공간은 이전 모델과 변함이 없지만 편안함을 위해 지적되던 1열 컵홀더 디자인 변화와 시트의 성격이 바뀌는 등 운전자를 위한 배려는 높아졌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스티어링 휠과 사이드 미러를 조정하면서 들리는 가솔린이 적용된 모델의 엔진음은 조용하다.
르노삼성은 저소음을 위해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기본으로 했고, 소음이 유입될 수 있는 부분에 흡, 차음재를 추가 보강했다면서 중형 SUV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만큼 QM6 GDe 모델은 가솔린 엔진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정숙성 있는 드라이빙을 위한 유저들을 타킷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도록 했다.
기어를 조작해 D레인지에 놓고 가속페달을 밟으니 빠른 응답력이 시승자에게 전달되면서 예사롭지 않은 모델임을 알려온다. 움직임을 진행하면서 SUV의 높은 차고는 시야를 좋게 만들며 여유로움까지 갖도록 만들어 왔고, 가속페달을 다시 밟아도 밖에서 들리는 소음은 여전히 조용함을 유지하면서 편안함을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이를 통해 적용된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의 음악은 더욱 여유롭게 들을 수 있는 부분도 특징이라고 하겠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라서면서 좀더 가속을 하니 rpm 게이지가 빠르게 오르기 시작하고, 스피드미터 게이지도 춤을 추듯 올라서기 시작하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SUV의 능력을 펼쳐 보이기 시작한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슬로우 시승을 하고 있는 차들을 시승자의 평소 운전대로 추월한 후 가속페달에 힘을 가하면 시승차는 멈칫거림도 없이 앞으로 내달리면서 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있는 바람이 시원하게 들어 온다.
가속페달에 따라 드라이빙 능력을 보여주는 시승차는 매력적이다. 이 정도 능력이면 좀더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가속페달을 좀더 밟으니 시승차는 미끄러지듯이 고속도로를 달려나간다. 변속레버를 수동방식으로 조작하면 좀더 빠른 변속감이 차량의 성격까지도 바꿔 놓는 듯 움직임을 더 스포티하게 즐기도록 한다.
조금은 빠른 주행을 이어가면서 안전을 위한 장비가 많이 추가됐음을 알도록 만든다. 앞차와 거리가 가까워지자 전방추돌 경보시스템이 시승자에게 주의를 주기 시작했고,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도 방향지시등 없이 추월을 나가면 곧바로 경고를 해 온다. 이런 부분들이 시승을 하면서 좀더 안전하게 만들어 왔고, 좀더 과감한 드라이빙을 해도 즐거움은 여전하도록 해 준다.
가솔린 모델인 시승차에는 2WD 구동방식이 적용된다. 연비를 위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도심형 SUV를 추구하고 있는 모델의 특성도 있는 듯 하다.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하면서 평소 운전 습관으로 주행을 했음에도 연비는 제시된 공인연비를 넘어서면서 만족스러움을 전달해 왔다. 만일, 시승차로 연비를 위해 주행을 했다면 더 좋은 연비효율을 얻을 수 있기에 충분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QM6는 르노삼성의 중요한 모델이다. 이번에 시승행사를 진행한 가솔린 모델과 함께 디젤 엔진을 적용한 모델이 시장에서 펼칠 흐름은 경쟁 모델들을 긴장하게 만들기에 충분해 보인다. 특히, 디젤 엔진을 적용한 모델의 경우 4륜이 적용된 모델까지 구축하고 있고, 가솔린 모델은 실 주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연비가 높아 유저들에게 입지를 얻기에 충분해 보일 정도다. 특히, 가격도 2,480만원에서 2,850만원까지로 낮게 책정되면서 충분한 메리트를 갖게 됐다.
[르노삼성 QM6 GDe에 대한 더아이오토 20자평]
정숙성을 잡고 시장에서 경쟁모델을 잡을 모델
[제원표]
르노삼성 QM6 2.0 GDe 차체 | Body 전장×전폭×전고(mm) 4,675×1,845×1,680 휠베이스(mm) 2,705 트레드 전/후(mm) 1,595/1,590 엔진 및 성능 | Engine & Performance 형식/배기량(cc) 가솔린 직분사 / 1,997 최고출력(ps/rpm) 144/6,000 최대토크(kgm/rpm) 20.4/4,400 0 → 100km/h(초) - 안전최고속도(km/h) - 복합연비(km/ℓ) 11.2(도심/10.3, 고속도로/12.7) CO2배출량(g/km) 151 섀시 및 가격 | Chassis & Price 형식/변속기 2WD-FF / CVT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 브레이크 전/후 V 디스크 타이어 전/후 225/55R19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2,480~2,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