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 각 시도를 대표해 출전하는 지도자들의 모습, 좌로부터 서동원(고려대), 송상우(상지대), 이영진(청주대), 김병수(영남대)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 ksportDB
올 시즌 최악, 고려대 전국체전 금메달로 구겨진 체면 극복!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 광주대의 돌풍 전국체전으로 이어지나
대학 U리그 '죽음의 권역서 우승 거머줜 상지대 전국체전 금메달 도전!
홍익대-영남대-경희대-단국대 행보도 관심사
전국체전 첫 출전 우석대 다크호스...인천대 안방서 금메달 도전!
남자대학부는 세종시를 대표해 출전하는 홍익대를 포함, 17개 팀이 참가한다.
각 지역별로 선발전을 치러 시도 대표로 확정된 17개 팀은 '2013 카페베네 대학 U리그'가 끝난 직후 곧바로 전국체전에 대비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고려대(서울)는 지난 7월 서울지역 선발전에서 동국대와 결승전을 치러 3-3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5-4로 힘겹게 승리를 거둬 서울특별시 대표로 선발됐다.
고려대는 추첨결과 부전승으로 인제대(경남)와 광주대(광주) 승자와 20일 16강전을 갖는다. 올 시즌 대학축구의 최강인 고려대의 성적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2013 카페베네 대학 U리그' 중부 1권역리 5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를 통해 챔피언십 본선진출을 타진하게 됐고, 춘추계 전국대회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지난달 28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2013 정기전 고연전'에서도 패하면서 초상집 분위기다.
고려대 서동원 감독은 이번 전국체전 금메달 획득으로 체면를 유지해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고려대의 금메달 획득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게 대회관계자들의 전언이다. 16강전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광주대전부터 고전이 예상된다.
▲제94회 전국체육대회 16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충남대표 단국대 신연호(좌측) 감독과 경기대표 경희대 김광진(우측)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 ksportDB
광주대는 지난 2월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 팀으로 '2013 카페베네 대학 U리그' 호남 2권역에서 12승 6무의 무패행진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대학축구 신흥강호로 고려대가 광주대를 꺾는다는 보장은 없다. 역으로 전문가들은 광주대의 승리에 무게를 두고 있는 눈치다. 광주대는 대학 U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득점쌍포 이민우(10골)와 조용민(8골)을 앞세워 1회전에서 인제대(경남)를 꺾은 다음 고려대를 잡아 8강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근래 대학축구에서 볼 수 없었던 명승부전이 펼쳐 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 2권역에서 나란히 3~4위를 차지한 단국대(충남)와 경희대(경기)의 16강 맞대결도 흥미롭다. 두 팀은 대학 U리그를 통해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결과 단국대가 1승1무로 앞섰다. 시즌 성적표 역시 단국대가 3위를 차지하면서 챔피언십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경희대는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한다. 올 시즌 성적표를 놓고 볼 때 지난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우승까지 차지한 단국대의 우세가 절대적이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영남아스널' 영남대(경북)도 금메달을 희망한다. 영남 1권역에서 13승2무1패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영남대는 대학 U리그를 통해 '패싱게임'이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다. 우석대(전북)와 16강전을 치러야 하는 영남대는 골잡이 장순규(16골)와 중원사령관 손준호(8골)의 발끝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남대에 맞서는 우석대의 전력은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춘계대학축구연맹전 4강 입상이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우석대의 전국체전 출전은 지난 2005년 팀 창단 이후 처음이다.
이번 전국체전을 앞두고 실시한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과 체력강화훈련을 비롯해 개인기술연마, 전술훈련 등을 통해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렸다. 또한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만큼 상대팀의 경기 분석도 철저히 했다. 특히 두터운 선수층을 활용해 전국체전 출전팀과 U리그 출전팀을 따로 분리해 운영할 만큼 전국체전 금메달 획득에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춘 감독은 "어느 팀을 만나든 점수를 내주지 않고 득점하는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며 "전지훈련을 통한 기술연마와 함께 상대팀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뤄진 만큼 반드시 메달권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팀 창단 이후 전국체육대회 첫 출전하는 전북대표 우석대 이경춘(좌측) 감독과 홈팀 인천대표 인천대 김시석(우측) 감독의 모습 ⓒ ksport
홈팀인 인천대도 안방의 홈이점을 살려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최근 신임 김시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는 등 전국체전에 대비해 하루 3탕(훈련시간)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책임감과 목표의식을 요구하는 김 신임 감독 아래 인천대 선수들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필승의 각오로 재학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메달획득을 희망한다. 인천대의 16강전 상대는 대학 U리그 중부 1권역 7위를 차지, 다소 약체로 평가 받고 있는 제주국제대(제주)로 무난히 승리가 예상되면서 대진운이 좋은 편이다.
중부 1권역에서 광운대를 제치고 역전우승을 차지한 상지대(강원)도 우승후보로 점쳐진다. 16강전 상대인 초당대(전남)전에서 이변이 없는 한 승리가 예상되면서 8강전에서 홈팀인 껄끄러운 상대 인천대와 맞붙을 확률이 높다. 조직력을 통한 체력적으로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혀 승리공식을 만들어 내는 상지대의 저력이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먹혀 들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남팀들끼리 맞붙은 울산대(울산)와 동아대(부산)의 16강전도 관심이 쏠린다. 나란히 영남 1,2권역에서 2위를 차지한 두 팀은 전력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 1권역 득점왕을 차지한 특급골잡이 동아대 이주용(17골)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울산대는 전 선수들의 고른 득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세종시를 대표해 출전하는 홍익대(세종시)는 동아리팀으로 구성된 대구광역시 선발팀 계명대(대구)를 상대로 무난히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한남대(대전)와 청주대(충북)의 16강전은 백중세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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