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자락 중인리와 귀신사, 단풍이 곱기로 소문난 건지산 일대를 걷는다.
2023년 제19회 길 문화축제
‘길 위에 역사가 있고, 길 위에 문화가 있고, 길 위에 사람이 있다.‘ 그 길의 역사를 찾아 이 땅을 한 발 한 발 걸어온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에서 제 19회 길 문화 축제를 개최합니다. <길에서 길을 묻다.> 라는 주제로 2023년 11월 18일(토요일) 하루 전주의 중인동의 독배에서 귀신사에 이르는 전주 천년 고도 옛길과 단풍이 아름다운 건지산에서 진행됩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11월에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에서 제정한 길의 날에 펼쳐지는 제 19회 길 문화 축제에 참여를 바랍니다.
누구나 세상이라는 강물을 숨 가쁘게 헤쳐 가다가 지쳐서 쉬고 싶을 때 불현듯 가고 싶은 곳이 한 군데 쯤은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모악산 자락의 귀신사가 그런 곳이다. 전주에서 삼천이라고 부르는 세내 다리를 건너 용산리․황소리․독배를 지나 독배재를 넘으면 유각 마을이고, 그 아래를 좀 더 내려가면 청도리에 닿는다. 무성한 감나무가 그늘을 드리운 길은 마치 어린 날에 외갓집 가는 길의 풍경을 자아낸다. 그리고 작은 개울을 건너면 몇 년 전만 해도 담쟁이 넝쿨이 수북히 덮은 나무 창틀 사이로 조선소 한 마리가 빼꼼이 얼굴을 내밀면서 낯선 손님을 무심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해부터 소가 사라져 버린 외양간에는 허접 쓰레기만 그득하고 몇 걸음 옮기면 귀신사에 닿는다.
귀신사(歸信寺)는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의상대사가 세운 절로 창건 당시에는 국신사(國信寺)라 불렸으며,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정복지를 교화하여 회유하기 위해 각 지방의 중심지에 세웠던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로서 전주 일대를 관할하던 큰 절이었다. 의상의 명으로 세워진 화엄십찰은 소백산의 부석사와 중악공산의 미리사, 남악 지리산의 화엄사, 강주 가야산의 해인사, 웅주 가야협의 보원사, 계룡산의 갑사, 삭주의 화산사, 금정산의 범어사, 비슬산의 옥천사, 전주 모악산의 국신사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의상대사 혼자의 힘이라기 보다는 의상대사의 제자들이 힘을 합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지금은 그 옛날 여덟 개의 암자를 거느렸고, 금산사까지 말사로 거느렸다는, 귀신사의 위용을 짐작하기는 쉽지 않다.
사기에 따르면 고려 때 원명대사가 중창하면서 절 이름이 구순사(拘脣寺)로 바뀌었다가, 조선 고종 10년에 고쳐 지으며 귀신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몇 년 전에 절 이름을 발음이 ‘귀신’과 같다고 하여 국신사로 바꾸었다가 근래 다시 귀신사로 되돌아왔다. 고려 말에는 이 지역에 쳐들어왔던 왜구 300여명이 주둔했을 만큼 사세가 컸으나” 지금은 대적광전과 명부전. 요사채 등의 건물, 대적광전(보물 826호) 뒤편의 계단을 따라 올라간 곳에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되는 삼층석탑(전라북도 유형문화재62호)과 엎드려 앉은 사자상 위에 남근석이 올려진 석수, 그리고 멀리 청도리 입구 논가운데에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부도(전라북도 유형문화재63호)가 있을 뿐이다.
나는 오랜 세월 동안 이 귀신사를 지켜보았을 오래 묵은 느티나무 아래 돌계단에 앉아 언제나처럼 귀신사 일대를 내려다 보았다. 몇 그루 자라난 차나무의 잎들은 아직도 짙푸르고 대적광전 지붕 너머로 백운동 마을은 평화롭다. 문득 한줄기 바람이 뺨을 스치듯 지나가고 그 바람결에《파우스트》속에서 린쎄우스의 말 한 구절이 떠올랐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 내 마음에 드는구나”. 그렇다 이 절은 모두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제 멋대로 내 던져진 듯 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질서정연하다.
귀신사에서 백운동마을로 가는 길 그 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최명희 묘소와 단풍이 아름다운 건지산 길,
건지산 길은 덕진공원의 입구인 연지문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라 안에 최고의 연지蓮池를 자랑했던 덕진연못은 가련산과 건지산 사이에 있다.
이 덕진연못에 관한 글이 <신증동국여지승람> ‘산천’ 조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덕진지는 부의 북쪽 10리에 있다. 부의 지세는 서북방이 공결空缺하여 전주의 기맥이 이쪽으로 새어버린다. 그러므로 서쪽으로는 가련산으로부터 동으로 건지산까지 큰 뚝을 쌓아 기운을 멈추게 하고, 이름을 덕진이라고 하였으니, 둘레가 9천 73자이다. 풍월정風月亭의 시에 ”깊은 못을 일망하니, 푸린 하늘이 비쳐 있네. 고래로 이 못을 파기에 몇 사람의 공이 들었을까. 마을 연기 멀리 끼어 가을달이 몽롱하고, 어부의 피리소리는 저녁 바람에 비꼈도다.“
고려 시대에 유행했던 풍수지리설 때문에 조성된 덕진연못은 못의 절반을 뒤덮는 연꽃과 빼어난 조경 때문에 시민공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연화마을 입구에 있는 작은 샛길, 그 길이 나라안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건지산 길이다. 전북대 학술림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 길은 곧장 단풍 터널로 이어지고, "오매 단풍들었네" 김영랑 시인의 시가 다시 쓰여질 것 같은 길에서
로보트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떠오를 것이다.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갈라져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나는 두 길을 갈수가 없는
한 사람의 나그네라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꺾여 내려간 데까지
바라다 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그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단풍나무 숲길은 장군바위와 오송제로 이어지고, 울울창창 우거진 편백나무가 눈에 찰 것이다.
모악산 자락의 중인리에서 구신사에 이르는 천넌고도 옛길을 걷고 처연하도록 아름다운 건지산의 단풍과 시낭송회와 찬란한 공연에 흠뻑 취할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1. 일시: 2023년 11월 18일(토요일)
2. 출발 시간 및 장소: 서울 아침 7시, 양재역 12번 출구 서초구청 앞
전주 아침 9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 싸우나 입구,
3. 참가비: 2만 5천원
4. 어디로 가나요: 전주 천년 고도 옛길, 중인동에서 독배 지나 귀신사에 이르는 길, 전주 건지산
5 안내 도반. 신정일(문화사학자, 우리 땅 걷기 대표,
신 택리지( 전라도의 저자)
6. 신청방법: 댓글로 신청하고 참가비 입금해야 완료
7. 참가비 입금계좌: 국민은행 754801-01-479097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
8. 참가비 입금 후 취소 시 환불 규정
(1) 행사일 5일전 인지: 은행 수수료를 공제 후 전액 환불
(2) 행사일 4일전부터 3일전까지: 참가비 50%를 공제후 환불
(3) 행사일 1일전부터 당일까지(미참가 포함): 환불액 없음
위와 같이 행사 참여 취소 시 행사비 환불을 명심하시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회비를 입금하시고 대기자로 기다리셨다가 참여를 못하시는 회원님들의 불편함을 없게 하고자 함이오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9. 문의전화: 010-9144-2564
10. 주의사항: 모든 걷기의 안전에 대해서는 참석자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카페나 진행자는 안전사고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첫댓글 황혜원 / 양재출발 / 여 1명 / 입금완료
기윤희, 황대호 신청합니다. 양재탑승
양재/김문숙 전순옥 노윤영 최명애 총 4명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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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사항이 있는데 이 전화번호로 하면 되는지요? 010-9144-2564
통화 가 안 됩니다
댓글로 문의 하시던지,총무폰에 문자로 남겨주세요~
양재 임제식 정안 임제식2
참가합니다
감사합니다
메버릭/전주/감사합니다
양재/ 조창숙. 강선익 신청합니다 . 입금했습니다
신청합니다/김순복/안성
이대주/참석합니다/양재
박성우/이연미 2명 참석합니다./양재출발
참석합니다 이동심 전주
전주 최숙희 여
박철성.허남숙.윤유순/참석/전주
참가합니다
양재출발
유미영,박정수,선순미 참석합니다/양재/입금완료
혜전 명도 /참석 / 양재/ 입금 완료
참가합니다/오경화 /양재/입금 완료
참가합니다. 고문규외3인/양재 3명/동천역 1명/ 입금완료
최명희 최태근 /양재탑승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1.04 14:39
참가합니다/양재/입금완료
참가합니다 /최용분 외 3인 /양재출발/입금완료
참가/미지와 동행/정안/감사합니다.
참가신청합니다..천안 이철우
참가/고영오,서순옥/양재
안녕하세요 총무님
이번산행코스가 난코스인가요?
무릎에연골주사맞는 언니가 참석하고싶어하는데ᆢ가능할지ᆢ알려주세요
가벼운 걷기 코스 입니다.
무릎에 무리는 없을듯 싶네요~
참가합니다/김혜경/전주/입금완료했습니다
참가/주혜경 /양재
참가신청합니다.
전주 노재승/장정은
이번에는 내일 9시 덕진종합경기장 옆 벽계가든 맞은편에서 버스 타셔야 합니다.
참가합니다/ 백현옥/ 전주
이번에는 내일 9시 덕진종합경기장 옆 벽계가든 맞은편에서 버스 타셔야 합니다.
참석합니다/한석희/양재/입금완료
참석추가합니다/한석희2/양재/입금완료
낭새놀망 노재승/장정은은 전주에서 출발합니다.
댓글에 전주라고 표시 했는데 명단에는 서울 출발로 올라와 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네~확인했습니다.
참가/서경숙/전주/입금완료
주혜경동행 1인 추가신청합니다.입금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