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퇴촌의 공원은 도시의 공원처럼 잘 가꾸어진 아기자기한 공원이 아니라 말만 공원이지 그냥 대자연이죠. 귀여섬 하나만 70만평방미터라니까 그것만 20만평이 넘는 것이죠. 그러한 공원들이 경안천변, 팔당변, 남한강에 걸쳐 광범위하게 조성되어 있는 것이죠.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인구의 식수원인 팔당물을 정화시키기 위한 용도지요. 아무튼 산도 아닌 평지를 자기 집 앞마당처럼 다녀도 아무도 시비걸 사람이 없다는 것인데 그러니까 공원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잘 가꿀 수도 없으니 자연의 풀숲이 되는 것이고 말 그대로 생태공원이지요. 바로 그 점을 而化가 엄청 좋아하는 것이지요.^^ 그냥 만들어 놓은 좋은 도로(산책로)로만 다니면서 찍어도 지금까지 찍어온 사진들을 모두 찍을 수 있는 것이죠. 그리 안하고 길이 아닌 곳 까지 누비면서 찍으면 더 좋겠지만 풀숲이고 뱀이 있죠.^^ 뱀조심하라는 팻말은 있지만 뱀에 물리면 어떻게 하라는 처방은 없어요. 지난번 공원 수로에서 수련을 찍기 위해 길옆 풀숲에 있는 돌판을 막 디디려 하는데 거기에 뱀이 동아리를 틀고 있더라구요. 위 사진들도 而化의 이러한 목숨 건 노력의 결과로 찍은 귀중한 사진들이죠.^^
느낌이 있는 사진이 아름다운 사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어떤 꽃(대상)을 보고 느낌이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느낌이 있어도 사람마다 다를 것인데 어느 사람의 느낌에 맞추어 찍어야 하는가 궁금해 하실 수 있죠. 관심이죠. 관심이 있어야 느낌도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데 느낌이 있을리 없지요. 그리고 예술은 모두 주관식이죠. 객관식은 없어요. 따라서 느낌도 자기 느낌이고 찍는 것도 자기 멋대로 찍는 것이죠. 모든 것은 '나'에게 맞추어져야 하는 것이죠. 나를 중심으로 하는 주관식, 참 쉬운 것인데 참 어려운 것이기도 하죠.^^
장미꽃을 하나 찍어서 친구에게 보여 주었다고 합시다.
'장미꽃 하나 찍어 봤는데 어때 아름답지?'
'응, 장미꽃이 원래 그런 것이지?' 이러한 반응이 나오면 끝장이죠. 결국 아무런 느낌도 없다는 말인 것이죠.
而化는 해방전 노래와 이미자 노래를 엄청 좋아 했죠. 몇 절이 됐건 끝까지 줄줄 외우고 다녔죠. 슬픈 노래들이죠.
그런데 영화를 보고는 잘 울지만 음악을 듣거나 시를 읽고는 울지는 않죠. 다만 그냥 좋고 심신이 편안해 지는 것이죠.
동백아가씨나 섬마을선생 좋아하지만 너무나 유명한 것이고 '해운대엘레지'를 이미자가 부른 것 좋아하죠. 위 영상에서 한번 들어보시죠.
코로나 조심하시고 즐거운 한 주간 되십시오.
첫댓글 항상 작가님의 작품을 대 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숨은 그림 찾는 것 같아요 무엇을 강조 하시려고 하시나
또한 무엇을 닮았다고 생각 하시며 이 작품을 하셨나
너무 어렵지만 닮아 보려고 많이 노력 해 봅니다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