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는.. 아픈다리 때문에 산행은 꿈도 못 꾸었는데.. 여수 항일암... 그 높고 먼 곳을 올라 갈, 생각조차 못한 것을.. 여수의 연기스님 덕분에 차량진입 못하는 매표소를 두곳이나 그대로 통과, 부평초 아우의 차가 항일암 그 높은 곳 까지 날 데려다 주었다. 부평초 아우가 내 지팡이가 되어 주어서, 연기스님께서 인도해 주셔서 난 10년을 더 살게 되었다고 농담같은 진담을 하고 왔었는데.. 좋았다. 정말 좋았다... 디카로 사진을 찍어주는 부평초 아우가 있었고 덕이언니, 백영희.. 길동무가 있어서였다... 이틀동안 운전하여..여수,순천,구례,부안,당진.... 전국을 비잉 돌아 대연동 내 집앞에 데려다 준 참 고마운 인연의 부평초아우야. 아마도 몸살이 났을 것이고 출항준비로 머리에 땀나게 오늘은 죽도록 바쁠것이란 것을 난 안다. 그래서 더 미안하다... 우야꼬, 고맙다는 말 몇마디로 이 고마움을 어찌 전할꼬... 연기스님, 전복죽 그 고소한 맛을 잊지 못하고 그 멋진모습 잊지 못하니 자주 걸음하게 될 것이라.. 마음으로 약속합니다. 죽림정사에 들리지 못함을 아쉬워 하면서 다음을 약속합니다. 중국여행 잘 다녀 오시어서 부산에서 주말에 뵈옵지요. 부평초아우야. 출항하면 몸조심하고 고기 마니 잡아 어서 부자 되시게나. 바람 심하게 불거나 배 못 나가는 날에는 누부야가 부를께. 사랑하네. 항일암 그 높은 곳에서 날 붙들어 준 그 마음, 잊지 않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