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적인 엔딩을 남긴 영화들
[매트릭스 3 - 레볼루션]은 개봉할 즈음에 아주 인상적인 문구로 관객을 유혹했습니다. 바로 "시작이 있는 곳에 끝이 있다"입니다. 이 말 그대로 대개는 무언가를 시작한다면 그것이 언젠가는 막을 내릴 것이라는 기약과 함께 나아가기 마련입니다. 지난 2011년부터 만으로 장장 3년 동안 연재했던 '장르에 빠지다'가 이번을 마지막으로 종료하게 됐습니다.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고 시작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기간이 길어졌지만,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됐네요. 갖가지 이야기와 영화에 대해 떠들어서 여한은 없으나 한국영화를 많이 소개하지 못한 것만은 아쉽습니다. 지금까지 부족한 글을 봐주신 여러분과 제게 과분한 공간을 빌려주신 네이버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면서, 마지막 시간에 걸맞게 인상적인 엔딩을 남긴 영화와 함께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글ㅣ 발없는 새 구성ㅣ 네이버 영화
* 엔딩을 다루는 관계로 각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내일을 향해 쏴라](1969)
[내일을 향해 쏴라]는 지난 2008년에 고인이 된 폴 뉴먼과 최근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보여준 로버트 레드포드에게 각별한 영화입니다. 특히 로버트 레드포드는 자신의 캐릭터에서 이름을 따 '선댄스 영화제'를 열었다는 건 유명한 일화입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캐릭터 두 명이 서로를 보완하고 화합하면서 짝을 맞춘다는 것에서는 버디 무비의 표준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내일을 향해 쏴라]라고 하면 번뜩 떠오르는 장면이 둘 있습니다. 부치 캐시디가 사랑하는 여인을 자전거에 태우고 놀던 중에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가 흘러나오는 장면, 그리고 자신들을 완전히 포위한 총구에 굴하지 않고 뛰어들면서 끝나는 엔딩입니다.
[혹성탈출](1968)
[내일을 향해 쏴라]와 마찬가지로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그런 탓에 예전 같지는 않지만 [혹성 탈출]은 처음 본 관객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겼던 영화입니다. 지구를 떠나 우주로 향했던 사람들이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한 행성에 불시착하고, 그곳에서 유인원이 사람 위에 군림하며 막무가내로 포악하게 다스리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이들도 유인원에게 잡혀 노예처럼 생활하다가 반기를 든 끝에 결국 탈출에 성공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눈앞에 벌어지고 맙니다. 우주의 어딘가라고 생각했던 행성이 알고 보니 지구였던 것입니다. [혹성 탈출]의 마지막 장면은 반전영화를 모두 통틀어서 지금까지 최고 중 하나로 남습니다.
[대부](1972)
마리오 푸조의 원작,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연출, 배우들의 연기, 니노 로타의 음악, 아메리칸 드림의 이면 등은 이 영화를 흔쾌히 걸작에 올리게끔 했습니다. [대부]는 얄궂게도 자신의 가족이 하는 일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마이클 코르레오네가 정작 아버지의 뒤를 이으면서 조직의 보스를 차지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결말부에서는 마이클 코르레오네가 대부를 자처했던 아이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이에 슬퍼한 미망인이 찾아와 그에게 분노를 퍼붓고 떠납니다. 아내가 진짜 남자를 살해했는지 묻지만, 마이클 코르레오네는 거짓말을 하면서 안심시킵니다. 이윽고 방을 나온 채로 아내는 남편이 보스로 인정받는 걸 보는 가운데 문이 닫히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이제 마이클 코르레오네는 예전의 그가 아닙니다.
[록키](1976)
복싱영화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록키]는 그 자체로 실베스터 스탤론의 전기와도 같은 아메리칸 드림을 펼치면서 더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필라델피아의 빈민가에 살면서 복서와 건달로 연명하던 록키 발보아는 한 여자를 만나면서 새로운 삶의 전기를 맞이하고자 변신을 다짐합니다. 마침 챔피언인 아폴로 크리드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신인 선수를 자신의 상대로 받아주겠다는 기상천외한 이벤트를 벌입니다. 믹키라는 훌륭한 지도자와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아폴로 크리드에게 도전하게 된 록키 발보아는 승리를 호언장담하던 그와 대등한 경기를 펼칩니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록키 발보아는 링에서 "애드리언!"이라고 외치면서 당당하게 여자친구를 안을 수 있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1982)
흔히 '저주받은 걸작'이라고 불리면서 SF 장르를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암울한 미래사회의 묘사, 이것을 훌륭하게 뒷받침해준 반젤리스의 음악, 시드 미드와 더글러스 트럼블을 비롯한 제작진의 참여로 완성한 영상미, 점차 사라지는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인 주제 등에서 [블레이드 러너]는 앞으로도 쉬이 잊힐 수 없는 영화입니다. '레플리컨트'라고 불리는 복제인간을 찾아서 처리하는 릭 데카드는 수차례 고비를 넘기면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레플리컨트인 로이 뱃티는 그와 대적하지만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인 릭 데카드를 구하고 생을 마감합니다. 서글프게 비가 내리는 중에 로이 뱃티는 마지막으로 이 대사를 남기고 고개를 떨궜습니다. "It’s time to die"
[영웅본색](1986)
아마 [영웅본색]은 지금의 10대에게도 우리나라의 리메이크로 잘 알려졌을 것 같습니다. 요즘 극장가에서 홍콩영화를 보기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기만큼이나 어렵지만 1990년대까지는 할리우드와 견주어도 쉽게 밀리지 않을 정도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홍콩 느와르를 앞세우면서 숱한 남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던 것으로 엄청난 지지를 얻었는데, 그 중심에는 여러분도 다 아실 감독인 오우삼이 있었습니다. [영웅본색]은 그의 출세작 중 하나로 의리와 형제애를 모두 다루면서 우리나라에서 놀라운 인기를 얻었습니다. 마지막에 주윤발은 형제를 화해시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그 광경을 본 두 사람은 악당을 용서하지 않으면서 분노의 총성을 울립니다.
[첩혈쌍웅](1989)
오우삼의 영화 중에서도 [영웅본색], [영웅본색 2]와 더불어 최고로 꼽히는 것이 [첩혈쌍웅]입니다. 최고의 킬러와 그를 쫓는 형사가 서로에게 이끌리면서 위험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는 것은 이상하게도 남자들의 로망을 자극했습니다. [첩혈쌍웅]에서 킬러인 주윤발이 궁지에 몰리자 경찰인 이수현은 자신의 신분을 잊고 힘을 합해 악당들과 맞서 싸웁니다. 이 과정에서 주윤발은 기어코 악당의 총에 맞아 두 눈을 잃고 사경을 헤매면서도 바닥을 기며 사랑하는 여자를 찾지만 서로 어긋난 채로 생을 마감하고 맙니다. 이 여자는 다름 아닌 주윤발의 실수로 이미 눈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그의 죽음에 분노한 이수현은 경찰이 보는 앞에서도 망설이지 않고 악당에게 분노의 총격을 가합니다.
[천장지구](1990)
우리나라에는 간간이 건달과 아름다운 여자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는 영화가 있습니다. 최근만 하더라도 황정민과 한혜진이 주연한 [남자가 사랑할 때]가 있네요. [천장지구]는 이런 영화의 인기에 불을 지폈습니다. 조직에 속해 살아가던 유덕화는 인질극을 펼치다가 졸지에 자신이 방패로 삼았던 여자인 우첸롄과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태생적으로 다른 신분이었던 두 사람은 넘을 수 없는 벽에 가로막혀 고난을 겪습니다. 이에도 굴하지 않고 서로를 갈구하면서 유덕화는 곧 죽을 몸을 이끌고 우첸롄과 결혼식을 올리려고 합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우첸롄과 연미복을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코피를 흘리던 유덕화는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델마와 루이스](1991)
리들리 스콧의 영화가 또 있군요. [블레이드 러너]가 SF 장르에서 독보적인 영화라면 [델마와 루이스]는 여성 버디 영화의 개척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명한 감독 중에는 여성 캐릭터에게 애착을 보이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항상 강인한 여성을 자신의 작품에 내세우는 제임스 카메론이 그렇습니다. 리들리 스콧은 [델마와 루이스]로 지금도 보기 드문 여성 두 명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으로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폭력과 억압에 시달리는 여성의 관점을 비추면서 소위 말하는 페미니즘 영화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절벽을 향해 차를 내몰아 몸을 던지고 마는 델마와 루이스의 최후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터미네이터 2](1991)
지금의 제임스 카메론이 있게 한 결정적인 영화, 전편보다 나은 속편도 있다는 걸 보여준 영화, 한참의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재미있고 매력적인 영화 등등, [터미네이터 2]를 수식하는 표현은 아마 얼마든지 더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답게 엔딩도 널리 기억되고 있습니다. 당시로써는 살벌하기 그지없었던 T-1000을 기어코 처치한 T-800은 같은 미래가 반복되지 않게 하려고 자신도 용광로에 녹이기로 결심합니다. 존 코너의 명령조차 거부하면서 T-800은 기계 이상의 존재가 됐음을 알렸고, 용광로에 서서히 잠기면서 마지막으로 남았던 손은 존 코너에게 배웠던 대로 엄지를 들어 올리면서 관객에게까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폭풍 속으로](1991)
[폭풍 속으로]는 앞에서 말한 오우삼의 [첩혈쌍웅]처럼 범죄자와 경찰이라는 대립의 관계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면서 진한 우정을 나눈다는 것에서 일맥상통하는 영화입니다. 은행강도를 잡기 위해 서퍼로 위장했던 키아누 리브스는 되려 리더인 패트릭 스웨이지와 교감하고 그를 동경합니다. 사적인 감정을 뒤로하고 본분을 다하고자 체포하려 하지만 자유를 향해 탈출하고 싶어 하던 그의 수갑을 풀어주면서 보냅니다. 그리하여 패트릭 스웨이지는 폭풍이 거세게 휘몰아치던 바다의 파도를 향해 서핑보드를 갖고 뛰어든 채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폭풍 속으로]와 동일한 설정을 한 [분노의 질주]는 마지막도 비슷하게 맺으면서 진한 우정을 그렸습니다.
[비트](1997)
단숨에 주연으로 데뷔했으나 [본 투 킬]까지 잘 생긴 외모를 제외하면 딱히 성공적이지 못했던 정우성을 최고의 스타로 만든 영화가 바로 [비트]입니다. 극장가에서 대단한 흥행을 일으키면서 정우성과 고소영의 인기에 화룡점정을 찍은 반면, 사람에 따라 '중2병의 절정'으로 볼 수도 있고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친 영화라는 불명예도 더러 있습니다. 허영만 선생님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비트]는 부조리한 사회에서 방황하는 청춘의 일면을 그리면서 젊은 관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당대의 남자들에게는 로망이란 로망은 다 심어줬던 것으로도 자자합니다. 친구를 위해 사지에 뛰어들었다가 비극적으로 눈을 감는 정우성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비극을 더했습니다.
[파이트 클럽](1999)
[세븐]으로 멋지게 데뷔했던 데이빗 핀처의 세 번째 연출작이자 컬트의 반열에 오른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에는 널리 인정받지 못했으나 차차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내면서 현재는 전혀 다른 입지를 다졌습니다. [파이트 클럽]은 제목과 잘 어울리게 데이빗 핀처의 영화 중에서 가장 남성성이 돋보입니다. 바꿔서 말하면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 저항하는 거친 반항심으로 똘똘 뭉쳤습니다. 후반부에 이르면 온통 세속적이고 탐욕으로 가득한 세상을 징벌하려고 했던 두 남자는 결국 동일한 사람의 다른 인격이었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에게 총을 쏜 남자와 그가 사모하는 여자는 강렬하고 통쾌한 파괴의 현장을 바라보는 순간을 함께합니다.
[매트릭스](1999)
워쇼스키 남매의 [매트릭스]는 [다크 나이트] 이전에 일찌감치 블록버스터로 철학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상당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오죽했으면 슬라보예 지젝을 비롯한 당대의 철학자들이 '매트릭스로 철학하기'라는 책까지 썼습니다. 반면 워쇼스키 남매에게조차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산이 됐다는 부작용은 있습니다. 기계가 점령한 세계에서 인간을 해방하려는 인물로 태어난 네오는 자신에게 쏟아진 기대와 우려를 딛고 마침내 '더 원'이 됐습니다. 프로그램과 맞서도 절대 지지 않을 능력을 갖춘 그는 구원자로 급부상하며 인간세계의 희망으로 자리했습니다. 이제 스스로를 믿는 경지에 이른 네오는 과감하게 선전포고를 하면서 속편을 예고했습니다.
[엑스맨 2 - 엑스투](2003)
최근 돌연변이와 재회한 브라이언 싱어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공개하면서 시리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속편인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여러모로 기대하게 하면서 사이클롭스와 진 그레이 등도 복귀할 예정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알려지지 않아 어떤 식으로 등장할지는 확신할 수 없네요. 진 그레이의 경우에는 [엑스맨 2 - 엑스투]에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수장시키는 희생정신을 발휘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사이클롭스와 울버린은 물론이고 많은 관객마저 슬픔에 잠겼습니다. 하지만 이젠 다 아실 겁니다. [엑스맨 2 - 엑스투]를 보며 흘린 눈물은 결국 파괴와 종말의 시작을 울리는 서막에 불과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달콤한 인생](2005)
[달콤한 인생]은 김지운 감독님의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형 느와르의 수작이라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보스의 여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흔하디흔한 치정극으로 볼 여지가 다분하지만, 김지운 감독님의 스타일 넘치는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면서 많은 팬을 양산했습니다. 덩달아서 지금까지도 회자하는 명대사도 있습니다. [달콤한 인생]의 엔딩은 개봉 당시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병헌이 창을 바라보고 섀도복싱을 하는 모습이 뒤에 삽입되면서 "모든 것은 꿈이었다!"는 해석이 분분했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그의 달콤할 뻔했던 인생이 파국으로 마친 까닭에 이 장면은 더 짙은 여운을 새겼습니다.
[다크 나이트] 삼부작(2005~2012)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 삼부작은 좋은 영화를 완성하는 데 깔끔한 마무리가 필수라는 걸 확인시켜줬습니다. [배트맨 비긴즈]부터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이르기까지 모두 인상적인 장면으로 결말을 수놓았습니다. [배트맨 비긴즈]는 많은 팬이 기대와 우려를 품었던 조커의 등장을 예고했고,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이 왜 '다크 나이트'라고 불리는지를 보여주면서 그의 비운을 관객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건 이 두 편의 영화가 각기 속편과 지대한 연관성을 갖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배트맨 비긴즈]도 그렇지만 [다크 나이트]는 배트맨에게 얄궂은 처지를 씌우면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더 감동적인 결말로 이끄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2007)
근래 연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조니 뎁이지만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연기한 잭 스패로우의 그림자는 아직 그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3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는 전편에서 크라켄에게 먹혀 사라진 잭 스패로우를 부활시키고자 윌 터너와 엘리자베스 스완 등이 위험을 감수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다시 나타난 그와 함께 다들 힘을 합해서 플라잉 더치맨과 데비 존스를 격퇴하려 하고, 마침내 이들은 목적을 달성하지만 윌 터너가 죽고 마는 사태를 맞이합니다. 잭 스패로우는 그를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이 되어서라도 세상에 나타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덕분에 엘리자베스 스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으나, 그게 10년에 1번이라서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
[어벤져스]의 대성공으로 승승장구 중인 마블에게 있어서 그 이후 최고의 영화는 올해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라는 평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편에서 출발하여 [어벤져스]를 거치고 2편에 이르면서 '캡틴 아메리카'의 색깔이 더 확고하게 진해졌기 때문입니다. 사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결말 자체를 떠나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동반작용을 가져왔다는 것에서 더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유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과감하게 쉴드까지 해체시키고 말았으니 이제 [어벤져스]는 어떻게 뭉치고 활약할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절대 무관하지 않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엮고 있을지도 기대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