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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치 샷의 개요와, 어프로치 샷의 비거리, 어프로치 샷의 방향성에 이어 이번에는 어프로치 샷에 대한 제어(통제) 능력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 어프로치 샷의 제어(통제) 능력
어프로치에서의 제어(통제) 능력이란 무슨 의미일까?
제 나름대로 정리해 보면, 제어능력(Control)이란 몸(신체)과 관계가 있는 개념이고,
통제(Regulation)란 Brain(뇌, 마음, 생각)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개념인 것 같습니다.^^
스윙을 효과적으로 제어/통제하기 위한 비법보다는, 어찌 보면 나쁜 습관이나 잘못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할 지도 모르겠군요^^
우리가 흔히 건강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몸에 좋은 특별한 그 무엇을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서는 몸에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례로 건강을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지요. (알면서도 아직까지 금연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어 죄송합니다 ㅠㅠ ^^)
하루 세끼 식사 잘 챙겨먹고, 규칙적으로 운동만 하면 신체적인 건강 유지에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으면 정신적으로도 건강해 집니다. 스트레스는 자신의 능력을 초과하여 기대를 하거나, 지나치게 잘 하려고 과도하게 신경을 쓰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따라서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능력에 맞게 살아가면 되는 데, 바로 그 욕심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요. 우리가 매일 맛있는 요리를 먹고 산다고 특별히 더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물 맑고, 공기 좋은 데서 전통방식대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무병장수하는 경우가 많지요?
장수하는 분들의 생활을 보면 특별난 비방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프로치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저 우리 조상님들이 살아온 전통방식에 따라, 자연에서 제공하는 일상적인 음식들을 먹으면서 생활합니다.
또한 특별한 욕심도 없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을 영위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삶을 살아갈 뿐이지요.^^
골프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올바른 노력이외에 골프를 잘 하는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자신의 골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골프를 위한 몸과 마음 만들기에 시간적인/경제적인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투자는 하지 않으면서도 골프의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과욕이지요.
자신이 투자한 만큼만 기대를 하고, 자신의 현재 수준에 맞게 골프를 즐기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한편, 골프를 잘 하기 위해서는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라서 우선 스윙의 기본적인 원리를 올바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체계적인 방법에 따라 열심히 연습하면, 경험에 따라 내공이 쌓이면서 골프도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스윙에서의 제어능력은 직접적으로는 몸(신체)의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이 좋아도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지요. 따라서 골프에서 좋은 제어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신체적인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강한 근력과 유연성, 악력은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기본적인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체력훈련과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평소에 밥을 먹듯이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러면 건강과 다이어트라는 보너스도 받게 되지요.^^제어능력이 필요한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숏게임 : 몸의 제어능력
비거리는 기본적으로 스윙 아크의 크기(회전 반경)와 스윙의 길이(헤드가 움직인 거리)에 좌우됩니다. 그런데 숏게임에서 비거리에 대한 제어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윙의 크기(아크)보다는 스윙의 길이(일반적으로는 이 부분을 스윙의 크기라 말하므로, 본문에서는 주의가 요망됩.^^)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높이 띄우는 어프로치 샷을 위해서는 얼리 코킹을 하면서 스윙 아크를 아주 작게 만들어야 하지요. 강한 악력과 유연한 손목관절을 바탕으로, 로프트 각도가 큰 로브웨지를 짧게 잡고, 가파르게 백 스윙을 하면서, 폴로스루도 가파르게 만들어주는 소위 V자 스윙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샷들은 기본적인 스윙의 변형에 불과합니다^^
스윙의 길이에 대한 제어능력은 백 스윙과 폴로스루가 관계되며, 자신이 보내고자 하는 거리에 맞게 백 스윙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손으로 하는 스윙은 스윙의 조절이 어려워 지며, 임팩트의 강도도 수시로 달라지면서 비거리에 대한 제어능력이 떨어지거나, 일정하지 않은 스윙 궤도로 방향성도 흔들리게 됩니다.
따라서 스윙의 제어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몸의 큰 근육을 이용하는 스윙을 해야 합니다. 숏게임에서는 허리의 탄력과 어깨의 회전을 이용하는 스윙으로 부드러운 임팩트를 해야 하지요.^^
또한,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를 제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사항입니다. 강력하고 부드러운 임팩트를 하면서도 폴로스루를 제어함으로써, 필요한 비거리만큼만 공을 보내는 것이지요. 강인한 팔의 근력과 손의 악력(특히 왼손), 올바른 체중이동, 어깨 회전 등 몸을 이용하는 스윙을 해야 비로소 폴로스루가 제어되면서 비거리의 조절이 쉬워집니다.
폴로스루를 제어하는 스윙을 통해서, 다운블로 스윙의 참다운 의미와 백 스핀이 많이 생기는 샷에 대해서도 새로운 느낌을 받았지요. 연습하는 과정에서 스윙이 제어되면서 원하는 비거리를 날아가는 샷이 나오면, 연습의 기쁨이 배가됩니다. 모두 한번 느껴보세요^^
2) 숏게임 : 마음(생각)에 대한 통제 능력
숏게임에서 통제 능력은 주로 마음(생각)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통제는 월간골퍼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과제이지요. 초보자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긴장을 하게 되고, 중급자는 오랜만에 필드에 나가면 잘 치려는 의욕에 스윙을 서두르게 됩니다. 우리가 생각을 통제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실수 유형은 다양하지요.
그린 주변에서 홀까지 10m 정도 되는 지점에 공이 있습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홀에 붙이면 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별다른 준비 없이 막연하게 파만 생각하면서 어프로치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뒷땅, 토핑, 생크 등이 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결과만을 미리 예상하고, 과정에 충실하지 못한 탓이지요. 바로 그렇습니다. 과정에 충실해야 합니다. 결과는 과정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가까운 샷일수록 막연하게 홀에 붙인다는 생각보다는, 몇m 지점에 공을 떨어뜨리고, 얼마나 굴러갈 것인 지 구체적으로 샷의 형태를 결정한 이후에 스윙을 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목표지점으로 공을 보낼 수 있는 스윙을 연습하면서 프리샷 루틴 과정에 더욱 충실해야 하지요. 샷을 하기 전에 반드시 실제 스윙과 같은 연습스윙을 해서 몸에 기억시켜야 합니다. 프로들은 짧은 샷일수록 연습스윙을 더 많이 합니다.
절대로 스윙을 서두르지 마세요^^
다음은 공이 트러블 상황에 처한 경우입니다. 러프에 깊이 묻혀있거나, 홀이 벙커 너머에 바로 근접해 있거나, 공이 내리막 라이이고 그린도 내리막 경사인 상황 등….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정말로 냉철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일반 아마추어는 트러블 상황에서는 어프로치 샷 이후에 2퍼트를 한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공을 그린에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하게 어프로치 샷을 하면, 재앙이 발생하게 되지요. 호미(보기)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트리플보기 이상)로 막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상황이 있지만, 지면 관계상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골프 스윙에 있어서 몸과 마음을 제어(통제)하는 능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샷의 거리가 짧아질수록 더욱 중요해지지요.
샷의 거리가 짧아질수록 마음을 통제하여 편안한 상태에서 스윙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어프로치 샷을 잘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감이 있는 상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해야, 헤드의 스피드를 가속시키면서도 다운블로 방식으로 부드럽고 정확하게 임팩트를 하면서, 원하는 목표지점에 공을 보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시간이나 경험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아마추어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스윙을 할 수 있는 어프로치 샷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데, 제 경험으로 보면 피치앤런만 잘 해도 싱글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습니다.
한편, 골프에서는 거리가 짧아질수록 실수에 대한 벌이 가혹합니다. 200m도 1타고, 0.2m도 똑 같은 1타지요.
따라서 정확한 거리조절과 방향성이 요구되는 어프로치 샷에서는 왼손 리드 스윙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뇌는 기본적으로 왼손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평소에 주로 사용하는 오른손이 그 역할을 수행하게 만듭니다. 또한, 서두르거나 긴장을 할 때도 뇌가 서바이벌 모드로 전환하면서 동일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오른손이 스윙을 주도하면서 이상한 샷이 나오게 되지요.
따라서 왼손의 능력을 최대한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프로치 샷의 최대 목표는 퍼팅을 하기 좋은 위치로 공을 보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정적인 시간에 만족할만한 어프로치 샷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스윙 메커니즘을 이용하는 피치앤런의 완성도를 높이시기 바랍니다. 칩샷, 로브샷/피치샷 등은 모두 기본적인 스윙에서 약간 변형된 스윙을 이용하는 샷일 뿐입니다. 피치앤런 샷만 훈련/연습하다 보면 다소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피치앤런의 완성도를 높인 이후에 다양한 관점에서 샷을 훈련/연습하시면 더욱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됩니다. 진정으로 골프 스윙의 묘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스윙의 기본에 충실해야 몸과 마음을 효과적으로 제어(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러면 바로 자신만의 숏게임을 만들어 가실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올바로 제어(통제)하여,
자신만의 숏게임을 만들어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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