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스므살쯔음 시절이었습니다.
나와 친구 박군은 막걸리를 일잔하고 어스름 저녁이되어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타려고 길을 건너려 할때..
그곳은 근처에 조그마한 공원이 있었는데.
그곳을 지날 때였습니다.
공원을 다 지나갈 무렵.
저쪽끝에 술에 쩔어 기집애들과 희희낙낙 놀고 있는 고삐리들이 보였습니다.
대략 7명정도에 여자 3명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 녀석들을 매우 못마땅한 눈으로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게색히들 죨라 부럽네."-_-
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쳐갈무렵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자
박군이 앞장서 빨리 걷기 시작했고 나도 따라 뛰려는 찰라.
"야이 씨벨름들아. 느덜 일루좀 와바"
그 녀석들이 시비를 건 것이였습니다.
뒤늦게 박군을 따라 뛰려던 나는 녀석들의 시비에 그쪽을 쳐다보았는데.
빨간색 쫄바지에 무슨 메이커 니트.
스포츠 머리에 2:8 가르마 험상궂은 얼굴에 손가방-_-
전형적인 양아치색히들.. 인원은 7명...
그래도 이 정의의 꽃미남??..인 내가 . 이까짓거에 쫄쏘냐-_-
난 그 녀석들을 무서운 눈으로 야려보며 뚜벅뚜벅 단신의 몸으로 그놈들에게 걸어갔습니다.
그리고 녀석들 앞에 다다르자. 난 한마리의 맹수가 포효하듯 이렇게 쏘아부쳤습니다..
"넹? 왜 부르셨어요? "-_-
"야 씨벨름. 너 왜 우리를 안좋게 째려바!!"
고딩들인듯한 놈들이 욕을 해대니 진짜 참을수 없었.........
지만 쪽수가 쪽수이기에.
"야. 니네들 우릴 언제 봤다고 반말이...........................................세요?"
"헐. 이 게색히 뒤질래?"
이미 술이 많이 취했는지 그 녀석들은 눈에 보이는게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한놈이 내 면상에 선빵을 날려오는 것이였습니다.
휘이익~~~
하지만 주먹을 날리면 뭐합니까. 이미 이 나는 어릴적 부터
아마추어복싱 선수권대회, 프로복싱 신인왕전...등등.. 유수의 수많은 대회를..
TV로 관람한적이 많았기에-_-
그 녀석의 주먹을 간단한 풋워크로 살짝 피할수가 있었습니다.
그...근데...
사실..
그때 내가 그놈들이 까묵은 바나나 껍질을 밟은게 얼마나 다행인지를 모릅니다-_-;;
그 녀석의 선방을 피한뒤.
나는 동물적인 반사신경 발차기로 그 녀석의 가슴을 가격해 버렸습니다.
실은 얼굴을 노렸던건데....발이 거기까지밖에 안 올라가서-_-
퍼억...
욱..
내 발차기에 가슴을 가격 당하고 나뒹구는..(그놈도 아마 그때 내가 밟았던 바나나 껍질을 밟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친구를 보자. 남은 여섯명이 우르르 달려들어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녀석들의 집단 다구리를 홀로 상대하며 고군분투를 하고 있을때.
저 멀리 횡단보도 앞에서 이쪽을 응시하는 박군이 보였습니다.
황급히 이쪽으로 뛰어오는 의리의 사나이 내 친구 박군을 바라보며..
나는 계속 그 녀석 .........
들에게 뒈지게 밟히고 있었습니다....-_-
아...아...난 왜 그때 훗날 나왔던 영화 주유소습격사건에서 무대뽀의 유오성이 처럼.
"난 한놈만패!!"
그걸 떠올리지 못했는지....
암튼 그렇게 6:1로 대치하며 분투를 하고 있을쯔음.
"이 개새끼들..니놈들은 다 죽었어.!!!!"
라고 외치며 박군넘이 붕~~ 날아 올라 양발 날라차기로 두놈을 동시에 가격했다.
라고 생각한건 내가 액션영화를 많이 봤던 탓이 였을까-_-
박군은 날라차기 모양으로 그대로 땅에 쿵 소리를 내며 넘어지는 것이였습니다..
박군이 땅에 떨어지자 한녀석이 박군을 밟으러 갔습니다.
박군은 넘어져 있는 상황에 그녀석이 자기를 밟으려고 치켜든 발바닥을 보며
그 짧은시간에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다..........
고 훗날 말하더군요-_-
옆으로 뒹굴뒹굴 굴러서 피할까..? 아니면 영화에서 나오는것 처럼 내 발로
저 녀석의 몸을 지탱하고 있는 남은 한쪽 다리를 차서 넘어뜨릴까..
정말 아무리 내 친구지만 참 유별난 놈이였습니다..-_-
결국 박군은 옆구르기를 해서 자기를 찍는 발을 피한다는 맘을 먹고.
몸을 오른쪽으로 뒹굴뒹굴 굴렸습니다.
꽝!!!!!!!!!!!
그 녀석의 발이 박군을 찍는 소리가 아니였습니다.
그렇다고 박군이 피하는데 성공해서 그녀석의 발이 맨땅을 찍는 소리도 아니였습니다.
뒹굴뒹굴 구르던 박군이 전봇대 밑둥을 대가리로 때리는 소리였습니다.-_-
악.....
이마를 부여잡고 데굴데굴 구르며 신음 하는 박군..
나와 그녀석들이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입가에
미소를 띄게 해주던..내 친구 박군..
그 녀석은 참 좋은 친구 입니다....
그때 한 녀석이 신음하는 박군의 머리칼을 잡고 일으켜 세웠습니다.
이에 질세라 박군도 그녀석에 머리칼을 움켜쥐더군요.
두녀석은 머리칼을 서로 잡더니 이리저리 뒹굴거리며 싸우는데...
박군에게 머리칼을 잡힌 녀석이 두목쯤 되나싶고 머리가 긴걸로봐서
학교도 짤린 놈으로 보였습니다.
남은 녀석들 우르르 박군을 떼어내려고 다가갔고.
여기서 술 만땅 취한놈과, 박군의 대화를
짚고 넘어가 봅시다.
↓아래의 대화중 과장이나 구라는 1%도 안섞었습니다..
박군: "아, 씨발 못놔?"
그녀석: "그래 못놔 씨발름아"
박군: "넌 머리 짧자나. 난 머리 길어서 아퍼;;'
그녀석: "나도 아퍼-_-"
박군: "씨발 둘다 놓고 하자"
그녀석: "그래 좋아"
박군: "먼저놔"
그녀석: "조까 니가 먼저놔"
박군: "아아..개새끼야 머리털 빠져.. 간신히 길른건데.."
그녀석: "앗, 미안"
박군: "동시에 놓자-_-"
그녀석: "그래 좋아"
박군: "하나..."
그녀석: "둘....셋!"
그러나.........
아무도 놓지 않았습니다......-_-;;
박군: "이 썅느므새꺄 너 왜 약속 안지켜?"
그녀석: "그러는 너는?"
박군: "니가 약속안지킬까봐 안논거지!"
그녀석: "나도-_-"
그렇게 약 5분이 흘렀을까...
5분동안 니가 먼저놔 만 되뇌이던 그들...
그녀석은 술취해서 그런다 쳐도..
박군의 쪼잔함을 다시한번 일깨워 주는 촌극 이었습니다.
서로 기집애들 처럼 머리털 잡고 싸우는 꼴이란..
암튼 그러다가 길가던 사람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도착할때까지 그들은 놓지 않았고.
빽차에 타는 그 순간 까지도 그들은 상대의 머리칼을 잡은 손아귀의
힘을 빼지 않았드랬습니다...... 무서운놈들...;
우린 파출소까지 잡혀 갔었지만. 우리는 그때 성인이었고
인원도 훨씬 적었으며, 첫째로 그놈들이 고삐리에 술까지 많이 취한상태여서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그냥........-_-;
그 뒤로 계속 장발만을 유지하던 박군...
몇달후에 군에 입대를 하려고 이발소에서 머리를 밀때 뒤에서 구경하고 있던 이 오리..
난 보았습니다...
그의 양쪽 옆통수에있는 땜통을.아마도 그때 양손으로 잡혀서 그랬나보다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그걸 보고 그때 그들의 신경전이 얼마나 치열했나를 생각할수 있었습니다..
지금 까지도 박군넘은 아직도 지넘 머리에 땜통이 있다는걸 모르고 있습니다..
첫댓글 ㅋㅋㅋㅋㅋㅋ
글이 반전에 반전이 계속 있네요?
남자들도 머리잡고 싸운다는거 첨 알았슴 ㅋ
한덩이 뿌리 채 뽑혔나 봅니다.ㅎㅎ
막걸리 한잔은 영탁인데 ㅎ
ㅋㅋ
남자들도 그렇게 싸우나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