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ㅎㅎㅎ 오늘은 내가 12일날 퇴근길에 버스에서 잠자다가 꾼 꿈에 대해서 주저리 늘어 놓으려고 합니다.
배경은 제 결혼식과 그 피로연기간(무려 1주일 ㅋㅋㅋ)동안 벌어진 일인데요....
참...사람의 꿈이란 정말 무섭군요...그 길지도 않은 30-40분동안에 이렇게 기나긴 꿈을 꾸다니...ㅎㅎㅎ
각설하고 ....본 내용으로 들어가지요....^^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하늘은 높고 푸른 맑고 맑은날 전 문유님께 전화를 걸었어요..
“여보세요”
“언니 전데요....” “어,,,지현이구나...그래 거기는 어떠냐? 지낼만하니?”
“헤헤헤,,,언니...물론 잘 지내죠...근데....저기 언니 다음달에 언니 바뻐요?”
“ 아니...지금 일끝내고 한달은 쉬려고 요즘 넘 무리했더니...왜그러는데?...놀러오라고? 호호호 네가 비행기표만 보내주면 내가 가지 놀러~~”
잠시 반색하는 내표정....“언니...진짜죠...비행기만 보내면 언니 여기 오실꺼죠?”
“ 으응, 그렇다니까 간만에 나 완전 프리야.....근데 진짜로 비행기표 사줄려고? 호호호”
“ 언니 ...사실은요...오늘 전화한건요...제가 결혼을 하게 돼서요...언니 결혼식에 참석하실수 있나 물을려고 ....헤헤헤”
쑥스러워하는 내표정...어이구 꿈이지만 어이가 없더군....^^
“뭐~~어 진짜루?? 어머 잘됐다...드디어 가는구나...캐서린언니하고 얼마나 네들 걱정을 하는데...그래 너라도 본을 보여야지(도대체 누구한테 본을 보이란 말인가??^^)”
“그래서요...제가요 언니가 오신다면 비행기편은 준비할께요.... 언니 이왕 오시는거 한 일주일 계획잡으셔서 아저씨랑 오세요...좀 쉬실겸 휴가로요...”
“ 어머...진짜니?? 근데 너무 부담스럽지 않겠어..비용이 만만치 않을텐데....나야 좋지만...”
“ 히히...내 돈드는것도 아닌데요 뭐...다 결혼식 하자구 한사람이 낼테니 걱정마세요...”
“근데 신랑은 어떤사람인데??” 문유언니의 목소리가 갑자기 걱정스럽다는 듯이 나직히 깔리고......“그냥 멀쩡한 사람인데요...흐흐흐(이 대목에서 내 목소리는 거의 음모에 찬듯하였음)아주 제맘에 꼭드는 인간관계를 소유한 사람이예요...흐흐흐”
그리고는 뭐라고 뭐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고 난 캐서린언니 대쉬우드언니 피아언니 등...전화를 걸어 문유언니와 한 대화를 열심히 지껄이고는 알프에게 전화를 걸었죠...
“ 알프냐? 언니다!^^” “어,,언니...왜그리 소식이 없어요..거기가 좋긴 좋은가 보지?”
특유의 걸죽한 목소리로 알프가 묻자 뭔가 재밌는일이 있다는냥“ 야..너 다음달에 한가하지?-꿈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란 없다..모든이의 스케줄이 다 내결혼식에 맞추어 있는것이다-
여기로좀 와야 겠다....나 결혼하는데...네들이 들러리좀 서야겠다....“
“예에~~~?? 언니 뭔소리야?...결혼한다고 ? 어,,축하해요 근데 무슨 들러리를 서라고 해요......”
“ 크하하하 그렇게 됐다...너 여권 있지? 비행기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넌 그때 시간에 맞춰 나오기만 하면돼~~^^”
알프가 쏼라쏼라 떠들었지만 이미 내꿈은 유니스하고 아리안 맨디 바흐등 동생들에게로 전화하는 모습으로 흘러갔어요....
하였든 이렇게 전화하고는 갑자기 여행사 사무실이더군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컴앞에 스케줄표 입력하면서 전화하는 여직원의 목소리만 들렸어요
“ 네..안녕하세요...이번 결혼식 때문에 그러는데요...네..네...리무진도 문제지만 음식도 만만치 않네요....네...고객이 무척 까다로운 분이라서요.....”
이번에는 남자직원의 목소리가 들려오더군요. “ 네...비자문제는 다 해결됐구요...네...기간은
거기 묵으실 분들 명단은 다음주에 보내드리죠...네..네...“
그리고 오토바이들이 이집 저집 이사무실 저사무실 다니면서 왔다 갔다 여권들고 또 뭐들고 그러더니...공항장면이 나오더군요....참 희안한게....인천이 아니구 김포였다는거 ㅋㅋㅋ^^
공항에는 우리카페회원들도 보이고 제친구들의 모습도 보이더군요....물론 여기에 제모습은 없었어요
언니들은 다 부부동반으로 나오셨고 애들은 가벼운 차림으로 완전히 야유회가는 분위기더라구요....다들 웅성웅성 거리는데...이때부터가 완전히 하이틴 영화버전으로 흘러갑니다~~^^
갑자기 검정색 양복을 쭉~빼입은 선그라스를 낀 남자가 나타나더니만 침묵이 잠시 주위를 덮었죠...다들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쳐다보자 이남자가 입을여는데.....“ 모두 도착하셨으니 이제 비행기에 탑승하실텐데요...복잡한 수속은 다 저희가 처리했으니 모두 초청장만 들고 안내를 따라 비행기에 탑승해 주십시요...” 모두들 다 같이 웅성대면서 하나둘씩 금색으로 빛나는 카드키를 꺼내들더군요.... 출국심사대를 그냥 통과한 일행은 비행기탑승구 연결통로에 설치된 카드입력기에 카드키를 대고는 비행기에 올라탔어요...^^
널찍한 좌석은 퍼스트클라스용이더군요...즉 그 비행기는 특수제작된 전세기였어요..한 120인승정도 되는데...점보747기를 고친거라 무지 넓더군요....
자리에 앉은 캐서린언니와 문유언니 그리고 아리안의 회상장면이 오버랩으로 보이는데..^^
캐서린언니는 안간다는 남편분 팔짱끼고 집앞에서 기다리는 리무진에 올라타 이미 타고 있던 문유언니하고 인사하고....문유언니는 모자까지 쓴 기사가 아파트앞까지 짐을 내려와들고 와서 차문을 열어주자 타고 남편데리러 병원으로 갔다가 다시 캐서린언니네로 오는 생각하고....아리안은 공항이 그리도 가까운데도 헐레벌떡 공항으로 뛰어들어와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도 보이고....
그리고 다시 모두 야참을 비행기에서 예쁜 승무원들의 친절한 서빙을 받으며 먹는 장면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누구의 남편들이라고는 말 못하지만^^ 예쁜 여승무원얼굴 쳐다보다가 그 어떤언니한테 혼나는 장면도 보였어요.. ㅎㅎㅎㅎ
어쨌든 다들 왁자지껄 웃으며 얘기들 나누었는데 꿈속에서 킥킥거리던건 생각나는데 그 내용은 자세히 기억나는게 거의 없지만...아리안 이못된것의 이 말은 생생히 기억이 나는군요....아리안...어떻게 네가??^^
“하하하 지현언니 항상 할리퀸을 의무와 책임을 다해 읽더니 진짜 제대로 한사람잡은거 같네요.... 언니 결혼은 생각없다더니..언니가 그렇게 평소에 꿈꾸던 돈많고 명짧은 사람일까요?^^” 다들 대소하면서 ...맞어맞어를 연발하더군...꿈이지만 나 ...다 기억한다....^^
이때 내가 평상시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동네친구가-얘하고는 거의 몇달만에 만나는건데
그게하필 내 꿈이냐구~~^^- 안해도 되는 말로 입을 열더라구요...“ 누군지는 몰라도 아마 오래는 못살거예요..지현이 성질받아주다가 울화병으로 죽을지도 몰라 ㅎㅎㅎ”
(네가 친구냐? -_-;;;) 그렇게 비행기 장면은 마치고....다시 도착지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다들 내려서 비행기앞에 도열해 있는 줄줄이 리무진부대로 향해서 다들 차를 타고 제가 등장할 결혼식이 열릴 장소로 이동했죠....
창 밖으로 보이는 따뜻한 햇살과 넓고 평화롭게 펼쳐진 평야를 지나서 눈앞에 보이는건-다들 짐작하시겠지만 이건 하이틴버전이라는걸 염두에 두세요-담쟁이 넝쿨이 파랗게 물들인 대리석의 성이었습니다. 푸 하하하....
햇살을 눈부시게 반사시키는 하얀 성벽사이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보이고 녹색의 잔디밭에는 분수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솟고 있었고 시원하게 부는 바람사이로는 향긋한 꽃들과 나무의 냄새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더군요.
다들 차에서 내려 성안으로 들어가자 안내 데스크에 있던 사람이 만면에 미소를 띠며 두팔을 벌려 환영의 인사를 하더군요....
“어서들 오세요...저희 xxx 에 오신걸 환영합니다...-이상한게 지명은 거의 기억이 안나요-”
“자,,다들 피곤들하시죠? 잠시 방에서 쉬시고 저녁만찬때 뵙자고 하시네요...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몇몇사람이 나타나 짐들을 옮기고 다들 계단을 따라 올라가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내모습이 꿈속에서 확실히 보이더라구요...이제야 ㅎㅎㅎ^^
난 커다랗고 널찍한 책상앞에 앉아서 안내데스크에 있던 그사람- 알고 보니 집사-의 보고를 받고 있었어요....
“허버트,수고했어요..고마워요 ...모두 편한히 쉴수 있도록 알아서 해주세요”으~~ 이 거만함이란 나의 거만버전 -아니 웬 허버트냐구 이름이 ㅋㅋㅋ-
방안으로 안내된 캐서린언니 부부는 화사하면서도 안정감있는 방안의 모습에 만족한 미소를 띠고 방으로 안내해준 청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어요...그러면서도 언니는 미용을 위한 물음을 빠뜨리지 않더구만요 “ 저 저녁만찬은 몇시죠? ” “예 7시정각입니다...오늘 저녁에 주인님이 돌아오시면 바로 만찬을 시작하실껍니다..” “여기 가까운 헤어샵이 있나요?”
“네...별관으로 가시면 헬스장과 의상실옆에 있습니다...예약해 드릴까요?” “고마워요 5시쯤으로 해줄래요?”“예 그럼 편히 쉬십시오”
이 성은 내가 결혼하기로 한 남자의 소유지인데 평소에는 호텔로 사용되다가 이 결혼식을 위해 한달을 비어둔채 결혼식 준비를 했다는 걸 알려드려야 겠군요 ㅍㅎㅎㅎ^^
그리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크리스탈 잔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 은그릇들이 부딪치는 소리 소곤대는 사람들 웃는 사람들 이런저런 소리들과 치익~ 기름에 무언가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콧가를 스치고 입가에 침이 스르륵 고일때쯤 한명두면 만찬장으로 모이기 시작했죠...
다들 자리에 앉았는데 남자들은 다 어디론가 사라졌더라구요...남자들은 남자들끼리 어울리게 다른방에 식탁을 꾸몄구요...오늘은 우리 여자들만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꿈속에서 들더군요.....
다들 자리에 앉아서 내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제가 곧 방안으로 들어서자 모두들 환영을 인사들을 나누었죠....인사말은 생략하고...음식들이 날라오고 다들 기분좋게 얘기들 하면서
맛있는 저녁을 들고 있는데....문유언니가 묻는거예요...“ 그래 신랑맘에 드는게 뭐라고? 인관관계? 그게 무슨말이니?” 언니가 궁금한 듯 묻자 다들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날 쳐다보더라구요 일쑨....침묵이 흐르고 나의 의기양양한 목소리( 푸하하하^^) “ 언니 그사람 교우관계가 아주 내 맘에 든다우 ...이게 그사람의 가장 좋은 점이야 히히히-이 간사스러운 웃음은 너무 좋아서 웃음을 참을수가 없을때만 흘러나오는 내 웃음소립니다.- 그사람 친구가 많은편인데 이번에 축사를 할 친구가 특히 맘에 들어요....언니들도 그사람보면 좋아할걸 네들도 마찮가지고 흐흐흐”
나의 이 수수께끼 같은 소리에 다들 서로 쳐다보며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갑자기 집사 허버트가 나타나 외치듯이 이러는 거예요“ 지금 도착하셨답니다...주인님과 친구분이 ..”
“잠깐요....” 난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밖으로 뛰어나가고 “언니, 뭐 별로라더니만 엄청 좋아하나보네...저렇게 도착했다는 소리에 헐레벌떡이구..유니스가 이러더군요 -이것아 그게 아니야...내가 반기는것은- 그리고 난 만찬장 문앞에 한 남자를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여러분~~~^^ 내일 축사를 해주실 분을 소개 하죠... 미스터 퍼스 ,콜린 퍼스예요~~^^”
자자자잔~~~~짜자자잔~~~거의 이런음악이 배경으로 깔린 듯 다들 경악에 가까운표정으로 모든행동을 멈춘채 등장한 그남자...콜린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아, 모두 그 표정들은 봤어야 되는데. ㅎㅎㅎ^0^
맨디는 어머머 어머머 손으로 입을 가린체 소리도 못내고 아리안은 거의 기절할표정으로 포크를 입으로 가져가려다 그대로 멈춘채 쳐다보고 있었고 유니스는 와인잔을 들다가 그대로 멈추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죠.
알프는 손으로 콜린을 가리키며 뭐라고 할 듯 할 듯 하더니 아무소리 못했구요
문유언니와 캐서린언니는 둘이 서로 손을 잡고는 콜린을 잡아먹을 듯 쳐다보고 있었구 대쉬우드언니는 뭔가 감상하는 표정으로 입가를 가리며 웃고 있었어요.
바흐는 얼굴을 붉인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고 아,,,조지아나는 의자에서 벌떡일어나 의자가 뒤로 발라당 넘어가 버렸답니다 꽈광...이소리에 다시 모든 것이 움직이며 활기차 졌지요...
피아언니가 “어머 진짜 길다~~~^^;;;” 이 한마디를 던지자 모두 한마디씩 입을열기 시작했지요.
그소리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실제로 보니 더 낫다 이런 내용이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장면이 전환되어 거실에 쇼파에 앉아 있는 콜린을 가운데로 두고 죽 그앞에 앉아서 그를 쳐다보고 있는 카페회원들 ㅋㅋㅋㅋ 정말 웃기는 장면이었어요...^^
콜린은 쇼파에 비스듬히 앉아서 왼다리위로 오른다리를 꼬아 올린포즈로 뭔가 쑥스러운지 한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있었고 그옆에 제가 앉아있었죠-당연히 내꿈이니까 ㅎㅎㅎ^^-
다들 뭔가 얘기는 하고 싶어했지만 너무 갑자기 만나서 인지 서로 망설이며 그래도 두 눈을 그에게서 떠나질 않았어요.....그리고....다음날 ^^
화창한 날이었구 야외에서 결혼하기는 참 좋은날이더라구요
이 날 아침에 다들 난리가 났죠....평상시라면 꾸미는거에 별다른 관심들이 없을 우리카페 회원대다수가 이날은 자신의 결혼식날인냥 화장하고 꾸미고 그날 드레스샵에는 한떼의 동양여인들이 급습하여 드레스가 한 벌도 남아나지 않았다는 뒷말도 나중에 들려왔다...이건 나레이션으로 들리더라구요 ㅍㅎㅎㅎㅎ^^ 이 나레이션 목소리는 얼마전에 본 보스상륙작전의 성우아저씨 목소리더만요 ㅋㅋㅋ
어찌된게 내 결혼식장면은 건너뛴채 콜린이 하는 축사순서더라구요....
모두 각자의 테이블에 앉아서 콜린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언니들 부군들 표정이 아주 않좋더만 푸후후후- 콜린이 일어나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이 축사 이순간을 위해서 내가 이 결혼식을 벌인거야...내 꿈속에서 나혼자만 외치더군요...홀로 기뻐서 크흑...^^
콜린은 검은색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하얀 셔츠가 거므스름한 목을 감싸고 햇살을 반사시키며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지요 “참석해주신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아시다시피 저와 저친구는 어려서부터 친한친구지만 저친구는 한번도 제게 부탁이란걸 해 본적이 없는 특이한 친구였습니다..그런데 한동안 연락도 없이 뜸하던 저 친구 한달전에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서는 뜬금없이 이러더군요, 콜린 자네 내결혼식에 참석해서 축사 좀 해주겠나?”
여기서 콜린은 물을 한모금 들이켰습니다. 그 물잔을 잡는 그 기다란 손가락이란 예술이었지요 ㅎㅎㅎ^^
“어, 자네 결혼하나? 아니 언제? ” “그게 말야 자네가 축사한다고 승낙하면 결혼식을 올릴생각일세” 여기서 콜린은 특유의 고개를 갸우뚱하는 포즈를 취하고 내쪽을 바라봤어요.
그리고 다시 회상씬으로 넘어가더군요...내가 프로포즈받는 장면이었는데...다 빼고 제일 중요한 대목만 쓰죠 ㅋㅋㅋ
“아...이번이 마지막이라니까 할 거야 말거야?” 난 그냥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그를 -신랑감이라는 인물 중요한 이사람의 얼굴은 기억이 나지 않음 ..^^-흘낏 쳐다보고는 TV를 보고 있었죠.“ 아니 또 그렇게 무시할껀가? 도대체 거기에 뭐가 나온다고 응? 저친구 콜린이구만 하도 바쁘게 움직이니 이제는 친구얼굴도 TV를 통해서만 보게 되는걸...이봐 나 좀 보라구 어,,,이미 보고 있군”....난 그가 콜린과 친한 듯 한 멘트에 귀가 솔깃해서 그를 쳐다보고 있었어요 “ 당신 진짜 콜린하고 친구예요? 그하고 잘 알아요?” 나의 기대어린 표정....그는 고개를 끄덕였다....“어려서부터 잘 아는 친구야...근데 그건 왜?” 흐흐흐 내 머릿속은 빠르게 움직이더구만요....“저기 당신 청혼말인데 ...좋아요 하자구요 ” “그래? 드디어 결심을 했구만 그럼 식은 언제 올릴까..” “ 식이라뇨? ” 내가 되묻자 그사람이 어이없다는 듯 “ 결혼식 말이야....안할꺼야?” “귀찮게 그런걸 왜 해요...어렸을때 동화 좋아하던 시절에 공주처럼 결혼한다던 이후로는 한번도 결혼식 같은거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했다구요..그냥 혼인신고 하면되지..가까운 친구하고 가족들 모여서 밥 한끼 먹으면 되지-이건 원래 제 평소 생각입니다^^-귀찮아요 그런거...” 내 대답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일까 일순 화를 낼려다가 그 남자가 이러더군요“ 그래? 그럼 공주처럼 결혼식 하면 될꺼 아닌가...그렇게 하자구 로열웨딩 ...” “ 참 ,,,그렇게 결혼식을 하고 싶어요? 남자가 취미도 이상해...그럼 조건이 있어요...당신 친구 콜린을 초대해요 그럼 하죠...제가 원래 팬이거든요...” ㅋㅋㅋ 얼굴은 생각 안나는데 그때 지었던 그 남자의 이상야릇한 표정은 지금도 웃기더군요...말로는 표현못할 이상한 표정...화난것도 어이없는것도 웃는것도 아닌 황당한 표정 그리고는 당장 수화기를 들었어요.
“어이 잘 있었나 콜린...” “ 그래 나도 잘 있지 그런데 자네 내 결혼식에 와서 축사 좀 해주겠나?” 일은 이렇게 된거였죠....그리고 난 회상에서 깨어나 콜린의 축사를 다시 듣기 시작했어요.
“ 황당했지만 승낙하고는 정말 궁금했습니다...내 팬이라는 친구의 약혼녀는 누굴까? 결혼식올리는 조건이 저를 만나는 거라니 너무 이상하지 않겠어요? 하였든 궁금하던차에 저번주에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여러분 오늘의 주인공인 이 부부가 저를 어떻게 맞이했는지 짐작이 가십니까?” 하객들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콜린의 다음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어느덧 태양은 서쪽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황혼에 물든 콜린의 머리는 붉은 빛을 발하며 후광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으윽...점점 더 멋있어지는 콜린의 모습에 다들 침이라도 흘릴 듯 뚫어져라 바라보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 제가 거실로 들어서자 이 친구가 제게 하는 말이 아니...벌써 오지 않아도 되는데...이러면서 의자에서 일어나더군요...그리고 그 옆에서 오늘의 신부가 일어나 내 앞으로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회상씬....난 결혼문제 때문에 이런저런일로 투덜대고 있고 내 남편이될 남자는 옆에서 날 달래고 있었죠...“ 이보라구..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하면 뭔일이 되겠어.그냥 내가 다 할테니 신경쓰지 말라구, 당신은 그저 당신이 그렇게도 보고 싶어하는 콜린 볼 생각만 하면 돼...그럼 결혼식은 끝나고 있을테니까....” 이러고 있을때 갑자기 허버트가 들어와 미스터 퍼스의 방문을 알렸고 바로 콜린이 들어왔던겁니다...
콜린이 들어서는 거실이 왜그리 갑자기 좁아보이는지...숨이 턱! 막히더군요...그리고 실실 웃음이 터지는거예요....이 순간에 우리 카페회원들이 있어야 되는데-꿈에서도 카페회원들 생각하는 나...정말 의리있다^0^-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소개도 받기도 전에 손내밀고 제가 내민 손을 콜린이 잡고는 제 양볼에 키스를 해주었습니다....히히히 점점 발전하는 우리사이~~~^^
참 재밌는게 콜린과 제 키차이가 큰데요...별 상관이 없더만요...꿈에서 불가능한게 무엇이랴
뭐든게 내뜻대로 인것을~~~‘
우리셋은 테라스에 앉아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죠.....
그리고 전 또 우리카페에 대한 자랑을 늘어놨어요....주저리주저리....콜린이 말하길 “허..제 팬이 그렇게 많다니 믿기 힘든데요.하하하” “여,,콜린 좋겠는데...자네 골수 팬이 천명도 넘는다는데...자네가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나라에서 말야 ...” 난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죠“콜린 만약 당신이 우리나라에 방문해 준다면 아마 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건 저희 카페회원들이 바라는 바가 아니랍니다....귀중한 보물은 밖으로 나돌리는게 아니거든요 ㅎㅎㅎ” 이런저런 얘기들을 많이 한거 같은데 거의 기억은 나지 않고 마지막으로 콜린이 “ 그럼 결혼선물을 뭐가 좋을까?” 하고 묻길래...전 재빨리 이렇게 말했어요“그냥 자주 오세요...가족들과 같이도 좋고 혼자 오셔도 좋고요....언제나 환영이니까요” 아 ,,,,진실어린 대답이여.....그리고 다시 콜린의 축사장면으로 넘어와서...“ 이렇게 신부가 저에대한 관심이 지대하니 제가 자주와서 이사람들 사이에 끼는게 도와주는건지 아니면 나타나서는 안돼는 건지 고민하고 있는데 이 친구말이 이보게 콜린 그녀는 자네를 명화와 같은 작품으로 생각한다네...그러니 자주와서 그녀가 감상할수 있도록 도와주게나...이러더군요...그녀를 향한 애정의 넓이에 전 그만 탄복하고 말았습니다....아마도 이 두사람은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꺼라고 믿고 진심으로 두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며 이 부부의 앞날을 위해 건배를 제안합니다......자....두분 모두 행복하기를.....진정한 삶속에 뛰어든 것을 환영하네 건배~~^^”
콜린이 말하고 샴페인잔을 높이 들고 모두들 건배를 외쳤어요....
그리고 해가 완전히 사라져 어두워지자 이젠 환한 조명이 주위를 밝혀주었죠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다들 여기저기로 흩어져 얘기들을 나누고 있었어요....참..이제부터가 중요한데.....
쿤은 갈색머리를 지닌 영국태생의 젊은 미청년과 사이좋게 얘기를 나누고 있었구요.
아리안...난 네가 긴 검은머리의 남자와 다정하게 춤을추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맨디는 키는 멀대같이 크고 약간은 마른 체형의 남자와 술을 마시고 있었구요.
유니스는 안경을 쓴 점잖은 교수타입의 남자와 사이좋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
바흐는 스위스인이라고 여겨지는 더벅머리의 청년과 악단을 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게 보였구요. 개구리 난 개구리가 근육맨을 좋아한다는걸 꿈에서야 알게 되었죠...-진짜 근육맨 좋아하냐?^^-개구리는 양복위로도 불끈 솟아오르는 근육이 감춰지지 않는 덩치의 근육맨옆에서 웃고 있었구요.....그리고 그 외도 많은 회원들을 봤어요....근데 꿈이다 보니 거의 잊었답니다....아하,,,토리...토리는 집시처럼 보이는 남자와 팔짱을 끼고 있었다....조지아나는 테이블에 앉아서 양쪽에 두 남자를 사이에 두고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 크크크 능력도 좋다.....^^
저는 그동안 뭐했냐고요? 물론 콜린과 댄스를 추고 있었답니다....왈츠풍의 춤곡에 맞춰 빙글빙글 돌고 있었어요....카페회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안보였다 ㅎㅎㅎ
여기까지가 결혼식피로연 장면입니다......이이후에도 단편적인 모습들이 떠오르지만 선명하지는 않구요.....하옇든 모두들 즐거워 한것만은 사실이예요.....
그리고 모두들 며칠간 즐거운 휴가를 즐기고 다시 전세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는데.....
알프 너 삐졌지? 다들 남자들과 즐겁게 지내는데 난 뭐냐구...이 엉큼한것....아 글쎄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안에 알프옆에 누가 있었을 것 같나요? ㅋㅋㅋ 맞어요...바로 그겁니다...그 선그라스맨.....한국에서 올때 공항에 나타났던 그남자 인거예요..글쎄....
빠르기도 하지......언제 그남자를 꼬신거냐구~~~^^
다들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닭살스러운 둘을 바라보고 뭐라고들 하는데....덜커덩하면서 꿈에서 깨어났지요....
여기까지가 제가 어제 집에 오다가 버스안에서 졸며 꾼 꿈이예요....더 많은 내용들이 있었는데 하루가 지나가니까 많이 잊어버리게 되더만요.....
꿈에서 콜린을 본게 이번이 두 번째인데....만날 때 마다 정말 좋은사람이란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보고싶다...진짜루......^^
쓰다보니 넘 길어서 많이 짤라냈어도 길군요....^^
캐서린언니하고 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그래도 생각나는건 다 옮겨 적으려고 했구요...가장 많이 쳐낸건 들러리들의 드레스 맞추는 내용인데...아니 그렇게 힘들게 옷 맞추고 결혼식 장면은 꾸질않았으니 어이가 없을정돕니다 ㅎㅎㅎ
오래간만에 꾼 꿈이라 이렇게 두서없이 올렸어요 ㅎㅎㅎ
첫댓글 와~~~정말 대단한 꿈이네요! 꿈말고, 진자 결혼, 축하드려요!!!
그렇지 않아도 어제 지현언니의 꿈 이야기를 했죠.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재미있어요.^^
다시 읽어도 또 뒤집어집니다. 돈많고 명짧은 남자라니.. 요놈의 입방정! ㅋㅋㅋ 어제 부랴부랴 식장으로 가는 와중에서도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세요. 언니의 꿈에서처럼 신랑분의 친구가 콜린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
키는 멀대같이 크고 약간은 마른 체형의 남자와 술이라니 (@.@**) 언니꿈이 쪽집게처럼 맞아야 하는데..ㅡ.ㅡ; (참, 저때는 제가 맨디 시절이었네요 ㅎㅎ)
ㅋㅋㅋ 저도 예전에 이꿈얘기 읽고서 참 상세한 꿈을 꾸셨다..고 생각했답니다^^ 다시봐도 넘 재미나고 즐겨운;;;
왜 내가 작년에 이걸 못 읽었던 걸까요?T^T 지현 언니 꿈에서 나마 남정네와 조우를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는데 말이지. 언니 신랑되시는 분 확실히 키가 크더군요ㅋㅋㅋ
꿈은 실현되는 겁니까? 마치 예고편같아요! 정말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