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산 전립선암 자살을 유도한다

구연산은 귤과 레몬 같은 신 과일에 많이 들어있는 영양소로 세포 에너지를 만드는 기본적인 영양소입니다. 전립선 본연의 기능은 구연산을 만들어 정액을 통해 배출하는 겁니다. 쉴새 없이 헤엄치는 정자의 에너지원으로 공급하기 위해서죠. 전립선세포는 구연산을 만들기 위해서 존재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구연산이 전립선암 세포가 스스로 죽는 것을 촉진한다? 지금부터 이 흥미로운 연구를 소개합니다. 난징 대학에서 발표된 연구입니다. 2003년 미국 버지니아 대학 연구실에서 전립선암 관련 기초연구를 하며, 보낸 시절 우리 연구실 인원 대다수는 중국에서 온 의사나 박사과정 학생들이었습니다. 전립선암 세포를 시험관에 넣고 구연산 농도를 높이면 비례해서 암세포가 증식하는 속도가 느려집니다. 세포는 스스로 죽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자살하는 능력입니다. 구연산 농도를 높이면 암세포 증식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살합니다. 결과적으로 암세포 수가 줄어들게 됩니다. 일단 실험에서 세포의 어떤 단백질에 형광발색을 시킨다음에 세포 하나 하나에서 형광의 강도를 측정 합니다. 그다음 전립선암 세포 속에서 자살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살펴 봅니다 구연산 농도를 높일 수록 전립선암 세포에서 자살을 유도하는 단백질이 많아집니다. 구연산을 주면 전립선암 세포가 줄어드는 것이 전립선암 스스로 자살을 유도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확인한 셈입니다. 구연산을 주면 다른 단백질은 변화가 없는데 세포가 자살하는데 관련된 단백질이 많아집니다. 구연산 농도를 높였을 때 전립선암 세포에서 나타나는 변화 중에서 증식억제, 자살과 더불어 자가포식 를 보여줍니다. 자가포식이란 세포 내 단백질이나 여러 소포를 스스로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재 사용하는 현상입니다. 원래는 병든 세포를 제거하고 항상 건강한 세포를 유지하기 위한 정상적인 생리현상인데 구연산을 주면 자가포식이 촉진된다는 겁니다. 자가포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에 형광염색을 하고 구연산을 주면 급격히 많아집니다. 자가포식은 세포의 방어기전으로 암세포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실험관 연구는 해석에 유의해야 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실험관에 암세포를 넣고 배양액에 소금 농도를 올리면 암세포는 죽게 됩니다. 그렇다고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암이 죽는 건 아니죠. 그렇다면 실제 실험동물에서 구연산의 효과를 보겠습니다. 쥐에 사람 전립선암세포를 이식하고 매일 체중 1 kg 당 구연산 50mg을 먹였더니 암의 증식 속도가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신장, 간, 비장, 폐를 적출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니 정상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즉 구연산을 과량 복용해도 특별히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구연산은 모든 세포가 사용하는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그런데 구연산을 많이 먹으면 암세포 증식이 빨라져야 할텐데 오히려 반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어떤 이유일까요? 구연산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는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연구는 높아진 농도의 구연산이 세포로 포도당 유입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실험에서도 구연산은 복잡한 세포내 신호전달체계에 의해서 항암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암덩어리를 각종 단백질을 염색해서 현미경으로 관찰했더니 증식억제, 자살, 자가포식과 관련된 단백질의 변화가 관찰됩니다. 즉 실험관에서 보인 구연산의 효과가 실험동물에서도 그대로 확인된 셈입니다. 구연산의 독성은 없을까요? 구연산을 준 동물에서 적어도 체중변화는 없었습니다. 전립선 세포안에서 외부에서 조달된 구연산이 지방산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차단합니다. 그러므로 지방산은 줄게되고 대사되지 않고 남은 구연산은 세포내 축적됩니다. 지방산 생성을 억제하고 세포내 구연산 농도를 높여서 포도당 대사를 억제하여 항암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었지만 암세포 자살과 자가포식을 유도하는 효과도 밝혀진 셈이죠. 구연산은 귤, 레몬, 자몽과 같은 과일에 많습니다. 이들 과일의 신맛이 바로 구연산입니다. 아무래도 전립선암이 좋아하는 과당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부담이라 단맛이 많은 귤보다는 레몬이 더 낫겠습니다. 전립선세포는 구연산을 많이 만들어 정액으로 배출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암이 되면 자체 구연산을 재료로 지방산을 만들어 증식의 재료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이 전쟁이 나면 대포를 만드는 셈이죠. 전립선암세포가 본래 구연산을 만드는 기능을 그대로 차용해서 지방산을 만들어 세포 증식에 이용합니다. 그래서 전립선암이 되어도 PSA를 만드는 원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달라진 결과물이 암이 진행하는 재료로 이용되는 것이죠. 세포 에너지 대사 이것만큼 복잡하고 다양한건 없을것입니다 아마 뉴욕 지하철 노선만큼 복잡하다고 합니다. 아니 실제로는 그것보다 몇백 몇천배 더 복잡할 것입니다. 한가지 길이 막히면 우회하는 길을 찾습니다. 이와같이 외부에서 조달되는 구연산의 효과 --->>> 전립선암 환자가 구연산이 많이 함유된 과일을 많이 먹으면 좋다는 연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