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욜 아침일찍 부산 다녀왔네요.
친정이 부산이라... 오랜만에 애들 큰것도 보여드리자 싶어 갔어요.
가는 길에 바다도 보고오자 했으나, 어릴때부터 여름엔 근처 바다엔 가질 않았습니다.
그게...언제나 맘먹으면 버스 타고 다녀오는곳인데... 사람들 빡짝빡짝한 바다는 싫어서...^^;
원래 부산사람들은 여름되면 괜히 더 먼 바다 찾아가고 그런게 좀 있답니다.ㅎㅎ
그래서 친정근처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에 다녀왔지요.
외할머니랑 통화할때면 어김없이 "공룡타고싶어, 자동차도 타구~, 오리도탈래..." 하는 애들이랑
약속을 지켜야 한다시며 원없이 태워주시겠다 하셔서...고고씽=3 했어요.
우선 부산 어린이대공원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언제부터였는지 600원씩 받던 입장료도 이젠 안받는답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바로옆에 공영주차장, 주차비가 꽤 저렴했는데 언제부턴가 엄청 비싸졌더라구요.
두~세시간 지나면 6000~7000원정도 되나봐요.
들어오면서 찍어야하는데 나가는 방향으로 찍었네요.--
어린이대공원의 또다른 이름은 성지곡수원지 랍니다.
놀이공원 옆으로 큰 저수지가 있어요.
무엇보다 나무가 엄청 많고 우거져서 산림욕이 절로 되는곳이죠.
물론 아침,저녁으로 등산객...운동하시는분들 엄청 많구요. 주말엔 언제나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넘쳐나요.
군데 군데 야외 운동시설장이 몇개있고, 베드민턴 치는장소도 따로 있지요.
저수지는 일제시대때 만들어졌다는 정도만 압니다.
부산은 지역의 특성상 산이 많답니다. 어린이대공원도 쭉~ 계속 올라가면 어느산 아래로 나올지 알수 없답니다.^^;
놀이공원, 어린이회관, 원래 동물원이 있었는데 지금 사파리 형식으로 새로이 재정비 중인걸로 알고있답니다.
예전에 동물들 이사보내기전엔 새벽으로 가면 곰,호랑이,원숭이 울음소리가 절로 들렸었지요.
어찌보면 에버랜드나 우방랜드 보다는 세련미가 좀 떨어지지만... 놀이공원엔 나름 없는게 없어서...아이들이
놀기엔 충분하답니다. 어린이날 같은 경우엔 발디딜 틈이 없네요.
놀이공원 최고의 백미...ㅋㅋ 88열차입니다.
뭔가 좀 허술해보이는 벨트는 여전한지 안타봐서 모르겠지만... 그대로인것 같아요.
세련되게 위에서 ㄷ자형으로 윙~하고 내려오는 그런 안전벨트가 아니라 그냥 검은색 벨트, 등산가방같은데 보면
잠그는 끈있죠?! 그런 벨트였어요. 자세히 보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그대로인것 같더라구요.
레일또한 저수지 위를 살짝 지나가는 구조라서... 정말 이러다 저수지로 풍덩~ 빠져버리겠다는 공포심과
과학의 원리 그런거 전혀 상관없을것 같은 흔들림.... 전 정말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암튼 이런저런 구구절절한 이야기는 다 못적겠네요.
부산에 가셨을때 시간이 좀 넉넉하시다면 그냥 산림하는 기분으로 한바퀴 돌고 오시는것도 좋을듯해요.
군데 군데 좀 큰 식당과 스낵코너들이 있는데요.
식당엔 백숙, 닭도리탕을 비롯해서 국수까지 나름 메뉴 다양합니다.
저흰 허기만 달랠요량으로 잔치국수를 먹었는데... 막내 우유먹이느라 그건 사진을 못찍었네요.
그냥 대단한 맛을 기대할정도는 아니지만...먹을만 합니다.^^
식당에서 젤 인기메뉴는 도토리묵과 막걸리(일명 탁주)인듯 하더라구요.
암튼 이날 돌아가는 길에 2년넘게 얼굴을 못보던 친구도 보게되어서 넘 좋았구요.
무엇보다 애들이 신나고 즐겁다고 해서 참 기분좋았어요.
매일 보고싶다던 이모랑 함께라서 애들이 더 신나하더라구요.
초, 중, 고등학교때 소풍이나 사생대회 장소 1순위였던 이곳이 이젠 가끔 찾아갈 수 있는 명소가 된것 같아
좀 아쉽긴하지만 그래서 더 반갑고 좋았던것 같아요.^^
다들 즐건 8월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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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무지 열심히 쓰고 등록하는데 갑자기 등록도 안되고, 되돌아가기 했더니 자료도 안뜨고 해서 다 날아간줄
알았는데 다행히 글이 고대로 남아있었네요.
비록 성능 안좋은 똑딱이지만 나름 열심히 찍었는데... 이해하고 봐주세요.^^
첫댓글 즐거웠겠네용...그치만...여행후기로...옮기게 될거 같은데요 ^- ^;
그러고 보니 여행후기 방이 있었네요.^^
어릴때 가봤는데,,,가물가물합니다
산림 울창한건 여전하구요. 아주 어릴때 가셨으면 아주 조금은 달라졌다는 생각 드실 수도 있어요.^^
글 다올리고 나서 보니 사진이 제자리를 못찾고 이상하게 배열되어있어서 한참 수정했네요.^^;;
성지곡 유원지^^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국민학교 1학년때 소풍갔던기억이 나네요..ㅎㅎ
고향이 부산이신가봐요. 부산서 학교다니신 분이면 한번쯤은 꼭 다녀오셨으리라 싶어요.^^ 빨리 사파리가 완성되어서 개장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