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게 최대한 비위를 맞춰 살고 있습니다. 혼자 놀기 의 진수 같은 것입니다.
찜질방생활을 하다 보니 노하우 같은 것이 생겼어요. 기상을 늦추려면 매인 광장에서
자지 말고 굴속에서 자는 것이 좋습니다. 축구 결승전을 본 후 온수 목욕을 합니다.
잠깐 동안 운동과 치 맥의 유혹을 물리치고 몸을 눕혔어요. 오늘 뭘 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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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이 없으면 약간 불안해요. 회사를 안 나갔거나 대리를 쉬면 제일 불안합니다.
영화 한 편 보고(상류사회) 하루 종일 로마서를 붙들고 살았어요.
저녁에는 한일전 추구를 보았네요. 목욕탕 꼰대들이랑 보는 축구경기도 괜찮았어요.
안성 노인네들이 축구에 관심이 엄청 많은 것 같았어요. 황 희찬을 빼라, 왜 이승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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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기용하지 않았느냐? 손 흥민이 군대 보내면 손해 보는 돈이 얼마인줄 아냐?
연병, 시끄러워서 축구를 못 볼 지경입니다. 내가 그걸 꼭 알아야하냐고.
팔에 어설프게 문신한 양반이 음료수를 돌리면서 내게 말을 걸어왔어요. 이거 하나 먹지?
‘C8, 요'자를 붙여줘야 먹지요. 저는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축구 선수층이 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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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다고 봅니다. 손 흥민, 이 승우, 황 의조, 황 의찬, 조 현우, 그리고 풀백 4번까지
군대 갔다 치고 4년 간 손질해서 2022년 월드컵에서 우리도 우승컵한번 들어 보즈아.
이 승우란 놈이 상당한 쇼맨십이 있고 저는 황의조보다 황 희찬이 유럽선수들에게 먹힌다고
봅니다. 잘 먹고 잘 자면 아침에 거울 볼 때 미소 짓게 됩니다. 흰 머리, 가는 머리, 탈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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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해결했는데 이번엔 충치입니다. 이놈이 속 썩이기 전에 빼야 할 것 같습니다.
Right충치(47) 옆 48번이 흔들리는 것은 지반이 약해서 그럴 것입니다.
이빨도 타이어처럼 밸런스와 얼라이먼트를 맞춰야 타이어 편 마모 현상을 막겠지요.
치과 가는 것도 상당한 고름입니다. 충치 빼고 하악 Left 37번 과 Right 47번 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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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를 박아야겠습니다. 이거저것 잘 박아야 진정한 상 남자입니다. 물론 저는 일체
아무 것도 박지 않은 자연산입니다. 어제 참고 잤더니 확실히 아침나절 컨디션이 좋습니다.
손마디를 가볍게 마사지 하다가 느물느물 좌정하면서 워밍업이 시작됩니다. 뇌세포가
‘주인님 시간이 많이 남아요.' 하면 눈감고 일어서서 기둥을 붙잡고 푸시 업 100개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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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방에 자리 들고 가서 30분쯤 잤어요. 피부가 데워지면 실렉스 의자 마사지를
받아요. 안마 받다가 졸리면 또 자도 괜찮아요. 에게 게, 그래도 아직 7시밖에 안 됐어요.
반드시 냉탕온탕샤워를 하고 잠이 깨면 아침을 먹으러갑니다. 오늘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교회 가서 해결해야 하는데 갈 교회가 마땅치 않아요. 오랜만에 제일 장로교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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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 그냥 모자이크교회를 갈까? 밥은 제일 교회가 더 좋은데 교제가 없고 에라 모르겠다.
새 교회를 찾아봐야겠네요. 30분을 헤매 봐도 갈 곳이 없으니 어쩐답니까?
뭐 pc방가서 로마서나 붙잡고 놀아야 지요. 시간이 확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2018.9.2.su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