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약처가 말하는 바셀린 사용법
발암물질은 오해...다양하게 활용해요
*사진=Vaseline, 나무위키
춥고 건조한 계절 바르면 촉촉해지는 '바셀린(Vaseline)'을 한 번씩은 발라 본 적 있을 것이다. 바셀린은 1859년 미국 화학자 로버트 체스브로(Robert Chesebrough)가 석유에서 추출한 페트롤리움 젤리를 정제하여 상처 치료제를 개발하였고 '바셀린'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출시했다.
석유 화학성분을 정제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몸에 유해하고 지속해서 바르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아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페트롤리움 성분은 다양한 코스메틱 제품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성분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럼, 바셀린의 정확한 효능과 사용법은 무엇일까? 미국 식약처(FDA)의 공식 사용 설명서를 바탕으로 소개한다. 미국 식약처(FDA)에 따르면 바셀린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① 일시적인 경미한 상처 보호
바셀린은 석유에서 추출한 페트롤리움 젤리는 정제하여 만든 '상처 치료제'다. 사실상 바셀린 자체에는 치유의 효과는 없다. 하지만 상처 부위를 일차적으로 코팅하여 2차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② 찰과상
찰과상은 넘어지거나 긁히는 상처를 말한다. 상처를 치료하는 효과는 없지만 마찬가지로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심해지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반복적으로 물집이나 상처가 나는 부분이 있다면 미리 발라두어 예방 효과도 누릴 수 있다.
③ 화상
화상의 약효는 없지만, 경미한 화상이라면 붉어진 피부를 가라앉히고 보호막을 형성해준다.
시중에는 바셀린이 발라진 거즈도 나와 있을 정도로 화상을 입은 환자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다만 사용 시 환부를 깨끗한 물로 씻고 소독 후에 바셀린을 사용해야 한다.
④ 갈라진 피부와 입술을 일시적으로 보호 및 완화
*출처=셔터스톡
대부분 사람은 건조해진 피부와 입술에 바르기 위해 바셀린을 사용할 것이다. 겨울철 건조해지는 발뒤꿈치와 팔꿈치에 바르면 갈라지거나 하얗게 올라온 각질을 진정시킬 수 있다. 다만 입술에 바를 때는 입술 전용 바셀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이럴 땐 바셀린 사용 금지!
바셀린은 경미한 상처와 화상에는 사용해도 좋지만 깊게 찔린 상처, 동물에 물린 상처, 심각한 화상에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FDA는 경고한다. 바셀린에는 소독, 치유 효과가 없어 오히려 심각한 상처에는 열 배출을 막아 역효과를 줄 수 있다.
동물에게 물린 경우에도 유해한 세균이 옮겨졌을 가능성도 있어 바셀린을 바르기보다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바셀린은 최근 향수를 뿌리기 전 피부에 발라 향기가 빠르게 날아가지 않도록 하거나 아이라인이나 마스카라를 지우는 아이 리무버로 활용하는 등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바셀린 대부분은 저렴하고 용량도 커 주의사항만 잘 알고 있다면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