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시작한 민족문화 수호와 자성·쇄신을 위한 5대 결사운동이 불교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오늘(2월25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민족문화 수호와 5대 결사운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종단협은 결의문에서 “불교계는 소외되고 지친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했음을 깊이 참회하며 새로운 변화와 쇄신의 시대를 맞이하고자 한다”며 “조계종이 5대 결사를 천명했듯이 회원종단은 국민과 함께하는 불교로 거듭나기 위해 대중공사에 적극 지지와 동참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 일부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에 대해 한국불교 전체의 문제라고 분명하게 못박았다.
이에 종단협은 △자성과 쇄신으로 정법을 통한 사회구현에 앞장서고 △민족문화를 국민과 함께 수호하고 5대 결사운동을 전개하며 △결사운동의 성공 전개를 위해 각 종단에 맞는 실천활동을 마련, 종단협을 중심으로 연대해 진행하고 △편향된 종교관과 왜곡된 민족문화 인식이 변화될 때까지 2천만 불자는 수행 정진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김하영 기자
다음은 종단협의 결의문 전문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
“민족문화 수호와 5대 결사운동” 동참 결의문
한국불교는 1,700년 역사동안 전통 종교로써 민족과 함께 해 왔습니다. 불교계는 “자비와 수행”의 정신으로 아름다운 민족문화를 창출해 왔으며,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민족의 정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불교계는 조선 600년의 오랜기간 동안 “억불정책”을 겪으며, 서구중심의 근대화 흐름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 하였습니다. 전통과 관습에 매몰되고 진취적 시대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함에 따라 우리 국민은 서구종교에 아픔과 고통을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불교계는 소외되고 지친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했음을 깊이 참회하며, 새로운 변화와 쇄신의 시대를 맞이하고자 합니다.
시대는 서구중심사회에서 동양사상과 문화의 시대로 변천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26일 대한불교조계종의 신년 담화문의 ‘자성과 쇄신’을 통한 ‘5대 결사’를 천명하였듯이, 우리 회원종단은 국민과 함께하는 불교로 거듭나기 위해 이의 실행을 위한 대중공사에 적극 지지와 동참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현재 한국불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민족문화의 요람임에도 불구하고 일부공직자들의 종교편향과 정치사회적으로는 폄훼와 홀대로 그 피해는 우리 국민들에게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편향의 문제는 한 종단의 문제가 아닌 한국불교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민족 정체성의 하나인 민족문화를 수호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종교로 거듭나기 위해 불교계 스스로 “자성과 쇄신”을 통한 실천행으로써 5대 결사운동을 전개할 것을 회원종단은 결의하는 바입니다.
-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일동은 “자성과 쇄신”으로 정법을 통한 사회구현에 앞장선다.
- 회원종단 모두는 선조들이 물려준 아름다운 민족문화를 국민과 함께 수호할 것이며, 5대 결사운동(수행결사, 문화결사, 생명결사, 나눔결사, 평화결사)으로 전개 할 것이다.
- 각 회원 종단은 이 운동의 성공적 전개를 위해서 회원 종단에 맞는 실천활동을 마련하여, 협의회를 중심으로 연대하여 진행 할 것이다.
- 편향된 종교관과 왜곡된 민족문화 인식이 변화될 때까지 우리 이천만 불자는 수행 정진 할 것이다.
불기 2555년 2월 25일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일동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태고종, 대한불교천태종, 대한불교진각종, 대한불교관음종, 대한불교총화종, 대한불교보문종, 불교총지종, (재)대한불교원효종, 대한불교일승종, 대한불교대각종, (재)대한불교일붕선교종, 대한불교원융종, 대한불교조동종, 대한불교용화종, 대한불교대승종, 대한불교삼론종, 한국불교여래종, 보국불교염불종, 한국불교미륵종, 대한불교진언종, (사)대승불교본원종, 한국불교법륜종, (사)대한불교법상종, 대한불교미타종, 대한불교법화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