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준비한 것들 정리.

[믿음나무]

저는 11월에 결혼 예정인 예비 신부입니다. 처음엔 업체나 플래너님이 "신부님~"하고 부르는게 그렇게 어색했는데

이제는 결혼 준비하면서 하도 많이 들어서 너무나 익숙하네요. 

지금까지 결혼 준비과정을 정리할 겸 정보도 공유할 겸 적어봅니다. 

이제 막 결혼준비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1. 예식장: 여의도웨*컨벤션

일찌감치 2월에 11월로 예식날짜를 정하고 예식장 투어를 다녔어요. 예식장은 강남 잠실권에 교통 좋은 곳으로 아*가모, 이스턴베*비스, 헤*리츠, 상*회관, 펠*체 등 7~8군데 정도 다녀봤어요~ 그런데 홀 사용료나 식대가 제 예산과 맞지 않아 결정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강남 외에 교통 좋은 곳으로 알아보니 여의도에 웨딩홀이 꽤 있더라구요. 그 중엔 가격대도 제 예산과 맞고 홀 분위기도 고급스러운 곳으로 결정했어요. 여의도라 주말에 교통도 좋고 일요일엔 주차도 무료에요. 그리고 신부대기실, 예식홀, 폐백실 분위기도 다 마음에 들더라구요.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 넓긴 하지만 약간 촌스러운 연회장이었는데 연회장도 지난 주에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계약을 너무 일찍 해서 예식 가까이에 시식하려고 아직 시식을 안했는데요. 연회장 리모델링도 다 했다고 하니 얼른 가봐야겠어요. 다녀와서 음식 맛에 대한 얘기는 더 적을게요. 사촌언니가 하객으로 다녀오고서 음식맛도 좋다고 했어서 기대되네요.

2. 스드메: 동*모던*울, 라*엠, 세*

저는 결혼 준비를 오랫동안 해왔어요. 남자친구랑 결혼하겠다는 생각은 작년부터 계속 있었던지라 틈틈이 웨딩 정보 검색하는게 1년 넘게 취미가 되다시피 했었어요. 덕분에 결혼식에 대한 스타일링 계획은 거의 짜놓은 상태로 결혼준비를 시작했어요. 웨공을 비롯한 사이트에서 다른 분들의 후기나 조언도 도움이 많이 되었죠. (이게 제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해요.) 스튜디오 촬영을 할까 말까를 고민한 적도 있지만 뻔한 포즈와 앨범일지라도 결혼 전 우리의 모습을 남기고 싶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비록 나중에 촌스러울지라도 추억이니까요. 그리고나서 제 취향에 맞는 업체를 골랐어요. 사실 스튜디오는 어디가 좋다, 나쁘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각 스튜디오마다 독특한 점이 있고 분위기가 다 다르기 때문에 철저히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도 심플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좋아해서 동* 모던*울을 골랐어요. 스튜디오를 고를 때 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꼭 실제 앨범을 보고 고르시라는 거예요. 컴퓨터로 사진만 볼때와 제작된 앨범의 느낌은 많이 다르답니다.(저는 실제 앨범을 보기 위해서 박람회도 두어번 갔었어요. 플래너 상담 때 앨범을 볼 수도 있지만 박람회는 한 자리에서 많은 앨범을 볼 수 있어서 편해요.) 그리고 깔끔한 스타일이라고 해서 모든 사진이 깔끔하기만 한 스튜디오는 없어요. 전반적으로 심플한 모던*울같은 경우에도 한 두 씬은 화려하고 발랄한 컷도 있습니다. 다른 스튜디오들도 마찬가지로 화려한 스타일의 스튜디오라고 해서 배경이 화려하기만 한 스튜디오는 거의 없어요. 그 스튜디오의 메인 컷이 화려하다고 해서 모든 컷이 그런 것은 아니니까 잘 살펴보시고 취향대로 고르시면 될 것 같아요. 스튜디오를 고르고 나서 드레스는 플래너님이 제 이미지에 어울리는 샵으로 두 세군데 추천해주셨고 투어 후 라*엠으로 정했어요. 메이크업은 플래너 추천으로 세*으로 정했습니다. 사실 인지도는 좀 떨어지는 메이크업샵인것 같아요. 검색해도 잘 안나오거든요. 그런데 플래너님이 메이크업 체험을 받으시고 강력 추천해주셔서 믿기로 했어요. 여기서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는 스.드.메 중에서 스튜디오에 가장 큰 비중을 두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드레스와 메이크업은 힘을 덜 줬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드레스는 어느 샵이든 다 예쁩니다. 그리고 비쌀 수록 예쁘죠.ㅋㅋ 예산에 여유가 있으신 분은 많이 둘러보시고 고르셔도 되겠지만 계획된 예산이 정해져 있는 분께서는 스.드.메 중에서 내가 강조할 부분을 정하시고 나머지는 예산에 맞게 급을 정하시는 게 금액이 많이 오바되지 않게 하는 방법이에요. 드레스도 스튜디오와 마찬가지로 러블리한 스타일의 샵이라고 해서 심플한 드레스가 없느냐, 그건 아니거든요. 물론 주력하는 라인이 뚜렷한 샵이 있기도 합니다. 강력하게 한 가지 라인을 고집하시는 분이시라면 그에 맞춰서 드레스샵을 고르시는게 좋아요. 저는 촬영 때는 최대한 다양한 라인으로 입어보고 싶었고 본식에는 심플한 프린세스 라인을 입고 싶었는데 제가 갔던 샵이 그런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두 군데만 투어하고 결정했어요. 모든 스드메 샵을 다 둘러보고 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절한 타협점을 찾으시는 것이 예신님들의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스드메는 촬영 후에 자세히 후기 쓸게요.

3. 스냅: 타*스토리

유명하다는 스냅 업체는 다 뒤지고 견적문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입이 떡 벌어지게 비싸더군요. 웬만한 곳은 다 100만원이 넘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현실과 타협하게 됐습니다. 아무리 사진을 잘 찍는들 내 원판 인물이 어디 갈까 싶더라구요. 예식장도 으리으리한 호텔이 아닌 이상 샘플들처럼 멋진 사진이 나올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ㅋㅋ결국 사진에 큰 욕심도 없던 저는 과감히 플래너님 추천해주시는 업체가 제 예산에도 맞고 해서 한방에 오케이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진도 마음에 들었구요. 계약하고나서 홈페이지에 샘플이 많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번에 뉴샘플이 나왔더라구요. 각도나 색감이 다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었어요. 제 사진도 잘 나오길 바랄 뿐입니다. 이 업체는 세피아톤은 아니구요. 약간 따뜻한 정도의 색감으로 크게 색감 보정을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 점이 저는 마음에 들었어요.

4. 웨딩 DVD: 러*큐빅

제가 정말 엄청난 서치와 고민 끝에 결정한 게 DVD입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사진에 큰 욕심이 없었어요~ 스튜디오 촬영을 하기로 결정한 것만 해도 제 사진 욕심은 다 충당됐었거든요. 그리고 결혼식 비디오 얼마나 자주 보겠어, 지루할 것 같아 라고도 생각했었죠. 그런데 제가 촌스러웠던건지 요즘 웨딩 DVD는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화질도 좋고 뮤직비디오식으로 배경음악에 맞춰서 컷을 끊어서 편집하니까 여러번 봐도 지루하지도 않고 딱 보기 좋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한 내 결혼식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부모님, 형제, 친구들 등등)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놓는 것이 나중에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소중할 것 같아서 DVD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방대한 양의 서치를 시작합니다. 거의 50개 정도 홈페이지 방문하고 문의하고 상담한 것 같아요. 혹시 dvd 아직 안 알아보신 분들께 드리는 팁입니다. 제가 dvd 업체를 뒤지면서 주요하게 살펴봤던 점들이에요~

1. 반드시 vdslr, 1인 촬영시 2카메라 촬영인가?

2. 정직원이 촬영하는가?(제가 정한 곳은 하루 3팀만 촬영합니다.)

3. 홈페이지에 하이라이트 외에도 챕터별 풀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가?

4. 현장음과 배경음이 적절히 섞여있는가?

5. 내 예산에 맞는가? 저는 dvd 예산을 50으로 잡았어요. (예산을 초과하는 업체를 과감히 제외시키지 않으면 금액이 어느새 몇 십만원 올라있을거예요;;)

+ 고객 응대 태도가 친절한가? (보통 스냅, dvd 나오는데 몇 달 걸리잖아요. 고객 응대 태도는 본식  촬영때뿐만 아니라 결혼식 후 상품 받기 전까지 나의 스트레스 지수를 좌우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DVD 영상들을 보다보면 하이라이트 영상은 어느 업체나 거의 비슷하고 다 예쁩니다. 진짜 확인해야 할 것은 챕터별(거의 신부대기실, 본식, 본식 후, 폐백 정도로 나뉘어져요) 풀 영상입니다. 이 영상을 보면 가끔 편집이 너무 난잡하거나 각도가 이상한 업체도 있습니다. 촬영 각도도 취향별로 잘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업체는 신부 입장시 인물을 클로즈업해서 주로 찍는 업체가 있고 어떤 업체는 풀샷으로 잡는 업체가 있고, 인물을 잡는 각도도 대각선 구도를 주로 사용하는 업체도 있고 가로로 긴 구도를 주로 사용하는 업체도 있고 합니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업체를 잘 고르시는게 좋겠지요. 저는 저 위에 쓴 5가지 기준+고객응대태도로 업체를 고르고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든 러브큐*에서 하기로 했어요. 상담도 친절하고 문의하면 응대도 빠르구요. 1인 2카메라 vdslr에 가격도 합리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루에 3팀만 받아서 촬영하는 정직함도 좋았구요. 그리고 원본 파일도 무료로 주기 때문에 기록으로서의 영상 촬영 의미도 더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5. 한복: 임*연 한복

청담에 있는 임*연 한복에서 결정했어요. 청담이라 막연히 비쌀거라고 생각했는데 본견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 한복이랑 엄마 한복했어요. 그리고 신랑은 한복 입을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아서 대여로 했습니다. 여기가 좋은 점은 꼭 맞추지 않고 대여한다고 해도 친절하게 잘해주세요. 그런 면에서 합리적이더라구요. 다른 곳은 꼭 필요하지 않은데 부부가 같이 하면 할인을 많이 해준다고 반강요하는 곳도 많았거든요. 그리고 제가 한복에 대해서는 아무리 공부해도 실제로 입어본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결정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색상 고르러만 3번 갔는데도 늘 친절하게 상담해주셔서 좋았어요. 저는 처음에 무조건 새색시 한복은 안할거야! 하고 스크랩한 한복들을 보여드렸어요. 그런데 부원장님께서 신부 한복의 의미와 결혼식 때 한복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지 알려주시면서도 제 취향을 고려해주시고 어떤 타입을 강요하지 않으셔서 예쁜 한복 고를 수 있었어요. 만약에 제가 처음 생각했던대로만 했었다면 나중에 분명 후회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저희 엄마 한복하러 갔을 때 색상 뽑아주시는게 기가 막히더라구요. 정말 고급스럽게 추천해주셔서 제꺼보다 엄마 한복이 더 기대돼요. 한복도 가봉 마치면 사진과 함께 다시 후기 쓸게요!

6. 예복: 제*비 테일러

여기는 제 베스트 프렌드가 추천한 예복집입니다. 신랑 턱시도 대여가 필요했고 신랑이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긴 편이라 기성복을 입으면 약간 어정쩡한 구석이 꼭 있었어요. 그래서 결혼식때 꼭 맞춤예복을 해주고 싶었어요.플래너님이 추천해주신 샵도 두 군데 정도 갔었는데 제 예산에는 안 맞더라구요. 양복을 자주 입는 직업도 아니고 해서 너무 고급 양복은 필요없었거든요. 그러던 중에 작년에 결혼한 친구가 예복을 아주 좋은 가격에 했길래 추천받아서 가봤어요. 저희는 완전 기본 스타일의 양복을 원했기 때문에 두 가지 조건만 봤어요. 원단은 제일모직으로 어딜 가나 동일하기 때문에 첫째는 가격, 둘째는 디자이너(테일러)가 있는가 하는 거였어요. 어떤 곳은 상담은 실장이 따로 하고 만드는 사람은 따로 있고 이렇더라구요. 저희 오빠 체형을 보지도 못한 사람이 치수만으로 옷을 만든다는 게 믿음이 안 갔어요. 그런데 여기는 가격도 저희 예산과 딱 맞고 테일러가 상주하고 있어 직접 상담이 가능해서 믿음이 갔어요. 그리고 턱시도 대여샵이 따로 있을 정도로 대여 턱시도도 다양하고 예복에 턱시도 카라 변형도 가능해서 여기로 결정했답니다.

7. 폐백: 엄마* 폐백

저는 폐백은 여러 곳을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격 비교도 못했어요. 제 친구들이 여기서 했는데 육포가 너무 맛있는거에요! 그래서 다른 곳은 생각도 하지 않고 여기로만 보고 있었어요. 여기는 거의 항상 이벤트를 하더라구요. 주로 짝꿍 이벤트로 2가지 품목을 더 주지요. 지난 번에 엄청난 가격 할인 이벤트를 했었는데 놓쳐서 정말 속상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또 가격 할인 이벤트를 하더라구요. 아직 안하신 분들은 지금 한 번 알아보세요.^^

이제 예물이랑 예단, 가전, 가구, 청첩장 해야겠네요.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더 큰 것들이 남아있어요.ㅋㅋㅋ

요즘 계속 가구보러 다니느라 예비신랑이랑 저랑 둘다 머리가 뱅뱅 돌 지경입니다.ㅜㅜ

나중에 또 준비과정 정리해서 후기 써야겠어요. 후기 쓰는 것도 생각보다 정말 힘드네요 더 자세히 쓰고 싶은데 허리가 아파서 못 쓰겠어요. 그 동안 자세한 후기를 남겨주셨던 수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되네요. 모두 힘내시고 우리 모두 결혼식날까지 씩씩하게 달려봐요^^

[o으히힛o]

많이준비하셨네요~^^ 수고많으셨어요!!^^
남은 결혼준비도화이팅^^

[믿음나무]

감사합니다. 이제 진짜 굵직굵직한 것들 시작이네요~ 오늘도 소파에 하도 많이 앉아봐서 이제 무슨 소파가 좋은지도 모르겠어요;;ㅋ

[세츠야]

완전 정리 꼼꼼하게 잘하셨네요 잘 읽었어요~

[boms2]

고생하셨어오 ㅎ잘 준비중이시군요 ㅎㅎ

[언민양]

자세히 잘 적으셨네요~ 마지막까지 준비 잘하세요~

[쿄쿙]

딱 해야할거 남았군요! 수고많으셨고 계속 화이팅 하셔요^^

[특급신부]

핸드폰이라 그런지 읽기가 힘들어서 다 읽진 못했어요.. 죄송~~^^;; 근데 엄청 꼼꼼하게 준비 잘하셨네요~ 남은것들도 잘 준비해 가시길 바래요~~

[거울공주~♡]

진짜 준비 잘하셨네요!! 전 지금 저렇게 쓰라고해도 기억도 안날듯해요 ! 뭐가 뭔지 정신없이 지나간것 같고 .. 지금준비하시는분들이 도움이 많이 되실것 같네요!

[이제 정말??]

자세히 써주셨네요-저도 11월 예신입니다 화이팅 해요!!^^

[오끄]

우왕 저도 11월 예신인데 아직 준비하려면 멀었는데.. 화이팅이에요~~

[pretty4291]

ㅎㅎ 완전 꼼꼼하시네요 전 그냥 제가 끌리는대로 대충하는 성격인데 ㅋ 준비잘하시겠어요~^^

[[♡ㅅㄷ량 ㅎr1♡]]

홀이랑 예복 ㅋㅋ 저랑 같은곳이네용

[하지윤님]

안녕하세요~~DVD업체 공유받을수 있을까요??

[하나둘셋넷여]

안녕하세요 혹시 웨딩홀 견적 공유 받을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