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학기 중간고사를 마친 10월 초순경.
코로나로 인하여 수학여행이 없어져서 고2들 하루 현장 체험학습을 가는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6시 30분 이른 아침에 학교에 출근을 하여 제가 맡은 일 다 해놓고
차 한 잔 하고 있는데 덩치 크고 시커멓게 생긴 건장한 40대 남자가 교무실에 찾아왔네요.
` 선생님~~ 정순천 선생님 맞지예? `
--- 누구신가... 요?
` 선생님~~ 21년 전에 선생님 반에서 졸업한 김승*입니다. `
--- 김승* ? ( 퍼뜩 기억이 안나서... )
` 선생님... 제가 이웃 도시의 땡땡 고등학교에서 일진 짱으로 크게 사고를 쳐서
고3 때 학교를 짤려서 (퇴학을 당함.) 주위의 다른 모든 학교에서 저의 전학을
절대 안 받아줄려는데 선생님께서 저를 전학 받아주셔서 무사히 졸업을 하여
지금은 이렇게 사회생활 열심히 잘 하고 있는 김승* 입니다. `
--- 아~~ 이제 생각난다. 고3 학기 초에 땡땡 고등학교에서 패싸움으로
학교를 퇴학 당한 너를 다른 선생님들이 전학을 안 받아줄려는데 내가 고집하여
너를 내 반 학생으로 전학을 받아서 매일 아침마다 네 아버지한테 학교 교문에서
너를 인수인계를 받아서 ( 또 학교에 등교를 안 하고 도망가거나 사고 칠까봐... )
억지로~~ 힘들게~~ 너를 무사히 졸업시킨 기억이 이제야 난다.
졸업하는 날 네 엄마와 아버지께서 씨아들 (누나셋에 막내 아들) 살려줬다고
나를 두 손으로 부여잡고 엄~~청 많이 울었던 기억도 나고...
--- 벌써 네 나이가 40이 되었구나. 그래 요즘 뭐 하노?
` 네... ㄷㅇ 관광이라는 여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관광버스도 22대나 되고,
결혼도 하여 3살 된 예쁜 딸도 하나 있고, 재미나게 잘 살고 있십니더.
오늘은 관광버스 기사들 데리고 왔고예... 이 모든 게 모두 다 선생님 덕분입니더예... `
( ㄷㅇ관광 010 – 8774 – 54땡땡 김승* 명함 받음. )
김승* 이 넘이 방학 때 시간을 내어주시면 꼭 식사 대접을 한다는데...
이 밥 얻어 묵어도 될까예???
(혹, 우리 잘해줄께 에서 반대 하시는 분이 단 한 분이라도 계시모... 그 밥값 제가 계산 하지예 뭐... ㅎ)
첫댓글 내 눈 이 나빠도
이 글 에는 대답을 합니다
당연하고 마땅한 일 입니다
사람이지먼
사람을 끝내 만들 었다는 거 아닙니까
자부심 을 가지고
또 같은 일 이 생겨도
내가 할수있다 생각하며
맛나게 드세요.
내가 내도되고
그가 내도되고
역시 수샘
끝 이 좋읍니다
휼륭하십니다
축복 받으세요
그냥,
제가 사범대학을 간 이유이기도 하고,
배운대로 행할 뿐입니다.
그래서 대학생 때 야학교사를 했었고예...
@수학사랑 가정 환경이 좋고,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부모님을 잘 만난 아이들은 수학 하나만 가르치면 되지만...
소외되거나 가정 환경이 별로 좋지 않은 아이들
사랑을 많이 많이 줘야만 합니다.
지금도 전교 학생들 중에서 다른 선생님께 인정을 못 받거나
조금 소외되는 남자 학생들은 모두 저랑 안고 `사랑합니다.` 라고 인사합니다.
주위를 많이 살피면 살 나이가 된것 같아예.
멀리 누부야~~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울 충청도 남편 땀씨
내 맴 이 상했다요
어찌 그리 말은 느리면서 썽질은 빠른지 말입니다 ...ㅠㅠㅠ
수학사랑 처럼 말도 빠르고 씅질도 빠른것 보다는 나아예.ㅎㅎㅎ
전화 통화하다가 와이프 대답도 듣기 전에 전화를 끊어예.
그래서 다시 와이프가 전화 오고... 그것 때문에 또 싸우고.......ㅋ
잘하셨어요 ㅡ
맛나게 드세요.^^
언젠가는 이넘 하고 소주 한 잔 하겠지예.
잘 안되면 경험이고, 잘 되면 추억이다.
추억 찾기 하면서예.ㅎ
멋진 지기님~~ 매일 매일 좋은 날 되이소.
건강 건강 건강 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밍크님~~~~~~~~~~
바쁘시지예?
몸살 나시기 없기................
그냥, 무서운 수학샘 보다는
가슴이 따뜻한 선생님 실천하기......ㅎ
@밍크
차근 차근..........
2013. 3. 31. 생각하시면서예...
@밍크
저는 대강 이야기 안 합니다.
정확하게 요점만 팍~~ ㅎ
슬기롭게 잘 하세요.
저는 교육청 출장갑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배뚱 되기 싫은대예.....ㅎ
언젠가는 이놈과 추억찾기 하겠지예.
잘 안 되면 경험이고, 잘 되면 추억이다.
이번주 토요일 가족 네 명이 만나요.
작은 아들놈 면회.
군산, 전주, 임실, 남원은 가봤다고.............
무조건 광주에서 싸돌아댕기자는대............
1. 광주 가볼만한 곳,
2. 광주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
@짐보리
곡성, 담양도 가봤다고..........
무조건 광주로 가자고하네예.
세 명이........
저는 결정권 없어예. ( 작은것 결정은 저 말고 나머지 세명이...)
그냥 체크 카드만 툭...... 무심코 던지는 타잎.
수학사랑님
신춘문예 출품하세요
감동의 글
누군가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노신 수학 선생님
만복으로 후대까지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국장님~~
메일 확인 하세요.
수업 갑니다...
오전에 수업이 많아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국장님~~
멀미합니다.
비행기 태우지 마이소.
수학공부를 일타 강사 처럼 대한민국 1등으로는 못 가르치지만,
소외되거나, 문제 아이들은 수학사랑 따스한 가슴으로
무조건 100% 녹입니다.
잘 안 되면 경험이고, 잘 되면 추억이다.
교직 33년 동안 억수로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건강하십시다.
행복하십시다.........
얼마나 고마운 선생님이겠어요
밥한끼 제자가 산다는데
못먹을 있유있나요
인생 골로갈뻔한 학생을
졸업시켜준덕에 지금 가정을 꾸리고 사업도 번창한게
그깟 밥한끼가 얼마라고,,
그 때는 경상남도에서 받아준다는 학교가 없었어예.
그 때 저도 처음엔 선뜻 결정 못하고,
하룻밤 꼬박 생각 좀 하고,
제 고등학교 시절 생각을 많이 한 후에
제가 기꺼이 맡았었습니다.
참 좋은 추억이네예.
매일 매일 즐거운 날 되시기........
얼마전 저도 수기 공모전에 독자가 보내온 글을 읽고 흐뭇한 미소를 짓곤 햇었는데.. 아름다운 사연이네요.
국장님 말씀처럼.. 소소한 일상속에서 정을 나누고 감동을 주는 글.. 나눔하셔도 될듯해요.
거..................하게 대접 받으셔도 될듯 하옵니다.
경상남도 교육청 산하에 지금 현직 교사 중에서
고3 담임을 제일 많이 한듯합니다.
제 나름 젊음을 불태웠던것 같네예.
이런 학생, 저런 학생 참으로 수많은 일들이 많았네예.
모든게 다 아름다운 추억인듯 합니다.
하찮은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네예.
편안한 저녁시간 되이소...
덕을 쌓으셨네요..
자격 충분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자격이 되겠나예.......ㅎ
멋진 대만 여행 피로도 풀겸
오늘은 방콕 하시면서
우리 잘해줄께 잘 지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