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두 변함없이 찾아온 여름이라 딥따리 덥습니다...
하지만 울 독종 마눌은 한 여름에두 선풍기 바람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여름이되면 세 식구가 방을 각자 따로따로 씁니다
그리구 내 방엔 약 5년된 빨간 선풍기가 하나 있습니다. ...
울 승질드런 마눌은 항상 내게 당부합니다.
마눌 :잠 잘때는 선풍기 꼭 끄구 줌세요....
가 아니라..............꼭 끄고 자거라" ??..
나 : 졸라 더운데 왜?!!!!
마눌 : 색햐...뒈지니까!!!!!!!!!
음......
과연 선풍기를 켜구 자면 뒈질까요?
밀폐된 방안에서 선풍기를 켜 놓고 자면 산소 부족으로 뒈진답니다.
하지만 난 울 마눌 말씀이라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짓말을 밥 묵듯이 하던 내 초등학교 삼년 후배이자 사촌동생인 00 이가 말했어도 믿었을텐텡....
가끔 울 마눌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생겼다고 합니다...
허벌라게 일해서 쩐이라두 몇푼 손에 쥐어줄때는 장동건보다도 더 잘생겼다고 합니다....정말입니다...!
자~~~ 이제 울 님들두 믿을수 없겠찌요 -_-? ...
그래두 난 하여튼 궁금했습니다.
선풍기를 켜놓고 자면 정말 뒈질까???
그래서 어젯밤 나는 선풍기를 켜놓고 자기루 했습니다.
잠자리에 누워 선풍기를 나에게로 조절 하고 강풍을 눌렀습니다.
정말 시원했습니다~
그러면서 스르르륵 눈이 감겼~~.
다가......... 넘 쎄서 미풍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구 울 마눌 말대루 강풍은 웬지 진짜 뒈질것만 같아서-_-;;;
근데 쫌 자다 보니 숨이 막혀왔습니다..
'음~~~진짜 뒈질라나-_-?"
하지만 조금 더 참아 보기로 했습니다.
하하....
정말 숨이 많이 막힌다...
진짜 산소가 부족해 지나 보다.
숨이 턱턱 막힌다.
그래두 깡다구로 조금 더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숨이 계속 막히는 데도 선풍기를 끄지 않는데는
나름대루 이유가 있었습니다....
"씨바... 자다 인나기 귀찮아서"
숨이 너무 막혀서 몸이 잘 안 움직였습니다.
이대루 가면 진짜 뒈진다-_-; .....
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을 떴습니다. ...
"(깜딱이야!!) ..하지만 침착하게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이처럼...누구냐 너?"
까만옷을 입구 까만 갓을 쓴 오래전에 봤던
전설의 타향에서 나왔던 저승사자가 나를 짓누른 채로
드라큘라 백작이 사람 피빨기전 부드러운 모션으로 목에 키스를 하던 입모양으로...
내 얼굴에 얼굴을 가까이대고 있었습니다.
나 : 머야 너!!!!!!
그놈 : 나는 인간이 아니당!!!!
나 : 알고 있어! 너는 보통 사람과 틀린기운이 느껴져!!
그놈 : 눈치가 딥따 빠르군! 어떤 부분이 보통사람과 틀리징? 후후후...
나 : 넌 드럽게 못생겼써!!!
그놈 : -_-; 게색히...그러는 너는??
나 : -_-;;;;
그놈 : 나는 선풍기 귀신이다 (~-_-~-_-~)
나 : 근데 내게 왜 키스하려는거야!!!
그놈 : 키스 하는게 아냐! 산소를 뺏어가는거야!
나 : 왜?!
그놈 : 네가 선풍기를 켜구 잤으니까...
나 : 넘 더워서 그래써!
그놈 : 얌마?..나두 오래켜면 딥따리 열받아!
나 : 하지만 너는 단지 기계잖아.
그놈 : 후훗.... 멀 모르고 있나본뎅....
너두 기계야....
나 : 거짓말이야! 난 사람이야! 만물의 영장인 잉간이라궁!!!!
그놈 : 넌 니 몸에 빨간피가 흐르지 않아.
나 : 거짓말 마!! 난 빨간피가 흘러!
그놈 : 자 이 칼로 네가 확인해봐....
나 : 내가 인간이 아니라니 믿을수 없어!!!
그리구 손끝을 칼로 찔렀습니다.
나 : 아악!!!!... 썅~ 빨간피 나오자나!!
그놈: 음.....-_- 인간이였군
그럼 니 마눌이 인간이 아니야!
나 : 음~~나한테 하는짓보면 어쩌면 맞을지두 몰라..
그놈 : 응....사실 니 마눌은 너보다 더 인간적이야..ㅎㅎ
나 : 에라이 뻥쟁이!!!!!!!!!
그놈 : 에라이 멍충이...!!!!!!!!
그렇게 우린 서로 토라져서 잠시 외면한채 아무 말도 안했습니다...
-_-;
한참을 있다가 정적을 깨구 그놈이 말했습니다.
그놈 : 삐졌냥?
사나이 대장부가 어찌 삐진티를 내겠는가
담담한척 말했습니다.
나 : 그래 졸라 삐졌다..!!!!
그놈 : 미안.... 대신 내가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켜노쿠 자두
안죽는 법을 알려줄께.
나 : 뭔뎅!!!!
그놈 : 눈을 감아바바!!!
나 : 왜?
그놈 : 눈을 감고 열을 세고 떠!!!
나 : 하나.....둘.......셋............열!
음~~~~
나:이룬 비러묵을놈 잽싸게 어디론가 튀다니!!!
헉.....
내방 벽에 큼직한 빨간 글씨로 그 놈의 메세지가 남아있었습니다.
'타.이.머"
으~음~~~~
타이머-_-;;;
타이머라고 쓴 밑에는 작은 글씨로......
"이거 유성이라 절대 안지워져 우히히"
나 : 씨폴롬 색히..
그때 갑자기 내 방문을 열고 마눌이 들어왔습니다.
벽에다 낙서를 했다며 마구 걷어차길래
디지게 맞다가 -_-.....정말 참지 못해 벌떡!
잠에서 깼습니다-_-;;;;
새벽 네시까지 선풍기가 돌고 있었습니다.
손을 대보니 선풍기가 너무 열이 받아서 뜨거웠습니다...
꿈속에서 선풍기 귀신이 나타날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밤은 꼭 타이머를 맞춰노쿠 자야겠습니다..-_-
첫댓글 ㅋ무섭무섭~^^;
안무섭
에어컨 켜고 즘셔~.
안전운전~
@푸른바다
전 타이머 맞추고 자는데 이상하게 일어나면 근육통이 생기더라구요
벽쪽으로 하세요
선풍기 바람을 ..
@푸른바다 아...그렇개 해볼께요
장맛비 조심하세요 바다님
문 살짝 열구 줌세여 ㅎㅎ
회전, 타이머 둘 다 해놓고 자야죠~
예전에는
선풍기 켜고 자다 죿었다는
뉴스 더러 있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