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여행기 (?)

[소낙비 (박인하)]

안녕하세요?

회원님 들의 도움으로 남도 여행 다녀왔습니다.

지난 일요일 (첫째날)

돌아가신 아버님 기일이어서 서울집 출발 공주 (지금은 세종시) 에 있는 아버님 산소에 가족들이 모여서 인사드리고....

점심식사는 공주에 있는 제일농장식당 (041)855-3590 한정식집, 일인당 2만원....아주 고즈녁한게 좋습니다,

식사 후 형제들과 헤어져서 구례 화엄사행.

화엄사 입구의 월등관광호텔에 머물었는데...이름만 호텔이지 모텔이네요. 화엄사 입구는 관광객이 많지 않은 곳인지 을씨년 스럽습니다. 덕분에 가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지리산파크 (061)782-9881 가 아담하고 에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비용은 저렴. 화엄사 입구 주차장 부근의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는 산나물이 한상 가득 나옵니다.

둘째날

 아침에 화엄사에 들러서 하마터면 소실 될 뻔한 각황전 구경하고 화엄사 경내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니...아마도 대웅전이 시샘을 하여서 이번 사건이 터진 것 같습니다. 대웅전은 뒷전이고 오는 이마다 각황전만 멋지다고 하니 이런 일이 벌어진듯....

점심 식사는 남원으로 가서 추어탕 한그릇하고, 목포로 향했습니다. 목포는 이미 F1 대회 분위기...관광호텔은 이미 방이 없습니다.  F1 모텔에 여장을 풀고, 영란횟집으로 직행. 민어회, 민어전, 부레, 민어 매운탕, 소주한잔 으로 입과, 혀, 배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민어가 몸에 좋은지....중략.

셋째날

아침 9시 30분에 목포역에서 출발하는 목포시내관광 버스에 몸을 싣고, 목포 시내 관광을 하였습니다. 1897년에 개항한 목포의 역사는 근대 역사입니다. 일제 때 지어놓은 동양척식회사 건물을 들러서 일제가 수탈해가는 여러 장면을 사진으로 보고, 예전 총독부 건물 구경도 하고, 새천년의 종 구경도 하고, 유달산 입구를 빠져나와 신안선 유물이 있는 해양유물박물관  (이게 아주 볼만합니다.) 에 가서 신안선 구경도 하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목포 노동부 (?) 부근 소도라는 음식점에서 칼치 조림으로 점심식사.  식사 후 오후에 유달산을 올랐습니다. 일등바위 까지는 못가고 일등바위 바로 및 전망대에서 낙조도 보고, 고하도 구경도 하고, 내려오니 배가 출출해서 목포세무서 부근 독천식당으로 가서 낙지구이 (4만원, 양념구이 나무 젓가락에 낙지를 말아서 양념을 바르고, 구운 요리)를 처음으로 먹어 봤는데 맛이 기가 막힙니다. 역시 관공서 주변 음식점이 맛있습니다.

넷째날

차를 몰아 순천 송광사로 향했습니다. 송광사는 사진이 너무 이뻐서 처음으로 가 봤는데....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갔는데 꽤 멉니다. 다리가 불편하시거나 시간이 촉박하신 분들은 주차장 옆으로 난 차도로 절까지 그냥 가서 하마비 (모든 사람은 말에서 내리시오!) 를 무시하고 조금 더 들어가면 또 주차장이 있습니다. 정말 절 입구 금강문 앞으로 난 해자(?) 스타일의 개천을 끼고 예쁜 절이 나옵니다. 그런데 대웅보전이라던지...이런 큰 건물은 근래에 새로 지은 건물이라서 별거 없습니다. 절 경내의 오른쪽에 조그만 건물이 두채 있는데 약사전과 영화전 (?)  이 두 건물이 국보 or 보물 입니다. 약사전에서 늙어 병들지 않게 건강 유지하게 해달라고 마음 속으로 빌어 보았습니다. 보광사 주차장에 음식점 들이 많이 있는데 다 무시하고, 순천으로 출발! 순천 시내의 풍미정에서 꼬막정식으로 점심을 하였습니다. 꼬막 찜이 한접시 나오고, 전 한접시, 무침 한접시, 찌게  그리고 여러가지 밑반찬....아주 좋습니다. 계속 차를 몰아 진주성 옆의 M호텔 (? 모텔) 에서 넷째날 여장을 풀었습니다. 밤에 유등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 진주에 왔습니다. 밤 늦도록 불꽃놀이, 부교 걷기 등등 신나게 (?) 돌아다니다가 늦은 밤참으로 저녁 해결하고 일박.

다섯째날

아침에 고민 됩니다. 진주 비빔밥을 먹을 것인가? 통영으로 가서 쫄복탕을 먹을 것인가? 우리는 통영에서 아점으로 쪽복탕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차를 몰아 통영 서호 시장 내에 있는 서호탕 (목욕탕) 뒤에 있는 아주 조그마한 만성복집 (055) 645-2140 에서 아점으로 쫄복 지리 (1만원입니다.) 로 어제밤의 숙취를 다스렸습니다. 여기는 지리가 탕보다 쌉니다. 탕의 선도는 지리보다 못해서 (?) , 보통은 지리가 탕보다 비싼데..여기는 반대.목포와 벌교, 순천, 여수의 맛이 중후하다고 하면, 통영의 맛은 아주 상큼합니다. 레드와인에서 까버네 쇼비뇽과 피노누아의 맛의 차이 만큼이나 확연히 다르면서 어떤 맛이 더 좋은지 취향에 따른 것 처럼..이런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한려 수도는 식도락 천국 입니다. 아점 후에는 구조라로 가서 유람선을 타고 한려수도 해금강 구경 및 보타니아 식물원을 강제로 (?) 구경하고...별로 볼거 없습니다.  거가대교를 건너 (통행료가 거금 10,000원) 부산 서부를 스치고, 경주에 도착하니 어둑어둑합니다. (물론 저녁 식사는 예전에 제가 10년이나 근무하면서 자주 이용하던 울산의 터마날 식당에서 백반으로 해결 하였습니다.)

여섯째 날

경주를 출발해서 안동 하회마을 구경 (별로 볼거 없어요.) 아! 엣날에 낙향하신 높은 분들의 집들 구경. 차를 더 몰아 영주 (중앙고속도로 남영주IC 로 나오라고 네비게이션이 일러 줘서 ) 시내를 통과해서 부석사로 향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풍기IC 를 이용하는게 훨씬 편리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공용 주차장을 우회해서 그냥 차를 몰아 꼬불꼬불 올라가니 부석사 박물관 바로 옆까지 차로 갈 수 있었습니다. 오후 일찍 도착해서 바로 부석사 경내 구경을 했습니다. 당연히 압권인 무량수전을 감상하였고, 그 앞에서 남서쪽으로 펼쳐진 산들의 바다를 감상하였습니다. 정말 멋진 풍경입니다. 그리고는 응진전에 들러서 소원 빌고...응진전에서는 절은 안해도 복채를 냈습니다. 소원 들어 달라고....내려오는 길에 산지에서 햇사과를 한상자 반을 사고, 깨평으로 홍옥을 한개 얻어 먹고, 풍기 까지 가서 한우 안창살 구이로 배를 채우고 행복한 마음으로 부근의 모텔에서 일박.

일곱째날

사실은 아침에 다시한번 부석사에 가서 산들의 바다를 보고 싶었는데 마눌님의 눈치..등등으로 포기하고 영주의 전통 묵집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였습니다. 풍기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풍기 IC 에서 서울 집까지 오전에 움직인 관계로 수월하게 집에 도착! 다음 여행을 어떻게 할지 집사람하고 오자마자 이야기 하면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어뜻언뜻 소개 드린 맛집은 인터넷 여기저기에 정보 많은 집이니 쉽게 정보를 접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생략하였습니다. 사진은 조작 실수로 중간에 몽땅 지워 버리는 바람에 없습니다.

이렇게 오랜 여행에 끄덕없이 잘 움직여준 내 E클이 고맙습니다. 그리고 재미 없지만 이 글을 다 읽어 주신 회원님 들께도 감사합니다.

[초고봉]

사진은 부인이신 모양이죠 여유롭게 여행 다니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클럽씨인[이명규]]

일주일을 자유롭게 다니시는 여유가 너무 부럽습니다^^
언제나 3일이라도 자유롭게 다닐수가 있으려나 ㅠㅠ,,,
대만 출장도 저녁 마지막 비행기로 갔다 다음날 마지막 비행기로 올정도로 여유가없는 사람입니다 ㅠㅠ.
그냥 글로 맛있는 음식을 다 먹어본것같네요^^

[비탈(최진호)]

제 말이요

[소낙비 (박인하)]

저도 옛날에 독일 출장 가서 밤에 도착 그 다음날 아침 회의 하고 오후 비행기로 다시 귀국해봤습니다. 비행기에서 완전 기절.

[클럽씨인[이명규]]

그먼거리를 저보다 더 하셨네요^^..

[마왕(이현일)]

저도 다음에 남도여행 갈 때 ..되짚어봐야겠어요~

[비탈(최진호)]

남도여행의 참고자료가 될거 같아요 ㅎㅎㅎ

[오영세]

찬란한 백제문화관광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아니하고 검소하되 누추하지않은 문화 ........백제시대 부처님코와 신라시대 부처님 코가 같지 않음을 아는게 역사 공부의시작 축하합니다 백제 문화 관광

[로망세]

사진이 없어서 아쉽긴하지만 멋진 여행후기 잘보았습니다 나중에 일주일은 아니어도 삼사일 여행갈때 참고해야겠습니다^^

[나ㄹ나리]

저도 실실 한 열흘 여기저기 여행하고싶어요~~~
여행기...좋아보입니다..

[재곤애비]

에게..사진 딸랑..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