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시작: 07시 30분
산행종료: 17시 25분
산행거리: 14 km
산행시간: 9시간 55분
최고고도: 726 m
최저고도: 22 m
평균속도: 1.4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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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역에서 산행 시작 (07시 30분) - 천축사 (08시 40분) - 타이타닉바위 입구 (09시 20분) - 에덴동산 (09시 55분) - 에덴동산에서 40분 소비 - 신선대 (10시 50분) - 신선대 옆의 암봉에서 중식으로 40분 소비 - 사패산 초소 (12시 40분) - 사패산 (14시 20분) - 사패산 정상에서 사진 촬영으로 50분 소비 - 사패산 정상 출발 (15시 10분) - 회룡사삼거리 (15시 30분) - 회룡사 계곡 - 회룡사 계곡에서 알탕으로 30분 소비 - 회룡사 (16시 50분) - 회룡사역에서 산행 종료 (17시 25분)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첫 날입니다. 집에 있어야 도움이 안되니 아침 일찍 전철 첫 차를 타고 도봉산으로 떠납니다. 도봉산이 북한산보다 멀지만 접근 교통이 불편한 북한산과 달리 도봉산은 전철 한 번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찾게 됩니다. 규모는 북한산보다 작지만 아기자기한 암봉의 멋은 도봉산이 더 괜찮은 듯 싶습니다.
집에서 7호선 첫차 다음의 두번째 전철을 타고 도봉산역에 내려서 역밖에 나와 보니 도봉산의 정상이 바라보이는데 하늘빛이 무척 매력적이네요. 요즘 이렇게 하늘빛이 좋은 날이 연일 이어지니 행복한 마음입니다.
원래 계획은 타이타닉바위와 에덴동산을 거쳐서 신선대에 올라서 사진 담고서는 일찍 내려오려고 하였으나 사패산까지 진행하게 되네요. 도봉산역에서 도봉산 입구의 상점들을 거쳐서 올라가는데 상점들도 이제야 문을 열고 오늘 하루의 장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입구의 탐방지원센터를 지나서 가파르게 고도를 높여서 올라가는데 가을이 왔다고 하더라도 아직도 여름의 열기가 남은 듯 많은 땀이 흘러 내립니다. 계곡을 따라서 오르다 보니 천축사가 나오고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니 선인봉 밑둥에 도착합니다. 계획대로 선인봉 밑둥의 타이나닉바위 올라가는 곳을 살펴보니 가파른 수직 암벽입니다. 혼자서는 무리일 듯 싶습니다. 일행이 있어서 누가 먼저 올라가서 로프라도 내려줘야 할 것 같은데, 배낭도 무거운데 둔한 몸으로 올라간다는 것이 엄두가 안납니다. 결국 타이타닉바위는 포기하고 바로 위에 있는 에덴동산으로 향합니다.
금줄을 넘어서 개선문을 지나서 에덴동산의 정상으로 진행하는데 이곳 역시 쉬운 곳은 아니네요. 혼자서는 조금 무리가 되는데 그저 올라갑니다. 결국 에덴동산 정상에 올라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암봉들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고는 경치 사진을 담고는 삼각대를 설치하고 셀카를 담습니다. 바로 위로는 신선대 올라간 산객들이 내려다 보고 있으니 따가운 시선이 신경 쓰입니다.
삼각대로 셀카까지 담고는 에덴동산에서 내려오는데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가 문제가 되는 법이라서 가파른 수직 벽에는 준비해 간 간이 로프를 걸고서 어렵게 내려옵니다. 에덴동산에서 빠져나와 다시 금줄을 넘어서 정규탐방로로 진입하여 신선대로 올라갑니다.
신선대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멋진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이날의 하늘빛은 유난히도 몽환적이고 신비스럽습니다. 신선대에서 북쪽으로 바라보니 멀리 사패산의 대머리가 하얗게 일광을 받아서 하얗게 빛나고 있네요. 아직껏 사패산을 가보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사패산까지 진행하기로 계획을 변경하고 신선대에서 내려와서 바로 옆의 Y계곡 상단의 암봉의 조망이 좋은 바위 위에 자리 잡고서는 중식을 즐깁니다.
중식을 마치고 이제 사패산을 향하여 포대능선을 따라서 진행합니다. 그런데 이제 가을이 온 줄 알았는데, 그늘에서는 조금 시원하지만 햇살이 비치는 능선길을 걸어갈 때는 여름 산행의 그것처럼 너무 덥네요. 땀도 많이 흘리면서 힘들게 진행합니다.
능선을 따라서 진행하다 회룡사 삼거리가 나타나고 여기서 1.2km의 사패산 정상까지 이어서 진행합니다. 결국 사패산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에서 여러 산객들이 쉬고 있는데 정상이 넓어서 사진 담기는 좋으네요. 경치 사진을 담고는 몇 군데에서 삼각대를 설치하고는 셀카 사진을 담아봅니다. 사패산 정상에서 사진 담느라 많은 시간을 소비한 후에 배낭을 꾸려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회룡사 내려가는 길은 사패산 정상에서 조금 빽하다가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지만 땀을 많이 흘린 탓으로 계곡에서 알탕을 하고 내려가야겠기에 조금 더 빽하여 1.2km를 되돌아와서 회룡사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회룡사 계곡으로 하산합니다. 계곡은 작은데 다행히 몇일 전에 내린 비로 수량이 좀 되네요.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다 보니 적당한 계곡 장소가 있어서 이곳에서 알탕으로 하루 종일 흘린 땀을 씻어내고 간식으로 요기하고 나서 옷을 갈아 입고 다시 하산 길을 이어갑니다.
회룡사를 지나서 내려가는데 회룡사 바로 밑의 계곡이 근사합니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폭포도 몇 군데 있고 계곡 암반이 꽤 근사하네요. 회룡사 지나부터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길을 걸어서 지루하게 걸어갑니다. 결국 회룡사역에 도착하여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진행하였던 도봉산-사패산 산행을 정리합니다.
산행 트랙 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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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
덴
동
산
향기에
취해서 좋고
바람에 취해도 좋고
추억에
젖어서 좋네
그대가 올려준 사진
멋진 바위산
마음이 뛰고 녹고
난 마냥 설레고 좋았네
시절엔
부질없는 욕심도
오늘은 가을산에 앉아
빙긋이 웃었네~~!ㅎㅎ
인연과 추억과
향기가 섞여 가슴이
종종걸음 치듯 뛰노네
이제 가을산행이 시작되는 줄 알고 찾아간 도봉산.. 그늘에 들어가면 조금 시원하지만 햇빛이 내리쬐는 돌길이나 능선길은 여름의 더위가 무색할 정도였네요.
많은 땀을 흘리느라 식수가 부족할까봐 걱정하며 걸어본 도봉산 주능선길.. 그 바람에 지금까지도 땀띠 때문에 가려워서 긁적거리고 있습니다.
도봉산은 교통이 좋아서 요즘 종종 찾아가는데, 타이타닉하고 에덴동산은 사진으로만 보다가 이번에 혼자 찾아갔는데, 타이타닉은 무거운 배낭에 카메라 가방까지 멘 몸으로는 홀로 무리일 듯 싶어서 생략하고 에덴동산만 올라갔었네요.
이번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그제와 어제의 하늘은 연한 하늘색에 하얀 구름의 조화가 진정 환상이었습니다.
어릴때부터 강원도 산골과 강과 바다에서 많이 지낸 탓인지 자연은 물속이던지 산속이던지 혼자라도 그저 편안합니다.
이제 추석 연휴가 하루 남았네요.
남은 연휴도 편안하게 쉬시면서 즐거운 시간 만드시기를 기원합니다..
연휴첫날을 멋지게? 혼자^^
잘보내셨네요~
타이타닉은 보조 피기사 데려가야올라갈수 있을듯 하네요ᆢ
어딘지도 모른체 아들이 예약했다는 캠핑장 도착하니ᆢ
울산바위 서봉등반로 입구에 폭포골 민박집이 새롭게 캠핑장으로 오픈했네요
말굽폭포쪽 계곡 입수포인트에서 입수도하고 성인대 등반도하고 물뫼님 고향 잘다녀왔습니다
어딘가 하고 가보니까 폭포민박..
최근에 보니 민박집 앞에 가구조물로 울산바위 전망대라고 만들어 놓고. 앞으로 제대로 손님 받아서 장사해보려는지..
환자 집안이라서 추석 연휴에 자유롭게 박 여행을... 모범적인 가정입니다.
말굽폭포 올라가는 계곡의 저 지점은 지나다니면서 구경만 했었는데 카소님 식구들은 물에 들어가봤네요. 마지막 여름을.. 맞아요 낮에는 무지 덥더라고요.
시원한 고향의 모습 잘 봤습니다.
첨부한 댓글 캡쳐는 우리가 몇년 전 2월에 설악산에 폭설 내렸을 때 서봉 갔다가 와서 내 블로그에 사진 올렸더니 폭포민박 주인이 어떻게 알았는지 이렇게 댓글 달았더라고요. ㅎ